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네여자의 태국여행기♥ - 출발
우리의 출발일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2월 13일 출발전 쥬쥬의 싸이 다이어리 내용.
“tomorrow is Valentineday.
여길 뜨는게 나도 대한민국도 속편해.
안녕~“
그래.. 우린 지금 모두 솔로다 ㅠㅠ
난 아빠에게 500원짜리 크런키초콜렛과 가나초콜렛을 안기고 나왔다.
죄송해요 아빠. 이런 딸이어서.
이번여행 최대 지원자인데 ㅠㅠ
어쨌든!! -_-
태국도 가기전에 돈을 많이 쓸순 없어.
우리는 우등이 아닌 일반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저녁 7시 45분 비행기임에도,
12시 15분 버스를 타기로 했다.
알아서 버스시간전에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 우리.
내가 젤 늦게 도착했네.
거기까지 태워준 엄마랑 빠이빠이 하고~
버스 기다리면서 수다떨다가,
솔솔 왈.
"야! 내가 얼마나 여행준비를 철저하게 했는지 알아? ^---------^"
하면서, 요왕님의 카오산 지도 컬러출력한 것을 보여주려고 찾았다.
번질까봐 클리어화일 비닐에 꼽아두는 철저함을 보였거든 ㅋㅋㅋ
(나중에 동대문에서 얻은 태사랑 지도덕택에 무용지물이었지만 ㅋㅋㅋㅋ)
어!! 없어!! ㅠㅠ 비행기 티켓도 없어!! 어우어우어....
내 면세점 물품인도 바우처도 없어!!
우리 환전 영수증도 없어!! 엉엉.
과방에서 인쇄를 할 수 있는터라,
학교에 매일 출근하는 내가 모두의 비행기티켓,환전영수증 등..
모든것을 가지고 있었는데. 헐....
물론 인터넷에서 다시 뽑을 수 있지만, 공항에서 얼마 하는지 어찌알아 ㅠ
핸드폰을 들고....
"엄마......... 나 비행기 티켓이랑 자료들 놓고 온것 같아."
마지막으로 중요한 거라 확인한다면서 확인하고 식탁에 놓고온거지 ㅠㅠ
그렇지 솔솔.... 니가 이렇게 쉽게 스타트를 끊을 리가 없지.......;;;
집이 가까우니까 망정이지 ㅠ
엄마는 집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 다시 나와야만 했다.
미안. 미안. 이런 딸이라서 미안 ㅠㅠㅠㅠㅠㅠ
아... 나 여유있었는데,
처음부터 이러니까 갑자기 떨린다.
막막 걱정되기 시작해 ㅠㅠ
* 우리 여행비는 11박 12일에 각자 약 100만원씩.
비행기값으로 약 40만원 지출이 되었고,
공돈 40만원에~ 개인 여비로 200불씩 들고갔지요.
공돈이 여유가 있어서 심심이와 솔솔이는 개인여비 100불 남았어요~
모두 외환은행 사이버환전을 했구요,
공돈하고 개인돈 500불씩 나눠서 환전해서,
여행자보험도 공짜로 들고 나갔어요.
요런 팁은 모두 태사랑에서 얻었구요. 감사해요 ㅠㅠ
버스타고, 각자 요기할꺼 싸온거를 주섬주섬 먹으며,
공항으로 고고씽.
인천공항에 내려, 다음 라운지에 가서~
공짜로 음료마시면서 마지막으로 태사랑 훑어 주시고~
면세구역들어가서,
미리 인터넷면세점에서 사둔 내 에센스 찾고,
비행기 기다리면서 사진찍고 놀다가 드디어 탑승!
아아... 에바항공 처음 타는데....
언니들 옷이 너무 아니다 ㅠㅠ 옛날 은행원 옷같아;;
아.. 대한항공 언니들 옷 진짜 이쁘던데...
바지도, 치마도, 바바리도, 머리끈도, 다이쁘던데.....
기내식을 먹고 게임 조금하니 타이페이.
또다시 쫌 기다려 비행기 타서 기내식 먹고나니 방콕!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대로 출국장으로 택시타러 올라감~
근데 막 택시들 못서게 공항 관계자 아저씨가 막고 있고.
우리보고 여기서 타지 말고 내려가서 타라네?!
우리 짐들고 서서 막막 고민.
"저 관계자 아저씨가 타지 말래잖아~"
"태사랑에서는 여기서 타랬는데?"
"저 아저씨가 미터로 가준대잖아"
"우리 지금 여기 시간으로 2시야;; 언제 호텔갈래.
지금 이시간에 미터로 가준다는 사람 만나기 어려울것 같아. 그냥 타자;;"
택시기사 아저씨는 그 공항 아저씨 차 뒷자석에 돈 던져 넣어주고,,
모두 트렁크를 끌고 간 관계로 네개를 차 트렁크에 실으려니 힘들구나;; ㅋㅋ
근데 미터로 간다더니 출발하고 나서는 1인당 100밧이란다 ㅠ
이 아저씨 뭐야 ㅠㅠ
영어는 또 왜이렇게 못해.
영어하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바꿔주는데,
이유는 설명도 안해주고, 암튼 한사람당 백밧을 주란다 ㅠㅠ
뭐야, 짜잉나!!!!
우리 지금 태국오자마자 사기당한거야?? ㅠㅠ 엉엉.
나 철저하게 준비했단 말이야....
