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의 아쉬움을 씻어준 두번째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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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아쉬움을 씻어준 두번째 방콕<지호&호진따라잡기-시로코>

라비스 9 2184

앗... 거의 다 썼는데 이상한 자판 하나 잘못 누른바람에 다 날라갔어요.ㅠ

나름대로 일기 쓰고 있는데 별로 재미가 없나봐요..ㅠㅠ

그래도 열심히 쓸게요.


<지호 & 호진따라잡기-시로코>

시로코야 워낙 다들 가시는 곳이지요. 지호& 호진 따라잡기 3탄, 크레페스 앤 코/ 쏜통 포차나 에 이어 3탄 시로코 방문입니다.

쏜통포차나에서 나온 쑥 표정이 심상찮다.

- 나 취했나봐...ㅠ

- 말도 안되!!

웬만한 남자들을 다 보내버릴 정도의 주량을 자랑하는 쑥이 맥주 한병에 헤롱헤롱대는 게 심상치않았다.

그 다음 일정은 시로코!

우리는 너무나 현지인스러운 복장에 걱정이 되었다.
쑥이가 야심차게 준비한 의상이 있었다.
아침에 이리저리 입어보던 우리...

- 근데 나 이렇게 입고 카오산 못 지나갈것 같아..

- 하긴... 이렇게 입고 버스타고, BTS타고 다니는 것도 웃길거 같아 ㅋ

저녁에 숙소에 왔다가 택시타고 나가야 하나? 별 걱정을 다하다가...

우리는 그냥 현지인스러운 복장 그대로 가기로 했었다.

- 짱가야... 우리 복장땜에 입장 거부당하는거 아닐까?

- 내 생각엔 복장보다도 술취했다고 쑥이 너 못들어가게 할거 같어 ㅋㅋ


그래서 맥도날드에 들어가 잠시 쉬기로 했다.

아이스커피와 맥플러리를 시켰는데 정신을 차리기 위해 쑥이가 엎드린 사이... 난 시킨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다 먹었다.

그리고 다시 이동...

BTS를 타고 사판탁신 역으로 갔다. 오늘 우리에겐 브라보타이에서 항공권 구매를 하고 받은 120밧 상당의 BTS 1일 이용권이 있었다. 뽕을 뽑기위해 택시보다는 BTS를 열심히 이용하기로 햇다.

역에서 내리니 완전 시장통이었다. 사람도 많고 노점상도 많고, 거리도 지저분하고... 영 매치가 안되네..

- 쑥아.. 우리 니가 준비해온 드레스 입고 BTS에서 내려서 시장통 지나갔음 무지 언밸런스했겠따 그치 ㅋ

- 택시 타야했겠지 ..

STATE TOWER 로비에 들어서니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고속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64(?)층에 내려 이동했다.

바깥으로 이동하는데... 여기 사람들 참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다.

실내가 어두어 계단을 못보고 넘어질까봐... 계단 위치까지 다 알려준다. 조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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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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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쇼파에 누워 다들 아름다운 방콕의 야경을 즐긴다.
복장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던 듯.. 다들 편안한 차림으로 와서 즐긴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분위기에서 칵테일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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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킨 Non-Alchohol 칵테일... 각 300밧.
부가세와 서비스차지가 약간 붙었던 것 같음..

밥 먹을때 꼭 술을 곁들이는 쑥이가 유일하게 술을 마시지 않은 때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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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장난감 디카로는 멋진 야경을 담기가 불가능함..

쑥이 누워있는 모습을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던 쑥..

- 야.. 나 이사진 포즈 너무 섹시하지 않아?

- 그러게.. 다시 똑같이 해봐... 제대로 찍게..

몇번쯤 시도를 해봐도 아까의 그 섹시한 쑥의 포즈는 나오질 않는다.

요상한 자세를 취하는 쑥과 그런 쑥을 부추기며 사진을 찍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우리는 함께 찍어달라고 종업원에게 부탁을 했다.

첫번째 사진을 찍고나서 태국청년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 우리 사진기로는 불가능하다니깐..

두번째 찍고 사진기를 돌려줬는데... 세상에 우리가 아무리 시도해도 흔들리고 잘 안나온것이 그 청년은 두번만에 너무나 잘 찍어준것이다.

놀랍고 고마웠던 우리는 그 청년을 센스쟁이라고 불렀다.

한참 앉아서 시원한 바람과 멋진 야경을 감상하던 우리는..

앞쪽 테이블에 일본인 무리들을 발견했다.

