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네여자의 태국여행기♥ - 셋째날
오늘은 우리의 쇼핑데이-♬
그렇지만 먼저 람푸트리를 떠나야 한다 ㅠㅠ
사실 꼬창가기 전까지 다 예약을 해뒀었는데,
자금의 압박상 취소를 했었다.
엉엉. 생각보다 여유있는데 그냥 하루 더 잘껄;
괜히 숙소 옮기는거 같아...
암튼! 우린 오늘 에라완으로 고고!
"심심,쥬쥬! 짐싸고 정리 다하고 우리방으로 와"
그리고 나나와 전 열심히 짐을 싸고 있었더랬죠.
똑똑.
"어? 얘네 벌써 준비 다했나?"
문을 열었더니,
한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어깨를 부들부들 떨며 웃고있는 쥬쥬.
"쥬사마, 뭐야?"
"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심이가 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뭔데??"
"우리방에 구경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심이 매니큐어 엎었어"
"??"
옆방으로 갔더니, 우리 심심.
변기에 요염하게 앉아서 태국 비데를 가지고 발을 닦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뭐야?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리는 핫핑크펄 매니큐어칠을 하고;;
바닥은 매니큐어를 닦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침대 이불커버에도 매니큐어가 주르륵....
아.........................
이거 참 심각한 상황인건데...............
왜케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젯밤 솔솔이는 매니큐어를 심심이에게 발라주었지요.
색깔이 연하게 발라졌는지 심심이는
오늘 아침에 한번 더 덧칠한다고 따놓고선 꽉 잠그지 않은 탓에,
지나가다가 툭 쳐버린거에요 ㅠㅠ
그 와중에도 역시 우리 쏘쿨심심.
무심하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거 사진으로 찍어둬야 하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니큐어가 그렇게 묽은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아세톤을 들고오지 않았지요 ㅋㅋㅋ
저랑 나나는 세븐일레븐으로 끅끅대고 웃으며 아세톤을 사러다녀왔습니다.
바닥은 다행이 돌바닥 같은거라 잘 지워졌고,
다리도 아세톤으로 지워지더군요 ㅋㅋㅋㅋㅋ
문제는 침대커버 ㅠㅠ
아세톤에 담가봐도 안되더라구요;
빨아도 어차피 이럴테구 ㅠㅠ
"생각같아선 그냥 도망치고 싶지만,
여기 새로 생긴 호텔이고 태사랑에도 많이 알려져서,
한국사람도 많이 오는데 우리 어글리 코리안은 되지말자"
내려가서 주인 아주머니께 설명드리고,
일하시는 아저씨가 올라와서 확인하고,
침대커버값으로 1200밧 물고 왔습니다 ㅠㅠ 피같은 돈!
근데 그런데도 웃긴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아침에 어제 받지 못한 마사지 받고 쇼핑 가려고 했는데,
매니큐어 사건으로 지체되는 바람에 급 취소 ㅋㅋㅋ
오늘따라 또 왜이리 덥니!!
에라완까지 트렁크 끌고 가는길이 천리는 되는듯 ㅠㅠ
내가 다시 트렁크 끌고 태국오나봐라 -_-
에라완에 짐풀고 에어컨 바람에 땀좀 식히고 쇼핑하러 고고!
미터택시 아닌거 한대 보내고 잡았는데,
택시기사 아저씨 참으로 순박하게 생기셨구나 ㅋㅋ
(아저씨라고 하기에는 조금 젊어보이는 나이 ㅋ)
근데 영어는 참 못하시네.
툭툭을 가르키며 MBK까지 200밧 달라고 한다면서,
절대 타지 말라신다.
안그래도 툭툭은 왠지 찜찜해서 타지 않았어요 ㅋㅋㅋ
그러더니 앞의 사진을 가리키고 자신을 가리킨다.
MR. YUAN 이라고 써있길래,
"유안?" 해줬더니 짱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앞좌석에 있는 새 물 꺼내서 주고,
감사하다고 하니까 또한병 꺼내서 주고 ㅋㅋㅋㅋ
아... 우리 호텔에서 물 얼려서 나왔는데;;;
아저씨 드실꺼 다 주실필요 없는데.... 괜찮은데....
그리고 MBK에 도착할때까지 태국어 강습에 들어가셨다.
뭐를 그렇게 알려주시려고 하는지;;
앞에 차 뒷유리에 써있는 태국어를 읽더니,
나보고 따라하랜다.
틀리면 막 교정해주고,
지나가다가 불상가게를 지나는데 또 알려주고
택시 안에 있던 책자 꺼내서 읽으면서 알려주고...
