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7) 왕궁,차이나타운,씨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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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7) 왕궁,차이나타운,씨암 편

민베드로 10 3746
DAY-7          2009.6.22(월)


오늘은 희진이와 민주의 마지막 날이다.

같이 출발해서 나는 7월 7일까지 있을 예정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우선 체크아웃을 하고 짐들을 내 방에 가져다 두고

숙소를 나선다. 오늘일정은 왕궁->차이나타운->룸피니공원->씨암을 여러

교통수단들을 이용하여 구경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씨암에서

마무리 쇼핑을..난 나름대로 완벽한 일정이라 생각한다.ㅋㅋ


먼저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찾아간 곳은 우텅이라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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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푸트리 중간의 우텅 내부모습..깨끗한 편이다)


태사랑 지도에 있는 곳이라 어느정도 검증된 곳이라는 생각에

추천을 하기도 안하기도 애매한 중간 정도의 식당이라 하겠다.


이제 왕궁으로 가자. 왕궁까지는 툭툭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번여행에서는 아직 한번도

타보지 않은 툭툭...왕궁까지 50밧에 협의를 보고 고고씽..

시원하게 달린다. 이침이라 그런지 공기도 상쾌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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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왕궁에는 들어가지 않을 생각 역시 반바지를 입어서인지

입구부터 제지한다. 옷을 빌려입고 가라는데
우린 왕궁에는 안들어갈 생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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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입구에서 기념사진 몇장 찍어주고 아이들은 매표소까지
구경을 하고 온다.

2084044821_70b521af_P6220936.jpg인증샷만 살짝...

그렇게 잠시 왕궁을 둘러보고 우리는 차이나 타운을 가기위해

타창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어렵지 않게? 라차웡으로 가는 배에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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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타창 선착장..역시 호객꾼들은 즐비하다.ㅋㅋ)
역시나 운하버스도 시원하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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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편으로 왓아룬도 보이고 길지 않은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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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거장을 지나 랏차웡에 도착한다.
2084044821_e2c9a045_P6220961.jpg랏차웡 선착장 거꾸로 본 세상..


아직까지는 조용한 느낌 낮이 되면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다.

편의점에 들려 잠시 열을 식히고 요구르트를 한잔씩 하고

사거리쯤 들어서니 역시 차이나 타운..
가이드북의 말 그대로 “혼잡함의 극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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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을 보며 훨람퐁 역으로 향한다.

한자들이 즐비한 간판들이 차이나 타운의 느낌을 말해주면서도

태국안의 중국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건 나만의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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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차이나 타운은 제대로 못본 듯 하다.
시간이 부족하여 그냥 선착장에서

훨람퐁역을 가는 길에 마주한 차이나 타운 정도여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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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고 싶었던 단거리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지도를 보면 다른 곳들도 흥미를 끄는 곳들이 많으나

오늘은 갈 수 없는 곳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훨람퐁역으로 향한다.


훨람퐁역이 가까워 올 쯤...눈에 띄는 상점들..아니 이건 “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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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때 쓰는 관 아닌가..관을 파는 상점들이 길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불교국가라 그런지 관의 모습이 화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화장장이나 공동묘지근처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상점들이
시내 한복판에 즐비한 모습이 이색적이다.


그렇게 훨람퐁 역에 도착할 즈음엔 우리는 너무 지쳐 있었다.

처음 타보는 지하철의 기대보다는 시원함의 기대가 더 큰 듯 하다.


지상철은 몇 번 타보았지만 지하철은 처음이다.
2084044821_2d8538a9_P6220983.jpg지하철 매표소
동전 모양의 티켓? 이 특이하다

역시 지하철은 시원했고 한가로웠다.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 이국적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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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객실 내부 모습..출발역이라 사람이 없다.)
2084044821_4af697f4_P6220998.jpg창으로 본 우리들의 모습

목적지는 룸피나 공원 태국의 제대로된 공원을 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생각에

결정한 룸피니 공원이다..


룸피니 역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그 더위와 지침이..다시 밀려온다.

