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스 다이어리3.
맨 밑에 백옥처럼 하얀 울 언냐 반쯤 찍힌 사진이 있네요
음...하하!!!
저녁에 입이 깔깔하야 콩나물죽 좀 쑤어서 먹고....
청양고추랑 마늘을 팍팍 다져 넣고
고춧가루도넣고 불린쌀이 끓을때쯤
참기름 한 방울 넣고
휘휘~ 저어서 짠지랑 먹으면 별 다른 반찬 없이도 굿입니다!!
참....
저희 언냐 가 마지막을 다해갈 무렵 빅씨 에서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려서
그 안에있던 디카 내지는 모든게 분실된 상태라 사진이 없습니당...
저도 사진도 올리고 하고 싶지만 ...
사진이라곤 제 핸폰 쎌카 몇 장과 방콕지인이 찍어주신 사진이 전부 입니당...
코창 내지는 수영장에서 야동 비스 무리한 깔쌈하게 찍은 사진들이
태국 소매치기에 의해서 이젠 청계천의 세운상가도 아닌
태국 전역에 퍼질껄 생각하니
두눈이 깜깜하며 목이 매입니당~!!
그래도 세운상가에 팔렸음 내국인들 눈 이라도 즐거울 텐데
이건 까만 흙돼지 까올리가 국가적 망신을 퍼뜨려
여러분들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혹여 씨암 내지는 빅씨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소매치기랑 내 통하시는
한국분 계시면 다른건 다 필요 없으니
우리의 테잎만 달라고 해주세요.....
망신 스러버서......!!!
저도 저지만 혼자서 같은 자리 같은장소에서
쎌카만300장 넘게 찍으시고
동영상 테잎만10개에....
11시간 풀로 찍을수 있게 준비하신 분은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허다못해 숟가락 몽댕이 까지도 신기하다며 동영상 기록으로 남기셨는뎅...
태국의 첫날 아침은 온몸이 찌뿌등 하다기 보다는
컵라면 먹고싶다!!!
배고프다~~!!!
게스트하우스라 커피보트도 없고 해서 쌀국수나 먹으러 나갔습니다.
우린 달라만 환전한터라 아침 일찍 문 연 환전소를 찾기가 늠~ 힘들었죠!!
어제 밤은 넘 늦게 도착해서 환전소가 문을 닫고...
보통 10시부터 환전소가 여는데 카오산길을 걷다 일찍 문 연곧이 있어서
환전은 하는데 별로 많이 쳐주진 않아서
소액만 바트로 바꾸시고...
밥부터 먹으러 고고씽~
언냐...모 먹을래??
밥....
근뎅 한식하는 동대문은 이따 여는데 볶음밥 먹을만해
쌀국수도 입에 맞을꺼야
그래....
우선 멀좀 먹자
둘이 터벅터벅 카오산길을 걷는데....
언니 왈: 이게 모야? 왜이리 조용해? 이게 무슨 이태원이야??
제가 뱅기에서 언니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했습니다.
카오산: 한국의 이태원 부뉘기
씨암: 한국의 명동
씨암파라곤과 월텟: 명동 롯데 백화점과 그옆에 신세계
마분콩: 명동 밀리오레
그냥 언니에게 빨리 이해 해주기 쉽게 설명해준 거였다.
다른건 다 모른 다 더니...
고건 기억을 하는지 이태원 같지 않다고 합니다.
해가 지면 180도 바뀐다는걸 아직 실감을 못하는게죠....
환전소에서 언니 눈 돌아 갑니다.
종이에 적고 또 적고 달러마다 왜 쳐주는 시세가 다르냐고 해서
우리가 환전할 때 내가 일부러 100달러로 바꾼거 기억나냐고.....
큰 덩어리 화폐일수록 환율이 좋다니얘기해주니
또한번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뜬금없이
여기 태국은 집값이 얼마냐???
주식투자는 뭘로 하냐는데??
