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스 다이어리2.
어제 오늘 몸이 넘 욱신 거리는 게 몸살인지...
여행 후유증인지...
망치로 두둘겨 맞은 것처럼 온 삭신이 다 쑤십니다.
그것도 그럴만한 것이 태국서 온 첫날 부텀
잠시 나이트 두 시간 끈어 주시공 연속 3일간 달렸드만 지데로 병이 났나 봅니다.
이럴땐 맛사지 한 두시간 받고 일어나서 맥주 한잔하면 딱인데
한국은 넘 비싸서 시체 놀이만 하고 있죠~
일어나보니 넘 많은 댓글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제 몸이 백수인지라 아빠 점심상에 놓아 드릴 돼지고기 목살을 삶기위해서
정육점에 들려서 된장풀고 커피도넣고 마늘,생강반쪽, 대파,양파,소금,후추,청하를 넣고 팍팍 삶아서 ....
새우젓과 배추쌈 해물된장과 함께 점심을 차려드리고
설겆지에 커피까지 타 드리니 벌써 낮시간이 훌쩍 가버리네요....
참고로... 이번 여행은 한 달은 다 못 채우고 15일만에 돌아와야 하는
대형사고의 원인을 제공해 주는 나의 동행녀가 나타 납니다.
그 동행녀로 말씀드리면 나의 전직 직장 동료이자
작년에 스케이트 보드 사고로 현재는 휴식 중이신 분입니다.
여차저차해서 함께 하기로 급 결성을 했고...
곱슬머리에 최씨에 옥이빨이십니다.
그녀는 많이 허약 체질에 얼굴은 질식할 만큼 하얀 피부에
하수빈 같은 긴 생머리의 소유자이며
추위는 죽을 만큼 싫어하고
햇볕은 좋아하나 살이 타는건 죽기보다 싷어하시고
재테크, 금융권놀이에 참 관심이 많으시고
모든 세세한걸 노트에 기록하시는걸 좋아라 하시는
그분은 10년전 제주도로 신혼여행갈때 뱅기 타본게 첨이라고 합니다.
티켓도 이메일로 다 받아서 출력했고 숙소는 예약을 부탁했고
짐을 꾸리는게 넘 귀찮아 집니다 .
예전 같은면 간다는 설레임과 어떤걸 넣을까 혼자 신나서 밤새 가방 챙기기 놀이를 했는데 이번엔 별 설레임이 없다.
자다 일어나서 나의 30인치 캐리어를 꺼낸다.
예전엔 작은 캐리어나 가방에 담았는데 이젠 이 30인치도 작게만 느껴진다.
모든 내 손에 익숙한 것들이 없으면 불안하고 새로 사입는 옷들 보나는
오래 되었어도 늘 내 옆에 있던 것들이 아니면
빌려 입는것처럼 불편해 지니깐....
가방을 다 챙기고 나니 아침에 우찌 집을 빠져 나갈까 고민이다!!!
엄마는 아직 내가 태국 가는걸 모른다.
그냥 아무말 없이 훌쩍뜨고 싶었다.
그 생각도 잠시뿐.....
예리하고 날카로운 울 엄마 잠에서 깨어나더니 다 알고 있었다는 눈빛과 멘트들이 날려온다.
너 집 나가냐?
...... (시선피함!!!)
돈 벌러 좋은데 가냐??
...... (그럼 나도 좋겠다)
그냥 이참에 나가 버려라...
..... (나도 그러고 싶지!!!~ )
도대체 어디가는데 이번엔 어디냐???
..... (계속 시선피함)
남들은 평생에 한번 신혼여행이라고 갈까 말까 하는데 니가 몬데 쥐뿔도 없이 노는게 팔자좋게 여행질이야???
..... (나도 신혼 여행으로 가고 싶지만 없는데 우찌라고... 쩝!!)
모르겠다 니 신세 니가 알아서 해라....
남들은 부모님 모시고 여행가고
서방 잘만나서 친정엄마 호의 호식 한다는데
누구는 어쩐다는데~~~ 똑같은 18번 계속 나온다.
그러나 울 엄마 설화수에 이브생로랑 립스틱이면
한방에 풀릴꺼란걸 난 다 알고 있다....
여차저차 울엄마의 레포토리를 자장가 삼아 한숨 자고 나니
엄마가 많이 아픈가보다.
끙끙 앓고 있는걸 보니 어젯밤 밉다가도 울 동네 단골 내과에 뛰어갔다.
이렇게 해놓고 가면 내 맘이 편치 않을것 같아서....
