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의 여행기 - 쉬레기 게스트하우스와 왕궁, 피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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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의 여행기 - 쉬레기 게스트하우스와 왕궁, 피피로 GO

피카츄ㅋ 9 1638

안녕하세요 피카츄입니다 ^^

여행기를 재빨리 연재하고 싶었지만 태사랑에 글쓰는게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한글2005에서 써놓은뒤 여기에 복사해 놓으면 중간까지만 복사되고

아예 여기서 글 쓰다 보면 로그아웃 되어 버려서 지금까지 쓰던게 다 날라가더군요 ㅡㅡ

여러 시행착오 끝에 다행히 길을 찾아서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여행 다녀온지가 2주가 넘어서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빨리 써야겠어요 ㅋ

어쨌든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입국 심사와 짐을 찾으러 열나게 경보를 했다

모든 작업을 끝마치고 공항의 환전소에서 50유로를 바트로 환전했다

50유로 - 2563.5 밧

카오산으로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 했기 때문에 태사랑에서 들은 정보대로 4층으로 올라갔다 ㅎㅎ

서있는 택시의 호객행위에 따라가지 않고 출국하려는 손님을 내려준뒤 다시 떠나려는 택시를 잡았다

택시기사 아찌는 순박하게 생긴 분이셨다

내가 물었다

'카오산까지 얼마예요?'

무슨 소린지 모르시는듯 하다 ㅡㅡ;;

'카!오!산!'

'아~~ !! 캇싼~?'

(정확한 발음인지는 알수 없으나 이후로 여행할때 이 발음을 따라하니 별 문제 없이 카오산에 갈 수 있었다)

'ㅇㅇ'

이거 제대로 가는거 맞긴 맞나;;

이젠 값을 흥정했다

'얼마예요?'

또 어리둥절한 표정이시다

다른 방식으로 물어봤다

'미터 미터?'

'ㅇㅇ 미터'

이제야 좀 알아들으시는군..

여튼 20+45 밧 + 택시비 225밧의 택시비를 내고 40분 걸려 카오산에 도착했다

근데 아저씨가 이쪽 지리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 그래서 경찰서에 내려달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모르셔서 사원 근처에 내려달라고 했다

택시는 짐과 우리를 버리고 휑하니 떠나버리고 시계바늘은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카오산 거리야 밤 늦게도 번잡하지만 그 근처는 밤이되면 썰렁하다

이런 거리에 남겨진 두 모자(母子)는 대략 난감했다;;

처음와보는 곳이라 지리도 모르고 주변에 사람도 적어서 무셔웠따 ㅠㅠ

길거리에서 뻘줌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우리가 안쓰러웠는지

근처에 있던 툭툭 아저씨가 어디를 찾냐고 물어본다

원래 목적지는 루프뷰플레이스여서 그곳을 물어봤지만 잘모르셨다;;

그래서 가이드북을 다시 재빨리 뒤져 차선책인 D&D인을 물어봤다

잘 아신다 ㅋㅋ

길을 알려주신 덕분에 카오산거리에 찾아가서 디앤디인까지 들어갈수 있었지만

방이 없다고 ㅠㅠ 묵을 수가 없었다 ㅠㅠ

그렇게 두 사람은 거처를 정하지 못한채 카오산의 밤거리를 헤매이며 다른 숙소를 찾았다

그 당시(12~1시), 카오산 거리는 사람도 많고 삐끼들의 호객행위와 노점에서 맥주 빠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혼잡해서 정신이 없었다;;

이 거리에서 숙소를 잡는 건 무리라고 판단, 람푸뜨리로 이동해서 숙소를 찾았다

위앙뜨리?인지 몬지 큰 호텔을 지나 걷다가 람푸뜨리 하우스를 발견했다

음..!!? 이 이름은 태사랑의 '게스트하우스게시판'에서 본듯도 한데? 오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내가 봤던건 람푸 하우스와 람푸뜨리 빌리지였다 ㅠㅠ)

거의 한 시간을 돌아다니느라 지칠 대로 지친 우리는 여기에 뼈를 묻을 생각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데스크로 가서 물어봤다

'님, 트윈 베드 에어컨 있음?'

