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마흔여섯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200원에 얼굴붉힌 사연" (1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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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s 마흔여섯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200원에 얼굴붉힌 사연" (11월29일)

박주찬 1 2110

DMZ투어가 아침 6시에 있기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투어를 기다려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어~~~

내 옆에는 케나다인 여자가 앉았는데

어찌나 말이 빠르던지...

너무 알아듣기 힘들드라~~~

그래도 묻는 질문에 중요한 단어만 기억해 내어

질문 내용을 추리하여 대답해 넘기기는 했는데

동문서답 한것은 아닌지 모르겄드라~~~

말 좀 천천히 해주면 좋은데

따라가기 힘드니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어~~~

투어 프로그램 내용은 12 가지나 되는데

날씨가 비오는 날시라 밖에 있기도 힘들고

몇 군데는 차 안에서 설명으로 슬슬 지나쳐블고

그나마 설명을 알아들으면 좋은데

그런것도 아니어서 별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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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쟁터 였다는 곳도 벌써

30년이 넘게 지난터라 그냥 전쟁 '터'에 지나지 않아

차라리 우리나라의 DMZ 투어가 더 긴장감 있고

볼거리가 많게 느껴지드라~~~~

아직도 저 멀리서 폭탄이 터지고 있고

한곳에서는 총싸움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찾아온건 무리였을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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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만족스러운 것은

전에 하노이에서 훼에 올 때 들르고

이번 투어에서도 들렀던

(식당 주인이 여행사에 커미션을 주는듯...)

식당의 밀크 커피가 너무 맛있드라고~~~

컵에다가 우유시럽을 넣고

베트남에서 처음 본 커피 내리는 기계로 커피를 내려 먹는데

신기하고 맛있기도 하여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 커피와 이 커피 내리는 기구 사서

한국에서도 내려먹고 싶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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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들렸던 곳이

빈목 터널이었는데

전쟁 중 공습을 피해서 굴을 파고

이곳의 주민들과 군인들이 은신하였던 곳인데

한사람도 이동하기 힘든 터널에

작은 방이 여럿있고

이곳에서 생활하며 저항했다는 것이 놀랍더라~~~

이곳은 정말 만족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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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너무 좁았던 터라

벽에 자주 부딪쳐가지고 옷이 많이 더러워졌드라고~~~

오늘 아침에 확인하니

반팔티가 2벌 밖에 없드라고~~~

1벌 더 있어야 하는데 안보이니 답답하드라~~~

어제 1벌은 빨래 하려고 내놔서

냄새나고 지금 입은 것은 더러워서 내일 입을 수 없으니

돌아가서 옷 한벌 사야되겄드라고~~~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룸메이트로부터 가이드북을 빌려

내 가이드 북의 잘려나간 페이지를 복사하러

복사집을 찾았어~~~

옆에 대학생 베트남 여자도 복사를 하길래

먼저 하라하고

그 여자에게 얼마냐고 물어보는데

주인이 대답을 막는거 같드라고~~~

주인이 나에게는 돈 불려 받으려는 눈치가 보이길래

계속 여자에게 가격을 물어보는데

주인 눈치 보며 말을 안해주드라~~~

그래서 돈 내는걸 자세히 보아하니

한 20장 복사에 2,-동을 주고 500동 정도 거스름 돈을 받는데

내가 못 알아보게 돈을 접어서 주드라고~~~

내 차례가 되어 얼마냐고 물어보니

장당 1,-동이라드라~~~

너무 비싼감이 들어

아까 여학생이 복사 맡겼던 책의 가격을 보니

7,600동인데 (비록 교과서라지만..)

책이 이렇게 싼데 너무 비싸게 받는거 아니냐고 항의했더니

4,-동에서 3,-동으로 선심쓰듯이 깎아주드라~~

이곳 베트남에서는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우는게

너무 맘에 안들어~~~

그나마 중국은 티가 안나는데

여기는 뻔히 돈내는거 본 사람 앞에서 이러니

정말 화나드라고~~~

뻔히 잘못된 행동을 봤으면서도

같은 민족이라고 편드는거 보믄 이해가 안되드라... -.-

룸메이트인 페루 사람과 함께 맥주 한잔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일기장을 보여주니

한글을 보고 놀라드라고 신기한가보드라~~ㅋㅋㅋ

이 사람 JESUS를 연발하면서

감탄을 하던데....ㅋㅋ

이야기를 나눠보니 많은 감탄사를 사용하드라고~~~

영화에서 많이 보아왔던 그 오버액션....ㅋ

덕에 이야기 하는 중에 넘 재미있었어~~~~~

술 마시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니

아까 복사하면서 화내었던일.....

우리나라 돈으로는 겨우 200원 가지고

죽일놈 살릴놈 하면서

괜히 기분나뻐했던거 같드라~ㅋ

우리나라에서는 커피 한잔값도 안되는데...

그냥 기분좋게 넘길 수 있는 일이었는데....

담부터는 그리 큰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그냥 기분좋게 이해하고 넘어가버리자~~~

페루인 친구와 맥주 한잔 하고 돌아와서 보니

잃어버린줄 알았던 T한장이 다른곳에 넣어져 있드라~~

찾게 되어서 다행이다~~ ^.^

인터넷 카페에 가서 인터넷을 하는데

싸이가 안된다......

여행하면서 이럴때 젤 짜증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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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 32,-동

아침 5,-동

점심 15,-동

커피 5,-동

복사 3,-동

저녁 28,-동

인터넷 5,-동

버스(호이안) 3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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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28,-동

환산 8,533원

7일 베트남 여행 총계 2304,-동 = 153,600원

46일째 여행 총 경비 1,268,314원

1 Comments
ㅋㅋ 2006.04.02 14:31  
  글이 넘 재밌어서 자꾸 읽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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