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미쳐서 떠난 태국....8부...혼자라는 단점 & 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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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미쳐서 떠난 태국....8부...혼자라는 단점 & 삐짐

동민군~ 6 3032

다른 분들이 여행기를 너무 재미있고, 잘 써서 제 여행기는 인기가 없어요~ㅋㅋㅋ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끝을 볼라고 오늘도 키보드와 미팅을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 뜬다....
혹자는 닭이 우네~시끄럽네~하셨지만, 여기는 닭이 울지는 않아서 다행인듯....
오늘은 담넌사두억으로 반일투어를 하기로 한날......
아침부터 룰루랄라.....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Loof view place 입구에서 기다리니
웬 허르스름?한 봉고차가 와서, 나를 잡아갔다.....
태국인 가이드가 유창한? 생활 영어로 우리에게 알파벳을 날렸고...
내 생각엔 다른사람들은 가뿐히 알아듣는데....
난 단어 단어 단어를 들어서 추리소설을 쓸뿐.....ㅡㅡ;;;;;
내 옆에 앉은 한국남성..남학생 2분.....
참 두분이서 즐겁고 재미있게 여행을 하는거 같아서 살짝 질투....
난 혼자서......암울??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상황 다 생각하고, 내 스타일상 친구랑가면 바로 그 친구랑 절교다!!!
이런 마인드로 혼자여행을 좋아하는데, 친구랑 이런곳 오는것도 재미있을듯...
물론 그 친구분은 나의 저지름에 대한 커버 치느라 엄청 힘들겠지만~~ㅋㅋㅋ
하여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눈을 한번 깜빡이니,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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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이런곳이다.....
태국에 가서 가장 보고싶었던것 두가지!!!
담넌사두억!!!뚝뚝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왓프라깨오나 왓포, 왓아룬에 비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것을 경험해본다는게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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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신기한 관광지...
누군가에겐 목숨이 걸린 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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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곳에 오면 절대 물건을 사지 않는다....
외국인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곳은 조악한곳이 많으며,
게다가 바가지까지 씌우려고 하는 곳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비단 태국뿐만 아니라, 한국이든 일본이든 홍콩이든 중국이든....
하지만 내 나이또래의 여성이 위 사진의 아이를 돌보면서 나한테 이거저거 보라고
했을때, 뭔가에 홀린듯...정확히 아기가 너무 귀여워서 사진찍을라고...ㅡㅡ;;;;
멈춰서서 작은 가방을 보고, 조금 바가지 쓴 느낌을 지울순 없지만 2개나 샀다....

과거에 홍이랑 술을 먹는데 홍이 나에게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자신은 술을 안 먹는다고...왜냐하면 술을 먹고 내몸을 내가 못 가누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위 사례야..한국에서도 똑같지 않은가???ㅋㅋㅋ
홍의 나이는 한국나이로 28세이다....우와~~많다!!!이런 반응 익히 알고있다.....
처음에 나도 보고선 끽해봐야 18살 됬겠나~이랬으니까....ㅡㅡ;;;;
태국에서 여자나이 28세이면, 보통 애가 둘 있는 아줌마라고 들었다....
그래서 한번은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홍~너는 왜 결혼을 안했어???태국에서 여자가 28세이면 결혼하고도 남는 나이라는데..
그러자 홍의 대답~~~
우리나라는 여자가 4이고, 남자가 1이야....
게다가 남자중 50%는 컷터이...(그땐 어림짐작...지금은 확실히 이해)
그 나머지 50%중...30~40%는 안 좋은 남자들이야.....
그리고 과거남자친구도 안 좋은 남자였고...(여기서 1000t망치로 뒷통수 가격...)
그래서 난 돈있고, 직장있으면 부모님이랑 계속살꺼야...
결혼은 정말 내가 마음에 드는 남자랑 할꺼야!!!!
안 좋은 남자들이라....태국남성이 어떻길래...안 좋다고 하지????
그 후에 다른태국여자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애를 가지면 도망가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하더군요....
성비가 여자가 엄청 나다보니, 남자들이 두세명씩 여자친구가 있는경우도 많고,
그래서 홍은 한국TV보면 신화의 민우를 그렇게 싫어합니다....
playboy같다나 뭐라나.....(신화팬이 있으시다면 정말 죄송~~~~^^)

