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늦바람 자유여행 09 - 카지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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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의 늦바람 자유여행 09 - 카지노버스

나르리 5 1181

방콕에 온지 이틀만에 캄보디아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한달일정인데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캄보디아 앙콜와트로 가는데 캄보디아 국경까지 가는 카지노버스를 타는 것이

저렴하고 빠르단다.

새벽6시에 룸피니공원(?) 옆에서 카지노가 있는 아란 국경까지 논스톱으로

가기 때문에 점심전에 도착한다고 한다.

일반버스는 국경이 아니라 도시 터미널에 세워주기 때문에 국경까지

또 가야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요금은 200밧에 불과하지만 수준은 VIP급 2층버스이고 간단한 음료와

요깃거리를 주며, 특이한 것은 카지노호텔의 중식 뷔폐 티켓을 준단다.



카지노로 손님을 유인하는 장사속이지만 너무 저렴하고 마음에 들었다.

DDM에 있는 여행고수가 알려준 정보인데 본인도 캄보디아의 앙콜와트로

들어간단다. 나와 내 일행 2명, 그리고 여행고수(2년째 배낭여행중이라 함)

이렇게 4명이 이동하기로 했다.


새벽 4시 반 정도에 일어나 샤워와 볼일을 보고 5시경에 숙소를 빠져 나왔다.

카지노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공원 노천카페에서 쌀국수로 허기를 때우고

버스에 오르니 물 한컵과 조그만 빵 한조각을 준다. 4시간을 타고 가는데

뒤로 의자를 제끼니 제법 편하다.

국경도시인 아란에서 현지인에게 1000밧을 주고 캄보디아 비자를 발급받았다.

그리고 국경과 국경 사이에 있는 카지노 호텔에서 뷔폐로 점심을 먹었다.

공짜 뷔페라 그런지 더 맛이 있었다.

물론 스테이크와 등갈비, 회 종류는 없었지만---




캄보디아 국경에서 승용차를 대절해서 씨엠릿으로 이동을 하기로 했다.

비자를 발급받는 바로 옆에서 차량편을 물어보니 툭툭이를 태워서 버스정류장

같은 곳으로 데려간다.




여기서 대기하고 있는 승용차를 탔다.

씨엠릿까지 3시간정도 걸리는데 40불을 내란다.

우리 일행이 4명이니 일인당 10불인 셈이다.

차가 출발한지 2~3분도 안돼서 북한의 인민군 같은 복장을 한 경찰이

우리가 탄 차를 잡는다.

그러더니 운전기사와 한참 실랑이를 한 후, 얼만가 돈을 뜯고서야 보내준다.

자가용 영업행위라고 잡은 건가?


캄보디아의 모습은 태국과는 전혀 딴 판이었다.

드넓은 평야에는 잡초만 우거지고 거의 대부분이 황무지 처럼 보인다.

우기가 아닌데도 중간중간 들판에 물이 차서 거대한 염전이 펼쳐져 있는 것

같았다.

간혹 보이는 민가의 모습은 너무 낡고 지져분해 안쓰러울 정도였다.

국경에서 씨엠릿까지는 거의 비포장도로라 차가 속도를 낼 수 없다.

조금만 빨리 달리면 승용차 지붕에 머리가 닿아 버린다.

중간에 소변 한번 보고 계속 달렸는데 씨엠릿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원래 차량 대절비가 40불이었는데 국경을 빠져나올 때 경관에게 삥을 뜯겼다고

5불을 더 달라고 한다.



승용차가 낡았지만 에어컨을 빵빵하게 잘 틀어줘 아무소리 안하고 달라는

대로 주었다.



씨엠릿에서 칼텍스주유소(스타마트 운영) 뒤에 있는 모넬라2라는

호텔급 게스트바를 숙소로 잡았다.

싱글베드가 3개가 있는 트리플 룸인데 1박에 10불이다.

에어컨과 냉장고가 딸린 방이다.

썩 마음에 들었다.

세명이서 생활한 숙소중에서 가장 멋진 숙소였던 것 같다.


숙소 앞에서 시내 한시간 투어에 5불을 주고 툭툭을 대절했다.

다음날 하루 온종일 대절하는데 10불을 주었으니 오늘은 바가지를 쓴 셈이다.

씨엠릿 중앙통에 있는 외국인 거리에서 맥주와 안주를 시켜 두어시간 마셔댔더니

저녁생각이 도통 없다.

여기서 오일맛사지를 한시간 받았다.

마사지비용이 7.5$인데 10$을 주니 탱규하며 거스름돈을 안준다.

어차피 잔돈은 팁으로 주려고 했으나 고객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거스름돈을

가로채니 기분이 영 찜찜하다.

5 Comments
시골길 2008.04.08 03:08  
  카지노버스를 이용하고서 뷔페티켓 얻어서 식사 하셨다는 분이 참 오랜만이네요...예전과 달리 안준다, 준다 말이 많은데..우째 명확하게 정리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자세한 내용이 무지 궁금~...,  ..알고 싶군요..[[고양땀]]
나르리 2008.04.08 10:39  
  2007년 여름에 여행했을 때 뷔폐티켓을 받았습니다. 금년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열혈쵸코 2008.04.09 00:10  
  캄보디아 민가를 돌아보시면서 느끼셨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지네요..
앨리즈맘 2008.04.11 08:11  
  카지노 버스 서는곳을 잘알아야 탈텐데 조금걱정되내여.. 저도 동행을 잘만나고 싶어요,, 후편 빨리 올려주셔요 열심히 보고 잇읍니다
이상한 나라 2008.04.11 13:14  
  어...전 못받았는데..(올 1월)...부풰 티켓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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