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제부터 가는거야....씨엠립이여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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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부터 가는거야....씨엠립이여 기다려라.

홀로남 0 2461
28일 새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무서운 비가 내렸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오늘은 시엠립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오전중에 중앙시장에 가서 몇가지 물건을 구입하기로 했다.
역시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생동하는 느낌이 든다.
간단한 기념품과 모자, 반바지, 벨트가방, 반팔 셔츠와 남방 하나에 지갑하나.
일단 가게에 가서 물건을 구경하면서 가격을 물어보면 여지없이 금액이 비싸다.
지난 두번의 여행 노하우(?)로 내가 금액을 제시하면 주인의 부른 가격이 내려간다.
"뜨라이" 한마디와 동시에 가게를 벗어 나려면 "sir" 하면서 다시한번 나의 가격을 물어본다.
주인이 처음 부른 가격의 1/3이나 1/4의 가격을 부르면 역시 애처로운 모습으로
약간의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다.
처음의 가격에서 30~40%정도의 가격을 제시하고 안된다면 걍 떠나라.
다시 부를것이다.
"좋아!! 가져가라고..."
위의 물건을 사는데 든 비용이 총 15$
이제 시엠립행 버스를 타기위해 메콩강변으로 가자.
12시 30분 출발의 메콩익스프레스!!
금액은 6$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정도)
버스안에는 화장실도 있고 버스가 출발을 하면서 여승무원이 빵과 생수를 준다.
빵이 진짜로 맛있다.
옆자리에 한국인듯한 학생이 앉아 있기에 말동무를 하면서 간다.
가다가 졸리면 눈을 붙치는데 잠이 들만하면 승무원의 주변에 대한 설명이 잠을 깨운다.
중간에 한번(15분정도) 쉬는데 간단한 요기나 볼일을 보면 된다.
눈에 익은 거리 모습이 보인다.
이제 시엠립이다. (5시 50분정도에 도착)
버스터미널은 뚝뚝이 기사로 움직이는게 힘이 든다.
미리 약속한 서울게스트의 차량 기사가 내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기에 반갑더라구..
재빠른 솜씨로 내짐을 차량에 싣고 함께 온 한국학생을 찾는데...
헉!!!
얘가 안보인다.
뚝둑이들에게 포위되어 있는 얼라(?)를 구출해서 데리러 온다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이제부터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다.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
1. 넌 누군데 그아이랑 함께 욌냐? / 함께 버스에 탄것도 죄냐??
2. 6시 10분에 온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빨리 왔냐?? / 띠발~~버스기사한테 물어봐라.
3. 거기서 기다려라 / 싫다. 니가 서울게스트로 와라.
약간의 호의가 졸지에 치한으로 돌변되는 순간이다.
서울가든에 도착하니 아이의 보호자를 자청하는 한 여자가 나를 맞는다.
고맙다는 말한마디가 없다.
이건 완전한 납치범이나 치한취급을 한다.
진짜!!! 띠발이었다.
파란만장한 하루가 간다.
오늘은 그만 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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