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11일③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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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11일③ (완결)

꼼팅 51 4380

며칠 전 자료 검색할 게 있어서 웹서핑하다가 어떤 블로그를 들어가게 됐는데

폴더명에 [태국]이 있는 거예요.

옛날 같으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겠지만,

지금 심한 Thai Fever에 시달리고 있는지라

그 글자만 태국 ← 정말 이렇게 보였답니다.

결국 그 폴더만 쭈욱 훑다가 컴퓨터 꺼버렸음. 18.gif

태국 장기여행 갔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 중에 잠깐 들린 치앙마이에

한달 넘게 눌러앉았다는, 그 정도로 너무 좋았다는 여행기가 써있었어요.





저번엔 ‘피피가 어항이라면, 쑤린은 아쿠아리움’ 이란 필리핀님 댓글에 필 받아서

언제 갈지도 모를 '쑤린' 정보를 캐고 다녔는데 (쯧쯧;;),

이번엔 또 '치앙마이'에 꽂혔습니다!!

(돈도 없으면서 자꾸 꽂히면 어쩌겠다는건지;; 마음만은 벌써 세계일주 중!ㅋㅋ)




사진 속의 치앙마이 어느 길에서 파란우산 들고 돌아다니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또 쓸데없는 짓;;;)

벅찬 마음을 가누지 못해 해가 뜨고 다크써클이 질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는데.....




태국에 가라는 하늘의 계시인지...

태사랑에서 치앙마이행 티켓을 건 이벤트가 진행 중이네요ㅋㅋㅋ



시간도 여유도 없고, 북부쪽은 수집해둔 정보도 없고 아는 바도 없고,

무엇보다 뽑힐 자신이 없어서 바로 포기하긴 했는데,

3월이 지나도 태국병이 안 떨어지면 그 땐 밀항이라도 해야지! 3.gif





참! 제 여행기가 아직도 스물스물~~~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아시는지요?

일명 "여행기가 살아있다" ㅋㅋㅋ

중간에 사진을 더 넣기도 하고 다시 빼기도 하고,

까먹고 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 덧붙이기도 하고,

여행 tip 추가한 것도 있어요~



그러니 지난 여행기 다독&정독하면서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다음 방타이 후 여행일기 쓸 때까지

잊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4.gif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속편 제목은 그녀를 잊지 마세요가 될지도!ㅋㅋ

마지막이라 그런지 아쉬움에 자꾸 사설만 길어지네요.

자~ 드디어 마지막 여행기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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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나니 금방 어둑어둑해집니다.

이제 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푸켓공항으로 이동.

짧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막상 떠나려니까 아쉽네요ㅠㅠ

차가 좀 막혀서 프롬텝에서 공항까지 1시간 넘게 걸린 거 같아요.




공항 도착해서 체크인 수속 하려는데...

비행기가 한 시간 반 정도 딜레이 됐답니다.

안 그래도 푸켓올 때 에어아시아 놓칠 뻔 한게 생각나

이번엔 3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는데...

100m 달리기도 불가능할 것 같은, 이 코딱지만한 푸켓공항에서 4시간 반 동안 대체 뭘 하지?^^;




쉴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찝찝한 느낌!






에바항공 리컨펌을 깜빡 했습니다 52.gif




이 몹쓸 기억력 같으니라구!!!!!!!!!!

분명 일정표 [오늘의 할일]에도 적어놨는데...

우린 현지 연락처 안 적어놔서 출국 72시간 전에 반드시 리컨펌 해야된다고 했는데...




집에 못가는 건가 하는 생각에 급 소심, 급 불안해지기 시작. 25.gif

이리저리 뛰댕기며 겨우겨우 동전 바꿔와서 서울지사에 전화했는데 역시나 퇴근했나봐요. 26.gif

포기하고 방콕지사에 전화했는데 계속 통화 중입니다.

제발 전화 좀 받아주세요 26.gif26.gif




인포메이션 센터에 S.O.S 청했더니 직접 전화해줄 순 없고, 다른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라구요.

쑤완나품 공항 고객센터 번호였던 듯.

거기서 에바항공 번호를 다시 알려줘서 전화했더니

그제야 따르릉따르릉- 신호음이 갑니다.




리컨펌 하는 걸 깜빡했다고 지금이라도 할 수 있냐고 했더니

비행기편명이랑 이름이랑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다 대답하고 나니까

“@#$뭐라\\%&@뭐라#%\\%&@뭐라#%&” 하는데

여기서부턴 당췌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돼지한테 전화 바꿔줬더니 돼지도 모르겠대요.




벌써 밤 10시가 넘었고, 내일 새벽6시 비행기인데....

마음은 급하고 말은 안 통하고...