딱 보니 학술세미나?? 를 온듯한 30-40대 남자들이었는데.. 그 중에 나의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발견했다.

- 저기 저사람 내 이상형에 무지 가깝다.

- 말도 안되... 나 저런 스탈 진짜 싫어하는데... 고등학교 때 젤 싫어하던 마른 멸치 역사 선생님같다 ㅋ

쑥과 나는 저 사람은 몇살일까... 모하러 왔을까...를 토의하며 놀고 있는데... 우리가 본인을 쳐다보며 얘기한 것을 눈치챘는지.... 우리에게서 등을 돌려버린다..ㅠㅠ 심지어 시선을 피한다.

첫날 색소폰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던 태국청년도 우리를 버리고 가고, 둘째날 브라운 슈가에서도 말시켜보고 싶었으나 못하고 쓸쓸히 돌아오고.... 오늘도...... 모냐고..ㅠㅠ (저희 이상한 사람들 아닙니다. 그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을 뿐...)

우리는 그렇게 2시간 가량을 누워있다가... 나왔다.

나오는 현관까지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나온 우리..

근데 처음에 들어갔던 로비가 아니었다.

주차장과 연결된 현관으로 나가게 되어있었고, 고급승용차와 택시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주차장을 지나서 밖으로 나왔다.

- 이게 모야.. 우아한척 칵테일 마시고... 집에 갈때는 주차장 지나서 빠져나가고 ㅋㅋ

- 그럼 택시를 타지 그랬어~

그러자 쑥이 하는 말..

- 내가 BTS 일일 이용권만 없었어도 택시탔다 ㅋㅋㅋ

우리는 BTS를 타기위해 깔깔깔 웃으면서 다시 그 시장통을 지났다.

- 그래도 참 행복하다. 멋진야경에.. 맛있는 칵테일에... 잠시나마.. 그치?

9 Comments
young588 2008.06.26 23:40  
  아닙니다.....눈팅만 하고 있지만
잼나게 잘 보고 있습니다.
룰루루랄라 2008.06.27 00:50  
  후기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다만..여기는 시로코가 아니라 <디스틸> 이라는..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가서 실내 바를 지나..야외 바로 가신거죠? <디스틸>이에요..쇼파가 아닌 아주.침대같은 의자 있는..제가 좋아하는곳이에요 ^^;; 시로코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서..아랫층이에요..너무 재미있는 여행기 계속 부탁 드려요
자니썬 2008.06.27 01:16  
  시로코 구경 잘 햇어요..
시로코 구경갈때 여성분 들 이 꽃 단장을 많이 해요..
소파에 누워있는 것좋겠는데요...
아무튼 잘 봤어요...~~감    사~~
달빛여행 2008.06.27 05:03  
  저희도 시로코 갈지 버티고갈지 고민하다가 버티고로 갔는데..저희도 복장 신경썼는데 괜찮나봐요..재밌게 잘 보고 가용~^^
오즈의맙소사 2008.06.27 12:02  
  ㅎㅎ 재미나게 잘 보고있답니다~~ 저두 호진 지호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 책 사들고 얼마나 보고 또보고를 했는지,,,책이 너덜너덜~~ 이 정도를 공부만 했다면야,,제가 검사 판사를 못했겠습니꺄? ㅋㅋㅋㅋ(쏘오리~~)
시로코전용 드레스를 심사숙고 결정중인데,,,님 일기를 보아하니 저만 혼자 오바할뻔했네요~~조신한 원피스로 쵸이스해야할듯~~ ^^
새롬쑤 2008.06.27 13:28  
  생각보다 옷에대해 아무런 터치가 없더라구요
그냥 카오산에서 신던 슬리퍼만 안신고 가도 되더라구요
정말 다시 가고싶은맘 간절해요 ㅋㅋ
mloveb 2008.06.27 19:01  
  입고 가신옷 괜챦은데요? 그나저나 그 일본분 혹시 태국여자분으로 착각한건 아닐까요? 꽃뱀 (?) -_-;;; 시로코는 연인끼리 가면 좋겠네요
라비스 2008.06.28 20:41  
  의외로 다들 편안한 차림으로 왔더라구요. 가기전에 준비했던 드레스 입고 갔으면 오히려 더 민망했을것 같더라구요... ^^;;
시로코.. 프로포즈 하기에 좋은 장소같았어요.. 그리고
거의 연인끼리 많이 오더라구요.
짱아5 2008.09.04 10:25  
  작년까지도 없던 소파가 생겨 시로코가 버티고 따라하나 했더니 거긴 시로코가 아니군요 담엔 디스틸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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