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불타는 인도네시아 24 (숨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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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불타는 인도네시아 24 (숨바와)

공수래 2 2253
숨바와 (SUMBAWA)
 
인도네시아를 다녀 온지 만 1년 만에 다시 여행기에 손대려니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심적충격을 받아서 그간 연재해 오던 깔리만탄 여행기를 중단하고
반자르마신(20회), 발릭파판(21회), 데라완 국립공원(22회)과 테란칸(23회) 4회분을
공백으로 남겨둔 채 세상이 모두 부질없어서 배낭 메고 인도. 네팔, 태국. 라오스를
떠돌다가 정신 차려보니 여행갔던 기억도 메모도 사라져버리고 머리만 텅텅 비었다
공백부분은 다음기회에 다시 땜질하기로 하고 이번에 다녀온 숨바와와 플로레스를
잊어버리기 전에 먼저 소개하려하니 이해있으시기 바랍니다
 
평생 사는 동안 죽기 전에 가장 많이 후회하는 톱 5중 첫 번째가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하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대신에 내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았다“ 라고 호주 전직 간병사가 여생이 얼마 남지
않는 노인들을 조사하여 엮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합니다
과연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살다간 사람이 이 세상에서 몇 사람이나 될까요?
아니 지금 나 자신은 어떻고 또 여러분들은 자기 삶을 얼마나 살고계신가요?
 
덥다 덥다 해도 2013년 여름은 너무 더웠고 7월말에 더위 먹고 여행에서 돌아왔지
만 곧장 책상에 앉기가 몸서리나고 그나마 더위를 식혀주던 오래된 에어컨마저도
집수리를 한답시고 철거를 하고 보니 기진맥진 했는데 세월을 못 속인다더니 계절
도 못 속이는지라 아침저녁 찬바람이 부는 지금에서야 한 달을 넘겨서 겨우 그나마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번 한 달 여행동안 10일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쁘렌띠안, 카파스를
다녀왔고 남은 20여일은 발리와 롬복을 거쳐서 숨바와와 플로레스를 여행했었다
숨바와와 플로레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년전 술라웨시에서 만난 어느 자칭
유명 다이버가 자기 나름대로 정한 인도네시아의 스노컬링 명소 베스트 5중 그
3번째가 뜻밖에도 숨바와의 MOYO섬이라 했다
 
0 믿거나 말거나 인도네시아 스노컬링 베스트 5
1위: 이리안쟈야 RAJA EMPAT 섬
2위: 술라웨시 마나도 BUNAKEN 섬
3위: 숨바와 MOYO 섬
4위: 코모도 PINK BEACH, WAICICU BEACH, BIDADARI 섬
5위: 쟈카르타 SERIBU 섬
 
1. 숨바와 가는 길
 
발리에서 아침 6:30분 셔틀버스를 타고 빠당바이항까지 가서 스피드 보트로 바꾸어
타고 롬복의 길리 뜨라왕안을 경유하여 성기기까지 가는 셔틀버스&스피드 보트
티켓을 250.000Rp에 발리 뽀삐스1 맥도날드 거리 여행사에서 구입해서 4시간정도
걸려서 성기기에 도착했고 성기기 센트랄에서 1박을 했다
 
다음날 아침 SENGGIGI->APENAN(베모 30분, 5000Rp)->MATARAM(베모 30분,
5000Rp)->LABUHAN LOMBOK(중형버스 25.000Rp, 2시간+오젝 5000Rp)->
POTO TANO(페리 19.000Rp, 1시간)->SUMBAWA BESAR(버스 30.000Rp,2시간
승용차 50.000R)
마타람에서 라부한 롬복 가는 버스는 마타람 버스터미널에서 타는게 아니라 라부한
가는 길가 버스정류소에서 승차하는데 영어를 전연 몰라도 운전기사나 현지인에게
“라부한 버스, 라부한 버스” 라고 하면 알아듣고 버스정류장을 알려준다
 
라부한 롬복에서 숨바와 가는 페리는 1층에 자동차, 2층과 3층에 승객을 태우는데
매시간 왕복하고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늦은 밤 또는 이른 새벽에도 다닌다
라부한 롬복 부둣가에는 식당이 몇 개가 있어 식사하는데도 문제가 없다
 