<택시안에 있던 승려 책자 읽어주는 MR.YUAN과 따라하는 솔솔>
감사해요, 아저씨.
그치만요,
따라하긴 했지만 무슨뜻인지는 하나도 모르겠어요 ㅠㅠ
90밧 초반대가 나와서 100밧을 드렸는데 잔돈이 없으시단다.
괜찮아요 ㅋㅋㅋ 원래 100밧 드리려고 했어요 ^ ^
우리가 받은 물 다 돌려드리면 기분상하실까봐,
하나만 받고 하나는 돌려드렸다.
"우와아아~ 마분콩이다!"
안경점 들어가서 원데이 렌즈도 구입해주시고!
신발도 싸고 우선 시원하니 우리는 룰루랄라♬
"근데 우리 밥부터 먹자"
5층에 푸드코트 있다는 말만 듣고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식당이 별로 없네?
여기에 먹을곳 많다고 봤는데, 태사랑에서;;
그냥 어디서 들은적 있는 거 같은 무사시 들어가서,
무제한 먹는거 말고 단품 요리 4개 시켜먹으니 444밧 나왔다!
<무사시에서 먹은음식. 잘 찍은건 밑의 사진이지만 먹다 찍어서;;>
뚜둥뚜둥 배뚜들기며 나와서 신나게 쇼핑할랬는데,
막상 살게 그렇게 많지 않네;;
"BMK 생각보다 실망이야! 처음 들어왔을때 엄청 기대하게 해놓구선!"
"MBK거등요?"
"아까 심심은 BBK라고 했어 ㅋㅋㅋㅋ"
"그냥 마분콩이라고 해. 영어로 하려고 하지말고 -_-"
1층에도, 2층에도 식당은 있었다.
단지 우리가 몰랐던거야 ㅠ 푸드코트만 5층에 있었을뿐 ㅠㅠ 어엉....
점점 다리는 아프고 살건 없고 ㅠ
와코루에서 속옷 사고나니 살게 없다....
아! 그리고 우리가 짜뚜짝에서 산 기념품이 MBK가 더 싼게 슬펐다 ㅠ
엉엉.
우린 MBK 3밧 화장실을 가지 않기위해 디스커버리로 이동했다 ㅋㅋㅋㅋ
아아.. 12밧 아낀거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완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 비싸다 -_-;
잠시 다리를 쉬어주다가 씨암 스퀘어로 이동~
"여기가 태국의 홍대같은 곳이랬는데~"
엉뚱한곳 헤매다가 드디어 발견!
우리의 쇼핑본능은 점점 깨어나기 시작했다 ㅋㅋㅋ
아아 ㅠㅠ 우리 6시 반에 세번째 사치 바이욕 예약되어 있는데!
시간이 모잘라!
최대한 끝까지 보고 택시타고 날라가자 ㅋㅋㅋ
오케바리!
차가 엄청 막혀서 아저씨가 딴길로 돌아가서 60밧 나왔음.
쫌 많이 나온것 같지만 다리 안아픈걸로 만족할래.
로비로 올라가서 바우처를 보여주니,
표를 뽑아주는데 한개만 정상이고 다 씹혀서 꼬불꼬불.
<데스크 언니가 미안해 하며 최대한 펴준 바이욕83층 부페 표>
"얘네 우리 많이 먹는거 아나보다."
"기계까지 놀랐어 -_-"
그래도 행복한 우리♡
음료주문하고 손씻고 와서 가까이 있는 일식부터 시작~
우왕- 맛있다!!!!
근데... 일식 외에는 soso~
파스타는 bad... 소스는 괜찮은데, 면이 감당이 안된다 ㅠ
어떤 언니랑 와서 아저씨랑 노래 불러주는데,
영어도 잘하고 노래도 잘부르고, 유머감각도 있고!
얘기하다 보니 언니가 아니었다. 동생이었다 ㅠ
그러다니 이런다.
왜 여자들끼리 왔냐고.
대부분의 한국여자들은 남자들이랑 온다면서... 허니문 ㅠ
헹! 언니 노래 잘부른거 점수깎였어 -_-
아! 그언니가 송일국 왔을때 봤는데 잘생겼다면서,
송일국이 자기 남자친구래... 뿡이야. ㅋㅋㅋㅋㅋ
야호! 밥 다 먹고 배뚜둥기면서 올라가서 야경보기~
돌아가는 회전판이니 가만히 서서 방콕의 온야경을 볼 수 있다..
멋있구나아...
근데 움직이니까 사진이 잘 찍히지는 않는다.
디카의 한계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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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우리는 여행 최대 사건에 봉착!
그땐 정말 식겁했었지만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건이지요 ^ ^
다음편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