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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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3.

남달리 10 3414

내가 떠나던 날에는 바람이 마구 불고 비가 왔었다..*.*;;

씨..최대한 짐을 줄여볼려고 얇게 입고 나왔단 말이다!!

얼마나 추웠던지..

바지는 7부바지였다고..ㅡ0ㅡ;;

인천공항에서 택시쉐어 하기로 한 언니와 인사를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수완나폼 공항까지 무사히 도착...11시쯤였던 것 같다.

그 언니와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이틀후 였나? 카오산에서 그 언니를 또 만났었다 ㅋ

정말 작고 복잡한 카오산..

ㅇ ㅏ.카오산...

나는 갑자기 도망치고 싶어졌었다!

카오산은 나에게 축축하고 끈적이는 첫인상을 주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술취한 유러피안들..

장르를 알 수 없는 기묘한 라이브 음악;오브리>.<~

나는 도망치듯

낼름 뚝뚝을 타고 쌈쎈거리로~슈웅.

피곤해서 정신도 없는데 뚝뚝 기사총각이 자꾸 핑퐁쇼를 보러 가잔다.

당췌 핑퐁쇼가 뭐냐고-0-;;호기심에 약한 나..궁금했지만 꾹꾹 참았다.

쌈센에 도착했다..아니.100B을 달라고??내가 핑퐁쇼 안간다해서 삐친거냐??

나는 20B을 거의 던지다시피 하고 내렸다.ㅋ하하핫.

12시가 넘은 시간였지만 할배가 방예약을 해줬당.폭죽놀이도 2개주셨다 ㅋㅋ

내 기억에는 싱글룸 600B정도 한거 같다..으웩...엄청난데..

다음 날 할배가 자꾸 아침먹으래서 싫다니까 요금에 포함된거 였다;;ㅋ

나는 여기 게하가 싫었다.

금연이고! 공동욕실이고! 너무 한적하다... -0-ㅋ이건 오바인가;;

그래 첫날이니까..진상부리지 말고..조용히..

일단 자자...

긴팔옷을 벗어던지고 샤워하고

엠피삼을 귀에꽂고 침대에 누으니까 이제 실감된다.

WELCOME TO THAILAND.....

잠들어 버렸다;;

아침이 밝았다.

자..아침을 먹고.무얼해볼까나.

왕궁 한바퀴 돌아주시고 ~

미친 비둘기 천지..몇천마리가 나뒹군다고....ㅜㅜ

조류에 기겁하는 나였지만

태국에 와서는 비둘기랑 얘기도 할 줄 아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ㅋ

방콕은 정말 매연덩어리다..발도 시커매지긴 하지만.훗..예를 들면 이런거..ㅋㅋ

내 메모장에 썼었던 ㅋㅋ

1.오늘 길을 걷다가 코딱지 파는 태국인 3인발견

내가 먼저 민망해서 고개를 돌렸다..

2.오늘 길을 걷다가 코딱지 파는 태국인10인이상 발견!

적어도 내가 당신을 정면으로 볼 때는 손가락을 빼란 말이예요..!!

3.오늘 길을 걷다가 코딱지 파는 태국인 옆에 앉아서 같이 팠다.ㅡ0ㅡ;;;;;

아무렇지 않았다...팔 수 밖에 없다;;자꾸 쌓이니까;;ㅋㅋ

암튼 나중에는 왕궁 도는것 쯤이야 일상적인 메뉴가 되버렸다.

이 날도 엄청 너무 더워서 게하로 돌아왔는데..

ㅇ ㅏ...헐..........shit...

내 엠피삼이...엠피삼이 안되요!!

볼륨이 0으로 되더니...버튼이 안눌린다.......ㅜㅜ.

OMG...!!

정말이니??

아니지..배고파서 그래? 아니면 더워서 그러는거지?

나는 울먹이며 충전을 했다..

될꺼야...될꺼야......

................................................