재가 그랬죠....
왜???
태국와서 일수 돈놀이 하고 부동산좀 사게???
이 언냐는 돈이라면 자다가도 따지고 또 따지고 .....
우선 소액만 환전한 상태라 20불만 바꿨는뎅 고걸 호치케스로 찍어 수첩에 기록 하십니다.
또 한번 할말을 잃어 버리고....
우선...언냐를 끌고 쌀국수집으로 갑니다.
우선 저 하나만 시켜서 국물 맛을 보고 맛이 입에 맛는지
언니도 하나 시킵니다.
제가 고춧가루를 한국 스탈로 수북히 한수저 넣었다가
죽다 살아 났습니다.!!
매운거 엄청 조아라 하는뎅 간만에 간 좀 맞출려다 땀범벅에 화장실에...
맛나게 먹고 부른 배를 쥐어잡고
숙소까지 오는길에 쎄븐에서 오렌지 쥬스를 하나씩 입에 물고
방람푸 길에서 파인애플을 하나 사려는데 돈이 없네요...
분명 쓴게 50밧뿐인데....
편의점에서 500밧만 주고 102밧이나와서
502밧을 주고 영수증만 보고는 잔돈도 안받고 그냥 나온 게지요...
400밧을 주면 땡큐지만 안주면 내 잘못이니 하며 길을 걷는데...
언니가 벌써 쌀국수25밧에 감 잡았는지
400밧을 찾겠다고 빠른 걸음으로 앞장 섭니다.
쎄븐 일레븐 아까 그 두 명 의 알바녀 들
왜 왔냐는듯 한 띠거운 표정으로 훑어보더니....
아쉬운 나~는 개미만한 소리로
나: 익스큐즈미~ 비포
음~~~ 챠지 화이브헌드레드밧
저쩌구 생각나는 모든 단어를 총집합했드만
알바녀: 계산중이라고 옆에 우선 서 있어
나: 알쏘.... 찌그러져 있을게
언냐: 저기요 ~언니가 잔돈 안줬어 그러니깐 400밧 지금줘
(고것도 한국말로 말하시네)
알바녀 : 몬 개풀뜯어 먹는 소리냐는듯한 눈빛...대꾸도 안한다.
나: 미안 계산 마저하라고 짧은 영어 단어 총집합이당
알바녀: 손님 나가자 일변의 대꾸도 없이 날리듯 400밧 준다.
나: 겁나 비굴하게...땡큐, 컵쿤카.... 를 외치며
썩소를 날려주곤 언니한테 쿠사리 한방 먹는다.
언냐: 이제 부텀 잔돈 관리 잘하고....
완젼 이래저래 아침부터 비굴 모드다!!
숙소에 슬슬 걸어오니 배도 부르고 한숨 자야겠다고 합의를 본후
부족한 잠을 채웠다.
작년만 같았어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이리저리 나댕기는데 이젠 한해 하루하루가 다르다....
둘이 눈꼽만 살짝 떼고 5층 수영장으로 가본다.
역쉬 양키들은 수건 한 장 깔고 여유롭게 썬텐을 하며 책을 읽고있고
심지어 우유통을 드리밀고 썬텐하는 여인네들도 있고
일본 꼬맹이 남자애들 둘도 열씨미 물질 중이다.
우리도 자리하나 잡자구.....
언냐는 또 수영장에 정자 내지는
피치 파라솔이 없다며꿍시렁 거리드만
건물밑 처마에 앉아서 혼자 수건으로
온몸을 꽁꽁 감싸고 쭈구려저 앉는다...
일제히 시선이 언니한테 쏠린다~
다들 햇빛 못봐서 안달인데 혼자 썬크림도 모잘라
수건을 감고 있으니 그들 눈엔 얼마나 신기할까.....
난 양키들 옆에 앉아서 태닝도하고 수영도 하고 책도읽는데
왜이리 때깔이 안나는지....