물론 한번 본 내또래의 아줌마?를 위 케이스라고 단정지을순 없지만,
갑자기 불현듯 그때 홍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렇게 오전에 담넌사두억을 보고, 집에 오는길.....
여기서도 잔다면 난 진짜 대단한 놈이다....
역시 잠이 오지는 않고 창밖을 보는데, 계속 이상한 숲길로 가는게 아닌가...
순간 드는 생각....혹시 가이드 아저씨가 우리를 새우배에 파는건가????
바나나 농장에 파는건가??등등 참 유치뽕짝한 생각들....ㅡㅡ;;;;
순간 핸드폰을 잡고, 형님전화번호를 띄었다~무슨일 있으면 전화 때릴라고....
하지만 역시나 나의 망상이었다~봉고차는 안전히 카오산에서 우리를 내려주었다!
점심은 타이밍 좋게 홍이 전화를 주어서 종업원이랑 홍이랑 쇼부를 쳤다!!!!
나는 무슨요리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맛있다는 홍의 말을 믿고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태국음식 95%는 이제 내 입에 잘 맞는다....
팍치 매끼 먹으니 맛있고, 그 이상하던 두리안도 매일먹으니 맛있고....ㅡㅡ;;;;
그 순간 불현듯 드는 생각.....내일모레 아침비행기로 방콕출발....
그럼 오늘저녁하고 내일하루밖에 시간이 없네.....
오늘 저녁엔 내가 시간이 안대고, 내일 오전오후는 홍 직장 때문에 안대고,
천상 내일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해야겠다.......이런 생각.....
하지만 바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설마 여기까지 왔는데 저녁 먹자고 하는데
다른약속 있다면 취소하겠지...하는 자만심에 그냥 생각에 그침!!!!!
오후에 씨얌나리밋 쇼를 보러가기전에 BTS노선에 있는 씨얌에 가기로 했다...
여기서 오후를 대충 때운다음 BTS와 MTR을 타고 씨얌나리밋 쇼장까지 가는 황금의
동선과 시간활용...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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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내 느낌은 우리나라의 밀레오레 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얌파라곤, 씨얌 광장, 씨얌 디스커버리등등 웰케 이름이 헷갈리고, 부지는 어찌나 넓은지
씨얌백화점은 롯데소공점과 흡사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에비뉴엘까지.....그냥 비슷한 느낌~~~ㅋㅋㅋㅋ
여기서 집으로 들고갈 선물을 사려고 했으나, 자금을 안챙겨왔고..ㅡㅡ;;;
쑈보러가는데 이런건 다 짐이다..이런 신조에 그냥 구경만...
정확히 여성분들 구경만....ㅡㅡ;;;;;;;;;;;;;;;;

BTS를 타려고 하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환호소리와 카메라조명......
태국와서 태국가수 한번 보고 가는구나!!!!!
이러는데......노래가 끝나고 나오는 빅뱅-거짓말..........
대박!!!!!!!!!!!!!!!!!!!!
내가 태국에 와서 10대들의 우상 빅뱅을 보고가는구나~~~~
집에 돌아가면 친척여동상에게 자랑하고, 사진찍어서 팔아야겠는걸!!!!
이러면서 열심히 다가갔다.....난 열심히 흥얼거리면서 그들에게 엄청가까이
다가갔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난 한국인이어서 그들의 입모양을 보면서 가사를 들으면
뭔가 매치가 대야하는데...입과 노래가 따로논다.....
한두템포씩 느리거나 빠른게 아니라 그냥 안 맞는다...ㅡㅡ;;;;
그랬다~~그들은 빅뱅의 이미테이션~빅맥 이었다...
한국 남자가수에게 정을 안준지 언 23년.......ㅡㅡ;;;;
난 빅뱅이 어떻게 생긴줄도 모르고 그냥 노래가 나오길래...빅뱅이겠구나~
하고 달려간것이었다....
하여간 태국에서 한류를 경험하는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
아직도 기억난다~내가 노래를 정확히 읇으니 옆에서 신기한듯 쳐다보시던
카메라맨...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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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이랴~~~~~~
내가 사랑하는?? wonder girls가 태국에 온다는것이다....
5월 10일날....아~~내가 5월 9일날 태국을 뜨는것이 가장 안타깝게 느껴진 날이었다...
만약 내가 13일까지 풀로 태국에 있었다면 씨얌파라곤에서 tell me춤을 같이 추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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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해서 이제 구경을 마치고, 내일와서 살 물건을 딱 딱 세이브 해놓고
BTS를 타러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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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하니 태국의 지반이 약해서 지상으로 가는 BTS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한거는 지하철과는 다른 느낌이었고, 재미있었고, 사람이 엄청 많았다는거.....
손에 든 선물꾸러미(아까는 쇼에 거추장스럽다고 안산대매....ㅡㅡ^)와 복대, 그리고
크로스백의 상태에 주목하면서 순간 긴장했다.....
역시 어쩔수 없는 소심남이다....ㅡㅡ;;;;;;;;;;
역시 별탈없이 BTS와 MTR을 갈아타면서 씨얌쇼하는데 까지왔다.....
씨얌나리밋은 아시다시피 촬영금지이다....
게다가 내 카메라가 이때부터 약간 맛이 가기 시작해서....ㅡㅡ;;;
건질만한 사진이 없다.......
그렇게 씨얌나리밋 쑈를 보았다....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
라고 말하고 싶으나, 사실 영어로 쏴대는 말은 잘 못알아듣겠고~
그냥 너무 대단한 무대였다~~~그리고 전부는 아니어도
역사와 문화를 조금은 이해할수 있는 공연이었다는 점도....

