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원 소심녀 ☆ 67일 혼자 여행하기 - 35일째 그지깽깽이
후훗, 싱가폴 넘어간 줄 알았죠~!? 아직 꽐라에 있어요~
2008년 1월 29일 여행 35일째
오늘은 매우매우 가난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싱가폴로 떠나지 않은건 나의 도전과도 같은 것이었다.
(물론 방값을 어제 내버렸다는 이유도 있다-_-;)
18링깃으로 돌아댕길 차비하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방안에 처박힐 순 없다!
내가 쫄쫄 굶는 한이 있어도 오늘 하루 잘 살아남아 보리라! 결심을 하고 꾸역꾸역 토스트를 먹었다.
평소의 1.5배의 양을 맛도 모른채 우걱우걱 씹으며 비장한 표정으로 마치 전투에 나가는 듯 채비를 단단히 한다.
사실 단단히래봤자... 카메라 빳데리와 어제 사온 망고 한개. 망고는 진짜 심하게 배고플때를 대비한 비상식량인데.....도대체 길거리에서 어떻게 까묵을 생각을 하고 챙긴건지는 모르겠다-_-;
같은 방 쓰는 아해들이 새벽같이 나갔더라. 치사하게...좀 깨우지~.
트윈타워는 전망대 엘리베타가 KL타워와 달리 꽁짜다. 당연 짠순이는 KL이 아닌 트윈타워에 가기로 마음먹었으나 전망대는 선착순 몇백명(?)만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야만 한다. 월욜이 트윈타워가 쉬기 때문에 트윈 타워에 오를 수 있는 날은 나나 그들이나 화욜인 오늘 뿐이었다. 글고 서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러니...9시쯤 부스스 일어난 내가 그들을 향해 치사해!를 날리지...
뭐...내 게으름이 죄라고는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_-;
사실...뭐랄까... 그 아해들.... 나랑 나이 차이가 나서인지 아니면 둘이기 때문인지...
뭐랄까... 나와의 대화가 가만보면 친해질 수 없게 선을 긋는 느낌 이다. 어린 후배들 같아서 게다가 피피에서 만나고 또 만난게 신기하고 방가워서 이런저런 질문을 해도 그들의 대답은 시큰둥... 거기에 나의 여행이나 나에 대해 묻는 등의 피드백은 전혀 없고...
친구랑 둘이 여행을 하게 되면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더 두터워지는지도 모르겠다. 경계심 보다는 뭐랄까...접근하기 힘든 울타리를 치는 것만 같다. 특히 어린 여아해들은...
굳이 누군가를 받아 들일 필요 없이 자신들만의 공유물 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기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고,
사실... 당연히 동성이다보니 관심도도 살짝 떨어질 것이고... 글구... 침대에 앉아서 아주 심각하게 망고를 파먹고 있는 저 이상한 여자가 믿을만한 여잔지 의심도 가는게 당연할 꺼구.....(심지어 씨도 아이스바처럼 쪽쪽 빨아먹었드랬다)...........이해한다 --;
뭐, 나라도 그랬을 지 모르니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고... 조금 어렵더라는 거더라. 글구 조금 아쉽더라는 거더라.
만일 내게 조금만 더 살갑게 굴었더라면 나의 못말리는 오지랍으로 환전을 다시 해서 맥주 한방을 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은가!?
암튼 정리하고 나와서 마드지드 자멕 으로 걸어갔다. 그게 뭐냐구? 모르지만 일단 걸었다...
뭐...이슬람 모스크같이 생긴 건물들이 있는데 씌여있기로는 말레샤 아트 뭐시기 라고 쓰여있고...
건너편엔 광장도 있고...뭐 암튼 내겐 제일 쿠알라룸푸르 다운 거리 모습 같았다.
넓은 도로와 이슬람 양식의 건물. 뒷 배경의 초 현대적 건물들의 애매오묘한 조화~
그래서 아침엔 고런 거리를 산책 삼아 걸어보았다.
역사적 사실을 잘 몰라도 좋다. 이 건물의 정체가 정확히 뭔지 몰라도 좋다.
그냥 나의 여행은 그곳에서 걸으면서 햇살을 받고, 바람을 느끼는 것으로 충분했다.
