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원 소심녀 ☆ 67일 혼자 여행하기 - 36일째 씽가폴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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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원 소심녀 ☆ 67일 혼자 여행하기 - 36일째 씽가폴입성

이상한 나라 17 3392


2008년 1월 30일 여행 36일째



어제 나의 졸려죽겠는 표정도 읽지 못하시고 내 디카를 열씨미 들여다보시던 아저씨가 버스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셨다. 비록 걸어서 10분여밖에 소요되지 않는 거리지만 덕분에 아침 에너지를 약간 절약할 수 있었다.


어제 7링깃이 남았는건 기억하시는가 (버스비 빼고)
숙소에서 빵을 먹는 것이 돔룸에 묵는 아해로서는 불법이라는 걸 알게된 이상
더이상 낯짝 두껍게 또 빵달라 할 수가 없었다.
터미널에 가자마자 온갖 도넛 가게와 구멍가게등을 기웃기웃 거려 아침을 해결했다.
이제 진짜 남은 돈은 1.13링깃
우하하 괜찮아 괜찮아 나 이제 말레샤 바이~ 싱가폴 하이~ 야!
그리 아쉽지 않았다. 말레샤는 내 꼭 다시 올 동네고 (담번엔 인도네샤까지 내려갈테야) 아직 내겐 무한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싱가폴도 두근두근 두근두근 두근두근 이넘의 두근질이 멈추질 않네
새로운 곳으로의 이동은 언제나 두려움 반 설레임 반이 당연하게 셋트로 같이 온다.
그치만 지금까지 생면부지의 땅을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다니고 있다는 뿌듯함이 두려움을 누르고 설레임을 부풀린다.


30링깃 짜리 싱가폴 행 티켓을 산다.
역시나 친절들 하신 삐끼 아저씨의 권유(?)로 그냥 아무 티켓이나 샀고 내가 티켓을 끊는 순간 삐끼 아저씨 패거리는 무진장 바쁘게 무전기질을 하시더니 내게 뛰어 갈 것을 강요하신다. 소심녀 또 착하게 시키는대로 이유도 모른채 뛰니, 어떤 아저씨가 나를 받고, 다시 다른 아저씨가 나를 끌고, 터미날 밖에서 이제 막 출발을 시도한 차를 탕탕 두드려 멈춰세우고 나를 버스로 올려보낸다.
후훗, 난 급할게 전혀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새론 곳에 도착하기 위한 뜀박질은 뭔가 뿌듯한 여운을 남긴다. 다만 이 뜀박질로 인해 나의 절약된 아침 에너지가 다시 소비되었다는거~
나를 위해 같이 뛰어준 아저씨에게 땡큐와 함께 미소 한다발을 날려본다.
아저씨가 흠짓 하시는데...썩쏘로 오해했을지도 모르겠다-_-;


오래가는 건전지 에너자이저가 되기위해 일단 의자에 몸을 뉘여본다.
다시 느끼지만 말레샤 버스는 너무 좋단 말이야.
누구의 감각에서 비롯된건지 모를 이 알록달록한 의자색깔만 빼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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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세시간 자다가 눈을 뜨니 휴게소에 와 있다.
휴게소 탐색은 버스 여행의 묘미이기에 여지없이 내려본다. 슬슬 또 걸신님이 노크를 하시는데- 알다시피 1.13링깃 남지 않았는가? 하지만 내게는 0.6링깃짜리 만두를 하나 사먹을 기억이 있기에, 어디 걸신님께 바칠 싸구려 제물이 없나 휴게소를 샅샅이 뒤졌드랬다.
진짜 눈 비비고 요리조리 뒤지고 뒤져서 겨우 찾아낸 것이 1.1링깃짜리 딥다 맛없는 빵쪼가리.
심지어 걸신들은 내 위장마저 거부하는 빵쪼가리를 사다가 반도 먹지 못했다.
비록 아무도 나를 주시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진짜 아무도 안사먹을 것 같은 싸구려빵을 10분을 고민한채 사구서는 반도 안먹고 버리는 꼬라지가 조금 민망하여 괜스레 집에 전화를 걸며 버스 안으로 들어온다.