우선은 공원에 가기전에 잠시 커피숍에 들리기로 한 우리들에게

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지도에도 나와있는 스타벅스..하지만 스타벅스는

여행자에겐 별로다

가격도 비싸고 맛도 한국과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선입견?과 역시나
우리나라처럼 사람도 많고 자리도 불편하다..나에게는


그래서 우리는 그 앞의 작은 커피숍에 들어갔다.

바닐라 라떼가 80B 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스타벅스보단 낫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희진이는 잡지를 읽고

민주와 나는 잠시 잠을 잔다. 약 10분간 잔거 같은데도 피로가 확 풀리는 듯


이제는 룸피니 공원에 가야할 시간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다. “너희들 룸피니 공원 갈래?”

“음 아니요 그냥 씨암으로 가요.

그렇게 합의한 우리는 택시를 타고 마분콩으로 향한다.

씨암의 시작은 역시 마분콩이다.ㅋㅋ


마분콩으로 간 이유는 볼일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현지 핸드폰을 가져왔는데 충전기가 없었다. 그
래서 마분콩에서 구입을하기 위해..

핸드폰 충전기와 베터리 그리고 심카드까지 샀다. 아자..
이제 나에게도 핸드폰이 생겼구나..
! 기쁨과 신기함...


종호에게도 전화를 해본다.

그런데 종호가 하는말..“현 저 내일 치앙마이 갈건데 형 같이 갈래요?”

“그래 가자 나도 치앙마이 가려고 했어. 상우는 어떻게 한데?

“상우는 방콕에 비즈니스가 많아서 안간데요.”

그렇게 치앙마이 행이 결정되었다.


점심을 먹어야했다 배가 많이 고프다. 씨암스퀘어로 간다.
그리고 몇바퀴를 돌아본다.

점심시간인데도 월요일이라 그런지 길거리가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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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 인터뷰 하는 모습..유명한 연예인이라던데...)

돌아다니다 고른 식당은 누들 하우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가격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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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도 싸고 말이다.


점심을 먹고 씨암 스퀘어를 돌아다니던 중..

또 아이들의 쇼핑이 시작되었는데...

조금 불편한 분위기...

그래 여기서는 따로 움직이자는 민주의 제안에

오케이와 함께 6시에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둘은 쇼핑을 하러 각자 움직이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약간은 씁쓸한...


나는 어제 다녀온 팬시점에 들려 엽서를 몇 개 사고

15번 버스를 타고 카오산으로 가기로 한다.

반대쪽으로 건너려는데 15번이 막 지나간다.

그렇게 버스를 놓치고 기다리자니 길은 막히고

버스는 안오고..

시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답답함이..ㅋㅋ


그때 내 앞에 게시는 한 부부..

여자분은 열심히 버스를 기다리는 듯 했고

남성분은 조금 불만이 있는 듯

그런데 이분들 한국 분이시다. 태사랑 지도를 들고 계시네..


약간의 용기를 내어..말을 걸어본다.

“안녕하세요. 혹시 카오산 가세요?”

“네 15번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안오네요. ”

‘그럼 같이 택시 타고 가실래요? 버스 놓혀서 한참 걸릴거 같은데요..“


그렇게 난 한 부부와 같이 택시를 타고 카오산에 도착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 민주와 희진이에게 아쉬운 엽서를 쓴다.

4시 반쯤 되었을까? 민주가 먼저 돌아왔다

“오빠 마지막으로 마사지 받고 오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그래 시간 있으니까 바로 앞에 다녀오면 시간 맞을거 같은데
대신 빨리 와야 해

저녁 먹으러 가야 하니까..”


민주는 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시간은 흘러 6시가 되어 희진이가 돌아왔다. 그리고 민주를 기다리는데

10분, 20분이 되어도 민주가 안 온다.

기다리는 희진이 에게도 미안하고 마음도 급해져서

안절 부절 하지 못하고 큰길까지 나가서 기다려 본다.

그렇게 기다리다 30분이 될 무렵

민주가 도착을 하는데..

희진이는 조금 마음이 상한 듯 하다

약속을 지켜야 하는건 맞는건데

내가 다녀오라고 하기도 했고 마지막 날이라

하고 싶은 걸 못하면 아쉽기도 할 것이라

나는 중간에서 또..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마지막 식사는 사쿠라에서 하기로 했다.

