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파타야+꼬창+쑤린 여행기 5***글 추가!!!
그날 오전 내내 모씨의 핸펀은
헐리웃에서 만난 태국처자들 때문에 쉬지 않고 울어댔다.
그러나 모씨는 꿈나라를 헤매느라
한 통도 받지 못했다.
만약 통화가 이루어졌다면
이곳 파타야 땅에서
새로운 역사가 창조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에는 뭔가 아쉬움을 남겨두어야 하는 법...
이제 사흘간의 파타야에서의 방황을 끝내고
일행은 꼬창으로 발길을 향한다.
파타야에서 꼬창으로 미니버스 타고 가는 도중에 들른 휴게소...
파타야에서 꼬창 가는 미니버스는 600밧이었다.
우리는 꼬창 인근이 다른 섬 꼬끗으로 갈 계획이었으므로
선착장까지의 운임만 물어보니 500밧이란다.
알았다고 돌아서려는데 풍채 좋은 아줌마가 한마디한다...
"450밧! 스페셜 프라이스 포 유!"
엥? 구미가 당기는 금액이다.
그러나 태국에서는 한 여행사만 둘러보고
투어나 교통편을 예약하는 것은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짓이다.
참고로 푸켓에서 팡아만 투어를 알아보기 위해
3군데 여행사를 들렸더니
500밧, 700밧, 1000밧을 부르더라.
물론 내용은 다 같은 투어이다...
암튼 다른 여행사를 방문해보니
600밧, 700밧을 부른다.(선착장까지만)
다시 처음의 여행사로 돌아와 표를 구입했다.
픽업은 오전 7시, 파타야 출발은 오전 8시,
꼬창 들어가는 선착장까지는 약 4시간 소요,
중간에 휴게소에서 약 30분 간 정차...
꼬창에 들어가기 전 여행사에서 배표를 사거나 숙소를 예약한다.
여기서 꼬막, 꼬끗으로 가는 배표도 구입할 수 있다.
미니버스는 선착장으로 가지 않고 여행사에 들른다.
여기에서 꼬창의 숙소나 꼬 막,
꼬끗으로 가는 보트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음... 꼬끗행 슬로우 보트는 이미 떠났고
스피드 보트밖에 없는데 1인당 550밧이란다.
꼬창행 슬로우 보트는 90밧...
갈등 끝에 꼬창으로 가기로 한다.
일정이 변경되자 일행 중 한 명이 무척 아쉬어한다.
(순간적으로 갈등이 심했지만,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일정상 꼬끗과 꼬창을 함께 여행하기란 무리였다.
나중에 시간이 10일 정도되면
꼬끗-꼬막-꼬창의 순서로
느긋하게 여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음료와 식사도 가능하다.
보트 출발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간단하게 식사도 하고
꼬창에서의 숙소도 예약한다.
꼬창에 들어가면 오후 2시쯤 될텐데
땡볕 아래 숙소 구하느라 돌아다니다보면
쉽게 지치고 시간도 많이 허비하므로
이곳 여행사에서 일단 1박만 예약하기로 한다.
2000밧 이상의 리조트는 많은데
저렴한 숙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딱 1곳이다.
꼬창으로 가는 배에 오르다...
시간이 되자 선착장까지 썽태우로 실어다준다.
배는 수랏타니-꼬 사무이를 운행하는 배처럼 카페리이다.
사람은 물론이고 승용차, 오토바이, 미니버스, 트럭 등이 많이 탄다.
내부...
1층은 차들이 타는 곳이고
사람은 2층으로 가야 한다.
외국인보다 현지인이 훨씬 많았다...
매점도 있다...
매점도 있는데 요금이 시중과 비교해서 그리 비싸지 않았다.
아직 자본주의의 때가 덜 탄 거 같아서 왠지 반갑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카페리여서 자동차도 함께 한다...
꼬창에 도착하면 썽태우를 타고 각 해변으로 이동해야 한다.
화이트 샌드 비치까지는 1인당 50밧,
메인 로드에 내리면 50밧인데,
숙소가 있는 골목 안까지 들어가면 20밧 추가란다...
태국녀와 함께 탑승한 서양남이
그말을 듣자마자 40밧을 번개같이 지불한다.
오~ 매너 좋군!
꼬창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
여행사에서 예약했던 숙소는 예상 외로 괜찮았다.
언덕 위에 있어서 전망도 좋고 시원했다.
즉석에서 1박 추가한다.
그러나 함께 갔던 일행은 언덕 오르내리는 게 힘들어서
내일 숙소를 옮길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길래 살 좀 빼라고 했잖아... ㅋㅋ)
650밧짜리 숙소, 선풍기+온수 샤워+텔레비전+멋진 전망...
오르내리느라 다리가 좀 아픔...
대충 배낭을 던져놓고 해변으로 나가보았다.
꼬창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자
이름도 화이트 샌드 비치여서 잔뜩 기대를 갔는데...
이게 웬일???
필리핀의 보라카이 해변 정도는 아니어도
꼬사멧 수준을 기대했건만...
파타야보다는 살짝 나았지만
푸켓 빠통비치와 도토리 키재기하는 수준이었다...
아... 급 실망...
화이트 샌드 없는 화이트 샌드 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