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꼬의초보여행 <8> 나만믿어~!!!
<8> 나만 믿어~~~~
너무 오랜만이죠?
손다친건 이야기 했던 것 같고,
뿐만이 아니라, 과로로 인해서 시름시름 아팠답니다.
언능 힘내야 할텐데 . . . .
울 똥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방타이를 해보신 분들이시라면, 다음엔 더 잘할수 있을 거야 이런 마음과,
다른분들의 여행기를 읽으시면서,
나는 왜 그걸 못해봤을까 머 이런마음들이 가득한데요.
저도 같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패키지로 다녀왔을땐, 자유여행 나도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짧게 다녀왔지만,
이번여행을 통해 좀더 긴 여행도 가능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충우돌 헤메기만 했었지만,
그래도 제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은 초보여행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의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 ^^
랑수안 로드의 맛사지 샾에서
실력최고의 언니들이 봉을 잡고 우리 위에서 콕콕 발로 시원하게 맛사지 하던 그순간.
퍼뜩!!!!! 생각나는 것이 있었으니,
우리가 호텔로 돌아갈 길이 막막 하다는 것이지요.
“웅.... 나 호텔 명함 안들고 나왔어. 여행사에서 준 지도도 가방에 두고 나왔구.”
“머라구??? . . . . . . . 괜찮아. 나만 믿어.”
음. . . . .정말 믿어도 되는걸까요????
맛사지를 마치고, 나오니,
울 똥꼬.... 바디랭귀지와 영어로 머라머라 매니저와 대화중입니다.
나만 믿으라던 이사람이,
호텔로 돌아갈수 없을 것 같은 이 중차대한 사건을 해결하려 하나봅니다.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 나누다가.
나까지 끼어서 우린 호텔명을 타이어로 적어 달라고 했고,
친절한 마사지샵 매니져 언니는 택시도 잡아주고,
택시기사에게 태국어로 설명도 한참이나
친절하게 해주었습니다.
택시기사는 호텔을 모르는지, 무선으로 머라머라 하자.
저쪽에서 담이 머라머라 오고...
그렇게 깜깜한 밤을 달렸습니다.
택시를 미터로 타기는 처음이었는데 . . . . .
이럴수가.... 랑수안 로드에서 머칫역 근처인 저희 호텔까지 75밧
오호호호호호..그럼 우리 그동안 바가지만 쓴거샤???
이런 느낌 팍팍 왔지요.
호텔에 잘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객실로 돌아와 보니.
열두시 반.
앗!!!!! 우리 나이트바자 가기로 했는데 . . . .
어쩌다 보니, 호텔로 실려와 버렸네요. ㅠ.ㅠ
저는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이며, 지도책과 내일 코스를 점검했고,
울 똥꼬는..... 잠도 안오는데, 방콕 거리나 헤매여 볼까하며 나갔습니다.
잠시후,
일대 탐방(?)을 마친 똥꼬가, 근처에 작은 시장도 있고,
편의점은 십여분 걸어가야 있으며,
그래도 편의점은 큰편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잘려고 해도, 방콕의 마지막 밤은 잠이 오질않고,
우린, 못가본 나이트 바자를 갔다 오기로 했지요.
호텔 로비를 나서자,
직원이 어딜 가냐고 묻더군요.
나이트 바자에 간다니, 새벽 2시면 문을 닫는다고 지금가면,
거의 마칠 시간이라고 합니다.
이러러럴수가,
진즉 갔다 올껄,
그래서 편의점에라도 들러야겠다 마음먹고,
편의점으로 고고싱~
십여분 걸어서 도착한 편의점.
그 한산한 편의점에 들어선 우리를 아주아주 신기하게 바라보는 직원
우리는 편의점에서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이것저것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우유, 요쿠르트, 오이시허니녹차, 생수,
냉동만두, 컵라면, 소세지, 핫도그, 보노스프.
닭고기 덥밥까지.
하나씩 하나씩 골라 계산대 위에 올려놓으니,
이 많은것들을 다 먹으려는 저희들을 아쥬 신기하게 쳐다보는 직원들.
네... 그렇습니다. 저 이몸매 못먹서 이뤄질수 없는 몸매랍니다.
잘먹어야 한답니다...
우유... 맛있더군요.
요쿠르트.... 새코미가 생각났어염.
허니녹차... 태국 사람들 이거 많이 먹던데. 그럭저럭 먹을만...
컵라면... 저는 mama해물탕 먹었구염.
똥꼬는 거기서 잴 비싼 라면먹었는데,
어쩌구저쩌구 프리미엄인데,
돼지고기소스가 레토르트 팩으로 되어 있더군요.