'ㅇㅇ 일박 950밧에 키 보증금 500임'

얘들아 개념 줄을 놓았구나 응?

예산을 일박에 500정도로 생각한 나에게 이 가격은 미췬 가격이였다

그렇지만 50에 들어서신 어머니와 함께 다시 저 어두운 골목을 돌아다니며 방을 잡을 순 없었기에 여기서 타협을 봤다

'그래... 비싼 만큼 시설은 좋겠지.. 여행 첫날인데 돈 좀쓰고 푹 쉬어야겠다'

키 보증금과 방값을 내고 방으로 올라가려는 찰나, 옆에 있던 벨보이가 짐을 들어주었다

오오~~ ㅠㅠ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낑낑대며 4층까지 올라갈 것을

벨보이가 짐을 들어줘서 정말 고맙고 편하긴 개뿔

옆에 엘리베이터 있는 거 니 놈 눈엔 안보이냐??

그렇게 우리는 벨보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고 그에게 팁으로 20밧을 줬다

아까운 내 돈....

우리의 방 앞에 도착한 나는 'DO NOT DISTURB(방해하면 디져)' 팻말을 달아놓고 방문을 열었다

티비에서 러브하우스를 본적이 있는가?

기대감에 부푼 사람들이 방문을 열고 들어서면 펼쳐지는 아름다운 방안의 모습

바로 이곳이 이랬다. 950밧의 가격에 걸맞는 편안하고 아늑한 방.. 은 훼이크고 황량한 방안의 모습이 펼쳐졌다

샤워실은 좁은데다가 심지어 이 값에 방안에 냉장고도 없었다 ㅡ_ㅡ

더군다나 방에 있던 가로세로 50cm의 작은 창문 밖에선

주변 술집의 노래 소리가 그대로 흘러 들어와 우리의 지친 몸을 한 바퀴 휘감고 나갔다

아이고 사장님 방에 돌비 7.1채널 서라운드 술집 생음악 들려주시려고 950밧이나 받아 드셨쎼여?

그것도 새벽 2시까지 틀어주시다니 고맙기도 하셔라

덕분에 잠 잘도 오겠네요 껄껄

이곳의 몇 개 없는 장점은 깔끔하다는 것과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ㅡㅡ 나같은 배낭 여행자에겐 안먹힌다


다음날 왕궁으로 아침 일찍 가려고 했기 때문에 일찍 자야 했다;;

횽아가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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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6:30 이었다

이 나라 시간이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느리다는것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시간에 익숙해있는 나에겐 8:30분에 일어난 셈이다

그렇게 보면 별로 이상할 것도 아니다 ㅎㅎ

일어나서 밖에서 밥은 다음에 돌아와서 씻기로 하고 일단 나갔다

그 유명한 나이쏘이 소갈비 국수를 먹으러 ㅎㅎ

요왕님이 쓰신 ‘태국’ 가이드 북을 보고 열심히 찾아갔다

밖으로 나오고 처음 맞는 태국의 상쾌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지난 밤 그토록 헤맸던 길이 다르게 보였다

이런 길을 우리가 헤맸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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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처음 찍는 사진이라 의미가 크다

우리는 열심히 걸어서 결국 나이쏘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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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쏘이의 메뉴지만 무슨 말인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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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쏘이 내부에서 찍은 모습이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7시였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개시를 하지 않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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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모습이다 ㅎㅎ 옆에는 태국 가이드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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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향신료를 첨가해서 먹으라는 것이군... 하지만 뭔지 몰라서 그냥 먹어야 했다

결국은 왕초로 보이는 할머니가 나올때 까지 30분간 기다려야 했다

할머니가 오시더니 고기를 커다란 솥에 넣고 국자로 저으시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국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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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보기에도 먹음직 스러워보이는군 클클

보이는 대로 맛도 쥑였다 ㅎㅎ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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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미 국수를 비웠다

