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화요일 승찬이의 일기
아침에 밥을 먹고 호텔 수영장에서 어떤 외국인 아주머니와 그 아주머니의 아들과 놀았다.
70cm에서 놀다가 갑자기 150cm로 가서 죽는 줄 알았다
엄마가 구할려구 들어오셨으나 키가 작으셔서 위험할 뻔 했는데 아까 같이 놀았던 아주머니가 도와주셔서 괜찮았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서로 옷을 입고 각자의 방으로 갔다.
그런데 엄마 핸드폰도 젖고, 가방도 젖고, 돈도 젖고, 옷도 머리도 다 젖었다.
방에 와서 샤워를 하고나서 해드폰도 햇볕있는 곳에 두고 돈도 탁자위에 쫙 펼쳐놨다.
방콕의 시내라고 할 수 있는, 방콕의 중심에 있는 씨얌 파라곤에 갔다.
옆에는 씨얌센터도 있고 정말 큰 건물들이 많았다.
1층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맥너겟을 먹고 장난감을 샀으나 (태국은 한국처럼 해피밀세트에 장난감이 무료로 주지 않고 다 사야함) 내가 원하는 것은 다 품절이라 승희의 바비인형을 샀다.
한국가면 줘야겠다.
지하1층에 있는 씨얌 오션월드에 가서 물고기들을 봤다.
해마와 상어, 거북이, 펭귄등을 봤는데 진짜 신기했다.
남극생물들도 가져오고 볼거리가 많았다. 배안에서 물고기에게 먹이주는 것도 보고 배 가운데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물 아래를 다니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
구경을 다 하고 가게에 왔는데 계속 엄마가 싫어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결국 사지 않았다.
2층에 와서 밖으로 나와 광장에 있는 분수에서 놀았다.
신발하고 옷이 조금 젖었다. 가까이에 있어도 물이 튀긴다.
엄마는 분수 옆의 의자에서 앉아서 오늘 할 일을 점검하고 계셨다.
원래 룸피니 야시장에 가기로 했는데 수상버스 타보기로 바꿨다.
씨얌 파라곤 앞에 있는 BTS를 타고 타판탁신역에서 내려 싸톤에서 운하버스를 탔다.
씨얌역에서 타판탁신역까지 30밧이었는데 자판기에서 내가 갈 역에 붙어있는 번호를 누르면 그 돈 만큼 넣어서 표를 받는 것이다.
내가 4번을 눌러서 돈도 내가 넣고 표도 내가 뽑았다.
BTS는 땅위로 하늘로 다니는 기차인데 너무 신기했다.
운하버스를 타고 타창에서 내려 구경했는데 철사로 자전거와 책꽂이를 만들어서 파는 사람이 있었다.
정말 실제와 같이 만드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이렇게 만드는 것일텐데 멋졌다.
47번 버스를 타고 호텔로 들어가야 하는데 1번 버스를 근처에서 본것같아 1번이 오길래 물어보고 탔는데 안내원이 어뚱한 곳에 내려줘서 1시간 30분간을 걸었다.
우리가 내린 곳은 차이나 타운이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도 다들 동네이름을 모르는 것이다.
누군가 53번을 타면 됐다구 하였는데 여기 사람들이 착하긴해도
엄마가 길을 워낙 사람들이 모르니 믿을 수가 없는지 계속 걸으셨다.
우리 호텔이 건물들 사이에 보였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고 호텔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엄마가 여기가 이쯤이라고 말씀하시고 지도를 보고 보배시장을 지나서 우리 호텔로 겨우 도착했다.
엄마가 조금 안아줘서 난 좀 안 힘들었지만 엄마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타창앞 왓프라깨오(에메럴드사원)- 사란롬 공원-짜론끄룽 거리-차이나타운-신시장-Yukhol 2 거리-방룽무앙거리-Talat Rong Liang-라마1세 거리-화교병원-보베시장-마하나크시장-보배타원>>
정말 엄청 걸음. 내린 곳이 진작 어딘지 알았으면 운하따라서 걸으면 30분에서 40분정도 (아이걸음으로)도 안 걸렸을텐데... 뱅 돌았음.
화장실 5밧, 2밧, 3밧
썬크림 300밧
오션월드 보트 150밧
수상버스(르아두언) 일인당 15밧
BTS 30밧 (거리에 따라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