전날에도 가려고 했는데 못 갔기 때문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여...

밥을 먹는데 괜히 서로 어색하다

먼저 보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가는 아이들은 아쉬운 마음에..

유쾌한 마음들은 아닌 듯 싶다.


그렇게 이제는 이별을 해야 할 시간

작년에도 희진이는 일행보다 제일 먼저 귀국하는 일정이었는데

작년엔 눈물까지 보이더니

올해는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택시를 타더니 훌쩍 떠나버린다. 


이제 남은 건 나와 종호 그리고 비즈니스에 바쁜 상우

종호가 어딜 가야 한단다.
“ 형 저 태국 친구들 생일 파티 한다고 초대 받았는데
형도 같이 가요.“

별다르게 핑계댈 이유가 없다. 우리는 삔까오로 향하고

테스코에서 선물을 구입 약속장소로 간다.


처음 보는 태국 친구들

내나이 서른 하나 종호도 스물 일곱인데

그 친구들 대학교 1학년이라 열아홉 이란다.


어색했던 그 자리... 말도 안통하고

그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웃음만.ㅋㅋ

그 친구들은 종교적 이유와 태국 대학교 1학년 생 들은 술집에 못 간단다.

갈 아이들은 가겠지만.. 건전했던 그 친구들

아이스크림 집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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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었던 저 친구..이름은 생각이 안난다. 상우에게 관심이 많았다는..) 

어색했던 그곳을 떠나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지금쯤 희진이와 민주는 하늘을 날고 있을까?”
조금 더 함께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으로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오늘 하루도 끝


6월 22일 결산   


아침식사(우텅) (60B)

툭툭(카오산->왕궁) 3명 (50B)

운하버스(타창->랏차웡) 39B 민주

요구르트 (6BX3) (18B)

지하철(훨람퐁->룸피니) 20B 희진

바닐라 라떼(룸피니) (80B)

핸드폰 충전기 + 베터리 (400B)

심 카드(원투 콜) (100B)

점심식사(누들하우스) (45B+14B) (59B)

10 Comments
방콕ㄱㄱ 2009.08.12 21:07  
우텅 맛있는편인가요~?~~?카오산 도착해서 저기서 첫음식먹을껀데 괜찮나요?ㅎㅎ
민베드로 2009.08.12 23:05  
카오산에 도착해서 첫 음식이요? 추천해 드리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가지말라고 할 정도도 아니고..ㅋㅋ
보통 정도에요. 맛도 가격도..
실내도 있고 실외도 있습니다.
실내는 사진처럼 괜찮아 보이는데
야외는 약간 소박한 느낌이예요.
그정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아리따운김양 2009.08.12 22:32  
와~~ 또 올라와따 ^^ 히히히
섬세하고 , 또 자상하시네요 ^^
민베드로 2009.08.12 23:06  
또 답글 달아 주셨네요.^^ 감사해요.
여행 일정이 길다보니 몇일걸러 올리면 한달 이상 걸릴거 같아서
시간있을 때 팍팍 올려 보려구요.
편지사랑 2009.08.23 01:56  
ㅋㅋㅋ 
전 저친구 이름알지요.. ㅋㅋ
run 이라고 하는데.. 남자를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ㅋㅋ
만나면 조심하세요!! ㅋ
민베드로 2009.08.29 20:23  
그 순간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네요.
제가 언제 태국 대학생의 생일파티에 가볼 수 있을까요? ㅋㅋ
hogam 2009.09.14 14:06  
그러게요 어찌 보면 좋은 경험이기도 하네요.. 희소성 있는 ㅎㅎ
민베드로 2009.09.14 16:34  
희소성..ㅋㅋ그러게요 태국학생의 생일파티..정말 순수한 학생들이었어요.^^
달봉킴 2010.09.03 00:46  
이번 여행의 여운이 안가신탓인지...  재밌어서 졸린데두 열심히 읽었어요..ㅎ 민베드로님 ㅋ ㅋ 낼 다음편부터 열독해야지., 여행후유증 에 여행기읽는게 효과가 있는거같아ㅎ
민베드로 2010.09.10 01:40  
곧 가시면서..여행후유증은 여행으로 푸시겠네요.
제주도 잘다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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