언냐는 햇빛을뚫고 살이 익어서 죽을꺼 같다며 내려가자고 한다.
그래.... 무엇을 할까하다
우리도 오늘 시암에약속이 있어 나갈려면 꼬질하게 나갈순 없지...
그래서 난 언냐를 끌고 미용실에 간다.
작년에 갔던 그 미용실....
네일케어를 하러 가니 작년에 했던 그 여자가 알아보고
정성스레 내 손과 발을 해준다.
한국같으면 어림없는 가격인데 ...
고마워서 땡큐팁을 줬더만
언니는 왜 돈을 더주냐길래?
팁에 대해 잠시 설명 해줬더니 자기는 이해를 못하겠다며 열변을 토하신다.
더 이상 할말이 없어서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그냥 그런가보다 하라고 했는데
이놈의 팁이 언냐 정세에는 영 아닌가 보다...
손톱 발톱도 다 마른것 같아 어딜깔까 잠시 생각중에 맛사지나 받자고 했다.
어제 비행도 있고 잠도 설쳐서
맛사지나 두시간 받자고 하니 언니가 흔쾌히 좋다고 한다
요건~~맘이 통하여서 찬윗으로 고고씽~
근데 청결도가 쫌 걸리나 가던곳을 다시 방문해 보기로 한다.
타이 두시간을 받는 동안 맛사지 하는 언냐랑 농담 따먹기도 하고...
난 참고로 압이 좋은 남자가 좋은뎅 여자들만 남았다니
하는수 없이 내 온몸을 언냐에게 맡기고....
중간에 살짝 정신 놓고 자기도 하고...
맛사지는 받아도 받아도 좋으니 두시간도 부족하다~!!
한국이면 어림도 없이 착한 가격과 정성어린 손길....
그래서 태국이 더 좋은가봐....
맛사지 천국!!!
살짝 출출해져서 길거리에파는 팟타이랑 스프링롤도 입에 하나씩물고
씨암으로 간다.
경찰서 앞에서 핑크택시를 타고....
씨암파라곤 카~
아저씨 고개 두 번 끄덕이드만 바로 출발 하시네...
착하게 미터도 키시고 ...
언니는 옆에서 또 차가 막히네 껴들기도 못하네 답답하게
운전한다고 자꾸 랩을 해대길래
동영상 쎌카를 찍어 준다고 했드만 그제서야 조용하다.
저녁은 태국 지인의 조카랑 약속이 있어서 씨암 파라곤에서 만나서
마분콩좀 돌아보다 엠케에이서 먹기로 했다.
언니는 자꾸 어디 간다고 노트에 적고 또 적습니다.
누가 보면 태국에 고시 공부하러 온줄 알겠습니다.
씨암...이 두 단어가 그리 어렵나!!!
참...울 언냐는 태국서도 한국말로 다 때웁니다.
잘 쓰는 세가지 헬로우,땡큐,익스큐즈미 로 그냥 밀어 부칩니다
식당이건 어디건 한국처럼 손을 막 흔들어대며....
여기요~ 저기요~ 근데 애들이 통할때가 가끔 있는데
언냐는 다 통한다며 혼자서 참 뿌듯해 합니다!!!
난중에 누구한테 배우셨는지 사람을 부를때
넝 카~ 하면서 콧소리도 내는데
할말은 다 한국 말로 한다는거... 쩝!!
간만에 조카인 동생을 파라곤 분수대 광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만나
마분콩 으로 갑니다.
딱히 맛이 있다거나 특별한건 아닌데
태국 온 첫날이나 적어도 둘째날엔 수끼를 먹어줘야
태국에 온 실감을 하니깐요....
아가씨 보고...
마이싸이 팍치~ 노 팍치 플리스 까지 외쳤다.
여기서 궁금한 울언냐 수끼및 팍치에 대한 질문 하시고
육수들이 미친듯 끓을때 까지 설명해주시고
언냐 수첩에 적고 또 적고....
