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여인네의 홀로 태국여행 5편-우왕자왕 방야이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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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여인네의 홀로 태국여행 5편-우왕자왕 방야이로 고고!!

아마릴리스 7 2457

안녕하세요 ^^ 아마릴리스 입니다~
드디어 5편째 돌입 !! 이제 겨우 첫날 지나고 둘째날 아침인데 아직 7일 분량을 더 올려야 하는데;;;;
어느 세월에 다 올릴련지 ^^;;

오늘은 혼자서 우왕자왕 방야이 운하투어에 돌입했습니다~
오늘도 한편 고고싱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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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멍게가 된 훗남씨를 암파와로 홀로 떠나 보내고 카오산 거리로 나왔다~
아~~ 이 해방감 !! 혼자가 된 이 자유로움~~~!!! (갑자기 숨이 탁 트이는 것이다)
그래~ 여행은 혼자서 하는거야 ~!!

어제까지 그렇게 무덥게만 느껴지던 카오산이~ 이렇게 알흠다워 보일수가!!!
내 눈이 이상한건가? +_+;;;

길에 있는 카페 한곳을 들어가서 막연히 오늘 갈곳을 결정해본다

b-1.JPG

오~ 이 대낮의 자유로운 카오산거리의 카페 분위기란~

헤이~!! 책읽는 까까머리 아저쒸~ 움하하~!!! 굿모닝~
(사실 말은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쳐다보길래..무서워서 눈웃음만 -_-;; 소심;;)

내 옆에 어정쩡쩡 서있는 훈남종업원을 불러서 싱하~를 한병 시켜서 홀짝홀짝 마신다
아 이 사랑스런 싱하맛이란~ !! (타이항공에서 먹어보고 두번째~ 너무 맛있어요^^)

그동안 훗남과 같이 있느라 맛있는 싱하도 한병 못먹고~ㅠㅠ
다시 훈남종업원을 불렀다

"훈남 종업원 이리오게~ 요기 째러리 좀 주시게~!!
(누군가 재떨이가 영어로 트레이인지 몰라서 째러리~ 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웃은 기억땜에 -0-ㅋ)

비흡연자인 훗남 덕분에 금연을 했던 나로선~
시원한 싱하 한병과 담배 한모금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너무 심취해 있다가 정신이 후딱 들었다 ;; 오늘 멀하냐? -0-;;;


순간 난 마지막날 투어로 정한 방야이행을 결심하게 된다
태사랑에서 정보를 프린트 했는데 어찌된게 내손에는 방야이로 가는 약도 한장만 달랑 -_-;;
나머지 프린트물은 대체 어디로 간거냐~

어쨌거나 일단 고고싱~

타창으로 가기위해 수상버스(르아두언)을 타고 방야이로 갈려고 했으나
초반부터 헤맨다~
사람들을 잡아서 수상버스 타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봐야하는데
대체 수상버스가 영어로 뭐지???-_-

seabus? waterbus? seaboat?? 초장부터 막힌다...

워터버스 탈려면 어디로 가냐? 해도 못알아듣고
씨보트 탈려면 어디로 가냐? 하니까 더 못알아 듣고 ㅠㅠ;;

르아두언으로 가자고 했는데도 못알아 들어서 결국 또 뚝뚝이를 잡아타고
바로 타창으로 고고~

이늠 100밧을 부른다 푸하하~!! 뺑빠이~!!
50밧!!
"오~ 노노 70밧"

젠장 그래 가자 70밧-_-;; (나름 흥정에 성공해서 뿌듯 -_-v)
30분 정도는 달려야 되는 줄 알았는데
5분도 안돼서 내리라고 한다...

뭐냐...5분...70밧...털썩..OTL;;;; (그래도 1분에 100밧 보다 많이 좋아졌잖아 ㅠㅠ 스스로 위로를..;;)

여기가 그 타창이로구나~ 타창 선착창에 서서 강을보니 감동이다~
어제 시로코에서 야경으로만 보던 짜오프라야강을 대낮에 보니 조쿠나!!

b-2.JPG

자 이제 운하버스를 타러 가볼까?!!

방야이 선착장으로 가기 위해서 걸음을 옮긴다
옆에 머리털이 몇가닥 없는 이빠진 아저씨가 보이길래
방야이로 갈려면 어디서 배를 타야하는지 물어보았다

이빠진 아저씨는 씨익~ 웃으며!! 날 뚱뚱한 아줌씨가 있는 선착장으로 데려간다

뚱뚱한 아줌ㅆㅣ 급방긋 웃음을 짓고 날보고 수상투어 팜플렛을 보여주며
수상투어를 강요한다..;;
(아줌마가 가르키는 강쪽을 보니 서양애들이 떼거지로 보트를 타고 손을 흔들면서 간다;;)

우후후훗.. 속을 내가 아니지 -_-;;

난 이미 태사랑에서 정보를 다 보고 왔다구효!!

아.. 절대 안돼요~ 전 방야이로 가야한다구요!!