그 직원도 답답했는지 요번엔 좀 더 짧게

“노오~닝~~니껀~퐁~”.

성조도 있고 발음까지 심히 태국어스러워서

태국어 모른다고 영어로 말해달랬더니 영어라네요 ㅡ0ㅡ;;




테이프 늘어질 때까지 돌려듣기 하는 것도 아니고,

“Sorry?"와 “Excuse me?" 등의 무한반복으로 열 번 넘게 듣고

한 단어씩 받아쓰기 하고 나서야 겨우 알아들었습니다.


노~ ← 직원

노~ ← 나

닝~

링?

닝~

(닝이 뭐야;;;) 링?

닝!

쏘리?

닝!!!!

....익스...큐즈...미?
.
.
.
중간생략 (구간반복 中)
.
.
.
닝!!!!

(에라 모르겠다...) 닝?

ok. 니껀퐁~

(산넘어 산ㅠㅠ) 익스큐즈미?

니껀퐁!

(끙...) 익스큐즈....미?

니껀퐁! 니컨퐁!

(엄마아아...ㅠㅠ) 익...스....큐....즈....미?

니컨뽐!

(나 사오정인가봐ㅠㅠ) 아임쏘쏘리, 쿠쥬 쎄이 댓 어게인? 51.gif

니컨폼!

(설마...에이 설마...아니겠지...) 리컨펌?

ok.




위 문장은 바로바로.....

no need to reconfirm. (알아들은 게 용하죠?ㅋㅋ)

no와 reconfirm 두 단어의 조합으로 간신히 문장을 끼어맞춘 후...

장시간의 통화가 끝났다는.16.gif



대략난감한 발음으로 우리의 전화비를 다 잡아드셨지만,

그래도 애국하는 마음으로

쌩유베리감사~ "컵쿤 막막 카~" 로 마무리. ㅋㅋㅋ





암튼 마음이 놓이니 슬슬 배가 고픕니다.

삭막한 공항을 헤매는 하이에나들처럼 이리저리 기웃거려봤지만,

시간이 늦어서 음식점들은 거의 문을 닫았더군요.

화장실 옆에 있던(?) 버거킹에서 햄버거 하나 시켜놓고 시간을 때웠습니다.




연착이 되긴 했지만 결항 안 된걸 감사하며 에어아시아에 탑승.

방콕에서 푸켓 올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운이 좋아서 창가석에 둘이 같이 앉아올 수 있었어요^^v



여행 tip. 에어아시아 좌석 지정?
인터넷 사전지정? 취급 안 합니다.
체크인 하면 비행기티켓을 가장한 영수증 같은 걸 주는데
물론 거기에도 좌석 번호는 안 써있습니다.
에어아시아는 선착순으로 자리 맡는 거라,
늦게 갔다간 일행끼리 다 떨어져 앉을 수 있으니 숙지하시길^^
돈 조금 더 내고 X-press Boarding 신청하면
줄 안 서고 바로 들어갈 수도 있어요. (전 그냥 줄서서 타렵니다ㅋㅋ)





쑤완나폼에 와서 긴팔&긴바지로 갈아입고 노숙준비 완료!

수많은 숙자씨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간신히 빈자리 하나를 찾아 짐을 내려놓고

에바항공 체크인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리컨펌 안 해서 혹시나 밀릴까 하고 잠 한숨 못 잔 채

두 눈 부릅뜨고 전광판만 노려보다가

카운터 오픈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슝슝 달려가 체크인 했어요 3.gif

6시 30분 비행기였는데, 두 시간 전인 4시반쯤 체크인 시작하더라구요.





VAT 환급 받고, 먹거리 코너에서 잔돈으로 군것질거리 구입.

딱 1밧 남기고 깔끔하게 없앴답니다^^

IMG_0159_1.JPG

*망고 말린 거랑 초콜릿 등등 이것저것 더 샀는데 그건 사진이 없네요.

* 똠얌마마...시식해볼까하고 한국에 들고 왔는데,
밖에 나갔다오니 라면 좋아하는 내 동생이 그새 뜯었습니다.
뜯긴 했는데...주방에 미세한 향기만을 남긴 채
면발은 무참히 싱크대에 쳐박혀있었다는.ㅋㅋ




여유롭게 보딩!

공항에서 밤을 샌 터라 비행기 타자마자 정신없이 잤는데,

갑자기 저를 흔들어 깨우는 돼지.

돼지: 기내식 먹을 거야?

나: (눈도 못 뜨며) 밥? 먹어야지...먹을 거야...난 오렌지주스 달라고 해.

