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 고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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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고성에서~

향고을 8 1948

나는 중국 안순에서 밤열차를 타고 쿤밍에 이른 새볔에 도착하였다.

어둠속에서 통로를 따라 수많은 인파속에 섞여 밖으로 나왔다.

초행길 쿤밍 낯선 풍경속에서 한여자가 앞에서 걸어 가고 있었다.

중국 아가씨인지 모르겠지만 밝아오는 여명속에서 아가씨는 여유가 있어보였다.

반가웠다.

동지를 만난듯한 그동안 외로운 여행이 해소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웨아유 프럼?"

"몽골"

"유?"

"코리아"


몽골 아가씨를 따라 쿤밍역 부근에서 버스를 타고 내린곳은 진마방이었다.

아가씨는 익숙한듯 타봉 객잔 3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혼자 해외 첫여행이었기에 모든게 서툴고 낯설었다.

몽골 아가씨는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이때 리장에서 가이드로 일을 하고 있었다.


몽골 아가씨는 나에게 친절 하였다.

패스트 푸드점에서 내가 좀비싼걸로 햄버거를 고르라고 했지만

그녀는 괜찮다면서 저렴한 햄버거를 골랐다.

그녀 이름은 바이메이 였고 몽고족 이었다.

이때 바이메이는 나와 이메일 주소를 주고 받으며

리장에서 가이드 일을 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중국을 떠나 라오스 베트남 돌아 중국 난닝으로 올라와

칭다오 조선족 민박집에서 며칠 쉬고 있었다.

바이메이 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지금 리장은 천국 같은곳이니 빨리 리장으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1년후 나는 바이메이가 천국 같다는 리장을 찿아가기로 했다.

중국 칭다오에서 낙양 시안 청두 판지화

판지화에서 리장가는 길은 아름다웠지만 위험한 구간도 있었다.

리장에 도착한것은 밤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빈관 삐끼 여학생을 따라 빈관에 투숙하였다.


다음날 바이메이 주소를 가지고 길을 나섰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얼마동안 걸어간후 바이메이가 머물고 있다는 

게스트 하우스를 찿았지만 바이메이는 없었다.

게스트에서 일을 하는 아가씨가 바이메이가 있다는곳으로 

나를 친절하게 데려다 주었다.

바이메이는 늦잠을 자고 있었다.

바이메이는 리장에서 게스트 하우스 관리자로 일을 하고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에 바오산이 고향이라는 백족 처녀가 있었다.

백족 처녀는 게스트 하우스 청소일을 하였는데 싹싹하고 친절하였다.


바이메이와 리장 능수버들 늘어진 수로길을 따라 걸었다.

리장 고성은 화려하였고 옛날로 돌아간 왕조 시대 분위기였다.

중국 관광객들도 수없이 밀려들었다.

리장 고성에서 아름다운 설산이 보였다.

힌눈속 아름다운 자태로 우뚝 서있었다.


밤이되면 능수버들 늘어진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흘러가는 수로 옆으로 

앵화루 주점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전통복장을 입은 아가씨들이 

문밖에 나와 있는데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별천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앵화루 주점들은 새벽 까지 공연을 하였는데 풍악소리는 

리장 고성 밤하늘 멀리 멀리 울려퍼졌다.

리장 고성은 사람이 태어나서 한번은 죽기전에 가봐야 할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DSC04851.jpg

DSC04850.JPG


 

8 Comments
rladbsk 2015.10.03 22:00  
먼가 더 써야하는 부분이 있는대
감추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대...요ㅎㅎ
향고을 2015.10.04 00:30  
ㅎㅎ무언가 끝맺음이 부족하죠.
바이메이 이야기가 빠져있구 리장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도 없구요.
다음편에 써봐야 할것같아요.
지금 바이메이는 아기를 낳은지 얼마 안됐어요.
역류 2015.10.09 13:23  
리장 시장에 가니 우리 김치, 된장, 고추장과 90% 정도 비슷한 밑반찬이 있어서 참 신기했었습니다.
그거 사와서 끼니를 맛있게 떼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
향고을 2015.10.09 14:19  
리장 재래시장도 크고 장터 분위기도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중국도 한국김치,된장,고추장 비슷한게 있었네요.
라오스와 태국에선 봤지만 중국에선 한번두 못봤네요.
여행하면서 김치 된장찌게 생각날때 많죠.
한국 식당들어가 가끔은 먹지만...
주새미 2016.09.11 11:22  
한국에서 가려면 어디로 가야죠?
향고을 2016.09.11 22:04  
인천공항에서 뱅기타고 중국 쿤밍으로 가서 기차타고 윈난성 리장으로 가는게 빠르구요,
아니면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구간구간 기차타고 천천히 가는것도 여행 재미지요.
뱅기값보다 뱃삯이 비싸다는 단점은 있지만 배타고가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취행에 맞게 가시면 좋을듯 하네요.
유리멘탈 2016.09.11 22:17  
저 이틀 전에 리장에 다녀왔어요. 중국말 전혀 안 되고, 한자도 모르는 무지렁이 상태에서 다녀왔는데요,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나는 영어로 한국말로, 상대편은 중국말로. 결국 서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고, 그냥 얼굴 마주 보고 까르르 웃어버렸네요. 이런 여행은 처음이었던지라, 답답하긴 했지만,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남아있어요. 비록 설산은 못 봤지만,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마주친 마을 주민들과 옛 정취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리장에서 들었던 drummer song이 여전히 귓가에서 맴돕니다.
향고을 2016.09.12 17:03  
리장 다녀오셨군요.
리장 갔다온지도 몇해되고 다시한번 가고싶다는 생각이드네요.
확실히 리장고성은 죽기전에 한번은 가봐야할곳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는 기본적인 단어와 숫자정도만 알면 여행에 불편함은 없다는 생각이들고
여행은 언어보다 여행 분위기 느낌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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