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11일①
피피에서 아침배(=젯 크루즈) 타고 다시 푸켓으로 돌아가는 날ㅠㅠ
그치만, 푸켓 도착 후엔 시티투어가 잡혀있답니다.
조식을 먹고 짐 챙겨 나오는데....
피피호텔에 묵으신 분들~ 혹시 벨보이 보셨나요?
허걱- 가수 이정이랑 똑같음.
왜 다른 연예인들이 이정보고 태국왕자라고 놀리는지 알 거 같아요~ㅋㅋ
정말 닮.았.습.디.다!!! (숨겨둔 동생이 아닐까 살짝 의심해봄.)
그 분 사진만 찍어왔으면 대박인데...ㅠㅠ
아침에 체크인 하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 정신없어 보이길래 못 찍고 그냥 왔어요.
나중에 또 가게 되면 그 땐 벨보이한테 이정 사진 보여주려구요!
↑↑↑ 시트콤에서 태국왕자 역할을 맡은 이정 ^^;;
피피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 반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하여
푸켓 라차다 선착장에 도착.
배삯에 포함된 픽업서비스를 이용해 푸켓타운 펄 호텔 앞까지 왔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푸켓타운의 명물인 바미국수집 [칫라유왓].
볼링장 바로 뒤편인데다 한국분들이 많으셔서 금방 찾았어요.
역시 인터넷의 힘이란! 시킨 메뉴도 음료까지 똑같습니다^^;
저희도 대세를 따라 바미남과 바미행, 차담옌을 시켰어요.ㅋㅋ
한글로 메뉴판도 써붙여 놨더라구요.
양은 듣던 대로 정말 한 젓가락^^;;
비빔국수인 바미행은 짜장면과 짜파게티의 중간맛(암튼 맛있는 맛)이었고,
물국수인 바미남은 해장용으로도 좋을 만큼 국물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저흰 짠펜도 갈 계획이라 이만큼만 먹었지만,
일반적인 성인 한끼로는 턱없이 부족해요.
한 사람이서 두 그릇, 아니 세 그릇도 거뜬할 듯.
차담옌은 딱 실론티 맛이에요.ㅎㅎㅎ
푸켓타운 지도를 따라 [짠펜]으로 이동.
가다보니 ‘짠펜’이라고 쓰여진 한글간판이 눈에 띱니다.
시컹무(돼지갈비), 쏨땀, 카우니여우 삥(구운 찹쌀밥=누룽지) 등을 시켰는데
아무래도 돼지한텐 죽 종류가 나을 거 같아
한글메뉴판을 보고 끓인 누룽지를 추가했어요.
짠펜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첫 개시 손님인 우리가 가게에 들어서자 테이블 옆으로 슬렁슬렁 다가오더니,
음식이 나올 때까지 대기모드~
전 원래 고양이를 무서워해서 제 다리에 털 부비며 영역표시하자 식겁했지만,
울 돼지는 귀엽다며 계속 고양이랑 장난치느라 신났어요^^
바닥에 휴지(사진 속 분홍 쓰레기) 같은 게 떨어져 있는데,
그걸로 시뮬레이션을 하는지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휴지를 앞발로 찼다가 공중에서 낚아채며 낙법을 사용해 착지까지...
몸을 잔뜩 움크리고 의자 뒤에 숨었다가 휴지를 향해 잽싸게 돌진하질 않나...
털과 꼬리를 빳빳히 치켜 세우곤 휴지를 노려보질 않나.....
보아하니 생쥐를 만날 때를 대비한 가상훈련인 듯 하나,
정말 “show를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옴.ㅋㅋ
(돼지 曰, 저놈...아마 평생 생쥐 구경도 못해봤을 걸?)
음식이 하도 안 나오니까 지쳤는지 딴 데로 도망가더라구요.
그래서 특훈을 마친 고양이도 나눠줄 겸 무양 추가주문!
한참 지나서야 끓인 누룽지가 먼저 나왔는데
한국에서 먹던 거랑 정말 똑같아요!!
가마솥 박박 긁어 만든 듯한 끓인 누룽지~
쫄깃쫄깃한 무양이랑 같이 먹으니 구수하고 술술 잘 넘어가는 게
밥보다 맛있었어요!
근데..............그 뒤로 30분이 지나도 딴 음식이 안 나오더라구요.
아~기다리 고기다리다, 혹시나 해서 물어봤더니
처음 주문을 취소하고 끓인 누룽지랑 무양으로 바꿔달라는 줄 알았대요ㅠㅠ
시티투어 차량과의 약속시간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그 두개만 달랑 먹고 나왔습니다. 배고파 잉잉~
무양이랑 누룽지 먹어보니 다른 음식도 맛있을 거 같았는데...
그나마 한입꺼리인 고기도 고양이한테 나눠주느라 간에 기별도 안 갔음.
그래도 그 야옹이의 원맨쇼(원캣쇼인가?!)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다음에 짠펜 간다면...무양/시컹무/쏨땀/끓인누룽지 시켜서
누룽지 한 술에 쏨땀 한 젓가락 얹어 한입.
누룽지 한 술에 고기 한 점 얹어 한입.
고깃집 양념부추처럼, 쏨땀 & 고기 같이 한입.