버팅기다가 결국 우리는 알겠다고 했다 -_-;
차도 잘 안다니는 도로에서 내릴수는 없잖아 ㅠㅠ
우리가 쫌 드세긴 해도-_- 여자는 여자잖아.
우리숙소는 람푸트리호텔.
요왕님이 알려주신대로, 딘댕과 팔람까오 경유해서 카오산 근처에 있는 왓보원 가달라고 했는데,
이사람이 엉뚱한 곳으로 간거야 ㅠㅠ
딘댕하고 팔람까오를 간다는 소리로 알아들은듯;;
내 태국어 알아듣기 힘들었나요, 아저씨?? ㅠㅠ
결국 아까 통화한 여자랑 몇번이나 다시 통화해서 카오산에 근처에 있는 왓보원이라고 알려줘서 돌아감.
이제야 내 말 알아들었어요?? 우리 피곤해요.
얼른 데려다 주세요 ㅠㅠ
왓보원에서 내려달라는데도, 늦었다면서 자기가 숙소 꼭 찾아준대 ㅠ
분명히 숙소 찾기 어렵다는 소리를 들어서 우리가 알아서 간대도,
끝까지 안내려주고 카오산 주위를 빙빙빙빙.
태국인들한테 막 물어보고 하더니,
막막 람부뜨리 거리로 데려가고 ㅠㅠ 아무리 아니라고 그런들 뭐해 ㅠ
결국 우리는 람부뜨리 하우스2 앞에서 그냥 내려달라고 해서 내렸다.
그래도 끝까지 책임져주려고 하는게 고마워서,
공항에서 딱 두개만 산 부채까지 주고, 400밧을 주며 내리려 했는데,
자기 수고한 값으로 50밧을 더 달란다. 즉 450밧.
이사람... 계속 take care you라고 하며 우리를 데려다 주려고 하더니,
이걸 노린거였어??
마사카........ 헐..............
400밧도 아깝구만 뭐시라! 이사람아, 지금 몇신줄 알아?
우리가 내리겠다고 해도 계속 태우고 돌아다녀놓구선, 돈을 더달라고?
그래서 우리가 택한 선택은
.
.
.
못알아 듣는척 -_-
싸울 용기는 없었거든; 첫날부터 싸우기 싫었어 ㅠ
밤이라 또 은근 무서웠거든...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계속 못알아듣는척을 하며 400밧을 주려고 하니,
부채를 줘서 고맙다며 알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쇼핑 갈때 자기한테 전화하면,
싸게 잘 구경시켜주겠다며 전화번호도 알려준다.
알겠다고 웃으며 받아놓고 내려서 버렸다. 이 나쁜놈!
결국은 널 위해서 그런거 아니야!
아까 쇼핑지들 어디갈꺼면서 물어본것도 이거때문이었니?
엉엉. 실망이야.
넘버원 택시회사고 넘버원 택시기사라며 ㅠㅠ
태국은 넘버원이라며. 너때매 첫인상 망했어 ㅠㅠ
근데 여기서 궁금한점 하나요.
원래 공항에서 고속도로 통하지 않고서도 카오산에 갈 수 있어요?
우리는 고속도로 통행료 하나도 안냈는데;;
그래서 그 아저씨가 여기가 카오산이라고 할때 안믿었었는데,
진짜 카오산이더라구요;;
암튼 우리는 람부뜨리거리에서 트렁크를 끌며 걸었다.
왓보원까지.
그다음 사람들 몰려있길래 물어보니 한번에 알려주네?
쭉 가다가 왼쪽으로 꺾으라길래 첫번째 길에서 꺾었다.
멀리서 우리 가는거 보다가 쫓아와서 더 가서 꺾으라고 알려주는 아저씨.
감사해요, 아저씨 ㅠㅠ
사거리에서 꺾으라구요? 컵쿤카~
열심히 사거리까지 왔는데,
지나가는 택시안에서 한 아저씨가 여기서 꺾으면 된다고 알려준다.
아저씨! 택시기사아저씨였군요?
감사해요.. 엉엉. 우리태워준 아저씨가 나쁜아저씨였던거죠? ㅠㅠ
우린 금방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아저씨가 더 미워질라 그래 ㅠㅠ 우리가 찾았음 금방 왔을텐데..
내려달라니까 안내려주고 ㅠㅠ
호텔에 쩔은 모습으로 들어오니,
당장에 물을 가져다 주신다. 감사해요!!!
아저씨들 친절하다더니, 진짜네요??
방을 보니, 여기가 바로 천국일세~
으헝. 우리 여행에 사치 몇가지중 첫번째가 람푸트리 너였는데,
대만족이야♥
*람푸트리호텔, 냉장고 없는 방도 있다고 해서 걱정하고 갔었어요.
저희는 스탠다드 였는데 냉장고 있었구요,
매일 주는 물 두개 냉동실에 얼려가지고 외출했어요 ㅋㅋ
금고도 있어서 편하게 외출할 수 있구요 ^ ^
음.. 그리고 2월부터 가격인상 되었잖아요~
저희는 미리 예약해서 그런지 프로모션 가격으로 계산했구요.
샤워하고 돈 나누고 일기쓰다보니 6시 18분.
한국시간이면 아침도 먹었을 시간이잖아 ㅠㅠ
아아...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잠시 눈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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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다시 과사에 출근했는데요,
제 컴퓨터가 이상한건지 몇번을 시도해도 사진이 업로드가 안되네요 ㅠ
다음편부터는 사진도 함께 올릴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