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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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2.

남달리 12 3914

#1.

그래..늘 꿈꿔왔던 A F R I C A로 가는 거야!!

사실 꿈꿔온 곳은 너무 많다...

쿠바,스페인,헝가리,볼리비아,페루,자메이카,멕시코,이집트,캄보디아,브라질......

하지만 단연 AFRICA 가 최고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살에 와닿는 느낌 아프리카.

"아빠..저 여행 좀 다녀올께요..."

"어디로?"

"아...아프리카요!"

"왜 거기를 가려고 하니..?"

가라앉는 아빠의 목소리에 나도 가라앉는다..

때마침 아프리카 비행기표도 싸게 갈 수 있게 됐는데..

아직은 너무 지나친 욕심인건가..

견적도 그렇고 아프리카를 마주하기에는 아직은 옹졸한 이유들이 끝을 모른다.

사실 태국은 잘 몰랐었고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절친한 지인분께서 태국여행을 다녀오시고 무척이나 좋았다는 인상을 남겨주셔서

나는 이런저런 정보를 알아가며 태국 뒷조사에 힘써본 결과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나 라오스 국경을 넘기에도 괜찮을 것 같았고 경비면에서도 부담이 적을 것 같았고 따뜻하다는 이유 덥겠지;;

주저없이 동남아 여행을 선택했다.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려는데 아주싸게 나왔네!!

타이항공 Tax포함 426700인가?

확인해보니 4좌석 남았다.

아싸..예약해야지!

헐........................

여권이 없다..................................

oh.....Jesus.........ㅜㅜ

나는 꼬박 하루를 여권찾기에 힘썼다..

막판에는 거의 울 뻔했다.

아주 어렸을 때가 생각났다.

나는 워낙에 못되고 성질급해서 뭔가 찾다가 안나오면 다 부수고;;울고 소리질렀던;;기억이.

암튼..

열받은 마음 가라앉히고 ..

그래..재....발급...

사진도 마음에 안들었었잖아??

이번기회에 재발급 받자............

마음을 비우고

문득 서랍을 열었다가

통장정리집에 여권이 꽂혀있는 걸 본 순간

나는 얼마나 웃었던지...

#2.

비행기 티켓까지 구입하고 나니 시간은 더디게만 간다.....

두군데 학원 강사 일하던거그만두고 레슨도 그만두고 연습도 그만두고

모두 그만두고!

나에게 시간을 많이 줘보기로 했다..

여행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내 인생은 너무 신나있고 이런거보면 엄청 단순한 나..

약도 잘먹고 몸조심해서 멋지게 떠나야지..

할 수 없이 부모님집에 얼굴도장 찍으로 갔다오고..ㅋㅋ

그 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 만나고..

지금의 이 시간들이 참 새롭긴 하다..

그냥 길을 걷다가도 시장에 갔다가도 문득문득 다가오는 느낌들.

그 동안 정말 내가 없었구나..

배낭...

사놓고 기회가 없어 처박혀있던 배낭.

이번여행에 요 녀석을 이용하려 했지만 사이즈가 택도 없다..약 42리터정도??

별 수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

가방고르는데만 1박2일..젠장....이놈의 생각질..-0-

빈티지 블루가 섞여있는 색상으로 골랐는데 품절이라며 올블랙뿐이란다....

기능도 중요하지!But..디자인 구리면 절대 안살꺼라고!!!!ㅜㅜ

그래...

뭐 괜찮아..괜히 성질 내지말자..

근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다........많이........

ㅇ ㅏ..나는 왜이렇게 욕심이 끊이지 않을까....

운동도 할 겸 체력도 키울 겸 파워워킹을 시작했다..

전만큼 몸도 가볍지 않았고 힘겨웠다..2년여 전만 해도 나는 운동중독ㅋ

무식하게 걷기 시작했다.

힙합을 마구마구 들어주시면서!!

cheer up,!귓가에 Jay-Z가 맴돌잖니~ㅋㅋ

배낭에 리얼북(재즈 악보-옛날 전화번호부같이 무식하게 두꺼운;;)을 10kg정도

채워놓고 말이다..

신나게 걷다가 숨이 차오를 쯤에

그동안의 내가 후회된다..

소홀했던 나에게 미안함이 차오른다.

파워워킹은 3시간씩 20일정도 했었다.

자전거는 하루 4시간-5시간씩 일주일에 5일

수영은 일주일에 3일씩.

ㅋㅋ내가 생각해도 집요하다..

아..준비는 끝..

이제 진짜..

12 Comments
mloveb 2008.04.05 00:19  
  운동중독....저도 함 걸려봤음 정말 소원이 없겠네요 -_-;
남달리 2008.04.05 00:27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아요..
술자리 끝나면 새벽에도 줄넘기질..ㅡ0ㅡㅋㅋㅋ
카우팟 2008.04.05 00:27  
  여자분이 하루에 3시간 파워워킹을 체력이 좋으시네요
열혈쵸코 2008.04.05 01:13  
  정말 대단하세요~ 여행가기전에 체력부터 준비하시다니.. 철저하시네요.
helena 2008.04.05 01:32  
  호~~ 체력단력 ~대단한 포스가 팍팍~[[원츄]]
남달리 2008.04.05 02:14  
  덕분에 여행가서 큰 탈없이 잘 지냈어요~ㅋ
이제 다시 운동 시작해야할 것 같아서
이번에는 라틴댄스에 도전해봅니다~~하하핫..
꼼팅 2008.04.05 10:32  
  저도 태국 가기 전에 잠깐 운동 시작했는데~ 3일만에 포기했어요ㅋㅋ (기초체력훈련이 아닌 비키니용속성몸매만들기였지만) 저 같은 종자는 평생 운동중독 되긴 힘들 듯ㅠㅠ
필리핀 2008.04.05 10:52  
  사진 좀 올려주세여~~~[[그렁그렁]][[그렁그렁]]
남달리 2008.04.05 17:08  
  ;;;넨 노력할께효^^;;
alexis 2008.04.07 11:01  
  운동중독..나도 한번 걸려봤으면...대단하세요 ^^
앤디 2008.05.05 16:38  
  매사 준비성이 많으신 분 같아서 일하시는데 도움이 많이 되실 것 같네요...조금 피곤하시겠지만...으헉
"jenny" 2008.06.24 14:29  
  대단하다는...생각이 머릿속에서 빙글빙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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