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자매의 밋밋한 푸켓 21박23일여행기(13편) 까타3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zoo자매의 밋밋한 푸켓 21박23일여행기(13편) 까타3

zoo 21 4708



앤디님이 두리안을 언급하신 댓글을 보고 급! 땡겨서...
1개밖에 남지 않아서 아끼고 아끼던 냉동건조 100% 두리안을
뜯어 먹고야 말았답니다...

335.JPG


이렇게 생긴 포장에 비닐 포장이 2개가 들어있어요.
한번에 한개씩 먹으면 딱 좋아요.

냉동건조 두리안을 사보긴 처음이라,
혹시 맛이 이상할까봐 많이 못샀는데...ㅠ.ㅠ
입안에서 퍼지는 느낌과 향(?)이 두리안 그대로네요.
3개 사와서 두리안 좋아하는 큰언니 한개 주고,
작은언니랑 저랑 1개씩 나눴는데...

울 작은언니는 두리안을 너무 좋아해서 H백화점에서
파는 냉동 두리안도 여러번 사먹었어요.
이건 이번에 까르푸에서 사먹은 두리안인데...93밧쯤이거든요.

336.JPG

요정도 크기가 우리나라 H백화점에선 15,000원에서 20,000원대에
팔리고 있답니다....ㅡ.ㅡ
아~ 두리안 먹고싶네요^^

============================================
까타팜리조트가 위치상으론 참 좋은데...
(그 이유는 차차 설명^^)
방음이 안되는 룸과 기계소음이 복병이다...낮은 층에 가면
기계소음은 덜하지 않을까?

오늘 아침식사엔 다행이 흰죽이 있다...
기념으로 사진도 찍고,

221.JPG

언니가 먹은 접시와 내흰죽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이건 언니의 접시..

220.JPG

푸켓까지 와서 죽만 먹다니 불쌍한... zoo...ㅠ.ㅠ

참 까타팜 리조트 조식당은 과일이나 야채등을
얼음위에 올려놓고 낮은 온도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좋아보였다.
(증거 사진^^)

219.JPG


방으로 돌아와 쉬다가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할 겸 까타비치
메인 도로로 쭉 나섰다.

이곳 저곳 소개되었던 맛집들을 둘러보다...
깔끔해보이는 슈가팜리조트에서 하는
말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223.JPG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테이블에 앉자마자 냉동실에서 꺼낸 듯한
차가운 물수건을 줘서 너무 반갑고 좋았다.
(기념사진 촬영^^)

222.JPG


메뉴는 피자1개와 페낭새우커리와 스팀라이스...
사진에서 보이듯 커리소스가 너무 빈약해서 밥을 먹기에
많이 부족했다^^

169.JPG



170.JPG

그럭저럭 맛은 깔끔하고 괜찮았다.
피자가 160밧이고 커리는 130밧 스팀라이스값은 받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호텔로 걸어오는데 까타팜 리조트 바로 옆 공터에
현지인들이 주로 사가는 음식 노점이 생겨있는게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쏨땀!! 이다!

수레는 위생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지만,
줄 서서 기다리는 현지인들을 보니 맛은 보장된 집 같았다.
일단 만드는 아주머니가 아주 카리스마 넘쳤다.

262.JPG

가격을 물어보자 삼십밧 이라고 한다.
바가지 씌우는 것 같지도 않고 일단 1개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뭘 또 파나 구경을 했더니...
아저씨가 수레 옆에 화로를 놓고 각종 꼬치와 생선들을 구워서
함께 팔고 있었다.


