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의 아쉬움을 씻어준 두번째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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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아쉬움을 씻어준 두번째 방콕 <그분이 오시다>

라비스 6 1792


집떠난지 5일차에 원래의 목적인 방콕에 도착했다.
사실 홍콩에서의 실망감으로... 방콕도 별로라는 생각이 들면 어쩔지... 비가 온다는 소리를 들어서 또 비가 오면 어찌해야할까... 하는 생각에 내내 우울했다.
방콕 일정 중 중국과 관련이 있는건 다 빼기로 했다 ㅋ
차이나타운도 빼고, mk 수끼도 먹지 말기로 했다.

어쨌든 무사히 방콕에 도착.

숙소에 체크인하고... 동대문에 가서 한국음식을 먹기로 했다.
사실 작년에 동대문에 왔다가 살짝 마음의 상처를 받은게 있어서 오기 싫었다..
사실 여기까지 와서 현국음식 먹는 사람들 이해 안갔는데... 홍콩에서의 느끼한 속을 씻어주기 위해 비빔밥과 남들 한번씩은 먹는다는 김치말이 국수.. 그것도 곱배기로 먹었다... 다해서 320밧정도.

DSCN9964.JPG

김치말이국수 곱빼기.. 엄청 크다. 190밧

사실 나.. 보기완 다르게 음식을 가리는 편이다.
집에선 돌도 씹어먹을거 같이 생겨서 어울리지않게 가리냐고 하지만...

외국사람이 만드는 한국음식이 약간 거북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맛있게 다 먹었다. 곱빼기 엄청 크다 ㅋㅋ

밥 먹고 세븐일레븐 앞 정류장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씨암으로 이동~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가 마사지를 받으러 닥터핏에 갔다.

우리는 수줍어 보이는 태국청년에게 발맛사지 30분, 타이마사지 30분을 받기로 했다.

발 마사지는 받을땐 엄청 아픈데... 받고 나니 참으로 시원했다. 마사지라기 보단 지압하는 느낌???

2층으로 이동하여 옷을 갈아입고 타이마사지를 받았는데...
받을때 참으로 기분이 나쁜 점이 있었다...... 이 청년이 한쪽 다리를 바깥으로 구부리게 하고 다리를 마사지를 하는데... 손이 계속 올라오는 것이었다. 무릎부터 시작해서 허벅지 끝까지 계속 올라오더니 끝부분에서 .... 15초 정도를 꾹 누르고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 그만하라고 말해야하나.... 손이 더 올라오면 뺨을 때려야 하나 별의별 생각을 다 함...

나중에 들으니 쑥이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순진해보이는 청년들이 자기들끼리 킥킥대고 웃던게 이런것 때문인가? 하는 생각에 아주아주 불쾌했다.

발 마사지는 괜찮았지만 타이마사지는 절대 다시는 받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마사지 후 색소폰에 가기 위해 택시 와 BTS를 타고 이동~

이때부터 나의 신기에 가까운 길찾기 능력이 발휘되었다.

원래 진짜 길치에 방향치인데... 간략하게 표시된 약도와 지도를 보고 한번에 길을 찾기 시작하여 색소폰 발견~

9시 좀 넘어서 갔는데 사람이 꽉 차서 바에 앉아서 칵테일을.. 쑥이는 맥주를 시켰다.
밴드를 가까이서 볼수 있는 자리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점령..

10시쯤 젊은 태국 남자 7-8명으로 된 밴드가 오고... 그 중 한명이 노래를 부르는데 굉장히 멋졌다. 색소폰이 그렇게 멋진 악기인지 첨 알았음

연주자 중 한명이 머리를 박박 밀었는데... 리더인듯 팀원들을 소개하고 인사하는데.. 카리스마를 뿜는거 하며... 연주하는 사람들 중 단연 돋보였다.

우리는 은근히 눈빛을 보내며 환호를 하는데.. 앞줄에 앉아있던 단체 한국인 중 여성분 2분이 열렬하게 박수를 치면서 환호를 하는것이다.

우리는 질세라 연주 중 잠시 쉬는 시간에 우리 옆자리에 앉았길래 같이 건배도 하고 얘기를 몇마디 나눴는데... 그 멋진 총각은 열렬히 환호하던 여성 2분한테로 가버렸다.

우리는 이게 웬 굴욕이냐... 하면서... 담엔 이쁘게 하고 와서 더 크게 환호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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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태국 청년... 색소폰 연주하다 건반도 치고.. 다재다능.. 가려서 잘 안보인다..

그리곤 계속 술을 마셨다. 칵테일도 술술 잘 들어가고.... 기다란 잔에 가져온 흑맥주? 기네스인가? 1잔에 190밧 짜리 맥주도 맛있어서 우리는 2시까지 음악을 듣다가 왔다. 술값으로 1200바트를 내고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왔다.

6 Comments
새롬쑤 2008.06.24 00:49  
  닥터핏 ..좋긴한데 넘 기대하면 실망하실듯
여자분들은 발맛사지만 받는게 좋을듯해용~
그래도 사진도 같이 찍도 명함도 받아써 뿌듯~
김이박 2008.06.24 17:08  
  마사지 자체를 피하실 건 아니고...
젊은 여성분이라면 마사지사를 아주머니로 선택하시는 게 요령일듯 해요...
mloveb 2008.06.24 18:46  
  ㅎㅎㅎㅎ 저는 저보다도 울 신랑이 자꾸올라오는 아주머니의 손에 좀 당황했더랬지요 ㅎㅎㅎ
2008.06.28 06:47  
  뺨을 때려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에게 2008.06.30 04:01  
  맛사지 배울때 그쪽 조심하라고 하드라구요 그런데 그 착한 사람들이 설마 그렇게 나쁜 생각으로 한다고 생각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닥터핏 몇번 안갔지만 너무나 얼씸히 해주는 모습에 100밧의 팁도 아깝지 않았거든요... 너무나 성실하게 맛사지 해주는 사람들이거든요 길거리의 맛사지집들과는 다르게 말이죠... (나 왕팬같다.ㅎㅎ) 읽으면서 깜짝 놀래서 두서없이 리플답니다.
짱아5 2008.09.04 09:33  
  닥터핏 진짜 좋아요 6일일정에 3번이나 갔다는 ..근데 저도 카오산 맛사지샵서 살짝 그런 안좋은 기분 든적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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