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떠난 여행... 에피소드1.(길을 잘못들다)
여행이라는것은 중독성이 강한것같다.마치 자석에 힘없이 끌려오는 쇳가루 같은것이라고나 할까?...
이번 여행을 시작한지도 벌써 4개월을 훌쩍넘어서고 있던어느날....나는 카오산에서 북부쪽으로 이동하기위한 루트도 짜고,모처럼만에 한곳에머무르면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차있었다.하지만 좀체 한곳에 오래머무르지못하다는것을 그누구보다도 내가 더잘알고 있었기에,쉽게마음이 변한다는것도 그리이상하지도 대수롭지도 않게 생각하니말이다.카오산에서 죽때린지 3일째되는날 아침, 멍하니 하늘만바라보다,실실 떠날때가 된나보다 하는생각에 대뜸 숙소 주인장한테,나 내일 갑니다,하고 말해버린것이다.그려 어짜피 여행이라는게 그것도 혼자하는여행은 더더욱 기약없이 오고 기약없이가는거라 늘 생각했으니.....주인장 말씀하시길..북부루트는다짰어?아뇨...머 한두번 간것도 아니고,안되면 또,같은 루트로 가야죠...머....사실이게아닌데...이번에 나는 특별한 루트를 원하고 있었는데...일단 밖으로 나왔다...요래조래 돌아댕기다가 몇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현지 여행사 사무실로 쑥 들어가서는 "나 낼 북부로가기전에 3일정도 갔다올때없을까"대끔 뜬금없이 말하니"여행사 사장님 왈"끌랭 이라는게 있는디...섬이 3개 있걸랑..괜찮아" 라고 말하시는데..그래 어차피 북부로 가서 라오스,중국으로 가면 바다구경 못하니...바로 마음 굳힌다...낼출발 ,보따리싸자.해서 시작된 3일간의 이상한 여행...
2008.5월30일 떠나다.
10여년이 넘게 수없이 떠나고 돌아오고를 해왔건만 ...역시 설레이는건 마찬가지다.
어제 낮잠을 마니 자서 그런지 밤새 이리뒤척,저리뒤척이다 새벽일찍 숙소 방문 박차고 찾아온곳이 바로 이곳 에까마이 버스터미널....기분이 새로운데...여기도 마니 들륵날락 했더랬다.언젠가 꼬창 갈거라고 뜨랏행 버스타러 왔었고 파타야,라용간다고 왔었고,방센비치간다고 왔었고,또 시라차,촌부리간다고 왔었던이곳...눈에 익을수 밖에 없다....도착하자말자 짠타부리행 6시 버스가 내앞을 휙지나가버리는게 아닌가...아,,,조금만 일찌올걸 그랬나.....하지만 상관없다.어차피 계획에도 없었던 여행인데...모..하며 나자신을 달래며.7시행 차타부리행 내리는곳 끌랭 표 를 사서 보스타는곳확인후 화장실갔다오고..멍때리며 기다리며 버스에 올라탄다.
아침 6시경 에까마이 버스 터미널
요기서 끌랭까지가는 표 사고....
9번 게이트에서 버스출발합니다.
버스 잘생겼죠?.....짠타부리행 버스
버스에 오르니 아침이라서 그런지 좌석은 공석이 많다.혼자 앉아갈수 있다는 마음이 얼마나 사람을 즐겁게 하는지.(좀 이기적인 발상이지만....)하지만 잠을 자야한다 밤새 요래조래 많이 뒤척였다.한 2시간 30분 여 남짓걸린다고 하니....아마 3시간 가까이 가야 될꺼라고 생각하는게 좋을게다..왜 태국이니까? 안내양이아닌 안내남(?)이" 어디까지가세요"?하길래 "끌랭에서 내립니다."라고 말해주고....시간되어서 버스출발.......버스는잠시후 바로 고속도로에 진입한다...여기가어디여...조금더가서 밖을보니...엥 어디서 마니봤는디....아하...그랬던것이다.파타야갈때 와갔던길...조 멀리 신공항이 보인다....다시 안내남 등장하며...비스켓이랑 너무 앙증맞은 물한병이랑 나누어 주면서 다시하는말.."어디서 내리나요?""끌랭요"요렇게 까지 말했는데...끌랭도착하면 여기 끌랭입니다 내리세요...라고 말해주겠지....요런생각은 단지 나만의 바램이요,나만의생각에 지나지않았던것이다.1시간여가까이 바깥 구경하다가 잠이 들었는것같았는데....눈을떠보니,버스는 열씨미 미끄르지듯 달리고있었다.