발리와 롬복에는 교통수단이 많고 교통체증도 있지만 일단 숨바와에 도착하면 차량
이 별로 없고 이섬 수도인 BESAR행 버스(30.000Rp)는 자주 없고 차량도 낡았지만 영업행위를 하는 스즈키 승용차(50.000Rp)는 상태가 좋으며 섬 북쪽 해안선을 따라
왕복 1차선 아스팔트를 따라 2시간 넘게 달리면 BESAR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2. BESAR 숙소
 
0 hotel SUCI
-ac룸 200.000Rp (실내 화장실)
-fan룸 100.000Rp ( " )
* 이슬람 사원과 인접해서 좀 시끄럽지만, 이 숙소 친척이라는 IAN은 영어가 유창
하고 지역 여행정보를 많이 안다
 
0 hotel DEWI
-ac룸: 150.000Rp
* 시설이 비교적 좋고 호텔 수치 인근 20~30m 거리에 위치
 
0 hotel HARAPAN
-70.000 Rp 이상
* 좀 변두리에 있고 방이 풀이라 해서 자세히 물어보지 못 했다
 
3. BESAR 식당
 
0 ANEKA ROSA JAYA 식당(중국계 식당)
0 PUTRA YOKYA 식당(시푸드 식당)
* 방문 시에는 휴업 중이었음
 
4. 볼거리
 
0 SULTAN PALACE- 이슬람 사원과 인접해있고 시설이 허술하며 입장료 없음
0 재래 시장- 술탄 왕궁 200여m 인근이며 과일 상점이 많다
* BESAR 시내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으며 90여km 떨어진 LUNYUK 해변으로
turtle 구경을 가고 바다가제가 매우 저렴해서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5. 즐길 거리
 
BESAR시 인근 MOYO섬이 스노컬링의 명소라 해서 AIR BARI 포구로 가서
주로 TANJUNG PASIR 또는 AIR MANIS 포인터로 스노컬링을 간다고 한다
MOYO섬 TANJUNG PASIR(왕복 보트비 200.000Rp)는 조류가 세어서 조심해야
하고, AIR MANIS(왕복 보트비 500.000Rp)가 좋으나 좀 멀어서 배삯이 비싸단다
 
시내 LABUHAN SAWO hotel의 다이빙 샵에서 모객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나
몇일을 기다리기도 하고 비싸다는 소식 듣고 직접 AIR BARI로 오젝 타고 갔으나
포구가 시내에서 10여 km 떨어져있고 오가는 사람도 없고 버스도 없으며 스노컬링
포인터로 가는 정기 선박편도 없어서 소형선박을 렌트해서 타고가야 하는데 포인터
에 도착해도 민가, 먹거리, 장비 등 아무 것도 없으며 돌아오는 배편을 미리 약속
해야 하는 등 외지인에게는 어려움이 많다 해서 포기하고 돌아왔다
 
인도네시아 세번째 스노컬링 명소를 못 보고 돌아오다니 무엇하러 여기 왔나 싶다
물어보니 TANJUNG PASIR 패키지 가격은 왕복 교통비+보트비+간단한 도시락과
스노컬링장비를 포함하여1일 투어비가 750.000Rp 정도이고, AIR MANIS 가는
투어비는 1백만 Rp 정도라 는데 다음날은 BIMA로 출발하는 날이라 아쉽기만 하다
 
6. BIMA 가는 길
 
아침 일찍 BESAR에서 BIMA 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BESAR 버스터미널이 외곽에
있어서 시내에서 오젝을 타면 보통 5000Rp 인데 이달 중(7월)에 휘발유 가격이
45%나 올랐다고 하소연을 하는지라 7000Rp를 주었더니 기사가 반색을 한다
또 BIMA 가는 버스비도 종전 50.000Rp에서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70.000Rp로
올랐고 전국의 버스요금이 아직도 안정되지 못하고 지역마다 들쑥날쑥 하다고 한다
 
BIMA까지 9시간이 소요되고 중간에서 점심을 먹는데 종이 깐 대바구니에 밥과
닭튀김 2개, 채소 나물해서 10.000Rp, 커피가 3000Rp, 여행 중 제일 싼 점심이다
들쑥날쑥한 해안선을 따라 도로를 달리는데, 100여m 높이 산들이 띄엄띄엄 고개를
내밀고 경작지가 넓은 논에는 벼, 밭에는 고구마와 옥수수, 채소가 재배되며 집
주변에는 망고, 바나나, 파파야 나무가 몇 그루 심겨져있다
또 해안가에는 간혹 염전과 새우 양식장도 보인다
 