훗날 내가 여행했던 어딘가를 떠올릴때, 그 곳의 이름은 떠올리지 못해도 내가 그곳에 서 있었던 순간의 느낌은 머리가 아닌 온몸이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3년전 잠시 들른 홍콩을 이런식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가끔 홍콩을 떠올릴때는 온몸에 전율이 일기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사진으로 예습하고 온 트윈타워는 가야하지 않겠는가?
오~ 여긴 말레샤가 아닌 다국적 세상이로구나.
필리핀의 마카티가 이런 느낌이었고, 타이뻬이의 101 빌딩이 이런 느낌 이었다.
그냥, 쇼핑몰 많은 최신신 빌딩의 느낌! 깨끗하고 외국인 많으며 나의 때낀 발꼬락이 챙피해지는 느낌!
그런 느낌 말이다--;
우선 말레샤 관광 찌라시에 나오는 이 곳에 왔다는 증명 한장 박으러 건물 뒷 입구쪽 호숫가로 나왔다.
잘만들어 놨군. 흠. 현대적이야. 깨끗해. 역시 여기 잘사는 나라 같어.
아니 근데 왜 외국인들은 내가 셀카를 찍는 꼴을 못보는지 모르겠다.
셀카 한장 박으려 할라치면 어디선가 달려와서 비웃으며(물론 친절의 미소겠지만--;) 왜 혼자찍니? 내가 찍어줄께~하면 굳이 카메라를 달라한다. 그리곤 영락없이 맘에 안들게 찍어서 꼭 몰래 다시 찍게 만든다.
키가 큰 그들은 꼭 사진 속 내 다리를 짧게 만드는 것이다.
본인...알다시피 셀카의 달인인지라 어설프게 찍어주는건 안찍어주느니만 못하는게다.
여하간 여기서도 역시나 외국인들 몰래 사진을 박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다가오신다.
그리고 일행 아줌마도 다가온다.
푸근한 인상의 아줌마들이 길게 말을 거는 일은 흔치 않으므로 나 역시 호기심을 가지고 응대를 한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첨에 말건 아줌마의 막내 동생이 서울대에 교환학생으로 다닌단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이미 우리는 옆에 분숫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나는 한국에 대해 궁금하다니까 그저 방가워서 진심으로 성심성의껏 대답을 했다. 그러자 아줌마가 자기 엄마도 막내때매 한국을 궁금해 할꺼라고, 내가 가서 안심시켜주는 말 몇 마디 해주라고 한다. 순간, 의심......할 리가 없는 소심녀 지만 그 순간 따라가기가 징구랍게 귀찮았다. 게다가 돈이 없기 때문에 예상에서 벗어난 일은 하면 안되는 처지였던 게다.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정중하게 거절하고 대신 이멜 주면 내가 한국 사진 많이 보내주겠다고 했더니... 아줌마가 순간 표정 바뀌고 굉장히 떨떠름하게 이멜을 적어주셨다. 당근 그 표정을 눈치 챌리 없는 어리버리 소녀는 혼자 신나서 심지어 아줌마들과 사진까지 찍었다--;
그렇게 아줌마들과 안녕하고 트윈타워의 앞문으로 나가본 순간.
어떤 아저씨가 또 다가왔다.
아저씨왈, 배가 너무 고픈데~ 너 맥도날드가 여기 어딨는지 아니???
소녀 왈, 나 몰라요.
아저씨왈, (내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근데 너 코리안이니? 방갑다 야~ 앉아서 얘기좀 하자야~
소녀 왈, 저기...저기...나 가야대는데....(엉거주춤 아저씨 손에 끌려 역시나 문앞의 분숫가에 앉다)
아저씨왈, 내 막내 동생이 말이야~ 서울대에 교환학생으로 가있는데 말이지~!.......블라블라...
순간 소녀 벌떡 일어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아니, 내가 아무리 어리버리해도 말이야, 5분만에 같은 얘기하는 사람들 만나면 의심을 안할 수 있겠어?? 이 동네 막내 동생들은 모두 서울대 가 있는거야?? 당신들, 내가 지금 여기서 그지 깽깽이란거 알고나 있는거야?? 도대체 18링깃 밖에 없는 애를 붙들고 무슨 사기를 칠라고 일케 말을 거는 거야???...그들은 내가 18링깃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믿기나 할까? 아니지...전철타구 왔으니 이젠 16.4링깃 밖에 없다구...--;
어떤 사기 수법인지는 모르나...(사기 피해 사례를 보아하니 도박 사기 인 듯함) 사기도 사람을 봐가며 쳐야 할 것이며, 구역을 나눠서 쳐야 할 것이다.
