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스 다이어리7.
태국에서 마음의 향수병이 벗겨지듯이...
저의 몸뚱이의 훈장이자
태닝의 조각들이
살살 벗겨져 내려가는통에
5,000원짜리 사우나에서
500원짜리 이태리 타월에 제 몸을 맡겼습니다.
그결과 현재 스코아...
이영애 보다는 덜 하지만 뽀얀 백옥처녀로
환생하고 돌아 왔습니당...
이미 저번 주에 한 겹을 벗겨 냈는데도
우찌나 껍질이 벗겨지는지
때미는 내내 쪽팔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탕에 들어서자 마자
아점마들의 따가운 시선과 함께
저의 바디를 놓고 이래저래 쑤근거립니다.
게다가 울동네 방송국 아점마를 만나서
(이 아줌마 레이다 망에 걸리면 소문이
삽시간에 퍼진다는....!!)
탕안이 온통 제 얘기로 무성했답니당...
목소리도 크신 분이 글쎄....
어머~~ 살태우니깐
때도 까맣네...
이것좀 봐봐....
여기와서 봐봐....
얼마나 태웠길래
때가 이렇게 깜해...
아~쪽팔려!!
헉~~민망하여라!!!
그러나 베이비 오일도 바르고
오이도 갈아 붙였더니
미스 타일랜드에 나가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 ㅎㅎㅎ
자....미스타일랜드 삼종 셋트 입니다.
이젠...
코창에서의 후기를 올려야겠습니당~
밤새 벼락까지 치던 비는 개이고
화창하고 상쾌한 아침입니다.
피곤한 울 언냐를 데리고 레스토랑에 입장합니다.
2:8 가르마의 꽃미남 옵빠가 굳모닝 함시롱
썩소를 날려 줍니다.
그래 나도 굳모닝이야!!
우선 쿠폰을 드리고...
언냐는 바닷가를 보며
아침을 먹을수 있다고 연신 입이 찢어 집니다.
울언냐가 좋다는 자리에 배정을 하고
절 쫄래 쫄래 따라 옵니다.
우왕좌왕 하는 언냐에게
접시와 포크도 챙겨주고 먹고 싶은걸
뷔페처럼 담아 먹으라고 합니다.
가짓수도 별로 없는
울언냐는 호텔 조식 뷔페에
이미 뻑이 가셔서
담부턴 게스트 하우스가 아닌
호텔에 묵자고 합니다...
내가 조아하는 그 흔하디 흔한
베이컨도 없는뎅...
볶음밥도 없고 맨쌀밥 뿐인데
울언냐는 호텔이주는 조식이
젤로 맘에 든다고 합니당!!!
촌시럽긴!!! ㅋㅋㅋ
목과 배가 항상 열려있는 우린
우선 밥으로 1차돌고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지!!!)
빵으로2차를 돌고
과일과 후식으로3차를 돌고...
씨리얼과 커피로 4차를 돕니다.
우~~옆에 있는 양키씨들은 고작
커피에 빵한조각 과일이 전부인데...
우린 볶음 고추장까지 짜서
싹~싹 긁어 먹으니...
쌓여가는 접시들과 함께....
살짝 민망스럽긴 하나
우쩝니까???
밥맛이 이리도 좋은뎅!!!
한국에선 아침은 무조건 패스인뎅...
여행만 오면 아침형인간과
조식은 꼭 챙겨먹는 습관이 생깁니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
울 언냐는 갑자기 저한테 야릇한 미소를 날리더니
가방에서 뭔가 주섬주섬 꺼냅니당...
그건 다름아닌...
지 퍼 백....
헉~~~~~~~
나: 언니???
우리 고것만은 제발 참자....
쌓인 접시만으로도 쪽팔린다규~!!
언니: 아우야?? 내가 아무도 모르게 잼싸게 쌀게...
나: 언니...(돈에 민감한 울언냐를 알기에~!!)
이거 걸리면 돈 따따블 줘야해.
걸리면 언니가 다내라...
언냐: 그래?? 진짜 따따블이야???
나: 당근이지...
(뻥 조금 보태서~ ^^)
글구 잘하면 호텔에서 쫒겨난 사람도 봤어.
언냐: 하하하~
그럼 식당 끝날때까지 먹어보자.
나 잠깐 화장실좀 댕겨 올게....
이건 해도해도 넘 합니당!!!
원래의 계획은 코창에서의4박입니다.
2박은 예약한 그대로 쿠키즈에 있기로 하고...
도착한날 방 때문에 살짝 맛이 간 상태인데
예약한 여행사 담당자와의 전화 내용이
내가 듣기엔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그때 그분이 조금만 더 친절 하셨더라면
그 여행사에서 2박을 더신청도 하고
다른 투어도신청을 했을텐데....
