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늦바람 자유여행 08 - 밤문화(색스폰바)
태국에 도착한지 3일만에 캄보디아로 떠날텐데 잘못하면 태국밤문화를
접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행에게 밤문화를 보고 싶다고 하니 한사람이 자기도 아고고바와 색스폰바를
가고 싶다고 한다.
먼저 택시를 타고 아고고바에 갔다.
미국출장시 가본 나이트클럽과 분위기가 조금은 다르다.
그런데 아가씨들이 옆자리에 앉아서 말을 거는데 태국말은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차한잔 마셔도 되냐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더니 아가씨들에게 음료를
가져다 준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가씨들이 먹는 음료수는 내가 비용을 내야 한단다.
그런데 말도 안통하는 이 아가씨들이 엄청 적극적이다. 매니져 격인 마마상이
우리자리로 와서 영어로 이야기를 시작하자 간신히 의사소통이 된다.
한시간 정도 앉아서 이제 겨우 이 곳 분위기를 파악할 정도가 되었는데
같이 온 일행이 섹스폰바를 가자며 일어선다.
섹스폰바의 이름에서 <섹스>와 <폰>이 풍기는 뉴앙스가 왠지 18금스럽다.
아고고바보다 훨씬 재미있는 줄 알고 신나게 따라 나섰다.
적극적인 태국아가씨들을 뒤로 하는 것이 엄청 아쉽기는 했지만---.
잔뜩 기대를 하고 섹스폰바로 이동했는데 알고보니 색스폰바는 18금이 아닌
정통 째즈음악을 연주하는 라이브술집이었다.
관악기인 섹소폰을 연주하는 곳인데, 섹소폰도 하나가 아니라
베이스, 바리톤, 알토, 테너, 소프라노, 메조 등 대여섯 종류의 섹소폰과
풀룻, 트럼펫 등 다른 관악기와 어울려 멋진 공연을 한다.
정말 환상적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섹스폰바가 아시아에서 몇 손가락에 드는 유명한 라이브음악을
연주하는 술집이란다.
S씨가 늦게 색소폰을 배우고 있다면서 색소폰바를 떠날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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