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을 기다린 여행.. 모든 사건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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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기다린 여행.. 모든 사건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폐넬로페~♡ 9 2181


어제의 과도한 클럽 순회 공연으로 오늘 계획이었던 쌘깜팽 온천은 흐지부지 되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10시..

일단은.. 어제 알아놓은 미소네 도미토리로 짐을 옮기고..

미소네가 이번에 이사를 했다 하여 어제는 못 찾았었는데 오토바이로 치아마이 다 뒤져서 어제 결국 찾았더랬다..ㅎㅎ

치앙마이는 지금 날씨면 굳이 에어콘이 필요 없어 팬 도미토리로 100밧이었다.. 우리는 5인실 도미토린데 남는 침대 하나에 손님이 안 들어 오셔서 결국 우리끼리만 방을 썼다.. 하지만 이게 화근이 될 줄이야..!!!

오늘 일정도 어긋나고 아침부터 늦은 기상으로 일정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는 다른 여행자 들과는 달리.. 우리 치앙마이 네 남매는 밥을 먹으러 갔다..

치앙마이 대학 후문쪽(?정확하지 않음) 쌀국수 집에서 푸짐하고 저렴하게 쌀국수 먹고 나니 할 일이 없다..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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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치앙마이 대학교 까지 온거 동물원이랑 도이수텝 가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가다보니.. 우리나라에 있는 동물원도 잘 안가는 내가.. 태국까지 와서 동물원은 아니다 싶었다.. 그리하여 바로 도이수텝으로 고고씽~

오늘 날씨가 정말 좋다..

방콕에서는 매연과 더위로 인해 하늘을 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치앙마이는 지금이 여행하기 정말 좋은 날씨고 우리나라 가을 하늘과도 비슷하다 할 정도로 맑고 높은 하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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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수텝은 생각보다 꽤 먼 거리였다..

오르막길을 오르고 올라.. 오토바이 속도가 잘 안나온다.. 박 오빠는 내가 밥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했다.. 아무래도 그런거 같다..ㅎㅎ 화장실 다녀 와서 올라올껄 그랬나?ㅋ

이 험난한 오르막길을 걸어 오는 사람도 꽤 있었고 자전거로 올라 오시는 분도(생각만 해도 후덜덜...) 딱 두분 봤다..

도이수텝에서 주지스님께 공양을 드리니.. 손목에 명주실 팔찌를 채워 주셨다.. 방콕을 떠나기 전까지 인위적으로 풀지 않았는데 이 끈이 풀리면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했더랬다..(이 끈.. 부산 왔을때도 안 풀려서 결국..손톱 두개 부러 뜨리고 풀었다.. 이게 어떻게 자연적으로 풀릴까.. 아직도 의문이다..)

기념 사진도 찍고.. 학생들 공연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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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1. 도이수텝 사원 입구에 케이블카가 있는데 얼만지는 모르나.. 무지하게 높아서 그걸 안 타면 진짜 힘들꺼라면서 관광객들을 유혹 한다.. 하지만.. 계단은 그리 가파르지 않고.. 쉬엄 쉬엄 올라가면 10분도 채 안걸린다.. 돈 아깝다는 생각으로 걸어가길 추천!!

Tip 2. 도이수텟 사원도 역시 사원이므로 반바지 나시 차림은 입장 불가다.. 30밧인가 주면 천쪼가리를 둘러준다.. 신발은 이때 같이 보관 시켜야 한다.. 사원은 맨발로 돌아 다녀야 한단다.. 발.. 무지 뜨겁다..ㅠㅜ

사원 내려 오는 길에 현지인들이 물놀이 하는거를 보고 우리도 쉬었다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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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님 부산에만 국한 된 문제 일 수도 있다)에 이렇게 물 맑고 산세가 좋은 곳은 이미 백숙집 평상들이 다 한 자리씩 차리 하고 있을껀데.. 이 나라.. 자연은 그대로 즐길 줄 아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 답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발 담그고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 깨끗하게 자리 정돈 하고 떠나는 모습.. 우리가 배워야 할 문화라고 생각 했다..

암튼.. 각설하고.. 숙소로.. 저녁 먹고 밤 나들이 준비를 해야 한다.. 후훗!!

숙소로 가는 길에.. 우연찮게 들어 간 곳이 현지인들만 이용할 것 같은 완전 재래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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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 치앙마이 네 남매의 식탐은 또 어김 없이 발동 걸려 주시고..

테이블도 필요 없고.. 이 가게 저 가게 손짓 발짓 해 가며 서서 먹는다고 바빴다..

