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3/41일 태산->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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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3/41일 태산->곡부

하얀깜둥이 0 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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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0 토요일 아침안개후 맑음

07:00 빈관(賓館)을 체크아웃 하고 배낭을 카운터에 보관한 후 보조가방만 메고 식사를 하러 나갑니다. 중국은 여행자들이 아침식사 할 곳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몇 안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침식사를 거의 집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아침에 영업을 하는 식당이 거의 없어서, 나그네가 작은 도시에서 아침밥을 챙겨 먹기가 정말 어려운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는 아침밥을 거의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아주 저렴한 가격에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노천식당에서 쌀죽과 기름에 튀긴 빵으로 식사를 하고 역앞에서 천외촌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태산을 오르기 위해 출발합니다.

 

가다가 중간에 내려서 대묘를 밖에서만 구경하고 근처 시장에 들러서 점심으로 먹을 것들을 샀습니다. 시장에는 아침식사 꺼리를 사러나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어서 한참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다가 걸어서 도착한 곳이 홍문입구였습니다. 애초부터 아내의 무릎을 생각해서 계단을 걷는 것은 최소화하기 위하여 천외촌으로 가서 중천문까지 셔틀버스로 간 뒤 다시 남천문까지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근처에 있던 공안들에게 천외촌으로 가는 길을 영어로 물었으나 아무도 알아듣는 사람이 없습니다. 답답하기는 그들도 마찬가지여서 쩔쩔매고 있는데 한떼의 서양관광객을 인솔하고 온 중국인 가이드가 보이자 공안이 그 아가씨에게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가씨가 영어로 천외촌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다가, 그럴 것 없이 자기네 팀원들 중에 나이 든 이들은 우리처럼 천외촌에서 버스와 케이블카를 이용할 예정이니 자기네 관광버스를 타고 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할 판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이 바로 쌩큐지요.^^


토요일의 태산은 관광객들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비교적 짙은 안개가 낀 천외촌의 셔틀버스 정류장에는 표를 사려는 사람들과 셔틀버스를 타려는 사람들로 돗떼기 시장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있는데 조금 전에 우리를 태워준 아가씨가 관광객들의 입장권과 버스표를 사기 위해서 짧은 줄을 찾아다니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표 사는 것을 좀 도와달라고 합니다. 쉽게 애기해서 새치기를 좀 시켜달라는 것이지요. 받은 은혜를 생각해서 그러라고 했지요.

다행이 주변의 중국인들은 우리가 영어로 반갑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원래 같이 온 사람들인 줄 아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아가씨가 여권을 여러개 들고 있어서 외국인은 표를 사려면 여권이 있어야 되냐고 물었더니 60세 이상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필요하다고 하는게 아닙니까?  얼마나 할인이 되냐고 물으니 무려 반이나 깍아준다고 하지 뭡니까?   


그렇지 않아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질문을 해 봤으나 그런 노인우대제도는 없거나 있어도 외국인들에게는 해당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는 포기를 하고 있었던 차에 이런 정보를 얻었으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중국의 악명 높은 관광지 입장료를 반이나 깍을 수 있으니 않그렇습니까?

그래서 아예 우리 두사람의 여권과 원래 입장료120元의 반인 60元씩을 주고 표를 함께에 사달라고 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졸지에 생각지도 않은 돈 120元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덕분에 태산의 계단들도 힘든 줄 모르고 오를 수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그래서 그런지 말로만 듣던 태산에 올랐을 때는 짙은 안개로 전망이 좋지 않아서 실망할 법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남다른 운치로 보이더군요.
더 고마운 것은 그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태산의 자태를 온전히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운무에 쌓인 태산과 햇살 가득한 태산을 하루에 모두 경험한 행복한 날이었지요.


올라갈 때와는 다르게 남천문에서 중천문까지 걸어내려와서 중천문에서 셔틀버스로 천외촌에 도착하니 오후 3시경. 아침 일찍 서두른 덕에 태산일정을 하루에 끝내고 다음 행선지인 취푸(曲阜)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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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보통 2-3元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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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역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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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묘부근에서 주민들이 아침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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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코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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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외촌의 셔틀버스 정류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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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런 매표소가 열군데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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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문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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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속의 남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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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은 도교의 성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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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가(天街)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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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가 걷힌 남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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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교(仙人橋)-자연적으로 이루어졌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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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악독존(五岳獨尊)--태산(泰山)은 오악(五岳) 중에 서악(西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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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만 보면 휴일의 북한산이라고 해도 속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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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부성 밖의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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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부의 식당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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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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