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푸켓 혼자 일주일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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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푸켓 혼자 일주일 - 7

처란 0 1250

어김없이 새벽에 잠이 깨었다.

바다가 생각이 나서 바다로 나갔다.
그리고 그냥 앉아 있었고 눈을 감고 바다소리를 듣고 있었다
바다는 해운대와 달리 파도소리는 그다지 없다.

눈을 뜨니 옆에 왠 태국인이 앉아 있고 말을 걸어온다
그 친구 이야기는 위험하니 들어가라는 거다
맞다
주섬주섬 주어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여긴 객지이고 난 타인이니 적절한 수준에서 어울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침에 짐을 챙겨들고 푸켓타운으로 나서는 데 비가 많이 내린다.
버스을 타니 차장 총각 ( 맞는지는 모른다)의 인상이 눈에 익다.
몇 나라를 다녀보지 않았지만 서민들의 느낌은 비슷하다.
그런 느낌이었을 거다.

시내에 도착해서도 아직 돈과 숙소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주머니를 뒤지니 아침에 인터넷을 뒤졌던 한인 게스트하우스 전화가 나온다
공중전화를 들고 몇번 헤매다가 태국인의 도움을 받아서 연결을 성공하였다.

시골집
아논님이 경영하는 곳이다.
카페에서 몇번 보았기에 이름이 기억나는 곳이다
사정을 이야기하니 타운에는 한인게스트하우스가 없단다.
만만치 않은 상황을 듣더니 가게로 찾아오시란다.

혼자 여행 다닐때는 그곳 한인 업소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그다지 친절하지도 그다지 싸지도 않지만 보험을 든다는 핑계로
혹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이번에는 보험이 된 셈이다.

한적하고 깨끗한 사무실에서 만난 아논님은 젊은 분이었다
난 내또래 라고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

마나님과 연락을 하고 아논님께 송금을 하고 조금 나은 곳 예약을 부탁하였다
다시 빠똥비치로 정하고 수영장 있는 곳을 부탁하여서 밀레니움 리조트로 잡았다.
남은 일부를 바트화로 받은 후에 감사함을 표하고서 다시 빠똥빗으로 돌아갔다.

돌아보면 우스운 모습인 것이다.
그냥 전화로 처리하면 될 것을 오고가고 한 셈이었다.
당황했다고 할까...항상 이야기 거리로 될 것 같고 , 다음에도 한인업소를 이용하는
명분으로 남을 것이다.
시골집 아논님께 감사함을 보낸다.
이국에서 만나는 따스함과 도움은 받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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