의사아저씨 날 보더니 씩 웃는다 (엄마랑 내가 그 병원 매상조다 ~^^)
오늘은 또 어디가 아파서 왔어요?
제가 아니라...
엄마의 증상을 말하고 처방전 약을 가지고 집에왔다.
우선 먹기 싫타는 엄마를 억지로 약을 먹이고 살짝 화해를 시도했다.
결론은 니 알아서 잘 놀다 오라는거....
캐리어를 질질 끌고 현관을 나서려는데 전화벨이 오늘따라 신경질 적이다.
운동화 한짝을 신는데 귀가 열린다.
음...요즘 연락 안하던데???
왜??
글쎄 서로 연이 아닌가 부지....
(아씨~!! 선돌이 얘긴가 부당)
마저 한짝을 신고있는 찰라 엄마의 고함이 내 귀에 내리 꽃는다.
뭐???
술을 밝히고 가정주부로는 안어울릴것 같아서 평생 델꾸 살기 힘들겠다구
지보다 덩치도 크구 화려해 보인다구???
잠깐 너 가지 말구 거기있어 ... (울엄마 날 잡아 먹을듯 하다!!!)
이따 통화하자....
내가 몸이 안조아서 근데 나 그렇게 애 안키웠다.
싫음 싫고 말면 마는거지 그런게 어딨어?
안그래도 걔 남자애가 스케일이 작다고 하더라.
우리 애보다 정신 연령도 한참 낮은거 같구 ... 됐으니깐 난중에 통화하자.
( 난...죽었다!!! 그지같은 새끼 아~ 진짜 난 일이 왜이리 꼬이는거야!!_)
엄마 현관으로 나오신다.
흐미~~
너 어떻게 된거야???
맨날 술쳐묵고 다니드만 결국 이런말 들을라고 그러고 다녀???
헉~~
진짜 난 억울하다!!!
아냐....내 말좀 들어봐
호텔 커피숍이후 지가 막 전화에 문자질에 내가 넘 편해서 좋다구 ~
주말에 보자구 해서 잠시 저녁먹구 맥주한잔 하자길래 알았다구했지
내가 500cc 딱2개 먹었거등....
글구 별로 말하기도 싫어서 일찍 들어온거 알자나?
근데 그자식이 왜 술 많이 먹는여자라고 내가 그런소릴 들어야 해?
지 주량이 500cc 1잔인데 난 2잔 마셨더니 지 기준에 맞춰서
1잔 이상 마시면 술고래인줄 착각 하나부지....
(쫌생이 같은넘... 마마보이!!!)
글구 내가 뻔히 엄마 친구가 해준 자린데 모질이도 아니구
실수하고 그러겠냐구~
차라리 잘됐어 쫌생이 같기는...
너는 지금 이 상황에 태국 가고싶어???
가서 한국 땅 밟기만 해봐 아주 다리 몽댕이 를 뿐질러 버리게...
한국 온다는 소리만 들려봐 아주 못들어 오게 내가 막아 버릴꺼야...
헉~!!
정녕 친엄마 맞는가 의심을 때린다!
언니랑( 나의 동행 녀 )울 집 앞 공항 버스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언냐 는 공항버스타고 인천까지 가는 것 도 무리라며
한 시간넘 게 걸려서 울집앞 공항 버스 타는호텔 앞 으로 오신단다.
언냐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언냐 는 첨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들뜬 맘으로 이것저것 물어본다.
언냐 는 자기 비행편명이 몬지 몇 시에 타는지도 모르고
모든 걸 다 나에게 맏긴 상태다.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니깐 직접 몸소 체험해서 알아 간다고....쩝!!!
오호~ 오늘 공항 버스에 사람이 만석이다.
버스아저씨가 우리둘 돈을 안 걷어 가신다 ...
설마 쫌 있음 받겠지 하는 생각에 잠시 잠들었는데
내릴 때 까지 아무 얘기가 없다.
(야호~~ 스타트가 좋긴 좋아!! 일부러 안 줄려 한건 아닌데 우찌 하다 보니~쩝!!)
먼저 언니 아시아나클럽 카드 만들어주시고
고것도 우찌 작성할지 몰라서 손수 다 써드리고...
왜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타야 하는지
이미그레이션 통과를 하는지 면세점에서 물건 찾기랑
사야 하는법 을 설명해 줬는데도 아무것도 모르겠단다....헉!!!
나 맨땅에 해딩한거야!!!!