어제의 139밧 뷔페도 좋았지만.. 말도 안 통하고 예전 우리네처럼 외국인이라고 졸졸 쫒아오는 아이들도 반가웠다.. 뒤에서 졸졸 쫒아 오다가 획 돌아보면 주루룩 흩어 졌다가 다시 따라오고.. 엄마 아빠 도와 시장에 나온 남매는 현지 음식 맛이 어떨까 한명이 먼저 먹어 보고 맛있으면 우루루 달려 들어 먹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수줍게 웃으며 자신들이 앉던 의자까지 선뜻 내어 주고..

사람 사는 냄새 나는 시장이 너무 좋았다..

먹는다고 바빠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다..ㅎㅎ

한 바퀴 돌고 나니 배는 이미 Full이다.. 그리도 너무 맛있었던 닭다리 튀김을 몇 조각 더 사고.. 저녁은 이걸로 끝내자는 마음에 그래도 클럽인데 전주가 있어야 겠다 싶어 맥주 4병을 사서 숙소로 돌아 온다(미소네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내에서는 절대 금주 입니다. 저희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이지요.. 물론 그 결과는 잠시 뒤 아시게 됩니다.. 절대로 실내에서 술 드시지 마세요ㅠㅠ)

씻고 찍어 바르고.. 호박에 줄 한참 긋고 나서 출동 준비 완료.. 미소네 사장님.. 밤 마실 나가는 우리에게 술 적당히 먹고.. 일찍 일찍 들어와~ 한마디 해 주시고..

어제 키핑 해 둔 몽키바로 고고싱~ 미소네에서 걸어서 갈수 있다.. 5분도 안 걸린다.. 그래도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간다.. 왜? 2차 디스커버리가 있자나~ㅋㅋ

역시.. 어제와는 물이 또 틀리다.. 태국에 미남 미녀들이 많다고 하더니.. 원 없이 눈이 호강 했다.. 클럽 부산에서도 가 본 일 없고.. 내 친구들이 이 글을 보면 이틀 연속으로 네번이나 클럽에 갔다 하면 절대로 안 믿을 나지만.. 정말 재밌게 놀았다..

하지만.. 이때도 잠깐의 소동은 있었으니..

최 총각이 박 오빠의 오토바이를 살~짝 들이 박았다.. 오토바이에 약간만이라도 흠집 나면 엄청난 돈을 물린다는걸 익히 들은 지라.. 그리고.. 행여 사람이라도 다쳤을까 봐 달려가서 괜찮냐고 묻는 내 행동에 박 오빠는 짜증을 내신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호들갑 떨지 말라고..흡흡흡!! 완전 소심한 나.. 마음에 상처 쬐꼼 받았다..ㅡㅡ;

암튼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클럽 순회 공연을 마친 후.. 숙소 오는 길에 맥주 8캔을 샀다..(앞서 말 했지만.. 본인은 맥주를 너무 너무 좋아한다.. 물론 김 현지녀도 역시..)

술을 숨겨 들어오기 성공..

박 오빠는 컨디션이 않 좋으신 관계로.. 내일 교회도 가셔야 한다고 먼저 주무 신단다.. 그러라고 하고 우리 셋이서 홀짝 홀짝.. 이런 어느새 다 먹었다.. 이때 우리 필 받으신 최 총각!! 술 더 하죠? 우리 두 자매.. 네~~

이리하여 우리 셋은 야밤(아니 새벽인가?)에 숙소를 나와서 편의점 앞에서 술을 먹다가 또 사 들고 와서 숙소에서 먹다가.. 널부러 져 아무렇게나 잠이 들었다..

똑! 똑!

눈을 부스스 뜨니..

왠 태국 남정네가 김 현지녀를 두 팔로 안고 서 있다..@.@

술이 덜 깼나 눈 비비고 확인 하니 맞다.. 김 현지녀..

더군다나 그녀는 피가 범벅이 되어 있었다..

너무 놀라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괜 찮은지 말을 거는데..

우리 김 현지녀..``언니~ 제 책(영어 원서로 되어있는 행정학 전공 서적) 좀 주세요``

갑자기 왠 책인가 했더니.. 사건인 즉슨..

김 현지녀.. 간밤에 맥주를 많이 마신 관계로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 났으나 베란다 문을 화장실 문으로 착각하여 베란다에서 떨어진 것이다.. 떨어지자 말자 잠이 들었다고..헐~ 뭐~ 정확하게 기억 하는거는 아니지만.. 기억의 조각을 더듬 더듬 맞춰 보면 대충 이렇게 된다는거..