나, 망설이다가 빵먹고 온거 아니구, 전화걸다가 이제 들어온거야~ 나 배 별루 안고파~

전화거는데- 버스안에서 유일한 외국인인 내게 기사아저씨가 짐 싸들고 빨리 나가라고 윽박(?)을 지른다. 뭐야뭐야뭐야??? 완전 엉거 주춤하게 버틸까 말까 고민하니 아저씨가 내 짐을 밖으로 꺼내고, 이내 따라나온 내게 얹혀주며 쩌어기 저 뻐스에 타란다.
어리버리 갈아탄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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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한나라의 '부'의 척도는 버스로 알 수 있다는 것!
우와~ 이 뻐쓰!!! 우등버스인걸루두 모자라 심지어 좌석마다 스크린도 달려있다!
내가 지금껏 타본 그 어떤 버스보다도, 내가 지금껏 타본 그 어떤 비행기 좌석보다도 좋고 널찍하며 쾌적한 이 뻐스!
역시...싱가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곳이야!!!


소녀가 항국에서 즐겨보던 미드 "베로니카 마쓰"의 주인공 크리스틴 벨이 나오는 요상한 공포영화 "Pulse"를 한창 보다보니 서해대교스러운 다리를 건너 싱가폴 국경에 도착!

군인인지 경찰인지..암튼 난 왜 제복입고 총 들고 공항에 서 있는 각잡힌 아저씨들만 보면 후들후들 떨리는지 모르겠다. 긴장하면 안되 의심받을지도 몰라! 하며 해써 태연한 척 하는데- 검색대에서 삐! 소리가 울리고 아저씨가 심각한 표정으로 가방 까! 이런다. 이때 극도 긴장한 소심녀~ 가방의 자물쇠를 풀르고, 앞 자꾸 뒷 자꾸 열면서 이제서야 생각났다는 듯이 어쩐지 찔리는 걸 다아 불어본다.

: 저기요... 제가요... 약도 좀 많이 있구요, 호신용 째끄만 칼도 하나 있구요, 친구들과 여행하며 마실 아주아주 째끄만 술도 한 병 있구요, 빨래거리도 많구요 -_-;;; (그 얘긴 왜 했는지 모르겠다)
: 술?
: 아주아주 쪼끄만거예요~ 그저 칵텔이구요~
: 풀러봣!

소심녀, 깨지지말라고 담요로 돌돌돌 말아서 가방 정중앙 안쪽 구석지에 깊이 짱박아둔 술을 꺼내기 위해 빨래꺼리 꺼내고 세면도구 꺼내며 가방을 다 디비기 시작했다. 그 깨끗한 검색대 위에 나의 때묻은 옷가지가 하나 둘 쌓이는 것이 상당히 민망했지만 엄격하기로 소문난 싱가폴에서 무사히 넘어가주기만 바랬다. 내가 몇날 며칠을 짊어지고 온건데 뺏기면...엉엉~
돌돌말린 담요를 후루룩 풀자

:오~깔루아~ 오케 패스~

라고...떨렸던 나의 맘이 무색하게 흔쾌히 보내준다.
심지어 맛있겠다라는 표정까지 살짝 엿보인 느낌이다-_-;
그리곤.....다시 때낀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기는게.....더 챙피하더랬다.

그렇게 버스는 다시 나를 싣고 어디론가 완전 깨끗해보이는 도시를 달려 전혀 알 수 없는 거리 한복판에 내려주었다. 다시말해...터미널스러운 곳이 아니어서 전혀 어디가 어딘지 감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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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입성 기념사진! 브이이~)


KL에서 얼핏 내 룸메트 아해들이 흘리듯이 어딘가의 백팩커스 이름을 말했더랬다.
다행히 그 곳이 내 지도에 떡하니 표시되어 있었고, 나는 그곳을 향해 가리라 마음먹으며 걷고 또 걸었다.
당연히 여기가 어딘지 모르니 이정표가 나올때까지 한없이 걸을 수 밖에-

