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푸켓 혼자 일주일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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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푸켓 혼자 일주일 - 6

처란 1 1437

참 오랜 만이다.

난 부산에서 살았기에 바다는 늘 일상속에 있었다.
여름이면 늘 아침 일찍 해운대로 가서 남들이 들어올 때 쯤이면 일하려 가곤 했다
그러다가 여름 바닷가에서 몸을 태우지 않았던 것이 10년이다.
열대바다가 늘 보고 싶었고 앉아 있고 싶었고 물속에 담그고 싶었었다.

그 바다이다.

온갖 나라 사람들이 - 주로 서양인들이지만 - 선택을 하고 있었다.
맘이 급해져서 호텔을 잡으러 나오니
비끼가 붙는다.
어디 ? 얼마 ? 가자..

하루를 있을 까 3일을 있을 까 하다가 옮기는 것도 귀찮아서 3일을 다 지불을 하였다.
방에 집을 풀고 돈을 찾아서 끼니를 때우려고 나섰다.
ATM에 카드를 넣으니 돈이 나오지 않는다.

당황했다.
다른 ATM을 찾아도 마찬가지 이다.
현금은 거의 없는 데 .. 이런 일이..
집으로 전화를 하여서 돈을 통장으로 넣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도 돈은 감감 무소식이다. 200밧만 된다.

황당한 상황..

결국 호텔로 돌아가서 카드로 되냐고 물으니 카드는 안된단다.
그래서 2일치를 다시 환불받고 한국돈이 있어서 그를 환전하였다
이 돈이면 버티다가 갈 수는 있겠다. 타운으로 가서 한인 게스트하우스에
있으면서 대책을 강구해보기로 했다.

한국의 집에서는 혼란이 벌어졌다.
외국에 간 사람이 현금이 없어졌고 일요일이라서 한인 여행사에서 예약도 안되는 상태였다.
어찌되었든 월요일에 처리는 될 것이다.
( 이 소동은 다음날 까지 계속되었다. 좀처럼 냉정을 잃지 않는 편인 데
전반적으로 편치 않은 상태라서 그랬을 것이다.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을 복잡하게
처리하였으니까..)

길가 가게에서 맥주를 주문하고는 길을 바라다 본다.
이런사람 저런사람.. 한국인들은 눈에 확 띈다. 패션에서도 질적인 차이가 있다.
가게를 나오니 어두워져 있다.

거리를 다니다 보니 메인스트리트를 만나게 되고 별천지 같은 세상을 보았다.
굉장하구나..
느낌을 적기가 만만치 않다. 카오산과는 다른 가무음주가 펼쳐진 거리라고 하면 될 것같다.

세계화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한미 FTA를 반대하던 이들이 , 아니 그 전에는 WTO도 반대하였던 이들이 무엇을 반대하였을까?
여기에 보이는 이들은
나라에 상관없이 같은 종류의 옷을 입고 같은 종류의 술을 마시고 같은 패턴으로 놀이를
즐기고 있다. 모두가 영어를 사용하고 비슷한 음식을 먹고 있다.
아니 우리나라로 돌아가도 마찬가지 일거다
한복은 장농속에 있는 장식품이고 서울 뿐만이 아니라 모든 도시는 다른 도시와 차별이 없다
옷도 가지고 다니는 전자제품도 매고 있는 배낭도 신고 있는 신발도 ...

모두 같은 종류이다.

삶과 세계화..

메인스트리트를 걸으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광경을 보고 있었다.
맥주를 한잔 마시면서도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태국여자들과 백인남자 그리고 같은 일행의 백인남녀가 그냥 섞여 있다.
거리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구경을 하면서 어울리지 많고 자신들의 숙소로 돌아가는 것과
달리 그들은 모두 그 공간의 주인들이었다.

길거리에서 춤추는 이들과 같이 함께 춤을 추면서 공간의 주인으로 서고자 하였다.

1 Comments
gogo방콕 2008.04.13 00:04  
  저도같은 경우인데여 인출이안되서 집에전화하고

.. 혹시나하는 맘에 다른atm을 이용해보니 다행히

되더군여  인출기마다 다른경우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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