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2-01 다시 방콕
안녕하세요? 체력단념입니다.
유로2008로 인해 시차적응이 안되어(?)
계속 여행기를 못쓰고 있다가
오랜만에 나타났습니다.ㅋ
그럼 마른어깨와 함께 한 세번의 여행 뒤,
웰빙이와 함께하는 여행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2-01 다시 방콕
때는 2007년 4월.
당시 단녀미의 영어학원 이름은 티파니.
(그때는 소녀시대 데뷔전이었다구요..ㅋㅋ)
티파니는 같은 반에서 스테파니를 만났습니다.
이름도 비슷해. 나이도 같아.
알고보니 직장도 그만두고,
그만둔 이유까지 같아.
그래서 우리는 금방 친해졌습니다.
같이 운동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ㅋ
그야말로 웰빙친구.
그 당시 그 영어학원이
6월 첫주에 방학이 생긴거에요.
음, 그럼 나도 여행이나 갈까.
그래서 넌즈시 웰빙이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리고 살짝 태국을 권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패키지여행으로 인하여,
별로 좋은 기억이 없더라고요.
시즌1-1편에 언급한것처럼,
나는 그녀를 태국에 빠지게 할것이라고 장담하며,
타이항공 비행기표를 질렀습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그건 모험이었습니다.
알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과 여행이라..ㅋ
2007년 5월 31일.
영어학원
팊: 카렌~ 우리 오늘 타일랜드 갈거야.
카렌T: 뭐? 우리 선생님들도 푸켓가는데?
스텦: 어머! 우리도 푸켓갈거야!!
꺄아~
영어학원 선생님들이 푸켓에 간답니다.
그들은 까론인지 까따에 간다고 했고,
저와 웰빙이는 빠통에.
거기서 보게 되면 봅시다~ 하고.
영어학원 수업이 끝난 후,
우리는 공항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어찌나 두근대던지.
마른어깨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태국여행.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유경험자! 라는 생각에.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사진1) 고생할 우리 발..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사실 별로 고생하지 않았습니다.ㅋ
우리는 대만 경유 타이항공을 탔습니다.
대만공항 살짝 구경하니, 어느새 다시 탑승시간입니다.
사진2) 기내식. 3년전엔 그렇게 맛없었는데
왜 이리 맛있던지. 싹 비웠습니다. 깔깔
헬로 수완나폼?
1월에 왔을때보다, 조금 더 번잡해진 느낌입니다.
그때는 완벽히 오픈했다는 느낌이 없었거든요.
짐찾고 나니, 거의 11시가 다되었습니다.
공항버스가 끊길까봐, 우리는 빛의 속도로 정류장에 내려왔죠.
단념: 수쿰윗 플리즈~
매표소언니: 노노..유캔고빠뚜남. 앤 테이크어택시
(태국인들이 제일 많이 구사하는 영어: 유캔~블라블라 ㅋㅋ)
헉.
우리는 괜히 겁에.
(엄밀히 말하면 단념만)
겁에 질렸어요.
아시죠? 전 시스터의존증에..ㅋㅋ
상당히 작은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덜덜 떨면서 버스에 탑니다.
그리하여 공항버스를 타고 빠뚜남에 갑니다.
내려서 택시를 바로 잡아탔습니다.
단녀미: 로얄벤자호텔 플리즈~
택시아저씨: 웨어아유프롬?
단념웰빙: 프롬 코리아~
한국에서 왔다면, 변함없이 대장금..ㅋ
그리고 항상 친절하게 반응하는 태국사람들.
그의 모습을 보니, 정말 도착했구나- 실감납니다.
그리하여 밤 12시에 도착한 로얄벤자.
태사랑 호텔게시판에서 보고 은근 겁먹었는데.
예약할때 높은 층을 꼭 얘기하라고 하셔서 얘기했더니
방이 꽤 괜찮더라구요.
6월 1일.