그리하여.. 김 현지녀.. 머리 나빠 졌을까봐 걱정이라면서 영어로 된 원서를 달라고 해서 읽게 된것!!

머리가 멀쩡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제 온 몸 곳 곳이 아파 온다..

결국 미소네 사장님의 도움으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게 되고.. 가벼운 찰과상 말고는 다른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한다..

숙소에 돌아온 우리 셋은 미소네 사장님께 너무 죄송해서 고개도 못 들고 있는데.. 박 오빠가 화가 나셔서 아픈 김 현지녀에게 한 말씀 하신다..

물론 미소네 사장님과 오빠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오빠가 입장이 많이 곤란해 진거 이해를 못하는거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 아파서 누워 있는 사람한테 화 내는거는 아니라고 생각 했다.. 본인도 기억도 잘 안나고 술을 그렇게 안 마셨으면 좋았겠지만 이왕 이렇게 일이 벌어 진거.. 지나간 일을 탓하면 어떻게 하는가.. 그러면 안 좋은 일을 자꾸 곱 씹는거 밖에 안 되는데..

어제의 일도 맘에 담아 뒀던 나는 박 오빠의 발언에 방콕 행을 결심 한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어렵게 여행 온거.. 하루하루 나는 즐거운 추억만 만들고 싶었는데 여행까지 와서 굳이 내가 누구 눈치를 봐야 하는거는 정말 아니다 싶어 내릴 결정 이었다.

근데.. 김 현지녀와 최 총각.. 나와 같이 가겠단다..ㅠㅜ

박 오빠도 오빠 나름데로 불편한 점 많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데리고 다니신다고 고생 많았을텐데.. 헤어짐이 이렇게 되어서 많이 아쉽고 서운했다..

최 총각과 나는 6시에 출발하는 여행자 버스를 예약 하고.. 몸 상태가 않 좋은 김 현지녀는 비행기를 타려 했으나 좌석이 당일꺼는 이미 매진이 된 상태여서 터미널에서 오는 24인승 vip버스를 타고 와서 내일 아침 디디엠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 졌다..

9 Comments
태린 2008.07.27 16:29  
  최 총각님 롯데리아 버프아니신가...

제가 보고싶었던 전망대의 사진 감사합니다..
전 공해와 먼지로 인해서 못봣어요...전망을...

큰 사고 안생겨서 다행이네요...
높이가 낮은가요...떨어졌으면 장난아닐텐데..
떨어진상태로 잠이 들 정도면..
어느정도 마신건지는 안봐도DVD네요..

그래도 다행이네요....
그냥 길바닥에서 그러셨으면..큰일 날뻔했네요...

제가 더 안심이 되네요 ^^
산만데이 2008.07.27 17:22  
  컥~~ 베란다에서 떨어지시다니...
그래도 많이 안다치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님 후기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 계속 언능언능 올려주세요~~
걸산(杰山) 2008.07.27 18:17  
  베란다 문을 화장실 문으로 착각하여 베란다에서 떨어진 것이다.. 떨어져지자 말자 잠이 들었다고..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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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헐~ 이네요;

불행중 다행이란 - 큰 일 없어서 말이죠.
방관자 2008.07.27 20:06  
  헐..쩝쩝.. 놀랠일입니다.
떨어지고도 주무시다니...헐...헐....
푸하하핫....이전에 마산에서 신검 받고, 술 진탕 먹고,
이층에서 그대로 떨어진 기억이 나네...푸헐헐헐...
anypie 2008.07.28 03:18  
  미소네 도미토리 2층 이었던가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

야밤에... 편의점에서 술을 살수 있었던지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여행기... 기다립니다... ^^
폐넬로페~♡ 2008.07.28 10:25  
  다른 지역은 밤에 편의점에서 술 안팔던데 유독 치앙마이는 새벽에도 술을 팔더라구요..ㅎㅎ
Bua 2008.07.28 21:39  
  놀랬어요~ ㅜㅜ 근데, 괜찮으시단 얘기듣곤 제 친구들 생각나서 ㅋㅋ 20대 초 술마시고 들어가 엄마 꾸중듣곤 홧김에 (높은)2층에서 ↓ ... 더 심한애, 3층에서 ↓...;;;
그나마 1층 슈퍼 차양막에 걸려 팔만 부러짐ㅋㅋ 돌+아이 지집애들~ 전 예나 지금이나 7층이라 최악을 각오하지 않음 엄두가...;;
카프리스 2008.07.29 22:41  
  웃으면 안되는데 웃어버렸네요.^^
바람72 2008.08.02 13:15  
  재미있게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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