안된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씨암역으로 가서....ㅜㅜ

딴 건 다 양보해도..음악 못 듣게 되는건 그냥 나가 죽으라 그래...ㅜㅜ

10시부터 온갖 백화점들과 마트를 뒤지기 시작했다..

젠장..

니네는 CDP도 안파냐!!WHY~~~~~~~~~~~~~~~~

왠 홈씨어터를 보여주냐고..근데 괜찮길래 또 혹 해서 보고 있었다..ㅇ ㅏ...ㅡ0ㅡ;;

엄청 뛰어다녔다..또 좀 크냐고..

ZEN이였나?

암튼 그 곳에 panasonic이 있었다..@.@

달려 들어가서 아줌마....ㅜㅜCDP 주세요..ㅜㅜ

친절하고 여유넘치는 아줌마, 있다면서 마침 세일한다고 좋아하신다..

아..그럼 빨리 내놔요..ㅜㅜ

헐.......세일해서 126$!!!!!!!!!!

전 날 나는 100$를 분실했었다...ㅜㅜ

내가 어디다 떨군거 같은데

그다음 100$분실한건 당한것 같았다..지갑에는 100$만 들었있었는데..ㅇ ㅏ..잊고싶다..ㅜㅜ

울면서 긁어버렸다.....

우리나라에서라면 5만원도 안되겠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다.....

완전 꼴은건데..옛날꺼....크고 기능도 없고...

헐..11시20분...나 체크아웃해야돼..그리고 깐짜나부리 갈꺼라그~~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ㅋㅋ혼자 뛰어댕기면서~CDP를 외치는 모습이란..ㅋ

아줌마,여유있게 포장하신다..

"ok~hurry?

"......."

나중에 숙소에 와서 해보니..
아답터 충전도 안되서 매번 건전지를 사서 썼다는....ㅜㅜ



태국사람들 포장 하는거 너무 좋아하셔;;

제발 물은 걍 주센..!!봉다리 아까웁꾸로..

맥주3캔사면 빨대도3개~푸훼휏;;;

암튼 못마땅했지만

그래도..!!

나는 감사했다..

이렇게라도 CDP를 살 수 있음을..

이렇게라도 음악을 들을 수 있음을...

이렇게라도.....ㅜㅜ

10 Comments
열혈쵸코 2008.04.05 01:16  
  마지막에 처절함이 느껴지는군요;; 저런...
남달리 2008.04.05 02:16  
  정말 처절했었죠...제가 생각해도 우습지만..
밥은 못먹어도 음악없는 건..!@##@$%$@
하하하..
돌고래 2008.04.05 08:45  
  사진을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으로 양념만 좀 하면 이건 문학 작품인 겝니다...
요술왕자 2008.04.05 12:45  
  태국에서는 코 파는게 별 흉이 아닌가봐요...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눈이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손가락을 꼬물거리고 있을때는 참.... [[고양땀]]
남달리 2008.04.05 17:11  
  다행히 저는 예쁘진 않아요.[[고양웃음]]ㅋㅋㅋ
세계속의클로이 2008.04.07 10:20  
  이분 남다른 글재주가 있으신데요.. 푸하하하 완전 웃었다규요
앤디 2008.05.05 17:00  
  마치 태국에 일년에 반쯤은 체류하는 양...그리고 쪼리하나 질질끌면서 말보로 한대 꼬나물고, 반팔아래 살며시 용꼬리를 보여주시면서...하느적거리며 방콕시내를 거니는 그런 모습이 왜 자꾸 떠오르냐고요...큭
앤디 2008.05.05 17:01  
  첫 방타이하신담서...저보다 훨씬 나은 포스입니다요...후후후
나무당나귀 2008.05.28 14:08  
  ㅋㅋ *딱쥐 압권이에요...멋진 문구들은 아닌데 뭔가를 흡입하는 묘한 매력...잼있네요
mybee 2008.08.24 00:28  
  코딱지,,,흑흑,,너무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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