숨바와섬의 수도 BESAR에서 제2 도시 BIMA까지 약9시간 걸려 도착했더니 벌써
날씨가 어둑어둑해지려고 하는데 BIMA 입구 해안 도로가에는 야간 카페촌 준비가
한창인데 BESAR와 마찬가지로 BIMA에도 별로 볼거리가 없다 해서 BIMA버스
터미널에서 FLORES로 가는 항구도시 SAPE항으로 바로 가려니 오후 5시인데도
버스가 끈어지고 없다
 
참 이상한 것은 열대지방인 이곳은 아침 7시경에 해가 뜨는데 깜깜하다가 갑자기
날이 밝아져서 훤해지고, 저녁 6시경 해가 지면 갑자기 어두워지는 느낌이 든다
더 이상한 것은 SAPE까지는 버스 2시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데도 버스가 벌써
끊어져서 없고 오젝은 생각보다 2배 높은70.000Rp을 호가 한다
 
SAPE에서 FLORES섬 LABUHAN BAJO 가는 페리는 매일 아침 9시에 한번 출항
한다는데 BIMA에서 1박 하고 아침 일찍 SAPE로 가서 9시에 출항하는 페리를
타느냐 아니면 저녁 늦게라도 SAPE로 가서 안전하게 페리를 타느냐로 결정을 못
하고 있는데 버스를 같이 타고 온 현지인은 오젝을 타고 훌훌 SAPE로 떠난다
 
7. SAPE 항
 
SAPE로 가느냐 BIMA에서 1박을 하느냐로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 몰래
오젝기사 한사람이 오더니 시내에서 15분 거리 SAPE가는 길에 KUMBE라는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버스는 20.000Rp, 베모는 30.000Rp에 늦게까지
SAPE로 갈 수 있다면서 10.000Rp에 그곳까지 데려다준다고 자기 오젝을 타란다
 
KUMBE에는 SAPE 가는 버스는 이미 끊어지고 베모 몇 대가 손님을 기다리고있다
BIMA에서 SAPE항 사이는 300m 높이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길이 좁고 꼬부랑
거리다 보니 대형버스는 다니지 않고 중형버스가 다니는데 해가 지면 위험하다고
오후 5시 이후에는 다니지를 않고 바쁜 사람은 베모나 오젝을 이용한다
 
SAPE는 우리 면소재지 크기 마을이고 항구는 시내에서도 1~2km 떨어져있는데
사정을 잘 모르는 외지인은 손님이 다 내리고 베모에 홀로 남으면 여기가 SAPE라
면서 가능한 한 항구까지 들어가지 않으려고 꾀를 부리는 경향이 있으니 반드시
LABUHAN(항구, 부두) SAPE로 가자고 요구해야 페리부두까지 태워다 준다
부두에는 숙소와 식당, 상점, 이슬람 사원 등 단지 10~20여 호가 전부이다
 
SAPE 부두 입구 숙소
 
0 MANTIK hotel
-ac룸: 200.000Rp
-fan룸: 75.000~150.000Rp
 
0 MUTIARA LOSMAN - MANTIK hotel과 10여 m 거리
 
SAPE 부두 입구 식당
 
0 AREMA 식당 - 뷔페식, 인터넷 샵을 겸하고 있음
0 MUTIARA LOSMAN 옆 간이 식당
 
* 한달간 촬영한 카메라와 사진을 라부한 바조에서 잊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올리지 못 해서 죄송합니다
2 Comments
슨디리 2013.10.01 00:51  
마타람 시내에서 Travel 이라고 통칭하는 개인 운영 버스 이용하시면
마타람 시내 출발해서 숨바와의 Sumbawa besar(공수래 님이 Besar라고 칭하신 곳) 혹은 Taliwang 까지 10만 루피아 정도(작년 기준)에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
그 버스가 바로 페리에 타니까요.
Moyo 섬은 유명한 헐리우드 스타들과 유럽 황실에서 자주 휴가오는 은둔형 휴양지랍니다.
마타람 시내에서 숨바와까지 가는 Travel 회사는 여러 군데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운행하니
현지인들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세븐 2013.12.05 00:08  
목 빠지게 기다려도
수차례 들락 거려도 공수래님 여행기가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저도 사진 좋아 하는데
사진기를 잃어버리셨다니 제가 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ㅠㅠ 에효.. 허나 무사히 여행을
마치셨으니 다행이구요 님의 정보를 토대로
저처럼 제2,3의 여행자가 나오니 보람 이시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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