씨얌나리밋쇼가 끝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길에 전화를 했다~~
오늘은 어떤일 어떤곳 무슨일을 했고, 어땠고, 좋았고~~~~
말한뒤 내일 우리 같이 밥먹자~라고 운을 띄웠다~~~
난 당연히 OK라는 답이 나올줄 알았는데...뜻밖에도 NO~~~
내일 정말 중요한 미팅이 있다는것이었다...저녁을 먹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받은나....순간 당황했다~~~
그리곤 또 욱해서...나 내일모레 아침이면 돌아가~그거 몰라??
이렇게 말하곤 중요한 약속이면 어쩔수 없지~알았어!!!!
이렇게 또 말하곤 끊었다...............
순간 막 억누를수 없는 잡다구리한 감정이 올라왔다....
이건 아닌데.....정말 이건 아닌데......
하면서 머리가 완전 혼란스러워져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현지폰이 울리는건 100%홍이다....
전화를 받으니, 쌩뚱맞게~너 방 연장계약했냐고 물어보는게 아닌가....
아직 안했다고 하니, 그럼 내일 우리집에 와서 자라~내일모레 아침일찍
공항에 가려면 우리집에서 자고 여동생이 너 공항에 데려다 줄꺼다....
이렇게 말한는것이다....나 엄청 삐쳐있었기에~단칼에 댔어!그냥 알아서
할께~라고 하려다가..........에휴~~내가 거절해서 좋을께 뭐있냐....
이런생각과 함께 그럼 알았다고 내일보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갑자기 막 설어움??과 혼자인 외로움.....
아예 아무도 모르는 곳, 말이 안통한 곳에 간적이 많다....
그때도 이런 외로움은 느끼지 않았었다......
오히려 그사람이 있는 나라에서 그 사람과 볼수 없고, 밥한끼 먹을수 없고
그냥 그 나라를 떠야한다는 것에 대한 허무함 등등이 밀려오면서
막 눈물이 났다...이건 아닌데...이건 아닌데...
결국 이날 혼자서 그 유명한 태국맥주를 6캔이상 비우고 술기운에 잠이 들었다...

6 Comments
야구보러가자 2008.05.21 19:07  
  아니에요, 잘봤어요! 글도 재미있고 섬세한 부분도 많이 보이는데요. 일단...여친을 만나러 학기중 태국행을 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에요!
jbrother 2008.05.21 20:28  
  마음에 착 감기는 스토리,

매력있는 분.
stopy 2008.05.22 00:35  
  jbrother님 말씀에 동감!^^
노노 2008.05.22 01:47  
  저도 넘 잼있게봐요ㅋ 젤좋은건 여행기가 빨리많이올라와서ㅋㅋ한꺼번에 쏵~~읽을수있어서 좋아요^^
블루파라다이스 2008.05.22 01:51  
  미리 여친스케쥴을 안물어보셨쟎아요...

미리 약속을 조정하셨으면 좋았을것을요....

아쉬움이 글에 가득합니다만..

힘 내세요~!!^^
하니4 2008.05.28 04:56  
  소심하다는것도 다르게 보면 섬세하고 자상한 면도 있기에 좋은 장점이 될수도 있을꺼에요. 국경을 넘어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자꾸 기대하며 읽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동민군의 풋풋한 사랑이 보기좋지만 한가지 읽으며 느낀점 얘기 해도 될런지??
사랑은 오래참고 기다리는거라고도 하잖아요.
조바심은 자칫 집착을 낳게되고 마음을 넓게 바라보지 못하면 서로에게 상처와 흠집으로 남아 의도와는 달리 관계를 묘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기다림의 미학이 무얼까? 그 애뜻한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를 동민군도 느끼셨으면하는 바램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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