비몽사몽 상태로 밥을 꾸역꾸역 먹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는. 23.gif

이게 방콕-타이페이 구간 기내식 사진만 없는 이유랍니다.ㅋㅋ





방콕에서 비행기 타고 타이페이로 날아가 3시간 반 정도 경유시간이 있었는데,

아까 꿈꾸듯 기내식을 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500밧짜리를 기어코 깨고 말았습니다.

공항 내 환전소에서 대만달러로 바꿔서 밥 먹으러 갔지요 16.gif



IMG_0149_2744477.jpg

방콕 가는 길에 지나칠 때에도 딤섬이 맛있어보여서 남 먹는 거 구경하면서 침만 흘리다 갔는데,

순간 뭐에 씌었는지 딤섬이 아닌 우육면과 돼지고기덮밥 같은 걸 시켰습니다.

IMG_0153_111444711.jpg

메뉴판에 베스트 no.1 이라고 왕관까지 그려놨길래 믿고 먹었더니...속만 버렸음. 28.gif

중국어로 주문했더니 시앙차이를 안 뺐나봐요ㅠㅠ

혹시나 대만에서 음식 시키시는 분들은, 팍치=고수=향채 등에 거부반응 있으신 분들은

강력하게 “부야오 시앙차이”를 외치시길!





저거 두개 시키고 나니까 30대만달러 정도 밖에 안 남아 딤섬은 포기하고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아먹었어요.

IMG_0155.jpg

근데 자판기에 왜 그 흔한 콜라도 없는건지;;;;;

동과차란 걸 뽑았는데 니맛도 내맛도 아닌 것이 참으로 알쏭달쏭....

굳이 설명하자면, 수박 껍데기만 갈아서 계피랑 설탕 10스푼쯤 넣은 맛?

내 돈 돌리도~~~~~~~~~!!

(이렇게 말하면...“대체 뭔 맛이길래?”하며 호기심으로 먹는 분들이 꼭 계신던데~ 워워^^;)





500밧을 순식간에 날리고, (아래 사진) 서점에 가서 코인 얻은 뒤 마사지체어에서 마사지 받았어요.

IMG_6256.jpg

지나가던 한국 중년부부가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시며 ‘우리도 환전해서 저거 할까’ 하시길래,

친절하게 코인 얻는 곳을 알려드렸죠~

근데 아저씨...의자에 털썩 앉으시더니, 마눌님에게 코인 받아오라 하십니다.

아줌마가 혼자 갔다 오셔서 ‘1인당 한 개씩이래. 당신이 직접 가야돼’ 했더니,

아줌마가 가져오신 코인을 건네받으신 후 ‘그럼 당신이 다시 가서 또 가져와’

허걱. 너무 하세요!!!!!! 한국에 아직도 이런 간큰 남편이 있다니!!!!

괜히 가르쳐드렸단 생각에 후회가 쓰나미로 밀려옴.

저 같으면 남편여권 헐값에 팔아넘긴 후 국제미아로 만들어버렸을 거예요!ㅋㅋ




보고 있자니 자꾸 울컥해서, 자리를 떴습니다.

열 받으니 또 허기지네... 흠흠.

아까 먹다만 우육면이라도 다시 주워먹었음 싶고...돈은 없고...

이제 남은 방법은 단 한가지!




짜잔~ 타이페이 면세점에도 시식코너가 있더군요ㅋㅋ

구매욕구 충만한 척 가장하고, 식품류는 관심없는 척 기념품들부터 휘휘 둘러봅니다.

그러다 제일 마지막에 시식코너에 마련된 화과자? 월병? 비스므리한 걸 먹는 거죠!

절대 먹기만 하고 가려는 내색은 않은 채,

태연하게 서서 아주 여유롭게 맛을 음미한 후

마지막 마무리로 선물세트 가격까지 물어보고 돌아서면 시식 끝! 34.gif

그렇게 시식코너들을 휩쓸고 다녔습니다~




배도 대충 찼겠다~ 더 이상 할일도 없고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데...

타이페이 공항 진짜 춥습니다. 11.gif

긴팔 긴바지 입고 한국에서 가져온 무릎담요랑 비치타올까지 덮었는데도

얼어죽을 뻔 했어요. 이곳에 비하면 쑤완나폼 공항은 찜질방입니다;;;




여행 tip. 타이페이 공항에서 시간 때우기

1. 마사지체어 이용하기
Gate C9~C10 방향으로 가면 Knowledge house가 나오데,
그곳에서 마사지체어 코인 달라고 하면 1인당 하나씩 동전을 줍니다.
동전을 받은 후 앞으로 좀 더 가면
Green Relaxing Zone이란 곳에 마사지체어가 있습니다.

2. Knowledge house 바로 옆(좌측)에 있는 무료인터넷 즐기기.

3. 기도실이나 육아실 가서 잠자기.