돈이 없다 생각하니 유독 더 배가 고픈거 같다.
안돼...여기서 주저 앉을 순 없어! 아무리 동네 식당 메뉴판을 공부해 보아도...답이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주책맞게 커피까지 마시고 싶다. ㅜ.ㅜ 왜 그...사람의 청개구리 심보라는게~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 더 먹고 싶은 그런거 있지 않나!
지하 슈퍼마켓에 가서 고르고 골라서 캔커피 한잔과 빵 큰거 한덩이를 사 들고 나왔다.
트윈타워 앞의 파도타기 응원하듯 차례대로 솟아오르며 춤을 추는 분수대를 바라보며,
햇살 뜨거운 날, 더워 죽겠는데 온몸을 꼬옥 밀착시키고 있는 다국적 연인들 틈에 앉아서,
질겅질겅 빵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에이~퉤~ 비나 내려버려라!
순간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그 뜨겁고 찬란하던 햇살을 어느새 가려버린 먹구름이 한풀이라도 하는 듯 비를 쏟아버리고 있다.
오!! 혹시 내게 무슨 예지 능력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꺄하하~ 시원하다 시원해~
그 숨막히던 더위를 시원하게 씻어주는 비에 소심녀, 이거이거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수 있을 만큼 완전 신났다.
의심스럽기 여지없는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 찜찜했던 기분도, 없는 돈에 빵 하나 겨우 사서 공원에서 뜯어먹어야 하는 처량함도 모두모두 깨끗하게 샤워시켜 주고 있다. 여기는 하루에 한번씩 하는 시원한 샤워덕에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깨끗하고 청명한 하늘을 가지고 있다.
건물 처마 밑을 폴짝폴짝 뛰어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 한바퀴 쓰윽 돌아보는 사이 비가 그쳤다.
이제 어디로 움직일까 또 열씨미 머리를 굴리다가 지도 한켠 광고칸에 나온 워터택시 사진을 보게 된다.
베네치아를 가보진 않았지만 베네치아같다. 혹은 잘만든 롯데 월드 같다.
OK! 마인즈 워터랜드로 고고!
마인즈 워터랜드는 KTM 코뮤타 (울나라로 치면 국철 같은 느낌?) 타고 세르당 역에 내리면 있단다.
여긴 참 이상한게 지상철의 각 노선들이 환승이 안되는 것 같다... 혹은 내가 방법을 모르거나--;
지하철을 그리 많이 타지 않았기 때문에 숙소의 직원 아해들이 모른다기에 더이상 물어볼 생각도 안했지만 암튼 그런거 같다. 그래서 세르당에 갈라면 아무리 겐또를 잡아도 차비가 쪼매 들꺼 같앴다.
그래서 생각해 낸 잔머리는 Rapid KL 버스 타기!
2링깃 하루권을 사면 그 회사 버스는 하루 종일 탈 수 있단다.
이거이거 가난한 여행자에겐 딱 좋은 교통수단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노선을 모르기에 그저 감으로 복잡한데 가서 물어물어 환승 하는 수 밖에 없지만, 어디서 비롯된 자신감인지,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면서...역시 나... 좀 대범해 진것 같다!
그렇게 열씸히 물어물어 기다리고 기다려 (고 회사 버스가 자주 안온다--;) 찾아간 마인즈 원더랜드!
원더? 원더? 흥 그래 진짜 I wonder 다!
이 그저그런 쇼핑몰을...매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쇼핑몰을...
그 옆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만도 못해 보이는 놀이공원을...
어찌 감히 원더랜드라 이름 붙였느뇨!!?
아~ 워터택시? 그...쪼오끔 더 큰 오리보트-_-? 그 오리보트 룸피니에도 있었거든?
아...좀더 큰 배도 있긴 있다. 롯데 월드에서 어린이를 위해 만든 인형나라 보트도 저거보단 좋지 싶다.