암튼 그리하야~
우린 직접 여행사를 찾아 나섰습니다.
운이 좋게 너무도 친절한 여행사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가격도 우리가 예약한 금액보다 훨~씬 저렴했고
우리의 사정을 고려해서
다음날 아침에 직접 호텔로 픽업까지
오셨습니다.
말이 안통할땐 그림까지 그리는
몹쓸 토킹을 했습니다...
나: 호텔 예약도 해요??
아저씨: 물론이지...많이덥지??
이쪽으로 앉아요...
(팜플렛을 던져준다....)
나: (그래...말하지 말고 요런걸 주라구!!
그림책을 보면서 가격을 물어본다.)
아저씨: 이건 얼마구 ...얼마야...
나: 헉~~넘 비싸요!!
더 싼거,,,수영장도 있고
아저씨: 니가 원하는건 이 가격대야뿐이야...
무엇을 원하니??
나: 음... 로우 프라이쓰~!!
아저씨: 엥?? 난 니말 몰르겠어!!
언냐: (뜬금없이~ ) 어나덜... 다른거?? 오키에??
전부 웃음바다~~ ㅋㅋㅋ
급기야 난.... 난...
아저씨 책상에 놓인 메모지와 볼펜을 들고
나: hotel.... star **** no!!
hotel... star *** ok!!
이런 몹쓸짓을 했더니...
아저씨: 박장대소를 하며
쓰리스타 호텔 오케이...
언냐: 통한거야??
역쉬 넌 잔머리에 비상해...하하하~~
이건 결코 잔머리가 아니라 무식인데
한국가면 영어 공부좀 하자규~!!! 쩝!!!
그러니 우린 이왕에 온거 죤데서 함 놀자규...
4성급호텔에 땡그라미를 치고 갖은 애교와
몹쓸 교태로 아자씨를 홀려
가격을 낮추고 호핑투어도 각자 150밧이나 할인을 받는다.
울 언냐 이젠 호텔에 맛을 들렸으니
방콕에 가선 우찌할까나~!!!
심히 걱정이당!!!
울 언니는 협상이 끝나자
무슨 한.미 FTA 같다며
사진과 동영상도 박아
주시고....
아저씨에게는 내가 한국에 가면
아저씨네 여행사를 많이
피알하마 하며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태국여행 싸이트인
태사랑 주소도 갈쳐줬다....
아저씨: 난 영어는 조금하는데 한국말은 못하는데...
(어찌나...순박하신지!!!)
나: 나만 영어를 잘못해...
하지만 다른 한국인들은 영어를 잘하니
걱정하지마세요.
씨끌벅적한 인사와 낼 아침 우리땜에
호텔로 직접 마중나온다는 아저씰 뒤로 하고
우린 수영장으로 향했다....
오호~~ 벌써 울 양키씨들은
썬배드를 점령하셨고
나도 옆에 꼽사리끼고 한자리를 차지했다.
울언냐는 온동네 비치 파라솔을
배드에 모두 내리꼽으시고 망중한을 즐기신다.
어우야~~더워!!
어우야~~햇살!!
어우야~~따가워!!!
헉~~~ 또 언니의 18번이 흘러 나온다.
나는 노릇한 갈색 바비큐가 되기위해서
요래조래 구석구석 오일도 바르고 썬크림도 바르고
좋다~~!!!
씽하도 한 캔 들이키시고...
헉~ 취한다!!! 취해!!!
그래도 낯술은 좋아!!!
울언냐 동영상 놀이에 나도 한몫 거들며
울 동네 오비로비에 걸린
7월호 달력의 아가씨 모냥
궁딩이를 뒤로 내뺐다
가슴을 드리 올렸다
허리를꺾었다
별별 몹쓸 포즈를 취해본다...
(흑흑!! 이런...나의 저질 에로사진들 참 마니 찍었는뎅...)
혼자 수영장서 물질도 하고....
바닷가에 나가서 수영도 하고...
코창은 딴건 몰라도 바로 앞의
해변에서 수영을 할수 있다는게
젤 맘에 드는것 같다!
보통 보트를 타고 나가야 수영을 할수 있는 해변이 나오는데
그리 좋은 상태의 수질은 아니지만....
고거 하나는 맘에 드는것 같다!!!
그래서인지...난 갠적으로 보라카이가 참 좋다는...!!!
모니모니해도 수영장에서 수영후엔 컵라면...
어제의 순진녀에게 오늘도 뜨거운 물을 협찬받아
맛나게 라면도 먹고...
낮잠도 한숨 때리고나니
울언냐가 사라졌다...