4. 에바항공 트랜짓 라운지에서 먹고 놀기
2여객터미널 3층에 위치함. 운영시간은 05:30~23:30.
푸짐한 먹거리 및 마사지체어도 구비되어 있음!
(단, 에버그린 클럽 실버카드 이상,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일 경우만 이용가능)

* 누가 봐도 탁월한 선택은 4번인데...문제는 우리가 그린카드에 이코노미라는 거;;;


IMG_0156.jpg

* 어째 오갈 때 두번 다 비내리는 대만~
밖의 우충충한 날씨와 상관없이, 타이페이공항은 깜찍한 헬로키티 천국입니다.
심지어 비행기마저..^^;




암튼 무사히 인천공항까지 왔습니다.

세탁소에 들러서 맡겨둔 겨울옷 찾고

아주머니 추천으로 스낵바에 가서 라볶이랑 김밥, 우동 시켜 먹었어요!

안 그래도 비행기에서 한국 가면 떡볶이 먹고 싶다고, 어디서 먹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말도 안했는데 우리 맘을 어떻게 아셨는지, 싸고 맛난 곳을 알려주시더라구요.




양푼비빔밥도 맛있어 보이고~ 쫄면이나 라면도 침 넘어가고~

제육덮밥도 먹고 싶고~ 떡볶이도~

(지름신보다 무서운 게 바로바로 식신!ㅋㅋ)

순간 이성을 잃고 다 지를까 하다가 겨우 참고 3개로 만족^^;

오랜만에 먹는 한국음식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여행 tip. 인천공항에서 한끼 때우기
지하 1층 서편에 위치한 세탁소를 지나 무빙워크 따라 직진하시면
[한국풍물장터]란 곳이 나옵니다. 식당과 기념품 가게를 겸하는데,
여행객들보단 공항 직원들이 더 많았어요.
가격도 김밥천X이나 일반 백반집과 비슷하거나 몇 가지 메뉴는 더 싸기까지 함.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습니다! 완전 만원의 행복^^




처음 왔던 것처럼 다시 공항철도&지하철을 타고 컴백 홈~

아파서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한 게 아쉽고,

한식 먹고 났더니 이상하게 태국음식이 그리워지네요.

어쨌든 이렇게 무사히 여행을 마쳐서 다행이에요~




완벽하게 준비해서 떠났다고 자만했는데,

막상 가니 준비한 건 써먹지도 못할 때가 많았고 여러 가지 변수도 생기고

좌충우돌 나름 사건 사고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여행준비하면서 하루 수십번씩 태사랑에 들락거렸는데,

이젠 정보수집 목적이 아닌 그리움 때문에 태사랑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다른 분들처럼 어느날 갑자기 또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게 될지도 ~ 57.gif





여행 tip. 별 도움 안 되는 꼼팅's 마지막 조언^^

혼자 떠난 여행이라면 부족했던 ‘자신과의 대화’에 충실하길.
함께 떠난 여행이라면 일행보단 ‘타인에게 말걸기’를 시도하시길.

여행을 다녀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금빛찬란하던 왕궁도
에메랄드빛 꼬피피의 바다도
치열한 역사의 상흔인 아유타야 불상도 아닌,
바로 사람이었습니다.

꼬치를 굽고 국수를 말던 노점상의 상인들,
투어 중 소중한 인연을 맺은 가이드들과 한국분들,
국적도 언어도 생김도 다르지만
여행객이라는 신분이 주는 동질감 하나로 친해질 수 있었던 외국인들,
지도 들고 헤맬 때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기꺼이 길찾기에 동행해준 현지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미소가 증명사진처럼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제야 왜 태국을 ‘미소의 나라’라 일컫는지 알 것 같습니다.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예의바른 미소든,
길에서 마주치는 순박한 미소든,
어울림 속에 피어나는 폭소에 가까운 미소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곳.
사람을 여유롭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곳.
그래서 나쁜 기억은 잊고 좋은 기억만 남게 하여 다시금 찾고 싶은 곳.
안 좋은 경험조차 그리운 추억이 되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태국이었던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30편이란 어마어마한 분량이 돼버려서 버거웠는데,

막상 끝내려니까 또 아쉽네요ㅠㅠ

못된바보님 권유처럼, 진짜 없는 일정이라도 지어내서 여행기 더 써볼 걸 그랬나봐요!ㅋㅋ



재미없이 길기만 한 여행기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꾸벅- ㅎㅎㅎ



- THE END -

51 Comments
앨리즈맘 2008.04.02 05:24  
  하루종일 감기로 헤롱거리면서도 님글을 즐겁게 읽엇답니다 감사해여.. 또 여행갓다오셔서 글올려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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