그래...롯데월드, 에버랜드에서는 있어도 안탈라 그러면서 ... 뭘 기대하고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여까지 오는데 길 몰라서 한참을 걸었음에도, 아이스커피 하나 맘껏 사먹지 못하는 아픈 현실을 직시해야만 했다. 이번 목마름에도 편의점은 내 친구 -.-;
괜찮다. 쇼핑몰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덕분에 KL의 살짝 외곽을 보게 된 것 같애서 괜찮다.
역시나 그 회사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길...
뭐, 여나 어디나 도시는 도시지만 그래도 마치 드라이브 하는 느낌으로 여기저기 구경을 한다.
요기는 잘사네~ 오호~ 요기는 어디야~
여행자에겐 버스 창밖의 풍경도 다 신기한 구경거리 인 것이다.
게다가 오늘 18링깃을 열씨미 아끼고 아꼈기에 현재 7링깃 가량이 남아있었다.
유후~ 그냥 길거리 만두하나 먹고 커피빈에 가줄까~ 아님 국수를 먹어줄까~
요론 고민을 하며 밖을 보니... 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
근데 이거이거 이번 비는 예사롭지가 않다.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쫘악쫘악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다. 순간적으로 도로에 강이 하나가 생기고, 숙소 근처 대로변에 내릴때는 물을 박차고 뛰어 나가 남의 호텔 앞에서 망연자실 쏟아지는 비만 쳐다봐야 했다. 한방울 한방울의 비가 보이지 않는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덩어리로 쏟아져 내리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고 넋놓고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비를 본 것만 같다.
동남아 비는 금방 그치니까 쫌만 더 기다려보려 했으나, 이번 비는 쉽게 그칠 것 같지도 않았거니와 너무 추웠다. 어떻게든 숙소로 가야 하기에... 아까 빵 살때 받은 검은 봉지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무릅까지 오는 물을 발로 팡팡 차가며 도로 강을 건넜다. 뭐..꼴이 좀 우스웠겠지만 뭐 어때~ 누가 내 얼굴 기억하겠어???
그렇게 비에 꼴딱 젖은 쌩쥐가 되어 숙소에 도착하니 쥔장 아저씨와 지인 아저씨께서 막걸리를 홀짝이고 계셨더랬다. 어영부영 비가 곧 그치니 마니, 도로에 강이 생겼네 아니네 하다가 나도 그 자리에 끼고 말았다.
그닥 막걸리를 좋아라 하지 않는 데다가, 남은 7링깃으로 뭐 사먹을까 고민만 하고 있었던 터라 그다지 끼고 싶지 않았으나, 쥔 아저씨가 라면을 끓여주시는 바람에 눈이 훽 돌아가 한자리 떠억 차지하고 앉아버렸다. 아~꿀맛이다. 바닥까지 혓바닥으로 긁어먹고 싶을 만큼 꿀맛이었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단골이신 분들이 몇분 오시고, 술도 몇병 더 꺼내오고 하다보니 모두들 앵간하게 취하시고 자리도 커져서 이젠 어쩐지 빼도 박도 못하게 되어버렸다. 내가 전혀 모르는 화제, 내 관심사가 아닌 화제, 그리고 내가 상당히 싫어하는 화제들까지...거기에 적당히 흥겨워진 쥔 아저씨는 자리가 편안해진 탓에, 턱괴지 마라, 앉은 자세가 이상하는 등의 여행자에게 곤란한 충고아닌 훈계를 간간히 하셨고, 조금 자리가 거북해진 나는 어떻게든 방으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어째 짬이 나지 않았다. 자구 싶고, 일기 쓰고 싶고, 책 읽고 싶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마당에 한분이 내 카메라의 사진을 열씨미 보시기까지 한다.
6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새벽 2시가 되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면서... 여느 때 보다도 피곤함을 느낀다.
사회 생활에서 억지로 버텨야 하는 자리에 지쳐있던 나 였다.
이해가 되지 않는 간섭과 충고, 규제에 벗어나고 싶었던 나 였다.
다시는 술자리에 끼지 않으리라 결심을 한다.
* 술자리에서 얘기를 듣다보니... 도미토미 룸에는 아침에 빵과 커피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딴 사람 얘기하다가 나온 얘긴데... 아침마다 싱글싱글 웃으며 꾸역꾸역 빵을 얻어먹은 나는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난...분명 일하는 애들한테 물어 봤다구!! 라고...맘 속으로 위안하며...
.........조용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