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08. 방콕+아유타야
안녕하세요? 체력단념입니다.ㅋ
원더걸스의 so hot을 흥얼거리며
혼자 긴팔을 휘적거리다가
문득 요즘뜨는 이야기에
낯익은 제목 발견!!
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저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깔깔
내 닉넴이 등장하다니
아아 감개무량하도다.
더 재밌게 쓰고싶습니다+.+
근데 쓸거리 바닥남....
체력단념의 기억의 정원 08. 방콕+아유타야
때는 07년 1월.
지난번에 '사랑해방콕'편과 연결이 됩니다만.
그때 빼놓은 것도 좀 올리겠습니다. 호홍.
OX에서 내린 후, 셔틀버스를 타고
교통센터로 향하여 35B를 내고 버스를 탔습니다.
카오산 bar에 앉아 주스먹는 1人
태국 세번째 방문.
생각해보니 왕궁 근처도 안가봤습니다.
단념: 마른어깨사마. 나 왕궁안가봤어.
마른어깨: 별로 볼거없어.
단념: 가볼래. 가볼래~~
그리하여,
이른아침. 우리는 카오산에서 왕궁쪽으로 걸어갑니다.
태사랑에서 수도없이 읽었던
비둘기를 몰고 다니는 할머니도 보고.
오늘 왕궁 안한다는 사람도 봤습니다.
그리고 왕궁 앞. 디딩.
단념: 사진찍어줘.
마른어깨: 안들어가?
단념: 응. 밖에서 사진만 찍을래. 근데 나 거대한 불상은 보고파.
우리는 왓포로 향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여행기나 사진들에서
수도없이 봤던 그 크다는 와불상.
역시 백문이불여일견.
사진과는 비교도 안되는 겁니다.
내 눈에 다 안들어와;
어떻게 사진찍어도 그 크기가 느껴지지않아요.
*
다음날.
홀리데이인에서 체크아웃하고,
우리 자매는 씨암으로 나갔습니다.
사실, 단녀미는 발도 큽니다.
한국에서는 구두를 맞춰서 신죠-_-;
태국에서 구두쇼핑을 해야겠다, 하고.
마른어깨와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열심히~
그리고나서 마른어깨가 베트남여행을 홀로 마치고 왔을때,
마분콩센터에서 태국전통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는 생각이 나서.
저도 한번 찍어볼까? 하고 갔습니다.
언니를가장한오빠1: 어? 너 혹시 작년에 오지않았어?
마른어깨: 어머. 나 기억해?
둘은 좋다고 깔깔깔 웃어댑니다.
신기하군....-_-;;
언니를가장한오빠2: 사진에서 골라봐.
저는,
옷을 고르라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골드를 띡 골랐는데.
알고보니...헤어스타일을 고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른어깨는 06년에 태국공주처럼 찍었는데..
전 태국왕비처럼 업스타일...-_-....
언니를가장한오빠3 : 이리와서 옷입어봐.
흐억.
아무리 언니를 가장했어도.
당신은 오빠잖아!!!
후덜덜.
제가 좋은척은 못해도...
싫은척은 안할 수 있거덩요.
그래서 최대한 싫은척 안해봄..-_-
그리고 언니를 가장한 오빠들은
저에게 각종 장신구를 끼워주고
얼굴에 색칠을 해줍니다.ㅋㅋ
한국에서 메이크업받은 적은 몇번있지만,
이런 전통식 메이크업은 처음인지라.
얼굴이 넘넘 어색합니다...
돈좀 많은 아줌마 느낌입니다 ㅠ.ㅠ
찰칵찰칵~
(차마 얼굴 공개 불가능..그때 찍은 사진들은
제 책상 깊숙한곳에 아무도 볼수없게 숨겨뒀습니다)
언니를가장한오빠3: 즐거웠어~ 내일 찾으러와~
음.
배가고픕니다.
그래서 우리는 빅씨에 가서 우리의 사랑 족발덮밥을 먹었습니다.
우리는 빅씨 푸드코트의 족발덮밥과 밀크티를 완전 사랑합니다.
2,3층에서의 생필품 쇼핑도 즐기지요.ㅋ
한가한 방콕에서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실 저희자매 둘다..
얌전히 쉬지를 못하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그날만큼은, 맘편히 쉬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아유타야 일일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비좁은 봉고안에는,
말레이지아 신혼부부.
나와 마른어깨.
한국인 초딩선생님 두분.
그리고 스페인男 일명 '마른다리'가 함께입니다.
(사실 누군가 더 있었는데.
생각이 잘안나네요. 흐흣.)
말레이지아 신혼부부는,
두분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대화를 굳이 시도하지 않았고,
초딩샘 두분과 우리는 방학예찬을 펼칩니다.
(사실..그때는 저도 같은 직종에 근무)
캄보디아에 다녀오면,
아유타야 유적은 그리 멋져보이지 않을거라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은적이 있어서,
그닥 기대안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좋던데요? ㅎㅎ
그리고 일일투어니까 알아서 태워다주고~
하지만 결국은,
보다보니 다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스페인男 일명 '마른다리'씨는,
시종일관 아무와도 대화를 하지않고,
혼자서 걸어다녔습니다.
좀 안습이더라고요.
장신자매와 초딩샘 두분은,
저 사람에게 어떻게 말을 걸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마른어깨: 너무 불쌍하지 않아효?
초딩샘1: 그러게요..말걸어볼까? 귀여운데
초딩샘2: 근데 무시당하면 어쩌지?
단념: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일까효?
그때는 짐작조차 안가더라고요.ㅋㅋ
아무튼, 그가 핸드폰을 받습니다.
영어는 영언데,
되게 떠듬떠듬 얘기해요.
마른다리: 으음...헬로?...아유타야. 음...투데이 마이프렌드 컴 방콕 프롬 스페인
대충 듣자하니,
전화상대는 카오산에서 만난 다른 나라 친구고,
스페인에서 친구가 온답니다.
영어 되게 못하더라고요.ㅋㅋ 그래서 주위 사람에게 말도 못건듯.
이분이 마른다리.ㅋㅋ
우리는 디카 배터리가 나갈때까지,
끝도 없이 컨셉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유타야 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저녁을 먹고-
한국에 돌아갈거에요.
3박 5일이라는 스케쥴은,
정말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하고싶은게 넘넘 많은데!!
단녀미도, 마른어깨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공항버스에 탑니다.
조만간 또 올것이라고 다짐하면서-
그때는.
이번 여행때보다.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와야지.
*
그 몇달을 못참고,
친구를 꼬셔서 07년 5월 31일날 TG를 타고 출국하는 단녀미.
다음편은 웰빙이와 함께한 방콕으로 이어집니다.ㅋ
오늘 웰빙이와 만나서 여행 1년기념파티-_-?를 조촐하게 갖기로 했죠.
그러면서 태사랑 여행일기에 웰빙이의 등장을
조심스럽게 알리렵니다. 깔깔
컵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