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배낭여행③-걷고 또 걷고..
슬슬 뚝뚝이를 타자고 했던 내게 원망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_-;;
나는 끝까지 고집 부리면서 배낭여행의 맛이 이런거라며 꿋꿋하게 앞서 걸었다..
그러다가 들어본적이 있는 Samsem 기차역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이 길 만 쭈욱 따라 가면 된다면서
큰 소리 쳤다.. 뭐 그리고 나서도 은행에 들려 길 물어보고 헤매기는 매한가지 였지만 말이다 ㅋㅋ
기찻길을 쭈욱 따라 걸었더니 앞에 Chitraladavilla가 나왔다. 現국왕이 지내고
각종 주요 행사 및 왕궁 행사가 주관되는 장소라고 한다.
국왕이 지내는 곳이라서인지 경호가 삼엄했고, 관광객 방문이 금지된 곳이었다.
주위는 요새처럼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데 물고기들이 엄청 많았다..
국왕의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손을 못 대서 그런가보다..
언제 불평했던가 싶을 정도로 세사람은 신나서 주변을 돌아보며 사진 찍고 놀다가
다리가 아파서 택시를 타고 차이나 타운을 가보자고 했다.
택시를 타고 한 참을 가는데 택시기사가 어디로 가냐고 다시 묻는 것이다.
"빠이 차이나 타운 캅"이라고 했더니 "I can't speak english~"라며 그냥 내리란다..
이런 낭패가 있나;;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또 미아가 된 우리는 다시 택시를 잡고서
다시한번 차이나 타운을 가자고 했더니 모른단다 ㅜㅜ
결국 카오산로드는 아냐고 했더니 안단다.. 빨리 숙소로 가고 싶은 생각만 가득해진 우리는
카오산로드로 가달라고 했다. 그런데 가다가 보니 멋진 temple이 나오는게 아닌가~
급히 계획 변경을 하고 세워달라고 한 뒤..
temple에 가보았다. 그곳은 Wat venchamabophit marble temple이었다.
temple에서 나와 조금 걸어 갔더니 Rama 5세 동상이 나왔다. 인상적이었던건
전 왕의 동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는 태국인들의 신앙심이었다.
신나게 관광을 하고 힘들게 택시를 잡아 카오산 로드로 복귀한 우리는 저녁식사를 하고
파타이를 또 실컷 먹은 뒤 배를 두드리며 흡족한 기분으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 오자마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옥상의 풀장에서 수영을 잠시 즐기고 각자 휴식을 취했다..
그 와중에 오늘의 고생으로 카오산로드의 로망이 모두 깨진 우리는 내일부터 일정을 카오산로드에서 벗어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다시 자료를 찾는다고 인터넷방에 가서 여러 고민을 하다가 아유타야를 버리고
깐자나부리와 치앙마이를 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