이 이빠진 아저씨는.. 그 유명한 선착장 삐끼..였던 것이다 -_-;;;;

아줌마 갑자기 얼굴이 급씰룩~ 거리면서 이빠진 아저씨를 따라가라고 한다

이빠진 아저씨 날 끌고가더니 방야이행 배라면서 그곳에 있던 수상버스에 태워버린다

나에게 거짓말을 한것이다..-_-;; 난 한참 동안을 몰랐다..;;;


사실 난 수상버스 운하버스 구분을 못했다 -_-;;
태국에 온지 하루밖에 안지났을 뿐더러 오늘 첨 강을 봤는데 이게 수상버스인지 운하버스인지
내가 어찌 알겠는가 ㅠ..ㅜ;;

아저씨가 방야이행 운하버스라니 그렇게만 알고 탄 것일 뿐 ;;;

b-3.JPG


태사랑에서 주워들은 기억한 자락
-방야이로 가는 운하버스는 뒤에 앉으면 물이 많이 튀므로 꼭 맨 앞에 앉으세요-

나름 좋은 기억력을 가진 나는 물에 튈까봐 젤 먼저 뛰어 올라가 시커먼 운전사 뒤에 바짝 앉았다 -_-;;
모르는 곳에서 버스나 배를 타면 난 무조껀 운전사 옆이나 뒤에 앉는다 ㅋㅋㅋ
그리곤 집요하게 물어본다

운전사 아저씨 외국인이 바로 뒤에 앉으니 급쫀다~

운전사 아저씨 뒷통수에 앉아서 이거 방야이행 맞냐니까? 영어를 못알아 듣는다
계속 두세번 반복해서 물으니;; 오케이!!! 란다 ;;;;

근데 배안으로 물이 튀어야 하는데 물이 안튀는 것이 어찌 좀 수상하다..;;;;
뒤를 둘러본다

b-4.JPG

너무도 평화롭게 앉아 있는 사람들...정보와는 달리 앞자리에 앉으려는 사람이 없다..;;

맨 뒤에 앉은 사람에게도 물이 안튄다..-_-;; 어찌 좀..;; 이상해서
다시 한번 운전사 뒷통수에 대고 방야이 가는거 정말 맞냐니깐..

오케이~!!! 란다;;;; T^T;;;;;;

운전사가 맞다는데~ 뭐~!! 맞겠지
(나중에 깨달은 것이 이 운전사는 오케이란 단어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털썩..OTL..;;)

수상역 마다 사람들이 타고 내리기를 반복;;
운전사한테 방야이 다 왔냐고 물어보니 우물우물 하더니.. 여기서 내리란다 ;;;

냅다 내려서 여기가 방야이냐고 물어보니.선착장에 있는 사람이 방야이? 방야이? 하더니 날 다시 다른 배로 태운다;;;

도대체 난 어디로 가는거냐? -_-;; 이 사람들 영어는 알아 듣는 거냐??

햇볓은 따갑고 아까 먹은 싱하 술기운이 오른다~
꾸벅 꾸벅 얼마나 졸았는지 눈을 떠보니 그 이빠진 삐끼가 선착장에 서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인다
(배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순간 잠이 확 깨면서.. 아 저 색휘가..;; 날 속인거다.
수상투어 안한다고 하니까..;; 아무 수상버스에나 날 태워버린 것이군-_-;;

그 넘이 있는 선착장은 이미 지나갔고 배가 강을 한바뀌 또 회전을 한다..

타창으로 다시 가야한다는 생각에 내렸다
이 지긋지긋한 사기꾼들이 있는 곳을 일단 벗어나고 싶었다

선착장 밖으로 나가니 먹거리 시장이 보인다

우우~ 너무 배도 고프고 ㅠ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지만 먹거리들을 보니 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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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건 꼬지다~이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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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배가 고파서 꼬지를 3개나 사먹고 (우와 싸다 3개에 10밧 +_+ 정말 맛난다)
더위 때문에 워터 멜론을 한병을 순식간에 쌱 비웠더니 살것 같다 ㅋㅋ

기분이 급 좋아짐 -_-;;; 단순..;;

다시 배를 타고 타창으로 가서 무조껀 사기 안칠 것 같은 젊은 태국사람을 찾았다

다행이 여대생으로 보이는 분이 영어로 설명 해주시면서 날 방야이 선착장으로
무사히 데리고 가주신다..

이런 고마운 분이 ㅠ_ㅠ;;
(길물어 보실 땐 가능하면 대학생정도로 보이는 지적인 사람한테 물어보시길^^;;)

조그만 방야이 선착장엔 아주 조그만 운하버스가 대기해 있었다

아아~ 운하버스는 이배로구나 ㅠ_ㅠ;;;; (수상버스와 운하버스가 이제 구분이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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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앉아서 찍은 운하버스 앞부분-아주 작은 배로 두명씩 쪼로록 앉는다)


다행히 방야이행 운하버스가 막 출발하려는 찰나 급히 배를 세우고

맨 앞자리 한자리 남은 곳에 잽싸게 올라 탔다

헛..한국인 남정네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방가울 수가 ㅠ_ㅠ;;

내옆에 앉은 한국인 훈남 한명 !!
그리고 뒤에 앉은 한국인 훈남 둘!!