이렇게 먹고 말테야요!! (여기에 쌈장과 상추도 있다면 완벽 그 자체~)
애기만 들어도 군침 넘어가시죠?ㅎㅎㅎ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짠펜에서 나온 후
센트럴 페스티벌로 가기 위해 툭툭을 잡습니다.
(시간만 맞으면 쎈탄행 무료셔틀버스를 탔을텐데...)
인도에 서서 기다리는데 맞은편에 있던 툭툭 아저씨가 우리쪽으로 오네요.
(어? 나...서있던 툭툭은 취급 안하는데^^;)
쎈탄 간다니까 대뜸 200밧을 부르더군요.
제가 알아본 바론 100밧도 안 든다던데! 흥ㅡ
얼마를 원하냐길래 100밧 불렀더니
지도까지 펼쳐보이면서 외곽이라 멀어서 그렇게는 못 간대요.
그래서 됐다고 했더니 170밧에 가주겠다더군요.
별 반응 없으니까 이번엔 150밧 제시.
진작부터 타기 싫어졌기에 정중히 사양하고
차가 많이 다니는 길로 다시 이동하여 딴 툭툭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몇 분 후 그 아저씨가 길을 빙빙 돌아 다시 찾아오더군요.
‘그럼 그렇지~ 100밧에 가주려나 보군. We win!! 푸하하하’ 했는데....웬 걸??
인심쓰듯 150밧에 가주겠답니다.
헐~ 흥정의 기본도 모르시나~ 아까 분명 싫댔잖아요!
기껏 다시 와서 흥정 한다는 게 아까랑 같은 가격을 부른 아저씨의 고집(?)도 대단하고,
더워서 계속 기다리기도 힘들고 해서 그냥 150밧에 OK하고 탔답니다.ㅋㅋ
가만 계셨으면 좋았을 걸 아저씨 왈, TAT 가서 한번 보라네요.
쎈탄까지 표준요금이 150밧이라나?
(아저씨~ 그럼 아깐 왜 200밧을 부르셨나요? 설마 바가지 씌우신 거예요?ㅋㄷ)
길이 이상하다 싶어 지도를 꺼내는 찰나..........
자기 집에 들러서 마눌님을 태우고 다시 출발합니다.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 처음부터 시작~
이래저래 황당한 아저씨였어요.ㅋㅋㅋ
(택시든 툭툭이든 처음부터 이상한 건 안 타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부르거나 미터 안 켜고 흥정하려드는 기사들은
나중에 찝찝한 일이 생기게 마련.)
암튼 무사히 쎈탄에 도착.
시티투어 기사님이랑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1시간 반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남은 바트도 처리할 겸~ 에어컨 바람 쎄며 시간도 때울 겸~
쎈탄을 휘휘 둘러봅니다.
부츠에서 로레알 리무버(기념품 대용^^) & 없어서 못 판다는 NO.7 뷰티세럼을 사고,
와코루 50% 세일하길래 엄마속옷도 샀어요~
돼지 옷 사러 리바이스에 들렀는데 티는 확실히 싸더라구요.
반팔티의 경우 한화로 따지면 2만원도 안 해요.
카고바지를 사려고 했는데 청바지만 있고 카고는 없었어요.
짐톰슨 매장도 있었는데 이미 아울렛을 다녀왔기에 패쓰~~
여행 tip. 센트럴 페스티벌(=쎈탄) 무료 셔틀버스
사설 툭툭 기사들의 횡포로, 방콕과 달리 미터택시 영업이 불가한 푸켓에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절감하실 수 있습니다. 단, 시간대에 유의하시길^^
1. 빠통비치 ⇔ 쎈탄
◎ 빠통 Andatel (10:30/14:20/19:00 출발) → Patong City → Salathai → Grace land → 쎈탄 도착
◎ 쎈탄 (12:30/17:30/21:30 출발)→ 중간생략(위와 동일) → 빠통 Andatel
2. 푸켓타운 ⇔ 쎈탄
◎ 로빈슨 백화점(10:20/14:20/18:20 출발) → 로얄푸켓시티 호텔 → 메트로폴(11:00/15:00) 호텔
→ 트윈인 → 푸켓아일랜드 파빌리온 → 쎈탄
◎ 쎈탄(12:30/16:30/20:30 출발) →중간생략→ 로빈슨 백화점
3. 카타비치 ⇔ 쎈탄
◎ 카타타니 리조트(13:00 출발) → 쎈탄 (원래 로빈슨 앞 오션플라자가 종점)
◎ 쎈탄(16:00 출발) → 카타타니 리조트
* Andatel, Salathai 등은 호텔/리조트 이름으로, 숙소 앞 도로에서 타면 됩니다.
* 1번에서 쎈탄 출발시간을 12:30/17:30/21:30이라고 적어놓긴 했는데
어떤 정보에는 13:00/18:00/21:30 이라고 나와있기도 해요^^;;
* 쎈탄에서의 승차장소- 쎈탄 앞 오른편, 빅C 할인마트 쪽의(공항방향 도로) 주차장.
오토바이들 서있는 곳에 free shuttle bus라고 써진 작은 트럭(쌩태우) 있음.
* 빠통에서 쎈탄까지의 소요시간은 30~40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