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무언가의 시작 #2 - 인천에서 수완나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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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무언가의 시작 #2 - 인천에서 수완나폼까지

나인구 1 1206

공항에 도착하니 7시40분이다.

출발이 11시20분이니 적어도 9시반은 되야 티켓팅을 할수있을텐데...

발바닥에 물집잡힐정도로 무릎에 연골이 닳을 정도로 공항을 헤짚고

다녔다. 9시30분 !! 악명높은 스카이스타 항공사 티켓팅 부스로 향했다 ~

에엥@_@?? 줄은 고사하고 직원들 조차없다.

옆부스의 아시아나 직원들이 스카이스타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오늘 못나간다고 한다 ㅠ 믿기지않아 머엉~ 하니 서있는데

저 멀리서 빨간옷을 입은 스카이스타 여직원이 달려온다..

고장나서 부품 공수해오는중이라 수리후 나갈수있다고 다음날 오전에나

갈수있다고한다.. 그나마 확실한 시간이 나오는게 아니라 빨리고치면

그보다 빠르고 늦어질수있음을 암시한다.

항공기가 망가지면 다른항공기와 연계해서 보내야지 무작정 기다리라고하면

어떻하냐고 항변해보았지만 호텔 잡아놓았으니 식사하고 쉬고 내일 가라고

한다. 그게 대답이 된다고 생각한건지..아님 스스로들 관대하다고 생각한건지

난 서울에 살아서 호텔 필요없으니 해결책을 강구하라고 하고 돌아서려는데

그럼 공항에서 편도티켓알아보고 끊어오라고한다.

차액을 입금해주겠다고..그때가 오전 10시경이다 ~ 항공권이 온전히

해결된건 오후3시 - 이젠 맥도날드 위치와 왠만한 라운지 위치의 유무 및

카트정리법까지 습득했다. 아는게 워낙 적다보니 스폰지 처럼 스읍~

흡수한다..

첨엔 항공사에 클레임 걸던 동지들(?)이 좀더 있었건만 어느새 우리를 포함

4명 남았다 ㅠ 그나마 그 둘도 전화와서 호텔로 가기로했다한다..

전화를 끊고 친구와 머리굴리고있는데 여행사에서 블라디보톡항공사에서

항공권을 구했다고 가서 결제하라고한다...

결국 오후6시20분 장장 11시간만에 인천공항을 벗어날수있었다 ㅠ

기다림이 지루하다기 보단 오늘 떠날수있다는 안도감에 기분이 좋아졌다.

비로소 라운지를 이용한다 ~ 비싼 구두를 신어본다 ~ 구경하다가 비행기에

올라섰다.. 인천공항에서의 끝은 수완나폼공항에서의 시작을 의미한다.

1 Comments
어라연 2008.08.09 19:54  
  처음부터 다사다난한 시작이시네요...그런 여행이 끝까지 잼나는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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