운좋게도(?) 내가 떨궈진 곳은 숙소로부터 도보 약 1시간 (짐들고 움직임 감안, 내 두다리 열라 느림 감안)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이 정도는 양호하다 생각하며 열라 무식하게 걷고 또 걸었다.
괜찮아, 뭐 늘쌍 그러는데 놀랍지도 않잖아?
게다가 배낭을 짊어지고 걷자 지나가는 이사람 저사람이 '내가 도와줄까?'라는 글씨를 얼굴에 쓰고서는 다가오는게 보여서 - 상당히 부담스러운 마음에 나의 고장난 MP3를 열씨미 듣는 척 하면서 걸었다.
새로운 만남도 좋고, 새로운 사귐도 좋으며, 친절도 매우 좋다만-
씽가폴에 막 도착한 나는 거리를 걸으며, 공기를 들이마시며, 이곳 저곳을 두리번거리며 이 곳에 나를 적응시키고 싶었다.
내심은- 분명히 내가 가고자하는데를 말하면 버스타라구 할꺼구, 간혹 친절한 분들은 정류장까지 델다줄꺼구, 걸어간다 말하면 힉~하고 놀래며 너 미쳤냐의 완만한 버젼의 감탄사를 뱉으실꺼고...뭐 그런 불필요하게 앞서가는 생각으로 인해 아예 친절을 거부해버린 것이다. (비슷한 느낌의 나라 홍콩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걸어서 겨우 찾은 백팩커스~
여길 찾는 도중에 새로 생긴, 완전 깨끗해보이는, 게다가 6인 돔룸인 곳에 눈독을 들였으나, 나보다 한발짝 앞선 서양 아해들이 매우 아쉬워하며 나오는 모습을 보고는 여기라도 먼저 도달해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경보걸음으로 이 곳에 찾아왔다.


여긴 - 태국의 게스트 하우스랑은 전혀 다른 느낌의 백팩커스였다.
아직 유럽 여행은 해보지 않았지만- 유럽 호스텔의 느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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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말레샤에서 건너와 씽가폴의 살인 물가(?)에 완전 겁먹은 나는, 하룻밤에 약 USD 14~15 라는 거금(?)을 주고 12명 도미토리에 내 자리 한켠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방이 괜찮은건지- 나의 수용력이 넓어진건지- 구석진 2층침대에 사물함도 없고 화장실 변기도 한개뿐이지만-
나...이곳이 매우 맘에 들어버렸다.
나...짐을 놓자마자 씽가폴이 맘에 들어버렸다.


.....사실
이거 병이지 싶다. 어딜가나 맘에 든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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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숙소잡고 소녀스런 모습으로 변신!)



재빨리 짐을 풀고 나와 거리 탐색에 나선다.
지도 한 장 덜렁 들고 나서는길... 하도 안전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나도모르게 경계심을 굉장히 많이 낮추게 된다. 그러다보니 발걸음도 좀더 가볍고 내 호기심도 더 많이 발휘가 될 수 있다.

빵또아 처럼 생긴 길거리 아슈크림을 맛나게 먹으며 사부작사부작 걸어본다. 이 1달러짜리 길거리 아이스크림은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중에 커피 커피 맛을 선택하면 내가 열광하는 커피와 빵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다!!!


이미 바꾼돈은 방값을 치뤘고~ 나머지를 환전을 해야하는데~ 어찌...환율이 장난이 아니다.
이거이거 고작 한달 지났는데- 한국에서 나올때와 현재의 환율에 심각한 갭이 있는 것이 차마 환전을 못하겠더라. 조금만 더 가면 더 좋은 환전소가 있을꺼야...꺼야... 하다보니 오차드로드까지 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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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여행 잡지에나 싱가폴 관련 기사에는 항상 등장하시는 이 거리-
정말 이렇게 많은 쇼핑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수 많은 브랜드가 존재하심이 신기할 따름이다.

길기도 오지게 긴 이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넘처난다.
걸으면서 느낀 첫날의 싱가폴은 타이뻬이보다 좀 더 활기찬 느낌이고, 홍콩보다도 다국적인 느낌이다. 대만에는 온통 중국인 뿐이었고, 홍콩에는 동양인과 서양인이 있었다면 여기에는 온간 인종 쌤플들이 다 모여있는 것만 같다. 피부색도 모아놓으면 그라데이션이 가능 할 것만 같다.


너무 걸었다.
환전소도 이제 더 이상 탐색하기 귀찮아 현금 인출을 해버렸다. 현금 인출을 하면 그냥 내가 찾고 싶은 만큼의 돈이 나오므로 환율을 알 수가 없고, 따라서 환율이 조금 안좋아도 당장은 가슴아프지 않을 것만 같다는 현실 도피적인 생각에서였다. 자아~이제 할 것 다 했으니 저기 앉아서 커피나 한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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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쇼핑을 할 생각이 없는 바, 쇼핑몰에 눈이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화장실이 급해서 간 건물안은 예의상 한번 쓰윽 둘러 봐 주기로 했다.
아이쇼핑을 하면 꼭 뭔가 눈에 띄는게 있고, 눈에 띄는게 있으면 꼭 사고 싶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자다가도 머릿속에 빙빙 물건이 돌아가고, 결국엔 환전을 더 해서 꼭 사게되고, 사고나면 배낭은 한결 무거워지고, 그래도 짊어지고 다니다가 한국가면 꼭 비슷한게 눈에 띄고, 그럼 또 후회하게 되고...이런 절차를 밟고 싶지 않아 아이쇼핑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내게 눈에 띈 품목은...가게 이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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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걸이라니........어이가 없어서 한방 박았다..... 니들, 옷가게 이름이 똠양꿍소녀, 칠리크랩소녀...이럼 이해할 수 있어??)



