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마흔네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0 몇개 더 붙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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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s 마흔네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0 몇개 더 붙여라!!"

박주찬 0 2080

어제 호안키엠 호수에서 쉬다가

근처에 한국 음식점이 있길래 들어가서 메뉴를 보아하니

보통 베트남 고급 음식보다

두배가량 비싼것이야~~~

그냥 나올까 하다가

한국 라면이 하도 그리워서 시켜먹었지~~~

라면은 베트남이 우리나라보다 더 비싸서

환산했더니 우리돈으로 4000원 가량 나오더라~~~

숙소에서 픽업을 기다려

훼로 가는 오픈 투어버스를 이용하였지~~~

상당히 많은 외국 사람들이 이용하드라고~~~

여기에서 하롱베이때 보았던 프랑스 사람도 다시 보게 되고

주위를 둘러보니

오다가다 마주친것 같은 많은 외국인들이 보이드라~~~

밤 새 버스에 앉아서 가면

피곤하진 않을까 걱정하긴 했는데

한국 사람에게 맞게 만들어진 대우차라

의자도뒤로 젖혀지고

비록 기차보단 못하지만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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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가 멈춰설때마다 잠이 깨어서 그게 문제드라고~~~

자다가 보니 13시간 버스 여행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금새 갈 수 있었어~~~

오다가 생각한 것인데

베트남은 워낙 단체투어가 저렴한 가격에 잘 발달되어 있고

교통수단 마저도 외국인을 위해서

여행 중심으로 만들어져

그것만 이용하다보니

여행하기 편하고

말도 영어만 써도 되고

만나는 사람들은 오직 외국인과 베트남 장사꾼들 뿐이드라고~~

베트남 여행 5일째인 지금까지

베트남어 하나 모른 채 오직 영어만 쓰다보니

과연 내가 정말로 베트남을 여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가더라~~~

왠만하면 베트남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으로 여행하고

베트남어도 몇 마디 배워야 쓰겄드라~~~

글고 나에게 주어진 베트남 여행 시간은

15일인데 그 1/3을 북부에서 써버리고

이곳 훼와 몇곳을 구경하고 바로 남쪽으로 내려가려니

너무 시간에 쫒기는것 같고

주마간산식으로 여행하는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드라고~~~

내일 대사관에 전화해서

베트남 비자 만들거나

아님 기한 넘겼을 경우 벌금에 대해 알아보아야 되겄드라고~~~

오늘은 훼 시내의 옛 왕조 유적지를 구경하기로 하고

우선 마음 먹었던 숙소에 들어가 방을 잡고 나와서

열쇠를 달라 부탁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 전 여행자가 열쇠를 가져가 버려서 없는것이여~~

내 짐은 이미 방 안에 있고하여

문 수리공 불러다가 새 열쇠를 만들어 주드라고~~

시간 꽤나 잡아먹었어~~~

오늘이 주일이길래

시내에 있는 성당에 찾아가 보았는데

문이 닫혀 있어 문 앞에서 기도만 하고

시내 구경에 나섰어~~~

예전 능으웬 왕조의 고궁을 찾아갔는데

성벽부터가 소박하드라고~~~

그런디 입장료는 상당히 비싸드라~~~

나는 중국의 자금성을 보고 왔던 터라

이건 완전히 장난감 같고~~

게다가 오늘은 비까지 내렸던 터라

시멘트 섞어 지은 건물이 초라해 보이기도 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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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건물들이 파괴되었고

예전 황제만의 공간이었던 궁전은 터만 남아있더라~~

허망함을 느끼게 해 준 순간일까나????

그렇게 구경을 하고 있는데

두 명의 베트남 학생이 와서

적십자 어찌고 저찌고 기부 어찌고 저찌고 하면서

이수씨게를 사라고 하는데

기부할 생각으로 1,-동이면 되겠지 하고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다른 사람은 얼마 내었는지 보았는데

놀랍게도 다 100,- 이상인거여~~~

여행자들이 이수시게 하나에

기부하는 돈이 어마어마 하니 믿을수 없는것이여~~~

애내들이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낼 리가 없제~~~

근디....

이름 옆에는 국적도 적혀있어서

어영부영 경쟁심을 자극하드라고~~~~

그런디... 보아하니 이곳은 방문하는 사람도 드문데

상당히 많은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고

색깔과 글씨체가 같아서

조작한 흔적이 나타나드라고~~~

그래도 기부할려고 지갑을 꺼내었던 터라

당당히 이름 적고

국적 적고

금액은 알아서 조작하라고 공란으로 두고~~

1,-동을 주었어~~~

아마 여기다가 0 몇개 더 붙였을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정말로 그냥 1,-동 이라고 적어놓았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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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을 구경한 후에

북쪽에 호수가 있길래 찾아가 보았더니

그냥 우리나라의 저수지와 별반 다를게 없어 실망했더랬지~~

그래도 놀고있는 아이들 따라 가봤더니

베트남인의 주거구역이 있어서

문 너머로 생활상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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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3,-동

숙박x2 90,-동

쥬스 10,-동

점심 5,-동

고궁 55,-동

기부 1,-동

저녁 39,-동

물 4,-동

인터넷 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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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232,-동

환산 15,466원

베트남 5일째 여행총계 1834,-동 = 122,266

44일째 여행 총 경비 1,236,98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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