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15) 두번째 치앙라이 편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15) 두번째 치앙라이 편

민베드로 10 3379
 

DAY-15          2009.6.30(화)


오늘은 여유가 있는 하루다. 15일간의 여행 중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일정도 없이 그저 치앙라이 에서 쉬는 날이다.

우선은 아침에 일어나 아영씨와 연락을 하고

아침식사는 간단히 게스트하우스와 겸하고 있는 식당에서

하기로 한다. 약속시간이 되고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다.


2084044930_40f900b3_P6290436.jpg
(게스트 하우스 뒷문으로 나가면 식당이 있다.)

어제 영완이와 전화한 이야기와

여행 일정에 대해 상의를 해본다.

“7월 4일에 친구가 오고 5일에 꼬따오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다행이도 아영씨도 시간이 있단다. 10일까지 방콕으로 온다면 상관 없다는...


그렇게 일정은 짜여 졌고 내일 우리가 치앙라이를 출발한다 해도

4일의 시간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럼 3박 4일정도 시간이 있는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그러던중 태국 책에 소개되어 있는
2박 3일 개인 트레킹...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아영씨가 먼저..그걸 하고 싶다고 나도 당연히 좋다는 생각

이런 저런 일정들을 생각해본 끝에 우리는 내일부터

2박 3일간의 개인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먼저 오전엔 한국에 들고 갈 짐이 너무 많아서

한국으로 짐을 보내기 위해 우체국을 가야 한단다.


2084044930_db6b8c85_P6280259.jpg
(치앙라이의 이정표..보이는가? 치앙라이 비치..가면 실망한다는...)

우체국 가는 길 치앙라이 곳곳을 지나는데 신기한 건축물 이슬람 사원이다.

2084044930_98d97d13_P6300484.jpg
(어디서나 보게 되면 인상깊었던 이슬람 사원.)

태국에 이슬람을 믿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도시마다 사원은 없는 곳이 없다고..

마치 중동의 어느 지방에 온 듯 그래도 다른 건물들과도 잘 어울린다.


우체국에 도착해서 한국으로 짐을 보낸다.
처음 와보는 우체국 우리나라와 별다르지 않다.


2084044930_13e8fccc_P6300482.jpg
(우체국 창구의 모습)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팬더새끼가 태어나서
태국은 경축분위기라는 그 소식을 우체국에서

처음 듣고 우편으로 이름짓기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을 안찍었다. 왠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

인물 사진은 찍지만 다른 사짐들은 잘 안찍는듯..

바로 우체국으로 돌아서면서도 아쉬움이 든다.  


다시 숙소로 향하다 과일을 사고 싶다는
아영씨의 뜻대로 잠시 시장에 들린다.

시장에 들려 망쿳을 사고 옆에 있는 사원에 들려 사진을 찍어본다.

2084044930_4a4d16f1_P6300487.jpg

태국의 여느 사원과 다르지 않은 사원이다.


2084044930_89449440_P6300488.jpg
(불상은 아닌 듯 한데 다른 사원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간단히 점심을 먹고 아영씨를 도와주려 했지만

짐싸는 것이라 도와줄 것이 딱히..ㅋㅋ 그래서 오후 시간은 온전한 자유시간

그리고 쉬는 시간이다. 날씨도 흐려서 비가 오려고 준비를 한창 하고 있다.

오후에는 노트북으로 드라마나 실컷 보자는 생각으로 숙소에 들어간다.


2084044930_ddfe70f7_P6290471.jpg
숙소의 냉장고(마치 호텔처럼 음료가 비치되어 있다. 오렌지쥬스는 서비스)

오랜만에 아무 걱정 없이 쉴 수 있는 시간인 듯 하다. 여행 중 이런 시간도 필요할가 같다는거..물론 꼬창에서도 메싸이에서도 실 수 있는 시간은 있었지만 왠지 뭔가 해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오늘은 그냥 편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듯 하다. 

드라마를 몇편 보니 시간이 어느새 저녁을 향하고 있는 시간

아영씨 집에 들려본다. 어제보다 깔끔해지고 정리되어 있는 집..


2084044930_9e426162_P6290461.jpg
(아영씨 숙소 옆집의 강아지들..오른쪽이 아빠라고 하던데 믿겨지지 않는..ㅋ)

한국으로 돌아갈 트렁크들과 잠시 여행을 떠날...배낭도 함께...놓여 있다.


“저녁은 뭘로 먹을까요?” 라는 질문에 나는 역시나 아무거나..