하지만 양이 부족했다;;

가격이 30밧으로 착하지만 이건 치명적인 문제이다

양이 많으신 분은 5밧 더 내고 밥 한 공기를 시켜서 말아 먹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배고 부르고 하니 이젠 일어서서 왕궁 관람 가기 전에 전날 자세히 못봤던 카오산을 제대로 구경하러 먹은 음식도 소화시킬겸 산책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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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길에 본 둘기 선생들... 역시 이분들도 절대 뛰거나 날지 않으셨다.. 선비 정신을 가진 분들이셨다

카오산 거리에 들어간뒤, 한국에서도 많이 본 분을 만났다

이건 먼 타국에서 보다니 정말 반가웠다

그래서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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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왓디 캅

이런곳에서 만나다니..

카오산 관광을 대충 끝낸뒤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일단 씻고 왕궁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

모든 것을 끝마친뒤 숙소의 카운터에다가 우리의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서 람푸뜨리 길을 쭉 걸어올라와서 레인보우 환전소에서 100유로를 환전하고 5165밧을 손에 넣었다

근데 새벽에 먹었던 나이쏘이가 역시 양에 안찼나보다;; 그래서 람푸뜨리 로드에 있었던 노점에서 음식을 하나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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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맛이 상당히 좋았다 ^^

이것 외에도 태사랑에서 감귤 쥬스가 그토록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길래 25바트 주고 하나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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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맛이 정말 좋았다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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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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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의 전경은 대충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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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전에 밥을 남김은 없다!! 역시나 깨끗히 다 비웠다

사실 우리는 왕궁으로 걸어가서 관람한 적은 없다

때문에 가이드북에 나온대로 따라가서 도보로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따라가던 도중 길이 막혔다;;

결국은 DDM 앞을 지나가는 루트로 삔까오 다리 밑으로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왕궁으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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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멋있는데!! ㅋㅋ 우기이기 때문에 비가 올 것을 염려했지만 하늘이 정말 맑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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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담벽으로 보이는 왕궁의 모습이다

사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이게 왕궁인지 몰랐다;;

이 벽 옆으로 쭉 따라가다 보면서 근위병들에게 몇 번 씩이고 물어본결과 결국은 왕궁에 올 수 있었다

왕궁의 입장료는 250밧이였다

왕궁에 들어오니 책에 읽은 대로 반바지는 못입게 되어 있었다

150바트를 deposit 로 두고 바지로 갈아 입은 다음에 입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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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한 방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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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상이 있길래 함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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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한 방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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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방 찍었다

왓프라깨우에도 가보려 했으나 공사중이여서 갈 수 없었다 ㅡㅡ+

바지를 다시 가져다놓고 디포짓을 받은 다음에 왓포로 이동했다 ㅎㅎ

왓포 입장료는 50밧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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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찍은 와불(臥佛)의 발바닥이다

듣던대로 엄청 컸다

왓포에서 걷다가 하도 힘들어서 벤치에 앉아 있으려니깐

어떤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

'스미마셍, 니혼진 데스까?(죄송하지만 일본이십니까?)'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태국인이다

이 사람이 왜 이런 질문을 했지?

옆에 보니 일본인 처럼 생긴 사람들이 보인다

음.. 이 사람은 가이드고 옆에 있는 일본인들의 요청에 의해서 나에게 일본인인지 물었구나.. 하고 파악이 되었다

'나이데스, 캉코쿠진데스(아닙니다 한국인입니다)'라고 대답해준다음에 뻘줌하게 떠났다;;

이쁜 여대생 일본인들이었는데;; 일본인이라고 답할걸

안타까운걸

왓포 밖으로 나와서 왓 아룬을 가기 위해서

근처의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강 건너로 건너가기 위한 배삯은 3.5 밧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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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찍은 엄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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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안의 광경은 이와 같았다

열심히 강을 건너서 도착했더니 길이 밖으로 나가는 길과 왓아룬으로 가는 길로 나뉘어졌다

왓아룬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왓 아룬의 입장료를 50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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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중에 찍은 왓 아룬의 모습이다

