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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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5.

남달리 6 2245

깐짜나부리 & 아유타야

오토바이로 기타를 타자~ㅋㅋ

아..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였나;;ㅡㅡ?

아침일찍 오토바이를 빌렸다.

주인아저씨가 황당해 한다.

"너 진짜 탈 수 있어?

"네! 볼래요?

아저씨는 내가 오토바이 타는 걸 보고 렌트해줬다;;ㅋㅋ

아침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저기 싸돌아댕겼다.

콰이강의 다리 가는 길에 공사해서 좀 정신없긴 했었다.

오랜만에 타본 오토바이도

깐짜나에서 맛보는 공기도 아주 좋았다.

태국인 남자애가 자꾸 친한 척 한다.

그래 진짜 친해져볼까?>.<ㅋㅋ

암튼 그 넘과 에라완 폭포까지 전력질주~너무 밟았던것 같다 ㅋㅋ

신나게 하루를 놀고~

밤에 야시장을 갔다오다가 역주행하는 떠라이놈땜에 엄하게 차에 들이박았다..

오토바이도 멀쩡했고 다친사람도 없었지만

나는 그렇게 이틀을 앓아누웠다.....

SHIT....


ㅜㅜ.나 여행자 보험도 안들었다 말이다...

하루동안은 아무것도 못먹고 틀어진 골반뼈를 붙잡고 누워만 있었다...ㅜㅜ

씨..엉덩이 까지고 멍은 이빠이....ㅜㅜ

역시 순탄치 않은 삶..

그래 이제..인정한다..

GG..ㅜㅜ..

마사지와 맛있는 밥을 먹고 이틀만에 살아난 나는 자전거를 빌려서 ㅋ못말린다;;진짜

동네 순회를 해주시고

남똑역을 가고 싶었지만..GG

자 이제~아유타야로~~~~~~~~~~~~~

나는 왜 여행을 시작한건지..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건지..

어지러워졌다..

짜증나게 덥고 발은 터지고 또 찢어지고 아프고 혼자서 외롭고 또 그립고

이딴 끊임없는 불평을 반복하면서 나는 왜 이 곳에 있는가..

맥가이버칼을 쥐고 다녀야하고 돈을 분산해서 들고 다니거나 복대를 차야하고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 몸을 뉘이며 불안에 떨며

맛없는 밥을 먹다버리고 농담 던지는 택시기사들을 째려보며

왜 이러고 있는가.

편리함에 길들여진 나

WE AYUTTHAYA 췟..뉴욕따라한거냐??;;

아유타야는

도착한 순간부터 모두가 너무 즐거워보였다.

왠지 밝아보이는 느낌이 좋았다.ㅋ

게-하를 잡아놓고 저녁을 먹고 아..Tony's에서 먹었는데 정말 맛났다..양은 적다!!

Jazz라는 바가 있었다.

큭..가게이름이 JAZZ야..와우..

보니까 드럼도 있고 콘트라베이스도 있길래 라이브 공연을 하는것 같아 물어보니 한단다.

Singha와 코코넛밀크-분명히 차갑다며!! 겁나 뜨거웠다;;-를 먹으며 공연을 봤다..

완전 감동이다..

작은가게지만

테이블 마다 낯익은 재즈대가들의 이름이 씌여져 있었다..

John Coltrane,Oscar peterson,Miles Davis,Duke Ellington...

어딜가도 뭘해도..

음악없이 사는 내 삶은 없나보다..

내가 자신감이 넘쳐서 이러는 건 아니지만

내가 음악을 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신내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심술쟁이 아저씨 Miles Davis테이블에 앉았다.ㅋ

조금 어린듯한 친구들이 공연을 했는데 마냥 좋아보였다.

공연20분쯤 됐을까 취권도사같은 할배가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다가..

목소리에 묻어나는 연륜은 정말...가슴을 후벼판다;;

나를 보더니 마이크에 대고 어디서 왔냐고 한다. 한국이라고 했더니

다짜고짜 무대로 나를 끌어냈다.

헐..나보고 노래를 하란다.!!얼떨결에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했다.ㅋㅋ거의 직업정신으로

아...눈물이 날것 같았다..

이 취권도사 아저씨는 당신은 원래 빠이에 있다며 빠이에 오면 나를 볼 수 있을꺼라 했다.

빠이에 갔을 때 안계셨는지;;안보이셨다;ㅋ

뵙고 싶었는데.

나 혼자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데 어떤 남자가 내 앞에 앉는다.

얼굴을 보니 태국인은 아닌것 같긴한데.

자신은 일본인이라 했다.태국 산지는 3년정도 됐고..

암튼 이 친구가 다른친구들을 소개 시켜줘서 같이 얘기하고 술마시고~

특히 음악얘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떠들어댔다.

공짜술도 먹고 ㅋ

갑자기 온 동네가 정전이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해피버쓰데이 투유~해피버쓰데이 투유~"생일축하 노래를 한다 ㅡ0ㅡ;;ㅋㅋ

종종 이런단다.ㅋㅋ

내가 몇살인지 말할 차례였는데!!ㅋㅋ

6 Comments
꼼팅 2008.04.05 10:46  
  저같은 음치&박치에겐 남달리씨 같은 딴따라(원하시는대로 불러드림ㅋㅋ)가 부러울 따름 [[원츄]]
남달리 2008.04.05 17:08  
  잘하는건 아닌데~.그냥 좋아서 몸부림치는거죠.뭐 ㅋㅋ
세계속의클로이 2008.04.07 10:25  
  넘 귀여우시다~
걸산(杰山) 2008.04.09 02:24  
  개인적으로 토니네 집을 좋아하는 데,
지난 추억을 되새김질 하게 만드네요^^
앤디 2008.05.05 17:17  
  저도 어려서부터 음악을 무척 좋아했는데, 재즈는 별로 친해질 기회가 없었드랬죠...근데 2003년인가?  일때문에 막내동생하고 시장조사하러 처음 방콕을 왔었는데, 우리를 초대한 현지인 친구가 방콕근교 로컬 재즈바를 데려가더군요...와우...안개처럼 내려앉은 담배연기 사이로 열정적인 여가수의 목소리가 섞이는데...처음이었습니다. 재즈란 음악이 이렇게 매혹적이구나.
방콕은 세계적인 도시답게 술과 유흥만 많은게 아니라 문화도 어느 도시 못지않게 자유롭게 발달한 곳이란 걸 새삼 알게됐던 적이 있어요.

오늘 새삼 제동생녀석도 보고싶고, 그 때의 분위기에 다시 취해보고싶기도 합니다 ㅡ.ㅡ;;
Hannah06 2009.10.01 20:09  
여행이 무조건 좋은것만은 아니라는게 살~짝 느껴지는,,,그래도 가보고파요.ㅋ나에게 태국은 여전히 미지의나라. ㅋㅋㅋ 꿈에나올까말까한. ㅎ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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