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57. 전쟁의 상처와 평화의 씨앗 in 농탕, 씨엥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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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로 부터의 이탈 - 57. 전쟁의 상처와 평화의 씨앗 in 농탕, 씨엥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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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인류가 저지른 죄악의 총합이다 - J.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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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비가 멈추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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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폰사완에서 7번 도로의 서쪽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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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엥쿠앙 고원의 구릉지는 농땅NongTang까지 뻗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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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고요하고 아늑한 지금 이곳의 50여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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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동의하지 못한 죄악이 있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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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에 탐파ThamPha동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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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여년 전에 만들어진 불상이 모셔진 이 동굴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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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피해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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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죄없는 사람들이 숨어있었을테고, 분명 초라한 병상위에서 누군가는 숨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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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잔인한 폭격이 멈추고 40여년이 지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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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탕호의 물빛은 되돌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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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Lima108은 비행기가 아닌 사람이 다니는 길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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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껍데기는 주춫돌로 바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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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함과 고요함만이 사람들 곁에 머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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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추악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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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날의 상처에 곪아있는 사람들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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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불발탄의 폭발하고 희생자가 신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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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의 가볍고 맑은 바람은 구릉을 타고 잔잔하게 불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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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모든 것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다시 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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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분이 풍부한 이 땅위에서 담대한 열매를 맺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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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이야기이기도 하겠지만, 그리해야만 스스로 이 땅을 지켜낼 것이다. 

 

 



18 Comments
두루아빠 2019.07.08 12:17  
북동부쪽에서 오래 계시려나 보네요. 화상은 좋아지셨는지요. 상처 중 불에 덴 곳이 가장 늦게 낫더라구요.
부디 무탈하시길.
역류 2019.07.08 19:39  
화상은 오래전에 아물었고 흉터만 남아있습니다.
이 곳, 폰사완이 지금 계절에는 선선하고 싸고 적당히 편리하고 해서 딱 좋은 곳 같아요. ^^
칼치사마 2019.07.08 15:43  
너무 부럽습니다
역류 2019.07.08 19:40  
이곳이니 부러우실겁니다~~~
타이거지 2019.07.09 05:34  
공부 못하네..?!...거지 꼴똥?! 공부시러!! 공부미워! 안 하꺼야~~~ ㅜㅜ.
그렇게 살아 온 저로선..역사는 지우기로 하겠습니다 ㅡ.ㅡ;
폰사완에서 7번 도로의 서쪽..
씨엥쿠앙 고원의 평화로움과 농탕호의 그림은,
또 하나의 유혹이군요.

어디보자...
라오스편 기웃^^.
동생 역류님의 안부가 궁금해서지요..
기약없이 머물다..기약없이 떠나고..
태사랑 어느 한 켠에..흔적이 보이면..반갑고..그저..건강의 안부이길 바랍니다.화이팅!!
역류 2019.07.09 19:08  
건강하게 잘 머물고 있습니다. ^^
아마 얼마간은 이곳에서...지금처럼...달리 할 일 없이, 끼니 잘 챙겨먹으면서,
빈둥빈둥 할 것 같습니다.^^
타이거지 2019.07.10 04:43  
흠..
빈둥빈둥이라...
노나리~탱자탱자^^ 하시기엔..튼실한 체력과 젊음이 아까버요 ㅜㅜ
노느니..염불하시지여..
스스로 "폰사완 까올리 이장" 직함을 주어 동네방네 시찰함네....
골목골목 숨겨진 착한 처자 찾아 "작업"이라도 ㅡ.ㅡ'
달리 할 일 없이..끼니만 챙겨 드시면..밥 맛도 읍고..
만낍 국수도 둘이 함께하면..가만있자..산수가..어려워서리..만낍 더하기 만낍이니까..
폰사완에서 누리는 "이만낍"의 행복!!!  케케케!!!
역류 2019.07.10 16:11  
착한 처자는 많은데 작업의 기술이 모자라서 ㅠ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답니다. 시장 입구에 옥수수 알갱이를 파는데, 꼭 옥수수밥을 해먹어 보려고요. 옥수수밥과 함께 먹을 고추장이 없어서 한국 다녀 온 후 시도해보려고요^^
타이거지 2019.07.10 17:03  
케케케!!!
옥수수밥의 시도~!!
사랑하는데는 이유가 없지만..
존경하는데는 이유가..케케케!!!
요가마 2019.07.09 12:33  
사진은 평화롭고 좋은데요 한번 저런곳에 살아보고 싶네요
사진잘보고 갑니다...
역류 2019.07.09 19:09  
이런 곳...저에게는...이런 저런 이유로 참 좋습니다.^^
필리핀 2019.07.09 16:04  
아직도 여행중!!
넘넘 부러워요ㅠㅠ
역류 2019.07.09 19:10  
ㅋㅋㅋ
계속 부러워해주세요~~~
어랍쇼 2019.07.11 14:52  
언제 와서 봐도 평화롭고 고독한 이 기운...
고요하게 풀내음만 퍼질거 같은 땅에 아직도 폭발음이라니 안타깝네요.
매일 바다만 보다 돌아와서 역류님의 초록초록한 사진을 보니 이번엔 북쪽으로 가고 싶어지네요~
역류 2019.07.11 23:03  
고독해서 평화로운거겠죠? ^^
북쪽은 오래전부터 어랍쇼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독한 평화 혹은 평화로운 고독을 초록과 함께~~~
미미소 2019.07.12 05:21  
아!  첫번째 사진!!
남다른 사진을 찍기 위해서 라오 오지를 혼자 다니지만... 이 사진 만큼은 역류님과 똑 같이 찍어봐야 겠습니다.
똑 같은 아픔이 있는 우리이기에
이런 사진은 널리 알려야 합니다.

저 사진은 꼭!!
한번 찍어보고 싶습니다.
가을에 가면!!  꼭 좀 알려주세요.
역류 2019.07.12 20:56  
가을에 이곳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없더라도 찾아가기 쉬우실 겁니다. 폰사완에서 7번도로 타고 푸쿤으로 가다가 농탕호수를 2km 정도 지나서 오른편 비포장도로로 들어가면 저 마을이 나와요
미미소 2019.07.15 09:50  
감사합니다.
11월 중순에 15일간 가는데

보름간의 일정을 이 사진 한장과 바꾸고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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