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스 다이어리6.
신나는 금욜 밤입니다...
이번주엔 친구 생일인 관계로 다가
괜시리 저까지 피곤했던 한주라
핸드폰을 수신모드로 돌리고
잠수 모드에 돌입 했습니다.
울 칭구님은
나이를 드셔가지고
몬놈의 생일을 일주일에
3차례씩 하시는지
하루 먹이고 하루 쉬게하고
참내 술로 사육 시키는 징한
것들 입니다!!!
고럼...이렇게 또 병을 부여 잡고~
기쁨조이자...
매상조인 절
그렇게 불러내는 통에
자꾸 목을 열게 만들고...
고놈의...
4홉들이파와
처음처럼파와
매화수파가 만나
생일을 축하 하는건지
죽자고 하시는건지...
그놈의 목을 그렇게 열어 댑니당...
쟈~~마시자구
현재 스코어
울집엔 냉전의 바람이
얼음녹듯~
살짝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예전의 다정한 모녀 사이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이때로 돌아 갑시당~!!
4월28일....
벌써 방콕에서도 4일밤을 보냈나 싶은게
시간은 참 빠르게도 지나갑니다.
어젯밤에 그리 비도 억수로 부어 대드만
아침은 상쾌하게 햇살이 내리 쬐어 줍니다.
우릴 위해 날씨도 도움을 주고
코창에 잘 다녀 오라는 하늘의 신호인가 싶습니다!!!
4가지 없는
람프트리랑은...
안녕~
체크아웃울 하고
홍익여행사쪽으로
슬슬 걸어 갑니다.
아침을 안먹으면 배 멀미가 나는
언냐를 이끌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
양키씨들이 먹고 있는
30밧짜리
길거리표 씨리얼을 시켰습니다.
음... 생각보다 맛났는데
울 언냐는 아닌지 몇 번 먹더니
내려 놓습니다.
홍익앞에 다른 여행자 분들도 계시고
버스 앞까지 좀 걸어가야 한다고 하네요.
아무 생각없이 캐리어를 질질 끌고가는데
픽업해 주는 태국 청년이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괜찬냐고 물어 봅니다.
나: 왜??
청년: 어.... 괜찬은 거야??
나: 왜?? 무슨 문제 있니???
청년: 니 가방이랑 신발 밑을 봐...
나: (왜 저러는게야....)
헉~ 아쒸!!!
이런~ 젠x
윽~ 토나와!!!
청년: (말없이... 막 웃는다....)
난 개똥을 밟은것 이다.
그것도 대박 큰 놈으로다가....
난 왜 몰랐을까!!!
우쒸~~
메이드인 타일랜드 카오산 늑대 개들땜시
헉 신발을 올리자 냄새는 쵝오~!!
아~ 코창 가기 전부터
이게 무슨 봉변 이람....
착한 태국 청년은 휴지로
내 신발을 닦아준다.
그래도 변들이 원체 큰덩이라
다 닦이지도 않고....
헉~~~
울 언냐 가는길에 어느 가정집에
또.... 하이톤 조수미가 되어
헬로우~~
싸왓디카~~~( 맨날 모른다더만 요건 언제 외우셨는지...)
익스큐즈미~~
그러나 이 세단어 이후엔
줄창 한국말과 몸 언어로
땜질하시며
흐르는 수돗물 꼭지를 갖다대고
내 신발과 캐리어도 닦아주시고 ...
그래도 언니는 언니인가!!!
난 정말 토가 나와서 죽겠네!!!
여기서 언냐 멀리약을
내가 먹어야 할것 같았당!!!
혼자 꿍시렁대며 버스 앞에 줄을 서있는데
짐을 올려 주는애가 날보며 웃더니...
클린?? 클린?? 요러더니 딴 애들까지 막웃는다.
아까 픽업 청년이 말했는지
죄다 낄낄 거리며 웃더만
더 깨끗이 닦으라고 ....
자꾸 클린~ 클린~~
젠장 기분 꽝이다!!!
2층버스에 탄 울언냐...