혹시나하는마음에..."끌랭까지 왔니?하며 묻자 안내남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너 아직 않내렸니?""하는것이다.허걱 이게무슨소리담...""그럼 여기가 어디야"" 안내남:"40여분정도 가면 짠타부리야"
나는바로""차세워줘""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짠타부리까지갈껄.......내리자 말자 바로 오토바이기사 한테...아자씨 여기 어디에요?하니 아자씨:농씽하 ...
엥 "농씽하" 도체 여기가 어디야? ..분명한건 여기는 태국이며, 짠타부리가기전이며,끌랭 지나서 라는것만은 확실하다.다시끌랭까지가나,아님 짠타부리로갈까?...하지만 나는 ...아자씨이근처 바다있나요? 뜬금없이 이런질문을 하고 만것이다. 아자씨:있지 ""짜오라오 비치"" 하는것이다. 다시 요것조것 물어보니 버스는없고 거리는 30km란다...3km도 아닌......장장30km.나는 속으로 안속아 하며 식당아줌마.7일레븐 종업원 등등 한테 물어보니 같은 대답만 돌아오고...여러명의 대답을 조합해보니...저길건너서 쏭테우타고 2번째 신호등에서 내려서 좌회전하면 짜오라오비치 가는길이란다...해서 다행히 같은 쏭테우에서 내린 착하디 착하게 생긴 아자씨가 가는방향이 빗슷해서,됴렇게 생긴 오토바이를 150밧에 흥정해주신다.....그리고 우린 짜오라오비치로 출발하는디...
버스내부모습
간식인 웨하스와 앙증맞은물
혼자 달랑 내버려진 곳.....농씽하
요렇게생겼습니다.뒤에파란색 옷입은 아자씨 와함께출발
오토바이에서 한컷..짜오라오로가자
사실 여기올때만해도..이길로가면 바다가 나오는겨?하는생각이 지배적 이었죠.
중간에 태국아자씨 내리시고,오토바이 아자씨와 둘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출발한지 1시간 남짓 지나니,잘정돈된 도로가나오고 불어오는 바람에 왠,비릿한 냄새와 생선 말리는 냄새가 내코끗을 자극하면서 오토바이는 휙...우회전해서 어는 골목으로 들어가니..내눈에펼쳐진 풍경에 나는 안도의한숨이 절로 나오고 말았지요.
비록 수질은 별로였지만,아마 우리나라 동해안 비슷한, 파도가 높고 해변가에는 해송 비스무리한 나무들이 많은
이 짜오라오 비치....감사하다는 말씀과요금 지불해드리고 혹시몰라 전번 받아 놓는 샌스도 잊지않고.해변가 거닐면서 주위풍경 찍고,숙소해결하러 출발....오잉....바닷가 옆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800-1200까지합니다.그것도 내일 토요일은 풀입니다.아니 이많은숙소 중에서 내모하나 눞힐 방하나 없겠어?..없습니다...모조리 낼은 풀입니다...참나......하며 다시 도로쪽으로 나오자말자 눈에뛴 방갈로에 들어가서 ""아자씨 방있나요"
""오늘은 있고 낼은 없어...팬룸은 있어""선택의여지가 없습니다...오늘은 에어콘,낼은 팬룸으로 주세요....
해서 숙소 해결 그리고 바오 주인아저씨에게 주위구경할곳과,가는방법등등 물어서 메모해놓고 식사 해결 하러 나섭니다.아저씨가 대뜸 나보고 ""대장금""이랍니다.헉....대장금이 인기가 있었나보군?...하며 숙으로는 싫지는 았았지만..그후로도 나는 여기서 모든 사람을에게 대장금이라 불리었습니다.한국에서 왔다고...