아영씨(언제부터 말을 놓은걸까? 내일부터?) 의 추천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고기부페(무까따)에 가기로 한다.


2084044930_7c1a7028_P6300490.jpg
(무까따 가는 길 새로 생긴 호텔..깔끔하긴 한데 사람들은 없는 듯..)

처음 가보는 고기부페 난 처음 알았다.

한국식 고기부페 라는 사실을..
하긴 우리나라의 고기부페와 많이 닮아 있는 듯

2084044930_02d84166_P6300493.jpg
 (아영씨는 고기 가지러 가고 잠시 내사랑 태국과 함께..)

79밧이라는 작은 돈으로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2084044930_18ca4172_P6300498.jpg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신기한 불판)

2084044930_b5e7b7da_P6300500.jpg
(신선한 야채도 많이 있고 아이들을 위한 그네도 있다.)

하지만 물과 얼음값이... 비싼건 아니겠지만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이런걸 두고 하는 말 같다.




그래도 너무 잘 먹었다. 질 좋은 삼겹살도 있고 양념된 고기들과

여러 어묵들(내가 좋아 하는거..ㅋㅋ)


2084044930_e99937a5_P6300495.jpg
(정말 여러가지 어묵들..난 이것들이 제일 좋았다.)

너무 많이 먹었는지 안 그래도 나온 배가 남산만큼..
이대로 숙소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우리 걷죠.” 그렇게 매꼭강을 향해 발길을 돌려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나도 한적한 거리 꼭 무엇인가 나올것 같은

두씻 리조트로 향하는 길인데 길게 늘어선 담은 군부대라고 한다.

강에 다다르니 정말 가로등 불빛 뿐 아무것도 안보이는 그곳

그래도 참 좋다. 공기도 좋고 어두운 밤길이라 무섭기는 해도


다시 발길을 숙소로 돌리고 오늘은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한다.

오늘은 태국여행을 시작한 이후 가장 한가로웠던 날인 듯

내일의 트레킹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끝


6월 30일 결산   

아침식사 (105B)

점심식사 (70B)

망고스틴 (20B)

롯띠, 꼬치 (20B)

저녁식사(무까따) (213B)



        합계       428B

        누계     11,442B


10 Comments
jasonmraz 2009.08.24 21:50  
민베로님은 가시는 곳마다 항상 좋은 인연들이 있네요. 인복이 있으신 듯!
덕분에 태국 이곳저곳 잘 구경하며 대리만족 하고 있답니다 ^ ^
아! 게스트 하우스 너무 예뻐요!
민베드로 2009.08.25 10:04  
네 게스트 하우스 너무 예쁜데...
저정도 숙소가 방콕에 있으면 인기 짱일텐데요..^-^
치앙라이는 저렴한 숙소가 많아서..ㅋㅋ
동쪽마녀 2009.08.25 00:15  
치앙라이도 참 좋군요.
북부는 밤이 되면 공기가 좀 시원해진다는 게 좋지요.
가고 싶어집니다.ㅠㅠ
고맙습니다.^^
민베드로 2009.08.25 10:06  
네 치앙라이도 참 좋아요. 동네가 작아서
대부분 걸어 다닐 수 있구요. 여유로운 도시인 듯
나중에 기회되면 꼭 가보세요^-^
임승국 2009.08.27 19:43  
즐감하고 있읍니다
꼭하번가고싶은곳  치앙라이....
민베드로 2009.08.28 02:03  
감사합니다. 치앙라이 꼭 가보세요. 조용하고 좋은 곳이예요.
물가도 저렴하고 장기 여행자들 쉬기 좋은 곳인듯..^-^
제이제이JJ 2009.08.29 20:51  
오오~~ 음식이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전 이번 여행에 계속 파카파오 무 만 먹었는데...
오뎅..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ㅎ
민베드로 2009.08.29 21:38  
파카파오 무가 무엇인지요? 제가 태국말..아니 언어에 약해요..ㅋㅋ
이번 여행에서 무까타에 푹 빠졌지요^-^
hogam 2009.09.14 14:56  
걸어 다닐 수 있는 작은 동네,라는 말에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나중에라도 그 곳만큼은 다 밟아 본 곳이라는 기억이 뿌듯할 듯해서..
민베드로 2009.09.14 16:44  
생각보다 작은 도시는 아닌데 우리나라의 도시와 비교할 때 태국은
규모가 참 작고 여기저기 조그만 마을이 참 많은거 같아요.
치앙라이 침 좋은 곳이죠...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