야~~ 몬 버스가 2층이야
신기해서 또 동영상을 찍어댑니다.
이 버스안에 무려 레즈비언
커플만 3팀입니다.
태국커플2팀,
태국(여)흑인(여) 커플1팀....
어허~~
고것도 우리 바로앞엔
태국녀 흑인녀 커플은 농도가
넘 진하야....
아까 개똥 보다도 더한 쏠림을
제공해 주셨습니당!!!
잠좀 잘라 치면 쬭~쬭~ 거리면서
설왕설래 내지는 온몸을 피아노모냥
주물러 대싸는 바람에....
우리까지 몸이 근지러울 지경이였고
힘들다고 칭얼대며 옆에 기댄 언냐를
난 막~ 밀어 냈습니당!!!
저런....취향도 참 독특하지!!!
휴게소도 2번씩 들리고
사진으로만 보던 선척장에서
페리를 타고 섬으로 들어 갑니다.
울언냐 또 동영상및 사진 막찍어 주시고....
비가 어찌나 퍼붖는지
여행자 보험도 안들었는데...
배에탄 우리는 겁에 질릴정도 였습니다.
픽업나온 봉고차까지 비맞은 생쥐모냥....
홀딱 젖는통에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우쉬 빗물에 개똥이나 쓸려가라~
아침부터 똥 밟더니 젠장....
비가 와도 와도 어쩜 무섭게도 오시는지....
길은 어찌나 꾸불꾸불한지 완죤
곡예 수준입니당!!!
우리의 호텔 쿠키즈에 도착입니다.
그래도 우리 코창에 왔으니
신나게 놀아보자규~~
리셉션에서 이래저래쓰고
디파짓도 내고...
고 옆에 수영장도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꽃미남들이 우리 캐리어를 끌어줍니다.
나: 언냐 자들 팁 1불...알지??
언냐: 꼭 줘야 하는거야??
이런건 누가 만든거래???
나: 언냐 나 잔돈 많으니까
걍 내가 줄게....
언냐: 근데...왜 길을 건너서 가는거야???
우리 이호텔 아니야??
나: 응...우린 씨뷰 즉 바닷가 방이 아니라서 길건너
다른 건물로 가야 한다규...
언냐: 그럼 밥이랑 수영장은 어떻게 가는거얌???
난 또 친절히 설명 해주시공...
우리의 방문을 여는순간...
헉~~
분명 트윈인데 왜 또 더블이냐구???
글구...커피 보트도 없고
그동안 묵혔던 컵라면과....
커피믹스는 우쩌라고 보고만 있으라고
아님 한국가서 먹으라고???
암튼 우여곡절 끝에 옆방의 트윈으로 바꾸고
이번 쿠키즈 아가씬...
4가지는 아닌데 영어가 도통 안된다!!
나도 딸리지만 쓰는말은
오직 마담~~(요건 프랑스어인뎅!!)
글고 울언냐 처럼 모국어를 우찌 사랑하시는가
줄창 태국어가 튀어 나오신다.
옆방의 트윈으로 옮겨서 불을 켜니
메인등과 할로겐....
전구가 4개가 나가서 불이 들어오질 않으시고
침구는 시트를 갈았는지 말았는지
때가 꼬질꼬질한건 둘째치고
이불에 담배방까지...
.
체크아웃할 때 괜시리 박아지 씌우면서
딴소리할까봐서리...
또....이놈의 0번을 누르니
아가씨 또 동문서답이네...
할수 없이 비오는 찾길을 지나 리셉션에 가서
재차 설명을 하니 이번엔
교복입은 처자와 수리 아저씨가 오신다.
교복처자에게 쌸롸하여 얘기를하니
시트도 새로 바꿔주고
아저씨가 전구도 갈아주신다....
수리 아저씨
마무리를 하고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방의 모든 전구가 다 터져 버린 것이다...
정말 짜증 지데로다~!!!
여기에 있다간 진짜 돌아버릴것 같아서
또...0번을 누르고
얘기를 하니 또 동문서답 이시네...