자전거도 공짜고 빌려주시는 샌스 있는 아자씨...ㅎㅎㅎ 바로 주위탐색 나섭니다....
짜오라오비치 입구에서
어떨결에찾아온 짜오라오비치
나름 분뤼기있게...그네도 매달려있고
물이빠지면 해번 넓이가 150여미터는됩니다.
새상에서 젤루 행복한 아저씨..부러버라.
숙소마당에있는 망고나무
주인할머니가 바로 망고따십니다.
요고...바로 할머니께서 깍아주셨습니다...
글구 할머니 이것저것 마니 여쭈어보십니다..결혼했어? 나이는 몇살이야? 어디서 왔어? 직업은 머야?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들 한분 두분 오셔서 합세....물어본거 또물어보고...이것조것 이야기나누다가 도망치듯 빠져나옵니다.이글 읽어시다가 아니 저렇게 구석인데....저분들 영어잘하시네?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영어로 대화한게 아니구,태국말로 했습니다.처음에 태국 여행와서 언어장벽에 부디치면서 배운 태국어....3개월 학원 다니고.모 출판사에서 나온 태국어책 몇번씩 읽고,태국들어올때마다 대화하고 하다보니 늘더라구요.
지금은 여행하는데 지장없을 정도의 대화 가능 합니다.사실 저처럼 오지여행 좋아라 하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의 태국말 할수있다면 편합니다. 깊이있는 대화는 영어로 하면 되구요.
다시 자전거타고 조금전 보았던 해변저쪽에 보이는 부둣가와 언덕저편으로 가봅니다.....힙들어 죽는줄 알았지만....부둣가에는 고기잡이 어선들이 출항을 앞두고 그물손질하며 이래 저래 바빠보이구,바다에서 들어온 배들은 잡아온 어획물들을 옮기고 있고,우리나라의 여느부둣가와 똑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오는길에 넘예쁜 홈스테이외 카페에 들려서 방구경도 하구 커피도 한잔마시구 ,주인 아저씨가 말씀해주신 주위를 어케 돌아볼까하는 생각등등...낼 해야할 일들을 요목 조목 다이어리에 적고,숙소로 출발,,,,오랫만에 자전거 타니 힘들구만...도착해서 먹었는 겟살볶음밥과 쏨땀이 아직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걸까?..진짜맛있게 먹었는데..나는 사실 쏨땀 마니아입니다.태국음식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물어보면 망설임없이 쏨땀...이라고 말하니까요...저녁은 수퍼에서 떠먹는 요플레와 빵으로 간단히 해결......내일의 대장정을 위해서 오늘은 몸을 뉘어야 겠다.
너누 맛나게 먹었던 쏨땀...쵝오 입니다.
겟살볶음밥...겟살이 장난 아니에요?
식당의귀염둥이 고양이 님...넘 귀엽죠?
식당에있는 단지 수족관 안의 물고기들
식당 기둥을 조개로 장식했습니다.
저기보이는 언덕까지...자전거타고.
요기까지 와서 기냥 되돌아갔습니다....
홈스테이 전경.....넘좋아요...비싸서 엄두도 못냈지만..
화장실이 좋아서...볼일보고 나왔다는거 아닙니까?
마무리할때 공사비가 모자란걸까? 아직 까정 지붕 마감을 못했네 그려.....
카페전경...
카페 내부모습.인터넷도 할수 있습니다.
외부 전경도 넘 예쁘구요.커피맛도 쵝오.
내가 묵었던방 외부모습
무슨 난장이가 사는 집인줄 알았습니다
실내는 사싱 별루.하지만 에어콘,온수,수세식화장실입니다.(내일 힘든여정이 있기에..오늘은 여기서)
짜오라오에서의 첫날이 이렇게 지나갑니다..z z z z z.
내일은 저도 놀랄만한 광경이 기다립니다.아이거 삑 않나야 되는데...벌써 3번째인데...
사실 1일에 방콕으로 와서 어제 오전 11시부터 수쿰윗에 있는 모 인터넷방에서 저녁745분경까지 사진정리하고
여행일기 2번 올리려다실패... 걍 카오산으로 귀가...지금 다시 나와서 올리는데...난 북부로 가야한단 말이야...지발 도와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