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네여자의 태국여행기♥ - 다섯째날①
짐칸에 짐을 싣고 버스에 탑승해서 보니,
아아... 자기에 좀 추울꺼 같아 ㅠ
그래도 나름 긴팔도 꺼내입었는데,
이 긴팔 얇구나 ㅠㅠ
하나둘,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버스가 거의 꽉찬다.
솔솔, 레이더를 가동해서 살펴보니
맨 뒷좌석.. 아무도 앉지 않았는데 참으로 매력적인 차리다.
좌석 사이사이에 팔걸이도 없고~
누워서 자기에 좋을것 같아.
아.... 탐이난다, 탐이나....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저 자리는 빈자리라는 것을 안 솔솔,
심심을 데리고 뒤로 고고!
"나나, 쥬쥬! 우리자리까지 해서 두 좌석에 한명씩 편하게 가렴"
둘이 반씩 자리잡고 누우니, 사람들이 쳐다본다...
이쯤의 시선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라구우 ㅋㅋㅋㅋㅋ
심심 생각보다 불편한가보다.
생각보다 둘이 눕기에는 조금 좁다.
심심! 니가 기럭지가 조금만 짧았어도 ㅠㅠ
심심이는 바로 앞에 자리가 빈 곳으로 가서 누웠다.
그래.. 내가 누워서 갈께. 감사해 ㅋㅋㅋㅋ
아... 춥지만 않으면 참 좋을텐데....................
잠깐 눈을뜨니 사람들이 다 내린다.
어엉! 왜 내려! 지금 4시 10분밖에 안되었는데!
혹시나 우리 짐 가지고 갈까봐 밖을 빼꼼히 쳐다보는데,
아저씨가 손짓으로 나보고 내려오란다.
헉!! 왜요??
내려가보니 여기가 뜨랏이래.
나 엄청 잘잤나 보구나? 세번밖에 안깼어 ㅋㅋㅋㅋ
다시 버스 올라타서 애들깨우고 내려가니 엉엉. 추워 ㅠㅠ
tip.
저희는 시간이 짧기때문에,
숙소비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하기 위해서,
새벽에 이동했어요.
약간 피곤하기는 하겠지만 시간이 비교적 짧은데,
꼬창에 꼭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가는 방법도 어렵지 않구요 ^ ^ 뜨랏 시장도 구경할 수 있구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 같아요~
여행자 버스가 꼬창에 4~5시쯤 도착하는것을 감안하면요.
저희는 나올때도 저희끼리 나왔는데요,
나오는 것은 버스비도 꼬창 들어가는것보다 비싸구,
도착시간도 비슷해서 여행자버스 타는것이 더 나을것 같아요.
우리가 터미널에 우선 자리를 잡자 쏭태우 기사들이 따라붙는데,
왠지 무서워 엉엉 ㅠ
우린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지도도 있잖아, 우리!!
새벽시장.... 과일이 싸다던 뜨랏새벽시장..... 으흐흐흐...
얼마 남지 않았어 ㅋㅋㅋㅋㅋ
터미널에서 어느쪽으로 나가야 하는지도 잘 몰라서 헤매고 있자,
어떤 웨스턴이 방향을 알려주었다.
왜 쏭태우를 안타냐고 묻는데, 무섭다고 그랬더니 웃는다 ㅋㅋㅋ
트렁크 두개를 번갈아 끌며 걸어가는데, 어엉 ㅠㅠ
생각보다 멀구나... 그냥 쏭태우 탈껄 ㅠㅠ
드디어 세븐일레븐을 기점으로 뜨랏 시장이 보인다.
우와!!! 과일 잔뜩 사자!!
우린 람부탄도, 망고스틴도 살계획이었는데...
이런거 없다 ㅠㅠ 엉엉.
청포도랑 이름모를 어떤 과일을 사고 문닫은 은행앞에 앉아있자
한 썽태우 기사가 6시 배가 있다며 얼른 타라고 한다.
일인당 50밧.
"태사랑에서 이 가격이라고 한것 같아. 그냥 타자"
이미 쏭태우 안에는 한 웨스턴이 앉아있다. 출발! 고고씽!
우와~ 멀구나아! 계속 달리다가 드디어 램응옵 도착!!
왕복티켓으로 160밧에 끊고,
배를타러 또 들어갔는데 6시 배 놓쳤다....
<쥬쥬작품명, "너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여서 나도 모르게 그만...">
쥬쥬는 추워서 트렁크에서 치마를 꺼내 망토처럼 걸쳐입고,
태국의 패션리더를 자청한다 ㅋㅋㅋㅋ
떠오르는 태양의 사진을 찍고있는데,
현지인들이 같이 사진찍자네 ㅋㅋㅋㅋㅋ
역시 나 태국스타일인거니?? 같이 사진도 찍고~
드디어 배가왔다!!!