저녁나절이라 대기표도 끈고
겨우겨우 들어가서 요래조래 시켜서 팍팍 넣고 끓이고
국수도 넣고 난중에 밥도 볶아먹고 ....
언니는 날라다니는 알랑미가 싫타며 궁시렁 거리지만 별수있겠어 먹어야지...
엠케이에서도 언니가 동영상 찍는다고
혼자 독백 하시는 바람에 시선 지데로 집중입니다.
간만에 만난 동생이랑 수다를 떠는데 치아교정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저렴한 가격에 놀라서
언니가 이참에 이빨까지 하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데.... 과연!!!
여자셋이 모여서 수다를 떨다보니 가게 문 닫을 시간인줄도 모르고
계속 입질을 해대고 헤어 지는데 비가 엄청 나게 오기 시작하는거다.
택시도 안잡히는데 무조건 200밧 달라고 하고 시내 나올땐 미터켜고
80밧 정도 준것 같은데... 우쒸~!!
뚝뚝이들도 무조건 200밧 이라니...
단체로 얘네들이 미친게지!!!
결국 흥정을 한게 고작 100밧에 쇼부를 보고
뚝뚝이를 타고 카오산 숙소로 갈수 있었다.
언냐는 그 비가 오고 뚝뚝이가 달리는데 동영상 찍느라 바쁘시고....
옆에같이 신호에 걸린 뚝뚝이를 탄 깜댕이 브라더스인지 프랜드인지...
들이 자꾸 힐끗 거리며 반 중풍맞은 사람 모냥 몸을 비비 꽈댄다...
언냐: 헬로우?? (하이소프라노 조수미 인줄 알았다!!!)
나: 헉~~ 뜨아!!! (이게 몬 시츄에이션이야!!)
깜오빠: 안녕하세요?
언냐: 하하~~ 너무신기해!! (아직 조수미가 안갔다!!!)
대한민국~~ 너 이거 알아??
따라해봐... 대 한 민 국~ 오케이??
나: ....
언냐: 재들 너무 신기해!!! 한국말 하자나.
깜오빠: 썩쏘와 함께 반 중풍걸린사람 모냥 한쪽 눈을 깜빡여 댄다
이뻐요~~~ 뷰티플~
나: (저것들 이태원삐끼 출신이야 모야~ 미쳐가지구!!!)
언냐: 하하 ~~떙큐 (오늘밤에 조수미가 사라지긴 힘들겠다!!)
나: ... (당최~ 모가 떙큐라는거야...어렵다!!!)
흑인을 무시하구 그러는게 아니라 왜거~
한눈에 봐도 건들거리는 그런 깜오빠님들 있자나욥!!!
본토 유에스에이가 아니라..... 거!!!
언니는 모가 그리신나고 재밌는지 뚝뚝이 안에서 오뚜기 모냥 웃는라
몸이 반 넘어갔다 올라왔다 난리도 아니다
그렇게 재밌음 되는거지...모!!
나도 첫 여행을 보라카이로 갔을때 삐끼 옵빠들이 이뻐요~
미스코리아 이럴때 마냥 좋아서 진짜 이쁜건줄 알고 헤벨레 했었는뎅...
억수로 비가 오는 카오산에 도착하니 언니는 이제야 왜 내가
이태원 같다고 했는지 알것 같다고 한다.
언냐는 또 졸립단다....
첫날이니깐 그럴수 있지....
이번엔 울 언냐와 함꼐 하면서 12시 이후엔 싸돌아 댕긴 기억도
알콜을 입에 댄것도 없이 밍밍하게 보내보긴 이번이 첨이다...
아무탈 없이 한국으로 왔으면 좋으련만
그리 일찍 귀가 하고 조신 모드였어도 사고는
늘 도사리고 있다는거....
별 탈없이 잔잔한 둘째날을 아쉽게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