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 만지작의 만져주고 싶은 방콕&앙코르와트 여행기 [4/6]
최근 여행기가 뜸했습니다.
회사일로 너무 정신없었고.
평일보다 약간 더 늦잠은 잘 수 있겠지만
내일도 아마도 출근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지난 여행기에는 제 사진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지 -_-;;
반응이 영...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아~! 제목을 자극적-_-으로 바꿔보자~!
바로 이거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콕으로 되돌아갈 준비를 했다.
저 무시무시한 길을 또 달려아 한다.
캄보디아에 들어올땐
고장이 나긴 했어도
택시를 타고 들어왔지만
이번엔 -_- 택시도 아니고
미니버스 (봉고) 다.
설마.
캄보디아 들어올때처럼 내가 탄 차가 고장나기라도 하겠어?
물론
"내가 탄 차" 는 고장나지 않았다.
내가 탄 차의 앞의 미니버스가 고장이 났다.
내가 탄 미니버스는 고장나서 서 있는 미니버스를 보더니
차를 세우고는
그 차의 짐과 손님들을
몽땅
우리차에 태웠다.
그래도 그렇지 두대로 가던 사람과 짐을 한대로 모으는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가.능.하.더.라.
역시나 동네 꼬맹이들이 우르르 구경을 나왔다.
요 꼬맹이들 수줍어한다.
역시 동네 꼬맹이들 틈에 끼어서 사진 한장 찍었다.
택시를 타고 오기도 쉽지 않았던 길이다.
미니버스를 타고 편했을리가 없다.
게다가 그 미니버스는 의자가 밑으로 푹 꺼져 있어서
자리에 앉으면 다리가 어중간한 위치가 되고
그로 인해 엉덩이는 반쯤 들고 있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이상한 자세였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캄보디아로 들어올때보다
126배쯤 더 힘들었다.
영원히 달릴것만 같던 미니버스는 역시나 휴게소에 도착했고
여기서 점심을 먹자.
힘들어서 무엇을 먹을 수 있을것 같지도 않았지만
또 후라이드 누들.
이거 라면 면발 같은데.
왜 이리 맛있는거지?
집에서도 이거 해먹고 싶은데
어떻게 한다고 해도
내가 이 맛을 낼 수는 없겠지
드디어 국경이다.
분명 출입국 신고하는곳이 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가운데로 마구 마구 통과하는 사람들.
대체 정체가 뭘까.
나도 사진 한장 찍자.
여기가 국경이다!
영어도 있고
태국어도 있고
한글은 없다. -_-
국경에는 수많은 장사꾼님들이 계신다.
과일장사도 있지만
대부분은 음료수 장사님들이시다.
동행이었던 한국인에게 음료수 하나씩 사먹자고 하니
피곤해 죽겠다. 말도 시키지 말아라. 라는 표정으로 고개만 도리도리
그냥 나 혼자 콜라 하나를 사먹었다.
신기하게도
비닐에 얼음을 넣고
캔콜라를 따서 그 자리에서 봉지에 따라준다.
너무 너무 시원했던 콜라.
내가 너무 시원하게 콜라를 마시니
나와 동행이었던 그 분도 슬그머니 콜라를 하나 사드신다. -_-;;
그러더니 주위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봉지 콜라를 하나씩 사마셨다.
콜라 장사님께서는 다를 고마워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 물론 나의 착각이었겠지만 )
다시 국경을 넘고.
방콕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타기 위해 성태우에 올라탔다.
한국남자들이야
군대가면 군용트럭 한두번씩 다 타본다지만
외국인들이 태국 아니면
어디서 트럭뒤에 타볼 수 있을까
성태우를 타고 버스가 있는곳에 도착했다.
종점이 카오산이란다.
아싸 신난다.
터미널에서 따로 택시 탈 필요 없겠네.
치사빤쓰하게
출발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신기한 장면이다.
이 사람들은 일본인들인데.
내가 본 일본인들은 거의 다.
(얼굴은 그렇지 않더라도) 이쁘게. 깔끔하게 하고 다니는것 같았는데.
얘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하긴.
그렇기로치면
나 역시
한국인 치고는 너무 잘생겼으니.
-_-;;
시간이 되고 버스에 올라탔다.
방콕으로 돌아가는 카지노버스는
자리가 반도 차지 않았던 것 같다.
두좌석짜리에 편하게 앉아서
정말 푸욱 ~ 잤던것 같다.
근데.
이거 카지노버스 맞나요?
수린갈때 탔던 1등버스는 왤케 별루였는지.
원래 카지노버스가 1등버스도 좋은건가요?
이제 정말 방콕으로 간다.
버스에서는 잠에 푸욱 들었고
몇시간을 내리자고 눈을 떴을땐
이미 카오산로드에 도착했다는 기사의 목소리가 들렸고
버스 창문 밖으로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난생 그런 비는 처음이었다.
비가 나를 때린다.
비를 맞아서 몸이 아플정도로 비가 쏟아진다.
버스를 나온지 10초도 되지 않아서 이미 속옷까지 젖어버렸다.
버스가 나를 내려준곳은 카오산로드가 아니었고
카오산로드에서 꽤 -_- 가까운곳이었다.
대략 15분 정도를 걸어서 카오산로드에 도착했을때.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피곤함 때문인지
아니면 비를 맞고 갑자기 떨어진 체온 때문인지 몰라도
누가 보면 이상하게 쳐다볼만큼 벌벌 떨고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에라완 게스트 하우스의 골목일거다.
그 근처의 골목 어딘가의 식당에 들어갔다.
뭔가를 먹어야만 내가 되살아날 수 있을것 같았다.
이번엔 처음 보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이게 뭘까.
이 음식이 뭔지 아직도 난 모른다.
이 음식 아시는분. 댓글 좀 -_-;;
태국의 모든 과일 주스는 다 맛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