왓 아룬은 듣던대로 올라서는 계단의 경사가 정말 가파랐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한국인이 아니다 ㅎㅎ

50먹은 나의 어머니도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올라가셨다

어머니 존경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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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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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이 이렇게 가파르다;;

왓아룬을 떠난뒤 가이드북에 나와있던 시리랏 의학 박물관에 가서 씨우이의 미라를 보려고 했지만 걸어가는 거리가 멀어서 포기했다;;

대신 왓아룬을 지나 큰 길가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센트랄 쁘라싸 삔까오(센트럴 플라자 삔까오로 갑시다)'

근데 길이 엄청 막혔다;;

방콕의 교통체증이 심하단 얘기는 여러번 들었지만 정말 심했다

하지만 왕궁 관람에 지쳐있던 우리는 너무 피곤에서 살며시 잠들었고 눈을 떠보니 삔까오였다

택시비는 45밧이 들었다

우리는 센트럴 플라자 삔까오에서 뵈는게 없었다

굶주린 우리는 먹을 곳을 찾았다

그래서 간 곳에 MK수끼 였다

MK 수끼에 가니 메뉴판을 주었다

메뉴에는 채소, 육류, 일품 식사 등으로 분류가 되어 있었다

우리는 채소, 육류에서 먹고 싶은대로 아무거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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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킨담에 무조건 팍팍 국물에 쳐넣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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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 먹으라고 소스를 주었다

소스에서 강한 향이 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팍치였다

먹을때 아무런 거부감도 안들은것을 볼때 아무래도 나는 태국 유전자를 받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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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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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은 이러하다

삔까오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카오산의 숙소로 이동했다

55밧이 들었다

카오산에 도착한 우리는 피피로 이동하기 위한 물품을 구입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썬글라스를 구입했다

개당 250 밧 부르는것을 2개에 200으로 깎아서 구입했고

쪼리를 각 50밧에 구입했다

요건 안 깎아주더라;;

어머니가 피피에서 수영할 때 입으실 수영복을 250밧에 샀다

근데 이게 비키니였다;;

아무리 서양인 대상으로 장사를 해도 그렇지 거리에 비키니 빼고는 수영복이 없었다

50먹은 어머니에게 비키니를 입히기 죄송스러웠지만 함께 스노클링을 하려면 어쩔 수 없었기에

비키니를 강매했다;;

거기에 내가 바다에서 입을 바지를 550에서 깎아서 450 밧에 구입했다

어머니가 바다에서 입으실 긴 팔 옷을 200밧에 구입했다

거기에 피피로 가는 고속버스에서 편안한 숙면을 취할 때 필요한 목베게를 개당 150밧, 하지만 두개에 250밧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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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을 끝내고도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숙소로 짐을 찾으러 가기 전에 카오산 거리의 술집에서 맥주 한 잔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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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어놓고 편히 쉰 뒤, 여기서 프로모션 하고 있던 비야 창(창 맥주)를 시켰다

여기선 한 병에 100밧이였지만 편의점으로 가면 이의 반 값도 안했다;;

싼 술집으로 가면 50밧에도 했다

하긴 카오산의 좋은 목에 있는 만큼 비싸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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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계신 재밌는 태국인 아저씨가 악기 연주를 했다

하루 종일 땡볕에 돌아다닌담에 마시는 맥주의 맛은 정말 끝내줬다 ㅠㅠ

이 맛에 맥주를 마신다

심지어 술을 전혀 못하시는 어머니도 맥주를 반 잔 마시고 정말 만족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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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짐을 찾으러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마사지 가게의 간판을 찍은 것이다

얼굴의 피부관리에 200밧이라니 정말 쌌다

꼭 받고 싶었지만 나중에 카오산에 돌아와서 하기로 하고 일단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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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람푸 하우스의 모습이다 여기서 짐을 찾아서 나왔다