337.JPG



닭다리 구이가 꽤 먹음직 스럽게 보여 1개를 샀다.
(30밧)
그리고 찹쌀밥도 현지인들이 사는 걸 보고 한봉지를 샀다.
(10밧...그런데 양이 너무 적었다.)
그러는 동안 우리 쏨땀 차례가 되어서 아주머니가 신나게
만드시기 시작했다.
파파야를 특이하게 채써는 방법도 구경하고..
(우리완 다르게 칼집을 넣어서 베어내는 식으로 채를 쳤다^^)
라임도 넉넉하게 넣고 토마토도 넣고 고소한 땅콩도 많이 넣고,
피시소스도 넣고...
쏨땀 만드는 걸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들어가는게 무척 많다.
나중엔 조그만 게도 넣더니 마구 절구를 찧었다.
말로만 듣던 쏨땀 뿌 인가보다^^

그러면서 매운 고추를 몇개 넣을지도 물어봐준다.
우리가 매운거 잘먹는다고 해서 한4개쯤 넣은 것 같다.
주인 아주머니가 쑈맨십이 있는 편이라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도 재미가 있었다.
쏨땀을 사면 야채도 따로 담아서 추가로 주는데,
보통 줄기콩과 양배추등이 들어 있었다.

쏨땀과 까이양 찹쌀밥을 받아서 호텔로 돌아와서 쏨땀은
차게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냉장고에 잘 포장해서
넣고 닭다리는 따뜻할때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먹었다.

171.JPG

고소하니 먹을만 했으나 뭔가 소스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이제 까타팜의 수영장을 이용해보자^^

166.JPG

까타팜도 수영장이 큰 편이었다. 풀억세스룸을 따라서
한바퀴 크게 돌 수도 있고...

134.JPG



어린이풀도 따로 있고, 주변이 다 열대야자수 등으로
잘 꾸며진 편이라 그늘도 적당하고 괜찮았다.

292.JPG

293.JPG

이런 폭포 비슷한 것도 있고...

224.JPG


선베드도 넉넉한 편이다.

그러나 바다를 더 사랑하는 우리에겐 한번으로 족한
수영장이었다.
수질은 대부분 수영장들이 비슷하게 별로였다^^;
(수질 관리 좀 해주면 좋으련만...)
수영 후 어느듯 저녁때가 되서 호텔을 나섰다.
아까 쏨땀 수레 옆에서 언뜻 팟타이 수레가 있는 걸
본 것 같아서...호텔 옆 공터로 다시 가봤다.
쏨땀 아주머니는 벌써 다 팔고 들어간 모양이고,
팟타이 수레가 있었다.

263.JPG

다가가서 얼마인지 물으니 40밧이라고 한다.
저녁을 이걸로 해결하기로 하고 팟타이 꿍으로
2개를 주문했다.
팟타이를 만드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첨이다^^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사진도 몇장 찍었다.
40밧짜리인데 이것 저것 많이 넣어주고, 새우도
3마리씩 여섯마리나 넣었다.
보기에도 제대로 팟타이를 만드는 분 같았다.
왠지 먹어보지 않아도 무척 맛 있을 것 같았다.
언니가 좋아하는 숙주도 팍팍 넣어주고^^
1회용 스티로폼 도시락에 바나나잎을 깔고 팟타이를
담아주는 센스^^까지...
아 라임 반쪽도 넣어주고, 추가 양념도 직접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난 고춧가루와 고추피클을 조금씩 넣어봤다.

호텔로 가져와서...
냉장고에 넣어 둔 쏨땀을 꺼내고 함께 받은 야채도
깨끗하게 몇번 더 씻어서 준비를 했다.
사진에서 보이지만 호텔 바닥에 서울에서부터
과일 먹을때 깔고 먹을려고 가져간 신문지를 깔고
상(?)을 차렸다.

179.JPG

호텔룸에 뭐든 흘리면 벌레가 생길 것 같아...
우린 꼭 신문을 넉넉하게 가져가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편이다.
(이러니 가방이 터져 나갈 수 밖에^^;)
팟타이꿍을 먹어봤다...

284.JPG

와~~와~~캡!! 킹왕짱!! 뭐 다른 수식어가 또 있을까?
암튼 쵝오!! 였다.
쫄깃하고 매콤한 면발에 아삭한 숙주를 씹는 맛이
예술이었다.
신선한 새우에다가 고소한 계란이 추가되서...
정말 최고의 팟타이를 맛본 기분이 들었다.
보기엔 별로지만 맛은 그 어떤 호텔에서
먹어봤던 팟타이보다도 맛있었다.

