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네여자의 태국여행기♥ - 여행준비
때는 2007년 3월.
엉엉 ㅠㅠ 우리 벌써 3학년이다.
졸업여행 선배들처럼 산으로 바다로 2박3일 이딴거 없는거다 -_-
우리는 무조건 해외야!
알아보니까 태국이 제일 저렴해. 거기로 가자.
내가 패키지 가격 알아볼께 ㅋ
이렇게 생각없이 여행지가 결정되었지요. ㅋㅋㅋ
같은 학년 아이들의 뜻을 모아서 가기로 하였지만.....
한명, 두명, 아이들은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ㅠㅠ
결국 우리의 졸업여행은 선배들보다 더 초라하게,
산으로 1박 2일 다녀왔더랬지요. 엉엉.
니들. 돈이 부담이 되었던 거니? ㅠㅠ
평소 매일 붙어다니던 시끌시끌한 네명의 여자.
솔솔.나나.쥬쥬.심심.
난 죽어도 태국 가야겠어. 꼭 가야겠다고 ㅠㅠ
니들도 갈꺼지? 그럴꺼지?
가을에 접어들어, 우리는 매달 5만원씩 모으기 시작했다.
나름 이자도 받아보겠다고 미래** CMA통장까지 만드셨다고! 흠흠! ㅋㅋ
우리끼리 가는거니까 패키지같은거 갖다버려 -_-
열심히 여행준비하는게 얼마나 설레는데♥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여행을 가겠다는 일념으로 쥬쥬와 나나는 공장에 들어갔다.
유니레*의 설선물세트 포장하는 공장에 ㅋㅋㅋㅋ
아침 7시에 나가서 저녁 8시에 들어오던 불쌍한 아이들.
이무렵에는 서로 얼굴보기도 힘들었다는~
크리스마스때 함께모였을때 왠종일 한 말은,
"상케이스를 어떻게 접는지 알아?"
"나 치약 대따 빨리 꽂을 수 있어. 비누도 손에 두개씩 잡아서 꼽아"
"우리 없으면 공장 A라인 가동 안될꺼야, 아마."
"근데 나 요즘 손이 이상해. 상자케이스를 하두 접어서 그런가. 우리는 산재보상도 못받겠지? ㅠㅠ"
엉엉 ㅠㅠㅠㅠㅠㅠㅠ
여자넷의 크리스마스도 슬프건만, 대화가 이게 뭐니 ㅠㅠ
먼저 가장 중요한 비행기 티켓!!
에바항공의 비행기 티켓을 오는길에 타이페이 스탑오버포함,
415300원에 끊었다.
솔솔은 방학동안 학과에서 근로학생을 하며,
컴퓨터를 끼고 앉아 태사랑 구석구석을 정독했고,
심심은 다음카페를 통해 타이페이에 대해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우리 쥬쥬와 나나는 여전히 상케이스, 하케이스를 접고,
비누와 치약, 샴푸를 꼽으며 돈을 버느라 바빴다. 엉엉.
여행전,
솔솔이네 집.
본인은 2번의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
모두 패키지는 아니었으므로, 친구들과 간다고 해서
특별한 걱정을 하지는 않으셨다.
그러나 단한가지!
"솔솔아. 이번에는 제발 뭐좀 잃어버리고 오지 마라"
난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때 카메라를 잃어버렸다.
이것을 시작으로 지금껏 그래왔다.
내 물건들은 아마 내가 갔던 각지에 있을것이야 -_-;
본인을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모두 첫 해외여행....
쥬쥬네 집.
너 한국 못들어온다.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게 어때?
심심이네 집.
아빤, 심심이가 집에 안전하게 돌아오기만 하면 기쁘겠어.
나나네 집.
하도 부모님이 걱정을 하셔서,
나나는 패키지로 간다고 뻥을 쳤더랬지요.
공장계약 만료일을 10일정도 앞두고 나나와 쥬쥬는 공장을 뛰쳐나왔고,
네이트온에서 만나서 여행준비물 서로 체크하고,
솔솔이가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로 숙소도 며칠 미리 예약하고,
여행 계획과 지출예상액을 어느정도 수립을 하고나니
우아아아... 출발일이 가까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