소세지와 핫도그..... 거기서 만들어주는것이었는데, 먹을만 했어염.
닭고기 덥밥..... 완젼 강추!!!! 생각보다 디게 맛있었구요. 매운맛 닭고기가 아주 맛있어염.
보노스프는.... 비상식량으로 쟁겨놓고,
마지막으로 냉동만두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데 . . . . .
먹두 한입 먹어보니,
고기비린내가 윽~~~ 제 입맛에는 안맛더군요.
그래서 슬쩍..... 똥꼬에게 내밀었죠.
배부르게 먹고나니 살짝쿵 졸리더군요.
둘이 서 손 꼬옥 잡고서. 한적한 방콕의 외곽길을 걷노라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하는데 . . . . .
부시럭부시럭 소리가 나더니,
이내 다급한 똥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떼쟁아~..... 떼쟁아~”
“웅... 왜? 무슨일 있어??? ”
이런!!!! 정신이 퍼뜩나더군요.
현지식을 맛있게 먹던 똥꼬,
내가 남긴 냉동만두 먹어버린 똥꼬,
요쿠르트가 너무시큼하다던 똥꼬의 모습이,
변기와 씨름하는 지금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더군요.·
위로, 아래로, 먹은 모든 것을 쏟아내던 똥꼬는.
아침이 될 때까지 진정되지 않는 배를 붙잡고,
화장실을 수십번 들락들락 거렸습니다.
마실 물이 마땅하지 않아서,
미니바에 있는. . . . 게토레이 한병을 마시게 했지요.
병원이라도 가려니, 현지어도 영어도 부족한데 . . . .
멀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더군요.
아침이 되고 날이 밝아오자,
다 죽어가는 우리 똥꼬 현지것은 아무것도 못믿겠다고,
에비앙생수를 찾더군요.
제가 물갈이를 심하게 해서,
이번 방타이에서는 에비앙만 아껴아껴 먹었는데,
배가 너무 아프니, 물 까지도 걱정되는가 봅니다.
물 사러 어제 밤 그 편의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편의점에는 없더군요.
간단히 마실 것을 챙겨서,
이번엔 약국을 찾아 헤매였습니다.
좀더 번화가로 가면 되지 않을까 머 이런생각에,
오토바이를 잡아타고,
머칫역을 향해 갔습니다.
머칫역근처 편의점을 네군데 돌아서 겨우 생수를 구입하고,
옆의 약국에 가서 울 똥꼬의 증세를 설명했습니다.
말이 잘 안통하더군요.
핸드폰 로밍해갔던 것이 생각나서,
한국의 단골 약국에 전화했습니다.
단골약국으로부터 약 성분명을 영어로 받아 적어서,
그걸 보여주고, 약을 받았지요.
허거거거걱. 약값 디게 비싸던데요. 290밧.
약을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갈려고 오토바이를 잡는데,
이 아저씨들, 100밧부터 부릅니다.
올때 10밧에 왔는데 . . . . .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서,
한국어로.... “삐리리리 삐리리릴” 크게 외쳐 주고 뒤돌아 걸었습니다.
걷다가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잡아보니, 거리가 있어서 30밧이랍니다.
흥정으로 20밧으로 깍아서 오토바이 타고 호텔로 돌아오니,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어 버렸습니다.
약을 먹이고, 잠자는 똥꼬옆에서 체크아웃을 위해 짐을 싸는데,
열한시 반이 되어서야 겨우 정신차린 우리의 똥꼬,
오늘은 판팁가서 컴터부품좀 보고, 좋은데 가서 스테이크 먹기로 했는데 . . .
하루밤 사이에 울 똥꼬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우선, 판팁프라자로 고고!!
판팁에 도착해보니, 우와~~~ 정말 사람이 많더군요.
컴터 부품은.. 한국이 좀더 저렴했습니다.
한국걸 수입해서 쓰는데 . . . . . 좀 저렴하면 사올려고 작정하고 두 번이나 찾아간 판팁이었는데 . . . 결국은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지요.
판팁에서 나오니 비가 후둑후둑 내립니다.
울 똥꼬는 정말로 똥꼬를 틀어막고...
얼굴이 새파래져 가는데 . . . 우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이 방콕에서의 마지막날인데 . . . .
<똥꼬의 여행팁>
1. 태국의 용산이라 불리우는 판팁 플라자에 가고 싶으신 분들은
택시를 타시고 이렇게 외쳐 주세요.
"빤띱 빠사!!!"
판팁플라자를 그렇게 발음 하는것 같더군요.
2. 글에도 나와 있죠? ^^ 야시장은 새벽 2시까지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