저만치 온 몸을 하얀 붕대로 감은듯한 여인네가 걸어온다..
먼발치에서도 한눈에 알아본다는~!!! ㅎㅎㅎ
언냐: 나 어디갔다왔게??
나: 몰라...또 방에가서 자고 왔어??
언냐: 아니... 낼 우리가 옮길 숙소
야~ 수영장도 여기보다 훨씬 넓고 좋아!!
여기랑은 비교도 안돼...
비싸니깐 역쉬 다르더라
내가 사진 찍어온것좀 봐....
100장 넘는거 같애...
나: 언니?? 대단하당!!
언냐: 하하하~~
해가 뉘엿뉘엿지자
울 언냐는...
옷을 하나하나 벗으시더만
물질을 하신다... ㅋㅋㅋ
언냐의 시간이 오고
난 짐을 쌀 시간이 온게다.
깨끗이 샤워도 하고
언니와 난 저녁을 먹으러
길을 나섰다...
나: 언냐?? 모 먹을까??
언냐: 글쎄....
야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더니
아직까지도 배가 안꺼지네....
낼도 우리 일찍 일어나서 많이 먹자...
나: 웅...그러자
푸하하~~~
여기 한국식 고기뷔페라는게 있는데 엄청싸다는데...
우리 거기갈까???
언냐: 넌 그런걸 다 어디서 알아 오는거야???
진짜...넌 대단해!!!
난 ...내가 알아온 정보를 짜맞춰 걷고 또 걸었다.
간판은 보이지 않구
창부리리조트 지나서 라구 했는데...
그때 마침 오토바이 걸중 한명이 잠시 멈춘다.
나: 무양까올리 뷔페?? 유노??
소녀들: 어쩌구 저쩌구....
나: 왓??? 무양까올리...
소녀들: (여기에 그냥 타라는듯한 제스츄어를한다...)
나: 겁쿤카~
언냐: 컵쿤카~
근뎅 소녀들의 미니 오토바이두대엔
각자 두명이 앉아 있다.
우리까지끼면 한 대에 세명이 타는터라....
우찌 시동이나 걸릴까 몰겠다!!!
언니야 원체 날씬 하지만
나의 몹쓸~글레머는!!! 우짜라고....
궁딩이를 한쪽씩 살짝 접고 포개고 하여
소녀들의 허리를 감싼다.
완죤~~ 언니 달려~~
소녀들이 시동을 거는데 저 언덕을 넘어야 한다고 한다...
헉~~ 얼마나 달렸을까
큰 간판에 숫자로 119밧 뷔페라고 쓰여 진 곳에 우릴 내려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이다 한 병이라도 사줄라 치는데
수줍은 미소를 날리며 오토바이 걸 들은
손을 흔들며 사라진다.
에고~ 미안해라!!
언냐와 난 그리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니라
위치만 알아놓고 내일 호핑 투어 후에
맘껐 배를 널고 먹어 보자며 다시 그 언덕길을 지나 걸어 나왔다.
노점엔 맛난 닭꼬치며 쌀국수도 보이고...
코창 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물리다던 길거리표
쌀국수를 보는 순간 우린 합심일체로 다가
국수집에 앉아 땀까지 뻘뻘 흘리며 국물까지 다 비웠다.
아리나 호텔옆 쎄븐일레븐에 있는 총각표 국수집인데
공짜로 얼음물도 주고 어설프게 농담따먹기도 하고
사진도 한 장 박고...
이런게 특별한 기억은 아니여도
여행의 재미가 아닌듯 싶다!!!
낮잠은 마니 주무신 울언냐는
호텔옆 라이브 바에 가서 음악을 듣자고 하신다...
오호~~ 우짠일이지...
그리고...
그리고....
나에게~~ 오늘은 너 맥주 한병 마시라는
아주 방갑고도 착한 멘트도 날려 주신다...
먹지말라헤도 오늘은 기필코 내가 먹었을텓데...
오늘은 이쁜짓 마니하는군~!!!
어제의 그 기타 아자씨 가 우릴 반겨준다.
우리도 눈인사 함 날려 주시공....
싱하 한병을 먹고 있자니
입에 감질맛만 나시공....
그래도~
낼은 일찍 일어나서
호핑투어도 가야하고
짐을싸서 방도 옮겨야하고
언니랑 함께
조식 뷔페도 많이 먹어야 하기에...
또... 우린
12시가 넘기전 호텔로 들어와야 했다.
난.... 하이네켄두 완죤 사랑하는뎅!!!
요거이~~ 맛나는뎅!!!
음~~!!
이번 여행은 완젼 신데렐라 버전인데!!!
오늘도 별 특별할것은 없지만
잔잔한 코창에서의 하루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