짐을 맡기는데는 돈이 들지 않았지만

맡아준 팁으로 20 밧을 주었다

짐을 찾고 피피로 가기위한 끄라삐까지(피피는 섬이기 때문에 끄라삐로 간 뒤에 배로 갈아타야 한다)가는 버스를 타려고

남부 터미널에 가고자 했다

카오산 앞에서 택시를 잡으니 남부터미널까지 가는데 200밧을 불렀다

터무니 없는 가격이지만 버스 시간에 늦은 관계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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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터미널에 도착한뒤 찍은 모습이다

근데 어디서 끄라삐로 가야할지 몰랐다;;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니 표파는데 계시는 아주머니들이 부르신다

'어디로 가니?'

'끄라삐요'

'저기로 가렴 ^^'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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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이 끄라삐로 가는 표를 파는 곳이다

끄라삐로 가는 표는 개인당 720밧이었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가격보단 비쌌지만 어쩔수 없었다

(카오산에서 조인트티켓(끄라삐 + 피피로 가는 배편)을 사면 훨씬 쌀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와 이동하고 있었으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며 불편한 그 표는 이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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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내부의 모습이다

기껏 비싼 택시까지 타면서 도착했지만 아직 버스가 출발하기 까진 멀었다

어머니의 지친 모습이다

나 역시 지쳐서 이 무료한 시간을 술과 함꼐 보내고자 터미널 내부의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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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횽!! 맥주

얘네들은 어떤 음료를 사던지 빨대를 꼭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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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빨대로 열심히 맥주를 빨아 먹었다 ^ㅡ^

음...?!! 색다른걸? 엠티에서 소주를 수저로 퍼먹을때랑 비슷한 기분이다

맥주엔 역시 안주가 빠질수 없지 ㅡㅡ+

터미널 1층에서 봐둔 꼬치구이 집으로 가서 닭꼬치와 볶음밥을 사와서 터미널 밖의 벤치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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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는 개당 10밧, 카우팟 까이(닭 볶음밥)은 20밧, 비야씽 캔은 37밧

터미널에서 서늘한 밤 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즐기고 있던 나의 망막에 흥미로운 것의 형상이 들어왔다

아니 저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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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싱하 생!! 맥주?

맥주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지나칠수 없다!!

비야씽 생맥주 저그가 150밧 ㅎㅎ

한국에서 팔면 만원은 넘게 받을텐데 크크

이 나라 사람들은 맥주에 얼음을 넣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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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넣어 마셔봤다 ㅎㅎ

맛이 괜찮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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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싱하 생맥주를 먹은 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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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싱하 생맥주 기계... 한국으로 들여올순 없나여??

1L 나 되는 맥주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쉬가 무지 마려울것이다

문제는 내가 12시간 동안 버스를 타야한다는 것이다 ㅡㅡ

이 모든 사실을 맥주 저그를 시키기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불타는 맥주인의 혼이 나에게 맥주를 시키게 했다

물론 버스안에서 큰 곤욕을 치뤘다 ^_^

시간이 되어서 터미널 내부로 들어가 버스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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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가 탈 버스이다

이 나라 버스는 우리의 버스와 차원이 다르다

좌석이 무지 편하고 담요까지 준다 에어컨도 빵빵하다 (춥다 ㅡㅡ)

거기에 간식까지~! 버스비는 울나라 반값도 안하고;;

거참 좋은 나라야... 이민오든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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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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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앉아 있으니 안내양이 이런것을 준다 ^^

고맙기도 하지....

근데 지금은 맥주 먹어서 배가 빵빵하거든? 이따 먹을게 희희

음..!? 영화도 틀어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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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 잘 안나와 있지만 스타워즈3와 미스터&미세스를 연속 상영했다

태국말로 나와서 화면만 열심히 봤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니 외국인은 우리 밖에 없다;;

이 태국인들도 모두 피피로 가는 사람들인가??

(나중에 알고보니 이 버스는 끄라삐에만 서는 것이 아니고 중간 중간 사람들을 내려줬다

마지막 역인 끄라삐에선 나와 어머니밖에 안내렸다)

이윽고 버스가 출발하고...

