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2.
#1.
그래..늘 꿈꿔왔던 A F R I C A로 가는 거야!!
사실 꿈꿔온 곳은 너무 많다...
쿠바,스페인,헝가리,볼리비아,페루,자메이카,멕시코,이집트,캄보디아,브라질......
하지만 단연 AFRICA 가 최고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살에 와닿는 느낌 아프리카.
"아빠..저 여행 좀 다녀올께요..."
"어디로?"
"아...아프리카요!"
"왜 거기를 가려고 하니..?"
가라앉는 아빠의 목소리에 나도 가라앉는다..
때마침 아프리카 비행기표도 싸게 갈 수 있게 됐는데..
아직은 너무 지나친 욕심인건가..
견적도 그렇고 아프리카를 마주하기에는 아직은 옹졸한 이유들이 끝을 모른다.
사실 태국은 잘 몰랐었고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절친한 지인분께서 태국여행을 다녀오시고 무척이나 좋았다는 인상을 남겨주셔서
나는 이런저런 정보를 알아가며 태국 뒷조사에 힘써본 결과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나 라오스 국경을 넘기에도 괜찮을 것 같았고 경비면에서도 부담이 적을 것 같았고 따뜻하다는 이유 덥겠지;; 로
주저없이 동남아 여행을 선택했다.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려는데 아주싸게 나왔네!!
타이항공 Tax포함 426700인가?
확인해보니 4좌석 남았다.
아싸..예약해야지!
헐........................
여권이 없다..................................
oh.....Jesus.........ㅜㅜ
나는 꼬박 하루를 여권찾기에 힘썼다..
막판에는 거의 울 뻔했다.
아주 어렸을 때가 생각났다.
나는 워낙에 못되고 성질급해서 뭔가 찾다가 안나오면 다 부수고;;울고 소리질렀던;;기억이.
암튼..
열받은 마음 가라앉히고 ..
그래..재....발급...
사진도 마음에 안들었었잖아??
이번기회에 재발급 받자............
마음을 비우고
문득 서랍을 열었다가
통장정리집에 여권이 꽂혀있는 걸 본 순간
나는 얼마나 웃었던지...
#2.
비행기 티켓까지 구입하고 나니 시간은 더디게만 간다..... 두군데 학원 강사 일하던거그만두고 레슨도 그만두고 연습도 그만두고 모두 그만두고! 나에게 시간을 많이 줘보기로 했다.. 여행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내 인생은 너무 신나있고 이런거보면 엄청 단순한 나.. 약도 잘먹고 몸조심해서 멋지게 떠나야지.. 할 수 없이 부모님집에 얼굴도장 찍으로 갔다오고..ㅋㅋ 그 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 만나고.. 지금의 이 시간들이 참 새롭긴 하다.. 그냥 길을 걷다가도 시장에 갔다가도 문득문득 다가오는 느낌들. 그 동안 정말 내가 없었구나..
배낭... 사놓고 기회가 없어 처박혀있던 배낭. 이번여행에 요 녀석을 이용하려 했지만 사이즈가 택도 없다..약 42리터정도?? 별 수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 가방고르는데만 1박2일..젠장....이놈의 생각질..-0- 빈티지 블루가 섞여있는 색상으로 골랐는데 품절이라며 올블랙뿐이란다.... 기능도 중요하지!But..디자인 구리면 절대 안살꺼라고!!!!ㅜㅜ 그래... 뭐 괜찮아..괜히 성질 내지말자.. 근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다........많이........ ㅇ ㅏ..나는 왜이렇게 욕심이 끊이지 않을까....
운동도 할 겸 체력도 키울 겸 파워워킹을 시작했다.. 전만큼 몸도 가볍지 않았고 힘겨웠다..2년여 전만 해도 나는 운동중독ㅋ 무식하게 걷기 시작했다. 힙합을 마구마구 들어주시면서!! cheer up,!귓가에 Jay-Z가 맴돌잖니~ㅋㅋ 배낭에 리얼북(재즈 악보-옛날 전화번호부같이 무식하게 두꺼운;;)을 10kg정도 채워놓고 말이다.. 신나게 걷다가 숨이 차오를 쯤에 그동안의 내가 후회된다.. 소홀했던 나에게 미안함이 차오른다.
파워워킹은 3시간씩 20일정도 했었다. 자전거는 하루 4시간-5시간씩 일주일에 5일 수영은 일주일에 3일씩. ㅋㅋ내가 생각해도 집요하다..
아..준비는 끝.. 이제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