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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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논 파아팃 선착장은 나의 도서관.
오전에는 바람도 불고 나름 운치있기도 하다..
나중에는 노숙하는 아저씨들과 아는 척 인사도 해가며~이놈의 오지랖..
요새공원에서는 아침식사를 가끔..ㅋ
보통 아침 식단은
소이밀크와 고구마10b어치.
고구마는 요새공원 맞은편에 아지매가 아침에만 깜짝 팔고 사라지신다;;ㅋ
세븐일레븐 커피와 카스테라.
요구르트와 망고스틴,초콜렛
"너 왜 여기서 밥 먹어?
"왜? 안돼? 너도 먹고 싶지?~~
"...
여행와서 느끼는 건데 책을 읽으면 왜이렇게 집중이 잘되는지.ㅋ
구절구절이 가슴속에 스며든다.훗~
암튼 오늘은 보트를 타고 타 랏차웡에서 내려서 어쩌구저쩌구~해야지
보트가 왔고 타니까 무섭게 생긴 아줌마가 다가와서 타 랏차웡이라고 말하니까
요금을 받으신다.
보트표를 못생기게 찢어서 준다.이씨..난 이런거 다 모은단 말이예요!!
내가 계속 타랏차웡에서 내려야 한다며 수선을 떠니까
줄 거는 아자씨가 자기가 얘기해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여유로이 바람을 쐬고 있는데 한참 지난거 같은데 이상하다..
이씨..
여긴 어디야..
ㅌ ㅏ ㅅㅅ ㅏ톤!!!!!???????????
싸판 탁신??
헐.
날 어디에 떨궈준거야..ㅜㅜ
꺄..BTS다!!!!!!!
말로만 듣던 BTS를 타보았다..
주어진 상황을 즐겨보자~
와우...깔끔해라.
쌀라댕역에서 내려서 마구 돌아다니다가 스타벅스에 들어갔는데 비싸다.
그냥 나왔다.흠.........ㅜㅜ
MRT를 타고 훨람퐁으로~
왓 뜨라이뮛과 그 근처 초딩들 노는거 멍하니 보다가 차이나타운으로....
아.....
난 왠지 중국인들이 무섭고 싫다........
진짜 정신없고 복잡한 차이나타운..그리고 비싸!
그래도 떡은 하나 사먹었다;;
달지만..무지하게 덥지만
그래도 떡을 사랑하는 나로서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씨암역에 내려서 쇼핑센터들 훑어주시고~
씨암센터의 푸드코트는 인정!
BUT!
정말 너무 이상한 동네다..씨암..
싫다..
명품들로 가득차 있는 으리으리하고 그럴싸한 건물들이
무섭고 낯설다..
나는 유명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있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 싫다.
나는 방콕이 싫다.
나는 시골이 좋다...ㅎㅎ
계속 걸었다.
길을 걷다보면
길을 잃어버리기도
나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계속 걷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정신 놓고 BTS탔다가 MRT탔다가 걷다가 뭐 이랬었다.
ㅇ ㅏ..태국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는..공격적이게 빠르다.;;
그리고 가끔 BTS나 MRT타러 들어갈 때 가방 검사 당했다;;-0-왜!!
걷다보니 수쿰윗이다!!!!!!-0-;
인도식당가서 밥먹고~200B! 헐;;;;;
한글로 "치과" 라는 간판을 봤다.
태국에서 치과가 싸다던데..치과나 갈까??ㅋ
어찌저찌해서 전승기념탑에 갔을 때.
빡클롱시장에서 구경하고 섹소폰바에 도착하니 6시쯤.
직원들이 오픈준비중였다..
뭐! 9시부터라고??
아..8시만되도 보겠는데..
ㅇ ㅏ.........
당신들의 재즈를 보고 싶었지만 나는 아침6시부터 설쳤어요..
그리고 세탁물 찾으러가야돼..아줌마가 10시까지 오라고 눈에 힘줬단 말야..ㅜㅜ
미련없이 발길돌려 카오산으로....
BYE,,,
눈물이 쏙 빠질만큼 두렵고 힘들고..
그리움에 사무치고..
여행이 고단하고 지칠때마다
주문인것 처럼 세번씩 외쳤었다..
peace..peace..peace...
생각해보니
짐톰슨 하우스도 갔었다...ㅋㅋ
한달여의 여행중 카오산에서 일주일은 지냈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왠만한 곳들은 다 가봤는데 여전히 난 카오산로드나 방콕이 좋진 않다..
카오산은 내게 중간종착지일뿐 아무의미가 없었다.
혼자라는 거..참고있는 외로움을 상승시키는 동네였다.
카오산에 있는 몇몇 뚝뚝기사들은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곤 니 찌 와~"
ㅋㅋㅋ
"사 요 나 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