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파타야+꼬창+쑤린 여행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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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파타야+꼬창+쑤린 여행기 4

필리핀 11 2670

릴라와디...

지낼수록 은근한 매력이 느껴지는 숙소이다.

메인로드에서 약간 멀다는 게

(걸어 다니기엔 멀고

오토바이 택시를 타기엔 가깝다.

우리는 늘 걸어다녔다)

최대의 단점이긴 하지만,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게 얼마만이던가.

조식도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필리핀이 좋아하는 것들은 다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란

야채, 과일, 계란요리... 뭐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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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는 게 남는 것이여 냠냠...


아침도 두둑하니 먹었으니

이제 수영장 의자에 누워

음악 들으며 책이나 볼까... 하는데

객실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앗! 파타야 도*비여행사 사장님과 삼*탕님이다!

바다낚시 가는데 같이 가잔다.

그렇잖아도 낼쯤 신청하려고 했는데...

부랴부랴 수영복과 선글라스와

썬블럭로숀을 챙겨들고 차에 오르니

한국인 여행자 3분이 이미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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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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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 디야~ 뱃놀이 떠나세~



선착장에 도착하여 목선에 오르자

하늘이 맑지가 않다.

비가 한바탕 쏟아 부을 기세이다.

그러나 쨍쨍한 날보다

이런 날이 고기가 더 잘 잡힌다.

예상대로 1시간 만에

필요한 양(1인당 2마리...

하지만 각자가 목표량을 달성한 건 아니고

한 마리도 못 잡은 사람도 있고

여러 마리 잡은 사람도 있다)을

채운 후 낚시는 끝내고

선상에서 갓 잡은 회와

맛있는 도시락을 먹는 동안

배는 해변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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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맛난 도시락과 손수 잡은 생선으로 뜬 회~



꼬 란 해변에 막 도착하는 순간,

하늘이 쪼개지는가 싶더니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1초만 늦었어도

홀딱 젖을 뻔 했다.

배는 부르고 눈앞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비치 의자에 앉아있으니 졸음이 절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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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객들이 빠져나간 오후의 꼬 란 해변은 한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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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와의 한때...


얼마나 잤을까...

비는 어느새 그쳤고

일행들이 파타야로 돌아가자고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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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낚시배로 이동하려면 이런 배를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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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가 따라 나선 우리 낚시배 도우미



저녁을 먹고

(이날 저녁으로 뭘 먹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도 없고... 치매 초기 증세???)

숙소로 돌아오는데

숙소 앞에서 뭔가 번쩍번쩍하는 게 있다.

간판을 보니 Hollywood라고 적혀 있다.

오잉~ 헐리웃이라면 필리핀의 단골 놀이터인데?

이게 왜 여기 있지???

낼름 쫓아가서 입구의 아가씨에게 물어보니

예전 헐리웃은 화재로 타버려서

이리로 옮겼단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안으로 들어서자 예전보다 깔끔해지긴 했지만

규모는 조금 작아진 것 같다.

가수들과 백댄서들도

예전보다 훨씬 못한 거 같고...

대충 실망하고 나오려는데

옆 테이블의 태국 아가씨떼

(하도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통에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암튼 10명은 넘었다)에게

일행 중 한 분이 낚여서(?)

덩달아 하이네켄 생맥주와 조니워커로

위장과 간을 듬뿍 세척한 후에

기분이 얼큰해져서 숙소로 돌아오니

시계는 새벽 4시를 막 지나고 있었다...

11 Comments
문화걸 2008.02.23 16:48  
  ㅋㅋ 필리핀님..기억하시네여~~
태사랑..모임이..언제인지..모르지만..쪽지..주세여~~
꼭~가겠습니다..ㅋㅋ 여행..일기..넘..잼있어여~~
제..동생이..필리핀님..왕팬이에여~~ (저두여~)
정말..뵙고싶어여~~
그때..여행..정보..넘..감사해요~~
정말로..많은..도움됐어여~ㅋ
^_________^/
필주짓수 2008.02.23 20:47  
  바다 낚시가면 저렇게 식사가 나오는군요 ..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 .. [[웃음]]
꼼팅 2008.02.23 21:00  
  낚시보단, 낚시 후 식사가 더 탐난다는^^;;;
꼬창이랑 쑤린 여행기도 빨리 올려주세요~ㅎㅎ
걸산(杰山) 2008.02.24 03:45  
  정말 신선놀음이네요...
Cranberry 2008.02.24 18:22  
  정말 재미있어 보입니다..
사진엔 낯익은 분들 모습도 보이구 반갑네요..^^
이 미나 2008.02.25 09:57  
  우선..
님의 멋드러진 여행기와 사진 덕분에..
태국행에 몸을 실게 된 은공에 감사드립니다..[[기도]]

"무자식이 상팔자!!!" 임을 증명하듯 이 모임의 분들은
일케~자유롭고..빛나는 삶을 영위하고 산다며..
주체할 수 없는 부러움과 일상에 얽매인 자신의 신세
한탄을 과장시켜 가며..님의 여행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부친보필과..열공을 약속하며..
댕겨 오랍니다^^ 앗싸~[[으힛]]

언제고 뵈오면..거하게..사겠습니다[[하이]]
필리핀 2008.02.25 10:44  
  ㅋㅋ... 제 여행기 덕분에 태국행 성사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태국 관광청에서 제게 한턱 내야 하는 거 아닌가염??? ^^
이 미나 2008.02.25 10:57  
  맞습니다^^...맞고요!!!
울랄라^^ 뱅기표도 있답니다..
삼주..과감하게 지르고 오겠습니다.
컵쿤 막막 카!!!
annasui 2008.02.25 14:10  
  너무너무 맛난 도시락과 손수 잡은 생선으로 뜬 회^^
앙~ 입맛이 확~~~ 살아나는데요~~ ㅎㅎ
필리핀 2008.02.25 21:40  
  오~ 크랜베리님 방가방가... 조만간 태국에서 함 조인해여~ ㅋㅋ
할리 2010.08.27 14:04  
바다낚시 후에 배에서 회떠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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