이른 아침.
웰빙과 단념은 호텔조식을 먹고
수쿰윗을 조금 방황해봅니다.
웰빙 : 단념씨. 우리 쑥11 가야하니까 한번 찾아가보아요.
단념 : 그럴까요?
...뭔가 이상하죠?
네. 이때만해도 우리는 계속 존댓말을 썼습니다.
여행 다녀올때까지 쭈욱..ㅋㅋ
여행다녀오고 영어학원 같은반 아저씨가
왜 아직도 존댓말하냐고 비웃으셔서..급 반말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왓에버.
우리는 쑥일레븐으로 가는 길도 봐두고,
마트 구경도 합니다.
이때는 비와 이준기가 인기 쵝오
사진6) 외국에서만 볼수있는 주스를 보는건
괜히 기분이 좋아요. 다 마셔보고 싶습니다.
*
체크아웃 후,
우리는 쑥11으로 옮겼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 곳이 있는것도 몰랐어요.
웰빙이가 태사랑 게시판에서 찾아보고 예약을 해서.
저는 그녀의 선택을 믿고 끌려갔지요.
아.
쑤쿰윗에도 이런 맘에 드는 숙소가 있구나.
(금연. 한글이 너무 반가웠어요)
특이한 느낌. 뭔가 전통있어보이는?-_-a
그런 곳.
저희가 갔을때는 한국인은 통 보이지않고,
웨스턴백팩커들만 가득했습니다.
(사실...6월 초니까 당연하죠. 여행 내내 한국인 거의 못봤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BTS를 타러갔습니다.
여행책자에 나와있었던 엠포리움 앞에 레몬그래스를 찾아가서,
추천메뉴를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근데...
양이 터무니 없이 적다.........
다시 숙소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쑥11옆에 있는 로자비엥에서 차한잔 하기로 합니다.
저는 수박주스를 시켰어요.
(후에 웰빙이는 제가 왜 수박주스를 먹을까 생각했다고 고백합니다.
먹어보니..이유를 알겠더라고 했지요.)
그리고 그 곳에서 밴드가 공연을 합니다.
어떤 프랑스아기는 밴드 앞에서 춤을 춥니다.
그 아가의 가족들은 신나서 비디오카메라에 모습을 담습니다.
그리고, 웰빙이와 저는, 그 곳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어요.
살아오면서 있던 많은 얘기들.
그래서 전 아직도 그 곳의 분위기를 생생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름다운 음악. 행복한 가족.
맛있는 수박주스- 살살 불어오는 바람.
즐거운 이야기.
(그리고 사실 저는 상상도 좀 했습니다.
내가 갑자기 저기 나가서 키보드를 치는거야..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런거..ㅋ)
*
다음날 아침,
이제 우리는 쑤쿰윗을 떠납니다.
아침을 먹으려고 내려왔을 때,
40대 중반의 미국 여인과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여인: 한국사람?
웰빙: 맞아요~
여인: 사실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구분못했어.
말하는거 들으니까 알겠더라고.
단념: 한국어 할줄 알아요?
여인: 빨리빨리~
단념과 웰빙은 뭔가 부끄러웠지만서도..ㅋㅋ
암튼 깔깔 웃었습니다.
여인: 사실 나 전주에서 영어강사했거든.
그러면서 자기 여권을 친히 꺼내어,
비자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음날 치앙마이로 떠난다고 했어요.
우리는 이틀뒤 푸켓으로 간다고 했죠.
서로 좋은 여행이 되었음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이제 카오산으로 떠날 시간-
웰빙씨. 별세계를 보여드리죠.
*
마른어깨가 웰빙이보고도 스핀오프를 제안해보랍니다.
생각있어? 웰빙?
단녀미였습니다~ 컵쿤카!
P.S. 예전엔 사진 업로드하면..그걸로 끝났는데
첨부이미지로 다시한번 나오네요; 왜그러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