그리 설명했는데도 난중에 밖 에 있는 랑남 킹파워 에서 산
립글로즈 왜 안주냐고 고건 우리가 나갈 때 찾는거라 했드만
모 이렇게 골때리는 시스템이냐고 맘에 안든다고
하는통에 차마 뭐라 할수 없어서 .....
암튼....
뱅기 타는 게이트랑 좌석 앉는 표도 설명 해주고 (정말 난 친절한거 가터~!!)
매번 태국 갈때마다 타이는 한 번도 안타봐서 내심 나도 기대가 컸다.
한국인 승무원도 한명 있고 짱깨 승무원도 있고
태국 승무원들이 방긋 웃으며 와이를 한다.
나도.... 사왓디 카~
이제야 출발한다는 설렘이 느껴진다!!
내 옆 라인의 잘생긴 태국 오빠야가~ 자꾸 내 눈에 들어온다.
이쪽으로 오지 언냐 쪽의 라인이 자기 담당인지 고쪽만 요래조래 다닌다.
울 뱅기 첨타는 언냐는 등받이를 뒤로 확 댕기셨다
자리가 좁다면 다리를 앞으로 폈다 내렸다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신다....
처음 이니깐!!!
언냐 뱅기 뜨기전에 안전벨트 매시고 등받이 바로 세우고
발도 앞으로 밀면 앞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여...
나중에 뱅기뜨면 그때 알사서 맘껏 돌아댕기라고...
우찌우찌 우린 대만에 경유하여
(작년 에바를 탔을때와다른 구 청사에 트랜짓을 하고)
역쉬~ 대만이지만 짱깽이들 통에 쌸라쌸라 진짜...콱!!
그쪽 애들은 우찌나 힘이 좋은지 밀어 부치는데엔 따라올 자가 읎다!!!
또 한번의 기내식을 먹고 언냐의 쉼없는 동영상 촬영을 마치고
수완나품에 도착을했다.
덥고 후덥지근하고 몬가 얄리 한 향내가 나는 이곳....
그토록 눈에만 밟혔던 태국땅 에 도착한 것이다.
어딜가 도 한국 사람들은 티가 난다!!!
특히나 연세가 좀 있으신분들...
(다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대다수!!!)
줄 서는걸 어찌나 싫어하시고 빨리빨리 를 외치는지 댄번 에 티가 난다.
그러다 항상 더 늦게 나오시는 걸 마뉘 봤는데
내 주위엔 온통 고런건 만 눈에 들어오는지....
쩝~~!!
울 언냐 옆에 덩달아 빨리 를 외치고 있으니 진짜 어이가 하늘을 때린다.
작년 1월에 왔을 땐 더울까봐 반팔로 입고 왔는데
이번엔 긴팔을 입고 왔더니 지데 로 팍팍 삶아 주시는데도 마냥 좋기만 했다.
밖에 지인을 만나서 인사 때려 주시고 바로 4층으로 올라가
카오산 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내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도 해주는데
한국 고속도로 달리는 것 같다며 아직 실감이 안난다고
또 혼자서 셀카 동영상을 찍어댄다.
방람푸 거리에 들어서니 기억속의 느낌들이 내 피부에 와 닿으면서
흥분되고 설레여 진다.
우선 람프트리 빌리지 로 갔다.
분명 트윈으로 예약했는데 방이 더블 뿐 이란다...
낼 아침에 오면 꼭 바꿔줄게 요러면서....
내가 태국어가 안되니 지인이태국말로 모라모라 하니깐...
미소를 띄우며 미안하다며...
콧소리로 카~ 카~ 요래 요염을 떨더만...
상황은 아침에 급 반전된다.
썩을것들!!!
그 와중에 언냐 는 디파짓 과 바우쳐 하는걸 듣더만
고건 모하는데 쓰는 거냐구 해서
완젼 쓰러지게 한바탕들 웃었다.
우선 짐만 풀고 거리에 나와서 봉지 과일도 먹고 디디엠 까지 걸었다.
헉~~ 디디엠 에 창 은 있고 씽하 가 읎네....
내사랑 씽하!!!
거기서 잠시 홍익인간 아저씨도 만나고 다른분 도 합석 하시고....
가볍게 4홉들이 한 5병인가 마시고 람프트리까지 오는데
메이드인 타일랜드 사자인지 개인지 분간이 안가는 놈들이
길에서 막 튀어나오는통에 살짝 심장마비 걸릴뻔했지만...
그래도 첫날이여서인지....
침대가 더블이여서인지...
무척 설쳐댔던것 같다!
내일은 본격적으로 어리버리한 태국일정이 시작 될것 같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