까타로 오길 잘했다...오늘 노점에 나가길 잘했다...
언니랑 서로 칭찬을 했다^^
냉장고에서 차게 식으면서 숙성 된 쏨땀 역시!!
최고였다.
내일도 또 먹자!! ㅋㅋ
원래 우리는 편식 대장이라서 한번 필~이 꽂히면
1주일 내내 그것만 먹기도 하는데...팟타이꿍 딱 걸렸어!!
참...맛 볼려고 사온 찹쌀밥은 별로여서 쬐금 맛보다
포기했다.
100밧이 조금 넘는 가격에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다니^^
모처럼 흐믓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었다.ㅋㅋ

=14편에 계속 됩니다.=
21 Comments
앤디 2008.05.12 19:19  
  와우...세상에나...로컬음식을 이렇게 맛있게 소개를 해주시다니...감동입니다.
저도 타이음식 매니아라 비싼음식이건 싼 포장마차음식이건 가리진 않거든요...오늘의 로컬음식 소개는 쵝온데요^^[[원츄]]

참...두리안 좋아하는 분 만나서 즐겁습니다.
LucySD 2008.05.12 20:12  
  팟타이가 아주그냥 맛있겠어요 ㅠ.ㅠ
저도 노점표 팟타이 라부라부~
LucySD 2008.05.12 20:13  
  저도 여동생이랑 늘 태국여행을 다니는데, 저희 자매 생각이 나서 재밌게 읽고있어요. 코스도 비슷비슷 식성도 비슷비슷 하네요ㅋㅋㅋ 저희 여행기도 올려볼까 생각중 ㅋㅋ
자니썬 2008.05.12 20:20  
  오늘 은"비도오고 바람도불죠,날씨가 좀쓸쓸 하네요...
과일이나 야채를 얼음위에 올려 놓은모습이,신선해 보이네요.먹을것 에 신경을 많이쓰나봐요.."피자가 무슨 피자에요?까다팜 수영장은 정글에서 수영하는느낌일것 같아요..(앞으로 리플을짧게 할께요.)쓰다보니 길어지네..
----아무튼  잘 보고있고요...다음 이야기 기대할께요,,,
zoo 2008.05.12 20:44  
  앤디님^^ 팟타이 정말 맛있었어요. 다녀온지 얼마 안된 지금도 너무 생각나요^^ 그 팟타이 아저씨 오래 장사하셔야 하는데...염려도 되네요^^

LucySD님^^ 자매끼리 여행기 여행기 기대되요...
올려주세요^^

자니썬님^^ 헉^^; 리플 길어서 더 감사하다는 말씀이었는데..ㅠ.ㅠ 저야 쟈니님의 정성어리고 재밌는 리플들 감사할 따름이죠^^ 앞으로도 길~게 부탁드려요^^
자니썬님 리플 너무 재밌거든요^^
피자는 야채피자였답니다^^ 도우가 좀 두꺼운 편이라,
언닌 별로라고 했고 전 맛있게 먹었어요.
까타팜 수영장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느낌도 들었던 것 같아요^^
jesse 2008.05.12 21:25  
  까따팜 수영장도 좋아보이네요..이번 여름에 푸켓 여행 준비중인데..저랑 일정이 비슷해서 완전 흥미진진합니다^^어서 어서 다음 편 부탁드려요~~
랑그레이 2008.05.12 22:37  
  이야... 전 편 여행기를 보면서도 느꼈었지만 준비력이 대단하십니다^^ 신문지까지!
김우영 2008.05.12 23:11  
  으흠. 먹는게 많아서 좋네요..
강남신세계가도 두리안 팔아요.. 근데 더 비싸게 팔더라구요... 전 바다보다 수영장이 좋은데..ㅋㅋㅋ

재미나게 잘 읽고 갑니다..화이팅...[[원츄]]
helena 2008.05.12 23:12  
  캬~ 숙성된 쏨땀~넘 먹구시퍼여~[[엉엉]]
그러게여~포장마차에도 이름표 달면~~ㅎㄷㄷㄷ
짧은 일정의 여행자한테 조을텐데...ㅎ
zoo 2008.05.12 23:26  
  jesse님 여름에 푸켓 가신다니 부러워요^^ 나중엔 꼭 후기도 올려주세요^^