저녁식사는 MRT를 타고 와 숙소 근처 리틀 인디아의 만만해보이는 푸드코트에 들어갔다.
그 나라에 왔으면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지만- 배고픈 시점에선 그냥 땡기는게 제일이다.
오늘은 어쩐지 데리야끼 쏘쓰가 먹구 싶구먼-_-;
(고기맛을 잘 모르는 소녀는 모든 고기든 음식의 맛을 소스 맛으로 기억한다)

말레이 계통이 대부분인 이 푸드 코트에서는 내 피부색이 하얀거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느낌 마저도 든다.
근데 뭐랄까- 레스토랑이나 로컬 식당보다...푸드코드가 더 혼자 있기 싫은 느낌이 드는 것만 같다...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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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문앞에 방 안에 음식물은 "STRICTLY" 금지 한다고 쓰여있다.
이 단어 무섭다. 벌금제도 무섭기로 소문난 씽가폴에서는 특히 무섭게 느껴진다.
소심녀는 당연히 이 엄격한 단어에 순종하기 위해 데리 야끼 치킨 덮밥의 밥알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비운다. 거기에 음료수 한병을 사가지고 침대로 들어가면서 행여나 누가 볼까 팔로 꼬옥 안고 들어가는 소심함도 여지없이 발휘한다.


그리곤 침대로 들어와 책을 읽으려는데- 하필이면 내 옆 침대 아해가 초저녁부터 쿨쿨 자고 있어서 내 침대쪽 불을 켤 수가 없다. 게다가 내 침대 바로위에 에어컨이 절라 추운데- 아무리 찾고 온갖 버튼 눌러보는 쑈를 해도 도무지 끄는 법을 모르겠다.
에라이 모르겠다. 비장의 무기인 깔루아 싼 담요를 덮고 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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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착 해 잠시 둘러본 싱가폴은 - 내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반짝반짝 대리석처럼 빛나는 깨끗함을 느낀건 아니지만- 진정 거리에 휴지 한 장 떨어져있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의외로 태국보다, 말레샤 페낭이나 랑카위보다 훨 남쪽임에도 날씨가 상당히 참을만 하다. 아마 수없이 깔린 에스컬레이터 덕분에 걸어서 계단을 오른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고, 나라 전체에 에어컨 바람이 빵빵하게 불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보았던 삶의 척박함이랄지, 삶의 순박함이랄지 그런 인간적인 면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마치 선물가게에서 비싼돈을 주고 예쁘게 포장한 상자를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허름한 로컬 레스토랑의 현지식의 느낌이 아니라- 멋진 인테리어의 비싼 레스토랑에서 정장한 웨이터의 시중을 받으며 정찬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또한 나름의 정취가 있는 법.
내일은 여행자로서 그 정취를 맛보고자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야겠다.


아 참- 숙소 로비에 웬 동전이 수둑히(?) 쌓여있길래 나갈때 눈독을 들이고 있었드랬다. 내가 저거 돌아올때까지 저기 있으면 하늘이 나한테 준걸로 알고 접수해주리라...
돌아올때 보니 여전히 남아 있는 동전들!
두리번두리번 눈치보며 사사삭 재빨리 동전들을 습득한 후 총총총 침대로 올라간다. 앗싸~ 쾌재를 외치며 몰래몰래 세어본 동전-
.....말레샤 동전이다.
도합 2링깃이 넘는 말레샤 동전들...
아...이 돈만 몇시간 전에 있었더래도... 휴게소에서 다른 빵을 사먹을 수 있었더랬단 말이다 ㅜ.ㅜ


17 Comments
people 2008.04.24 20:25  
  ㅎㅎㅎ
가난 뱅이 백팩커들에게 좀 힘든 싱가폴....
싱가폴 들어가기 전부터 고생 많이 하구
드디어 들어 갔네요 ㅋㅋ
거친 2008.04.24 21:24  
  같이 여행하는것 같아서 너무 재미있답니다.
시골길 2008.04.24 21:29  
  [[메렁]] 일단 싱가폴에서는 벌금조심~~!! 벌금조심을 생활화 해야죠..쓴돈 보다 오히려 많아지는 갱장한 순간이 다가오는...억..[[헉]]
로이킴 2008.04.24 23:25  
  잼나게 잘 읽고 있습니다.
큐트켓 2008.04.24 23:28  
  역시 싱가폴이 좋긴한가보니다..이번 셀카에선 표정이나 피부때깔이 훨씬 좋아보여요 ㅎㅎ
근데 왜 고기맛을 모르실까나..난 5살때..처음 고기와 회맛을 알았을때.. 온몸에 전율이 왔는데 ㅜ.ㅡ
블루파라다이스 2008.04.25 03:20  
  싱가폴 입성 축하해요~!!

