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스 다이어리1.
방금 전 태국서 사온 타로(젤 조아하는 쥐포스낵!!)와 카스 두병을 마셨고
현재 입에 태국산 호올스 라임맛 을 입에 물고 후기를 써볼까 말까 고민차 에 용기를 내어본다.
싱하~~ 싱하 가 그립지만 빅씨에서 알콜 파는 시간이 아니라 해서 살포시 내려 놓았다 는...
출국전날 사기로 했으나 한국 대사관과 이민국 관리소를 가야하는 쌩쑈를
아침부터 해댔기에 내가 젤로 사랑하는 씽하를 사오지 못했다... 에효~!!
77년 뱀띠 내 나이 서른둘....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니다!!!
내 주위 친구들 갈만한 애들은 거의 갔고 일찍 간 애들은 초딩 학교 학부형 들 이시다.
작년 가을부터 응근히 압박을주더니 급기야 올핸 울 엄마 친구분의
조건남 에게 이끌려 호텔 커피 숖에 끌려가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선돌이 떔에 태국에 못갈뻔한 불상사가 발생하는데 그 사건은 다음 일기에 나올예정 입니다)
6년간 몸담은 회사를 난 과감히 작년말에 때려치우고 자유를 외쳐댔다.
나에게 자유를 달라 더이상 니밑에선 버티기 힘들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퇴사할떈 퇴직금도 없이 무일푼으로 홀연단신 몸만빠져 나왔다는~
벌써 백조 5개월 차지만 나의 황소 같은 일복으로다가 간간히 알바도 해주시고 알바 비 받는날은 족족히 친구들과 달려 주시공...
나처럼 시집안간 혼기 꽉찬 애들끼리 모여 달려 줄때 하는 멘트들이 요즘은
그 날짜 되면 오십이면 오십 백이면 백 통장에 찍어주시고 생긴 것 지들이나 나나 거부감 안느끼고 삼시세 때 안 굶기면 요즘 같아선 결혼이나 하는 게 젤 속편하겠다느니...
낼 모레면 우리 나이가 노산인데 언제 만나서 연애질 하고 애 낳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고런건 다 필요없고 주말에 만날 남자하나 없이 니들이랑 달리는것도 지겹다는둥...
미친듯 이 일이나하구 돈이나 왕창 벌어서 어린 영계랑 연애질이나 하다 노년엔 혼자 시골 가서 조용히 나물 뜯으며 살거라는 둥....
아님 낼 모레면 빠이빠이 하는 할배나 만나서 유산이나 물려받고 싶다는 둥...
요즘엔 조선족, 필리핀 ,캄보디아 언냐 들도 모자라서 구 쏘련 노랑머리 쏘냐들 까지 어린 나이로 밀어 부치는 통에 우리가 더더욱 설자리가 없다고...
소주를 아주 지네집 생수 마시듯이 들이 부어대는 그녀들과 함께 하면서 인생 모 있어... 마셔~ 콜~ 달려~
일 할땐 열씨미 하고 살림도 잘하고 놀땐 확실하고 똑 부러지시는 그녀들...
맨날 낮엔 현모양처이고 밤이면 양귀비로 변신할수 있다고 외치는 그녀들~
우리 같이 다 때려치고 여행 이나갈 까나.... ( 맨날 간다면서 펑크나 내시고 !!)
요래 허무맹랑한 말들만 해대는 애들을 보면 얘들이나 나나 스트레스 받아서 맛들이 가긴 지데로 간것같다는 생각이다!!
이런 하자들은 누가 데려 갈련지 우찌 내 주위엔 다 삼순이 스타일들이시고~
회사도 때려 치고 나니 한 달에 두 번씩 가던 출장도 안가서 몸이 근지럽고(일 할땐 진짜 가기 싫 타고 맨 날 목 놓아 외쳤는 뎅....)
백수니 딱히 여행 간단 말도 눈치 보여서 하지는 못하겠고 아~ 암울 그 자체다!!