오늘 먹은 맥주때문에 속이 대략 좋지 않았다 ㅡㅡ

카오산에서 마신 비야창 640ml

터미널에서 마신 비야씽 캔 330ml

터미널 술집에서 마신 비야씽 생맥주 1000ml

좋은 맥주를 즐기긴 했지만 대가가 컸다 ㅠㅠ

속쓰린건 별문제가 아니었다

내 방광이 부풀어 올라 탄성한계를 넘으려하고 있었다 ㅡㅡ

지금도 이런데 12시간 동안 버스를 탄다니;;

다행히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었다 ㅠㅠ 어익후 ㄱㅅ

내 영혼을 치유해 주는구나

뿐만 아니고 가끔씩 휴게소 같은데 내려줘서 화장실에도 갈 수 있었고 음식이나 물을 살 수 있었다

(근데 화장실 이용료가 있다;; 3밧 정도 한다.. 나쁜넘들.. 시설도 안좋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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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위에서 찍은 휴게소로 멈춘 곳의 모습이다

우리는 빵빵한 에어컨때문에 얼어죽을 것 같은 버스 안에서 담요를 덮고 다음 날을 기약하며 스스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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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카오산에서 람푸뜨리 하우스에 절대 가지말것

2. 아침먹으러 나이쏘이에 가려면 7시 30분 이후에 갈것

3. 왕궁에 입장할땐 긴바지를 입어야 하지만 챙겨가기 귀찮으니깐 가서 빌려 입자

4. 장거리 버스를 탈 계획이 있다면 목베게 강츄 ㅠㅠb

5. 장거리 버스를 타기 전엔 맥주를 마시지 말자

드디어 피피에 도착하네요 ^^

절대 잊을 수 없는 피피....

9 Comments
참새하루 2008.07.19 13:00  
  얼굴을 피카츄로 가리신것은 프라이버시 때문이겠지만

살짝 아쉽네요 궁금하기도 하고

시골길 2008.07.19 13:01  
  모친께서는..어디로 보아도 50대로 보이지 않으신데... 그러고 참 분위기가 좋은 분이시라는... m t 이야기가 나올때 마다 재밌네요..ㅎㅎ ^^
피카츄ㅋ 2008.07.19 23:25  
  참새하루// 자랑스런 얼굴이 아니라 심의삭제를 ^^;;

시골길// 저희 어머니가 좀 동안이십니다 ㅋ 저도 어머니를 닮아 동안....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ㅠ

타이걸~// 레인보우환전소 옆의 골목에 들어가면 있는 게스트하우스 말씀하시는 거죠? 제가 간 곳은 그곳이 아니였습니다 ㅎ
꼼팅 2008.07.20 14:28  
  모자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색다르네요^^ 저같은 불효녀는 읽는 내내 죄책감에 시달렸다는ㅠㅠ
도라에몽 탁자, 나이쏘이, 람부뜨리로드 등...익숙한 풍경에 태국병이 꿈틀꿈틀ㅋㅋ
피카츄ㅋ 2008.07.20 19:05  
  꼼팅//저도 처음엔 어머니와 가려고 하지 않았는걸요 모 ^^;; 함께 가려던 친구가 못가서 대타로 어머니와 가게 되었지만 오히려 더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ㅎㅎ
재석아빠 2008.07.20 22:43  
  람푸 하우스가 아니라....

람푸트리 하우스라고 다른 없소 이네요......

왓 보원앞에 잇는 숙소....입니다...
라비스 2008.07.20 23:04  
  람푸 하우스는 개인적으로 좋았는데...
피카츄ㅋ 2008.07.21 10:42  
  재석아빠// 말씀이 옳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 람푸뜨리 하우스가 제가 간 곳입니다
달빛여행 2008.07.22 05:01  
  와 엄마랑 아들이랑 단둘이 하는 여행...좋아보여요
^^ 엄마도 넘 젋어보시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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