난 다시 리셉션에 가서
방을 바꿔달라고
이방은 무서워서 못자겠으니
너희가 계속 실수한 거니
업그레이드를 해달라고
때를 쓰는데....
도통 안먹히고 말도 안통하고...
이번엔 우찌 방복이 이리도 없는지....
한국 같았으면 어림도 없는데
진짜 넘 서러웠다!!!
그리하야 방콕의 지인에게 전화를 할려고
방에선 핸드폰 연결시 몇 번을 눌러야 하냐고
아님 너희가 연결도 해주냐고 했더만....
나가서 공중 전화를 쓰라는거다...
진짜 여러가지 열받게 한다!!!
방에 와보니 상황종료...
.
아저씨는 다 고쳤으니 아무 문제 없다는
제스츄어를 하시고...
비까지 오는데 넘 화도나고 짜증도나고
다른것도 아닌 방문제로 이리 진을 빼나 싶은게
괜히 코창에 왔나 하는 맘까지 들기도 했다!!!
울언냐는 코창이 파라다이스 인줄로만 알고
어쩌다 방콕에서 한국 사람들이라도 만날라치면
조수미가 되어
저... 코창가요~~~
코창 간다구 참...좋아했는데
걍 멀미약을 안먹여도 되는
파타야나 데리고 갈껄....
후회가 급 밀려온다!!!
난 리셉션을 몇 번씩 뛰어가서
진을 빼고 왔는니 도통 침대에서
움직일 힘조차 없어졌다!!
거기다 이놈의 코창은
늑대 개들이 엄청 짖어대는통에
무서워서 다닐수가 없게 만든다...
방콕 개들은 짖지도 않고 죈종일
잠만 퍼질러 자던데....
성깔 있는놈만 코창으로 보냈나부당!!!
언냐는 한국서부터 보물 단지모냥 가져온
컵라면을 먹어야 하는데 커피보트가 없다고
난리고....
람프트리 보다도 더한 오만 정이 다 떨어지고 있다.
우선 언냐를 끌고 봉투에 라면과 핸드크림 샘플을 챙긴뒤
호텔 레스토랑에 갔다.
순박한 처자가 3명이 와이를 한다.
그중 젤로 순박한 애를 하나 골라
나: 익스큐즈미~ 핫워터 플리즈~
순박녀: 눈만 땡그랗게 뜨고는 멀뚱거린다
나: 봉투에서 컵라면을 보이자
순박녀: 음...오케이
물을 따라준다
손가락으로 물의 위치까지 물어보면서...
그런 순박한 웃음이 넘 맘에 들고 괜시리 고맙다!!!
그래서 순박녀 와 다른 두명에게 고맙다고
핸드크림 을 주니 연신 고맙다고 난리다.
그렇게 뇌물을 주고받은 우린 뜨거운 물걱정 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 이후 꼼꼼한 울 언냐 의 수첩엔
도표를 만들고 칸을 채워서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로 구분을 하고
각 숙소별 부대시설 내지는 써비스 만족도를
일일이 평가하며 기록을 하셨다.
컵라면도 먹었겠다
티비를 보는데 오잉~
kbs가 나오자 울 언냐와나는
촌빨날리게...
우와~ 그래도 호텔이라 한국 방송도 나온다며
우찌나 좋아했던지 모른다.
밖에 비는 오고 상점들은 일찍 문을 닫고
느낌이 무슨 대천 해수욕장에나 온것 같다.
길거리엔 사람도 없고....
코창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기가 넘 아쉬운터라
호텔을 나와 라이브밴드 소리가 나는 바로 들어가본다.
여기도 동야양애들 이라곤 딱 우리 둘뿐이당...
언냐는 음악소리에 기분이 업이 됐는지
박자도 타고 흥얼 거리기도 하고...
동영상도 찍어주시고...
유일하게 우린 그 바에서 알콜이 아닌
볶음밥과 햄버거를 시켜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아침부터 계속 힘을 뺀터라....
숙소에 오자마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뻗어 버렸다.
낼 부터 잠잠한 코창 일정이 시작 되네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