애들도 의례 너 이번엔 태국 안가고 잠잠하다 ...
놀떄 댕겨와라.... 자꾸 옆에서 긁는다
누가 모르냐고 .... 조신히 잘 참고 있는중인데!!!
내 나이가 몇인데 이러고 있는 것 도 한심하고 ...
에라이 몰겠다!!
티켓부터 끈고 나면 무서울 게 없겠지....( 울 엄마 가지 말라고 잔소리 날릴때 티켓 환불하면 돈 다 안줘서 손해 본다면 왕 쿠사리 해도 일단 갔다 오라고 할테니 저질르고 보자 가는 거야 ...앗싸~!!)
다시 밤이면 밤마다 태사랑 들어갔다 에어아시아도 들어갔다 투어캐빈도 들어갔다 타이호텔도 들어가고 준비아닌 준비를 시작했다.
막상 가면 막가파로 일정이 항상 바뀌지만 그래도 쥐새끼 들락 거리듯이 맨날 인터넷놀이에 빠졌다.
뱅기표 만 예약하고 숙소는 떠나기 하루전날 방콕지인에게 부탁했다 대책없다고 왕 쿠사리 를 받았지만 계속 들락 거리기는 참 많이 했던것 같다.
이번엔 새로운 내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고싶었다!!
혼자만의 여행.... 약간 두렵긴 하지만!
아무생각 없이 푹 쉬고 책도읽고 택시가 아닌 버스도 타보고 한없이 걸어도 보고 외국친구들도 사귀어보고 햇볓 에 질식할만큼 태닝도하고 클럽도가고 원없이 맛사지도 받아보고 왓포에 가서 맛사지 도 배워보고 한달동안 이렇게 있고 싶었다.
다시 서울에 오면 빠듯한 내 일상으로 돌아가면 휴가때나 간신히 일주일 있겠지만 지금처럼 한 달간 여유로운 시간은 더 이상 없을듯 하기에...
결심했다 ...떠나기로
우선 태국에 있는 나의 지인에게 기별을 넣어 드리니 쏭크란에 맞춰 오란다.
와~~ 그래 쏭크란 (여행일기에 나온 부장님이 농약 살포기 들고 가신다는뎅...ㅋㅋ 꼽사리 함 껴봐야지 할 요량으로다가 괜히 신나서 뭘 챙기나 궁리도 해보고)
갑자기 힘이 막나서 바로 티켓 대기걸어 예약하고 나니 기분 업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잡념이 밀려온다.
가서쓸 경비 가기전에 엄마드릴용돈및 카드값 역쉬 돈이 튀어 나오니 갑자기 머리에서 쥐 가난다!!!
그래...돈 돈 돈 짜증나!!!
친구들 말데로 한달에 더도 말고 덜도말고 50만원씩 통장에 쏴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해보다 혼자 걍 웃고 만다 ( 절 넘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
그냥 혼자 미쳐가지구 상상 하는거니깐욤!!!)
태국에서 지데로 쥐가나는 사건이 벌어진다.
내가 팔자에도 없는 영어 진술서를 쓸줄이야~ 쩝!!
경찰서도 두 번이나 가고... 한국대사관도두번이나 가고.... 이민국관리소도 가고...
호텔과 게스트 하우스땜에 애가 반돌아버리기도 하고....
버스가 고속도로위에서 시동이 꺼지는 사태도 발생했고....
카오산 길거리에서 개똥을 밟는 불상사가 발생 하기도 했지만...
많은걸 느끼고 깨닫게 했던 여행 이였다.
방콕에 사시는 멋쨍이 한국분들의 모임에 함께할수도 있었고
(방방모라고...^^)
평범할수도 있지만 하루에 한번씩은 에피소드도 있고 막판엔 지데로
진을뺐던 여행....
눈으로 남겨서 기억할순 없지만...
(막판에 카메라를 잃어버려서.... 통쨰로 가방이 없어지는 대형사태가 벌어지고)
머리로 맘으로 잊을수 없었던 색다른 여행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