랑그레이님^^ 그 준비성(?)때문에 가방이 터져나간답니다..ㅋㅋ

김우영님^^ 저희 먹는 건 부장님에 비해서 새발의 피죠..ㅋㅋ

helena님^^ 언니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먹자고 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계속 그렇게 먹었답니다.
익은 김치가 더 맛있듯이 몇시간에 불과하지만
양념이 쏨땀에 골고루 스며서 그런거 같아요^^
못된바보 2008.05.13 03:51  
  ㅋㅋ 저도 쏨땀 무진장 좋아라하지만, 고추를 4개넣어 먹는 내공은 아직 못쌓았답니다.. 대단하십니다!! ^^
s0lov3 2008.05.13 18:29  
  여행기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번엔 온촌 먹는얘기뿐~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더 맛나보이네요!! 아이 배고파..ㅋㅋ
zoo 2008.05.13 19:00  
  못된바보님^^ 4개 넣으면 정말 매콤한 맛이 나서
입맛이 돌구요. 3개 넣은 날도 있었는데 그럼 좀
순한맛이 나더군요. 매운걸 무척 즐기거든요.ㅋㅋ

s0lov3님^^ 먹는 얘기랑 호텔얘기 빼면 별게 없답니다.ㅋㅋ 그래도 마지막 부분엔 쇼핑도 하고 그랬어요^^
앤디 2008.05.13 23:02  
  저도 매운 거 엄청 잘먹습니다^^
태국 처음 갔을 때, 태국 쥐똥고추(프릭 키 누)를 가지고 현지인하고 볶음밥 먹으면서 누가 잘먹나 내기를 했었죠. 제가 카우팟꿍 한접시에 고추 20여개를 먹으니...기권 하대요.
밥 한숟가락에 한개꼴로 먹었습니다.
그런데
.
.
.
나머지 일정 내내 Snow4만 하고,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물론...화장실 갈때마다 아래가 화끈거려서 남몰래 훌쩍인게 4박 5일이라는 전설을 만들고 왔습니다.

흑...ㅡ.ㅡ;;
zoo 2008.05.13 23:56  
  앤디님^^ 까우팟꿍 한접시에 고추 20여개라니? ㅋㅋ
저희는 죽어도 그렇게 못 먹어요^^
정말 고생하셨겠네요^^;
얘기만 들어도 맵네요^^ㅋㅋ
말레이시아공주 2008.05.14 13:58  
  두리안 맛나나요??????
저는 냄새땜에 아직 시도 못해봤어여..
먹다보믄 과일의여왕이라는 말을 실감 하다는데..
로컬음식 소개두 잘해주시고..
재미나게 읽고 있어여..
zoo 2008.05.14 19:24  
  말레이시아공주님^^ 두리안 잘익고 싱싱한 걸로
먹으면 정말 찐~한 맛에 반한답니다^^
달고 찐한 맛이 일품이죠^^ 단 두리안 먹은 후엔 꼭
물을 많이 먹어줘야 해요^^ 다음번엔 꼭 도전해 보세요^^
앤디 2008.05.15 21:41  
  오오오...zoo님

역쉬 "두엄모"회원 답습니다.
두리안의 매력을 두루 두루 널리 알리자구요...쵝오^^[[으에]]
닥터조 2008.05.17 12:56  
  질문요..........갈때 신문지도 가지고 가셨나요??? 음식아래 깔려있는거 한국신문같은데....
닥터조 2008.05.17 13:01  
  마저읽으니 신문내용이 나오는군요.....아~~ 팟타이 쏨땀 먹고싶다........먹고싶당~~~~역시 태국은 길거리 음식이 짱이예요....^^
zoo 2008.05.17 13:21  
  닥터조님^^ 질문 올리시고 답변까지 해주시다니^^ 저흰
신문지까지 가져가느라 늘 가방이 터져나가요^^ ㅋㅋ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