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주고 싶은 여행기. 2007. 방콕 [02]
카오산로드를 슬금슬금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구경하다가
다리가 뻐근하게 아플때쯤에서야 팟타이 아저씨 사진을 한장 더 찍고는 방으로 향했다.
방으로 돌아와서는
함께 방을 쓰는 그녀와 함께 샤워를...
...
...
...
...하고 싶었지만...
난 혼자 왔다. -_-;;;
침대를 두개로 붙여놓고 -_- 일단 대자로 누웠다.
입고 있는 옷은 먼지가 많이 묻었기 때문에
옷을 입고 침대에 누울수는 없었다.
알아서 상상하시라.
다들 많이 본 모습이실겁니다.
에라완 게스트 하우스의 사진입니다.
욕실앞의 에어콘.
샤워하고 욕실의 문을 열자마자 맞게 되는 에어콘의 찬 바람.
찬바람을 맞지 않으려고 욕실에서 나올땐 항상 방정맞게 뛰어 나오곤 했다.
이것 역시 알아서 상상하시라.
며칠 묵을것도 아니면서
마치 호텔에 온 것처럼
옷을 다~ 풀러서 옷걸이에 걸어놓았다.
그래봐야 몇벌 되지도 않지만.
어제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오늘부터 주류판매가 일체 금지된다.
물론.
몰래 다 팔긴 하지만. -_-;;;
냉장고에는 맥주가 4캔이나 있다.
무하핫~!
4캔이라면 내가 곤드레 만드레 취할 수 있는 양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빈둥거리다가 요술왕자님이 소개해주신 운하투어를 하러 갔다.
시간을 몰랐기 때문에 한참이나 기다려야 운하가 출발한다 하였고
공중에 붕~ 뜬 시간을 보내려고 근처 탐마삿 대학교 (이름 맞나?) 구경을 하기로 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_- 대학 구경도 그다지 재미가 없다.
(방학중이라 그런지 여대생들이 별로 없어서 재미가 없었던건 절대 아니다. 절대 절대 아니다.)
운하투어를 하기전 간단하게(?) 밥을 먹으려고 운하 선착장의 식당으로 갔다.
함께 운하투어를 가셨던 태사랑의 오소리 형님께서 사주셨는데...
메뉴를 한참이나 보시던 형님께서는
"만지작~ 족발 덮밥 못 먹어봤다고 했지? 여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밥 주문하고 올께"
...라고 하시고는 음식을 주문하러 가셨다.
사실 수차례 태국을 방문하긴 했지만
당연히 먹어봐야 할 것을 먹지 못한것도 많고
당연히 가봤어야 할 곳을 가보지 못한곳도 많다.
이것저것 테이블 셋팅을 마치고 음식만을 기다렸다.
예쁘게 예쁘게 셋팅을 하자 하자.
헉.
혼자 먹기 무서울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의 밥이 나와버렸다.
형님도 순간 당황하더니.
"내가 못 알아들어서 무조건 yes~ 라고 했더니 이렇게 나왔나보다."
그래도 이거 다 먹었다.
운하투어중 찍은 사진은 별로 없다.
물이 너무 튀어서 카메라를 감히 꺼낼수도 없었다.
물이 좀 깨끗했더라면
한두방울 튀어도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겠지만.
...물이...영...
운하투어를 마치고 카오산로드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달리는 버스에서 몸을 밖으로 내밀고 사진을 찍었다.
.
.
.
달리는 버스에서? -_-
내가 써놓고도 말이 안되는군.
버스는 20년 전...(그러니까 내가 한두살일때군.) 우리나라의 버스와 비슷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버스를 다시 보았다면 얼굴을 찌푸렸겠지만
태국에서 접하게 되는 이런 장면들은 이상하게도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버스 앞자리에 앉아서 김치~
여기저기 개판이다.
앞에서 시범자를 따라서 에어로빅(?)은 아니고.
무슨 체조 비슷한것을 하고 있었다.
다 함께 엉덩이를 흔들어 보아요.
카오산로드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잘 모른다.
혼자가 아니라 일행이 있을땐 -_-;; 지도를 보거나 길을 알아보려고 절대 하지 않는다.
그냥 따라가기만 한다.
또 배를 타야 한다고 한다.
천천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일몰의 도움을 받아서 달력 사진 한 장 찍어보려고 했지만...
...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만.
라마 8세다리가 보인다.
이제 다 온 모양이다.
캬...사진 죽이게 나왔구만.
배를 내려 카오산로드로 가는 길에 허기가 져서
동행했던 한국인들과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일행이 있을땐
길을 찾느라 지도를 보지 않아서 좋고.
또 하나는
메뉴를 고르지 않아서 좋다.
우리나라에서도 생선을 많이 먹긴 하지만
대부분은 대가리를 잘라내고 그러다보니 생선의 본 모양을 식탁에서 보는 일은 드물다.
이 생선 역시
분명히 양념도 되어 있고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런데 왜
살아 있을때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 식탁으로 올라왔느냔말이다.
저녁까지 배불리 먹고 방으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 갑자기 방을 옮겼다.
디디엠 맞은편의 뉴시암 리버사이드 게스트 하우스이다.
이 게스트 하우스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
디디엠 맞은편의 뉴시암 리버사이드 게스트 하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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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엠 맞은편의 뉴시암 리버사이드 게스트 하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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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숙소에서 푸욱~ 잠을 잤고.
역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람부뜨리로 나와서 아침부터 어슬렁거리기를 시작했다.
오늘은 뭘하지 뭘하지?
무계획으로 오니 정말 할게 없구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