그뒤에 앉은 한국인 훈녀 넷!!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랄까? +_+

너무 방가워서 마구마구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방야이로 고고~!!

이 한국인 친구들은 무려 이배를 3시간 기다리신분도 있고 2시간 기다리신 분도 있다

내 옆자리 훈남이 나보고 방콕에서 가장 재수 좋은 사람이란다~
어찌 이리 딱 한자리 남은 그것도 맨 앞자리에 타냐고! 캬캬캬!!

(내가 과연 운이 좋은 걸까?? ㅠ_ㅠ;; 얼마나 개고생을 하면서 이까지 왔는데;;)

어찌됐던 난 무지 재수 좋은 여자로~ 이분들과 합석을 하면서 방야이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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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지나는 길에 있는 수상 마을과 그곳 전경~
너무 평화롭다. 물도 잔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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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곳은 슈퍼인가? 철물점인가? 잡화점?
다양한 물건들을 진열한 잡화점 정도 되겠구나


아....말로만 듣던 수상마을이 이런 곳이구나~
이 분들은 자체적으로 모든걸 다 해결하는 것 같았다..

물은 비록 누리팅팅하지만 정말 아름답다~ 모든것이 +_+
수상 마을을 첨 보는 나로써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너무 새롭고
이색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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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우여곡절 끝에 타게된 방야이행 배에서
처음 보는 이 한국인 훈남 셋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합니다~

다음편은 방야이에서 타남 마을, 그리고 다시 훈남 셋과 카오산에서의 즐거운 여정이 펼쳐집니다~

오늘도 모두 좋은하루 되세요~

7 Comments
참새하루 2008.08.01 04:54  
  혼자 젊은 여자분이

좌충우돌 용감도 하셔라...

저도 아직 방야이 운하버스 투어는 못해 봤는데

마치 따라 가는듯 여행기가 생생합니다

바가지 사기 헛발질 에피소드가  없으면

심심한게 자유여행이지요

다시 한번 느끼지만

똑딱이로 저정도 실력이라면

정말 엄청난 사진계의 숨은 고수입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여행기 올려주세요
아마릴리스 2008.08.01 10:58  
  /참새하루
감사합니다^^
저도 방야이 갈때 여기저기 끌려다니면서 배탄거 생각하면 그땐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도 그리운 추억입니다^^
아! 담에도 태국가면 방야이는 꼭 한번더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이번엔 제대로 혼자 찾아 가겠죠 ^^;;;
속빠진만두피 2008.08.01 11:52  
  와우!! 첫번째 사진에 있는 저 카페!!
저기 바로 앞이 미우랑 바스네 노점이에요..ㅎㅎ
애들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ㅎㅎ
근데 여행 언제 다녀오신거에요?
제가 갔을땐 저기도 금연이던데..ㄷㄷㄷ
걸리면 2000밧이라는 후덜덜한 패널티가......

그나저나.. 뚝뚝한테 계속 바가지를 쓰시는 모습이 참 인상깊군요~ㅋㅋ
개똥이는 내꼬봉 2008.08.01 17:26  
  태국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 였던거 같아요!.처음엔 저도 첫 자유여행이라 많이 고생할줄 알고 꺼렸었는데 프린트 해서 그대로 따라하니...ㅎ 차비 70밧으로 시원한 강바람 맞으면서 배도 타고 저녁에는 해지는 짜오프라야 강 감상도 하고 최고 였어요.. 다음편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zoo 2008.08.01 19:18  
  아마릴리스님 여행운이 좋으셨네요^^ 물론 가기까지 고생하셨지만 가서 기다린것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아직 여행기가 7일분량이나 남았다니 좋긴 한데^^;
고생하시겠네요^^ 전 이제 마지막 여행기 올렸답니다. 남은 여행기 기대할께요^^
mloveb 2008.08.02 21:35  
  ㅋㅋㅋㅋ... 여행기 정말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변태 이야기 넘 기대되구요 ㅋㅋ 담편 빨리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자니썬 2008.08.03 22:11  
  4편에서 리플 올린것 어떻게 할것에요..???{농 담}
요즘 여행일기 에 화두는 다 훈남인가봐----{왜이렇게
훈남만 찿는지...속-상해}
5분에 7ㅇ밧이면 싸게 가셨네요...
많이 발전되고 있어요...ㅋㅋㅋ
사실 태국에서 의외로영어가 잘 안통해요...수완니폼에서 제가 아는동생이 길을 물어봤는데..안내원이 하는말-레프튼-쭉.............
꼬치를 좋아  하시나봐요....가격이  저렴해요...
{배 고파서 그러나}
훈남셋 과 카오산 여정  기대 되는데요...
여성혼자 태국여행 을 가신 는 분들이 제 주위에도 많은것 같아요.. 혼자 여행하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많은걸 느끼게 하죠...
  좋은 경험 하시네요...{좋-겠다}
다음 편- 기대 해 볼께요....{기대-해야지}
        ~~~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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