배에서 조느라 정신 없는 우리들.
꼬창 도착하니 썽태우는 12명 기준 600밧인데 탈사람은 6명뿐.
한시간 기다리느니 얼른 가자고 합의 보고 1인당 100밧씩 지불했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 사치, 카차리조트.
카차에 도착하니 체크인 시간은 2시래 ㅠㅠ
그때까지 뭐한다니!
그동안 내일할 호핑투어 예약하고, 다음날 묵을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짐 맡기고 진투어에 갔는데 문이 닫혀있다 ㅠㅠ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왔건만!!!!!!
엉엉. 루루를 찾아 창부리로 다시 내려가보자.
그러면서 숙소도 좀 알아보지 뭐.
루루를 만나는것만이 살길이야 ㅠㅠ
곧 온다길래 창부리 앞의 세븐일레븐에 가서,
핫도그 네개와 콜라로 아침해결.
이것에 105밧밖에 안하다니! 3300원이라니!!
<꼬창에서의 우리 아침>
드디어 루루를 만났다.
호핑투어를 예약하고, 숙소정보를 얻었다.
저렴한 숙소 갈 생각이었는데, 그랬는데 ㅠㅠ
얼마전 한 방갈로에 혼자 묵던 한국 여성에게,
주인이 자꾸 마약을 권하더란다.
당연히 거절했는데, 공동욕실에서 샤워하는데 누가 쳐다보는 것 같길래,
쳐다보니 주인이 몰래 들여다 보고 있었다고!!! ㅠㅠ
그 당한 언니가 루루에게 와서 알려줬단다.
그런데 어떻게 싼 숙소를 잡겠어요 ㅠㅠ
무섭잖아요 ㅠㅠ 그래서 아까 둘러본 곳들을 이야기해주니,
탑리조트가 주인이나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 시설대비 저렴하단다.
그래! 거기로 결정했어!
루루만나고 다시 올라가서 탑 리조트 예약하고 방값지불.
하아........ 이제 안심이 된다....
루루가 체크인시간까지 시간 아까우니,
리조트 수영장이라도 얼른 이용하래서 카챠로 고고!
내려오면서 예쁜 모자도 하나씩 구입해주시고~
안그래도 카챠 도착하니 직원이 샤워하고 수영장에서 놀으란다.
너무 햇빛이 세길래, 우린 그냥 비치를 둘러보기로 했다.
바다도 예쁘고~
아!! Sea bar다!! 여기 쥬스 맛있댔는데 ㅋㅋㅋㅋ
앉아서 수박, 파인애플, 코코넛 쉐이크 먹으며 여유즐김.
이게 천국일세!!
"아 ㅠㅠ 외국인 안보이고 우리 넷이 떠들면 한국같아, 꼭"
"보이잖아 외국인 ㅋㅋㅋㅋ"
"여긴 아주 웨스턴 천지네~"
돌아와보니 방 한개가 준비되어 있단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가보니!
으아!! 2층건물 2층에다 수영장도, 바다까지 보여!!!!
우리 슈페리어였는데, 이거 왠지 디럭스빌딩같아;;
우선 다들 샤워부터 하길로 했는데,
쥬쥬랑 내 샤워물품으로 하게되는 바람에 우리방으로 결정.
"야, 우리 완전 거지꼴이야"
"진짜 못봐주겠어ㅠㅠ"
돌아가며 샤워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다 캐폭소!
"야..................."
"왜그래, 심심?"
"나 수영복 팬티 안가져온거 같아 ㅠ"
"엥?? 뭔소리야??"
"방콕 짐에 두고왔다고 ㅠㅠ"
"어쩔라고 그러니 너 ㅋㅋㅋㅋㅋ"
"아, 몰라~ 수영안하지 뭐"
"아!! 또 쿨한거 나왔다, 쟤 ㅋㅋㅋㅋㅋ"
"나 어차피 물도 무서워 하는데 뭐~"
그랬다. 우리 심심은 어릴적 배타다가 배가 뒤집어 지는바람에,
그 이후로 물에대한 공포가 심하다.
그래서 우린 꼬창에서 최소 3일은 있고 싶었는데,
이틀밖에 묵지 못한거였다.
"그럼 수영복은 왜샀냐?? -_-"
"비슷한 재질의 팬티 입어 ㅋㅋㅋㅋ"
"어차피 너 그 위에 두르는 치마 가져와서 하나도 안보이잖아"
"맞아맞아 ㅋㅋㅋㅋㅋ"
결국 심심은 수영장엔 들어가지도 않았고,
바닷가에는 발만 담궜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