재미난 이야기 기대할께요~!!^^
열혈쵸코 2008.04.25 03:50  
  살인적인 물가의 싱가폴에서 어떻게 지내실지 기대됩니다. ^^ 참, 도미토리 유럽이랑 비슷하다에 한표입니다.
월야광랑 2008.04.25 04:55  
  으흠... 싱가폴엔 언제나 가보나?
거기 아는 사람 있을 때 가야하는데... ^>^
동남아이주 2008.04.25 07:55  
  빨대물고 있는 사진 귀여붜요~~
낭만냐옹이 2008.04.25 19:05  
  오 +_+ 저 정체불명의 대따 좋은 버스는 뭔가요?ㅎㅎㅎ
누가 설명 좀 해줘요 나 담에 저거타러 가야겠따 ㅋ
Lionest 2008.04.26 01:01  
  이상한나라님// 여행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 궁금한게, 어떻게 여행한지 좀 되었는데도 기억하시고 생생하게 써내시는지요.. 여행일기를 자세히 써놨다던지 다른노하우가 있었는지요??
saebyuk 2008.04.26 02:07  
  ㅋㅎㅎ 김치소녀.. 똠양꿍소녀, 칠리크랩소녀... 너무 웃겨요~~~ 그리고 깔루아... 저도 좋아하는...술이예욤~~
이상한 나라 2008.04.26 16:02  
  거친님 로이킴님 블루님 감사감사

시골길님 정작 벌금때매 고생한건 약 3주뒤 태국에서 ... 흑

큐켓님...제가 고기맛을 모르는건- 어릴때 고기를 못먹어버릇해서라지요 ㅎㅎ 먹어본사람이 맛을안다고^^;;
게으름도 심하면 씹는게 귀찮아지는 시점이 온답니다. 제가 한때 그랬거든요. 그래서...고기씹는게 귀찮았어요-_-;;

people님 쪼코님... 진짜루 가난뱅이에겐 힘들긴 하더군요^^

광랑님...싱가폴디게좋아요. 가보세요가보세요.

동남아이주님...빨대물고있는사진 Mc cafe 간판은 정중앙에 놓기위해 애쓴 사진이랍니다 ㅎㅎㅎ

냐옹님/ 저뻐쓰 대따좋죠!!???그쵸그쵸?

Lionest 님 // 저는 여행에 관련해서는 그날의 바람이 피부에 닿는 촉감까지 기억하는 특수 기억 뇌세포가 있답니다 ㅎㅎ

saebyuk님...저는 나가서 사온 깔롸 두병덕에 요즘도 깔롸밀크 한잔씩 집에서 홀짝인답니다^^

후훗. 싱가폴이야기도 기대 부탁~*^^*
오늘은 못쓰구 낼 밤에나 담편 쓸 시간이 날꺼같으네요^^
김우영 2008.04.28 13:53  
  싱가폴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약간 낮은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음식가격은 우리나라보다는 낮았던것 같아요.. 전 주로.. 센셋, 오차드거리만 다녀서...
Cedar 2008.04.28 16:04  
  아.. 이런... 다시 읽어보니 (지난주에 읽고 나서 답글 안쓴거 주말 내내 후회하다가 오늘 들어온건데...) 올해 초에 여행하신거군요.  전 아직도 싱가폴이면 제가 영양보충겸 점심이나 저녁 사드리려고 했는데.. ^^;;;;  여행기 재미있게 읽고 있거든요, 그 답례로.  아쉽네요!
young588 2008.04.29 00:51  
  필력이 대단하세요~~
역쉬 작가지망생 ...[[씨익]]
잼나게 잘 읽구 있답니다.
이상한 나라 2008.04.29 13:34  
  음식가격은 조금 낮은거 같긴하더군요.
후훗 언젠가 여행땐 노트북으로 실시간으로 올려볼께요~

언제나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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