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태국 여행기 - 버쌍 우산 마을, 쿰 깐똑 쇼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한 달간의 태국 여행기 - 버쌍 우산 마을, 쿰 깐똑 쇼

랑그레이 9 1575

오늘은 우산 마을 버쌍 가는 날! 우산 마을은 점심에 가기로 했기에 오전에는 느긋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론리 플래닛에도 소개된 와위 커피.

야외 좌석도 있지만 와외 커피는 실내가 더 예쁘다.

천장이 높고 널찍널찍 시원한 와위커피.벽면에 걸린 액자 그림들, 전부 탐난다!

알록달록 예쁜 소파에 걸터앉은 컨디션 안 좋은 칙칙한 박양.(미안~) 맞은편에 앉은 유러피안처럼 보였던 총각은 이런처런 책과 노트를 가져와서 열심히 공부중이었는데, 그 모습이 여행객 같지는 않았다. 치앙마이의 생활이 아주 익숙한 듯 보이는, 그야말로 치앙마이 풍경에 자연스레 녹아들던 그. '치앙마이에 살고싶어!'를 입버릇으로 달고 다녔던 그 때의 우리에게는 그처럼 부러운 사람이 없더라.



오호 맥북이 두 대씩이나 있다!



더운 나라이지만, 어쨌든 멋내기용 벽난로.




샹들리에도 멋스럽다.



앤틱한 느낌의 예쁜 선풍기.




과일 쥬스랑 커피를 시켰는데, 사실 맛은 그냥 저냥 ^^;; 그래도 분위기가 좋으니까 용서!




와위커피에서 늘적늘적 휴식을 취한 후, 컨디션이 안 좋은 박양은 숙소에서 쉬기로 하고 나와 이양만 우산 마을에 가기로 한다. 그 전에 환전을 위해 은행에 들렀는데, 아니, 무슨 님만해민은 은행까지 이렇게 예뻐? -_-



심지어는 과일 쥬스까지 무료로 뽑아먹을 수 있다.-_- 환전하는 이양을 기다리며 가만히 서있던 나에게 매니저로 보이는듯한 사람이 다가와 앉아서 쉬면서 쥬스를 마시란다. 오모나 이런 황송한 대접을...



환전을 하는 이 양의 왼 쪽에서 볼 일을 보고있는 남자분, 이번 여행에서 본 태국인들 중 가장 미남이었는데, 은행에 들어가는 우리에게 친절히 문을 열어주는 매너까지 겸비한 훈남이었다. *-_-* 아무튼 이거 겨우 은행 한 번 왔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좋은 대접 너무 많이 받네! 이런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쌓여 치앙마이에 대한 애정을 무럭무럭 자라나게한다.



버쌍 마을에 가려면 와로롯 시장 근처의 경찰서 앞에서 흰색 썽태우를 타면 된다. 요금은 10밧으로 알고있었는데, 우리한텐 20밧을 부르더라. 깎기도 뭣한 저렴한 요금이라 그냥 20밧을 내고 탔는데, 음 알고보니 이거 버스요금처럼 정해져있는 요금이잖아...ㅠ_ㅠ 태국인들은 다 10밧만 내고 내리더라. 칫 -_-


얼추 버쌍이라는데에서 내리긴 했는데... 우산 마을을 못 찾겠다. 저~멀리 FACTORY라고 써있는 간판이 보이길래 '저기다!'하고 걸어갔는데, 우산과는 전혀 관계없는 도자기 공장이었다! ㅋㅋ 둔한 우리는 공장 안쪽까지 한참 들어가고나서야 잘못 찾아왔다는 걸 알아챘다. 공장에 들어선 침입자인 우리를 멀뚱~멀뚱~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태국인들. 아우 민망해! ㅠ_ㅠ



우산 마을은 요 푸미폰 국왕님 사진과 우산 모형이 꽂힌 빨간 문을 지나야 나온다. 다들 조심하셔서 우리처럼 엉뚱한 곳에 들어가는 일은 없으시기를...



우여곡절 끝에 찾은 우산마을. 사실 우산 마을이라기보다는 그냥 우산 공방이라고 부르는 게 옳을법하다. 난 마을 전체가 우산으로 꾸며진 풍광을 상상했었는데, 그냥 공방과 기념품점 하나만 있는 거였다.



입구에서부터 많은 우산이 반겨준다.




기념품점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꽤 넓고, 우산뿐만이 아니라 종이 공예 상품이 여러가지 있었다.




기념품점을 나와 바깥 마당으로 나가면 드디어 우산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우리에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한다. 깜짝 놀라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미소네의 태국인 직원 아저씨가 우산 만드는 도구 앞에 앉아 물레 비스무리한 도구를 마구 돌리면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신 거였다. 헉 아저씨가 왜 여기 계시지...? 오늘 아침에도 미소네에서 뵈었는데? 아저씨 투잡족? 아님 쌍둥이?

별별 추측을 다 하며 통밥을 굴려보던 우리, 하지만 아저씨는 투잡족도, 쌍둥이도 아니었다. 그저 이곳에서 일하시던 분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재미삼아 그 자리에 앉아서 기구를 돌려보신 것일 뿐. ㅋㅋ 알고보니 미소네 사장님과 같이 한국에서 오신 어떤 PD님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도와드리기 위해 이 곳에 오신거라고 한다. 우리 괜히 이상한 헛다리 짚었네! (쌍둥이라는 추측은 참... 쌍둥이이면 어떻게 우리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시겠냐고!)

어쨌든 분명히 아침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우리의 식사를 주문받으시던 아저씨가 갑자기 이곳에서 우산 장인이 되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던 의뭉스럽던 모습, 그 후로도 한참을 떠올리며 배를 잡고 웃었다. ㅋㅋ

참, 이양과 나, 그 피디님이랑 인터뷰도 했다. 혹시 나중에 TV에서 태국에서의 쇼핑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시게 되면, 우산마을에서 인터뷰한 사람이 우리라는 걸 알아봐 주시길 >.-


이 곳에서의 작업은 철저히 분업화되어있다. 이 분들은 다 만들어진 우산에 그림을 그리는 역할.




우산 살을 만드는 파트.


다 만들어진 살에 종이를 붙이는 파트.




상당히 많은 우산이 이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많은 우산이 다 여기서 팔릴리는 없겠고, 아마 여기저기로 납품이 되는 것이겠지?




전시된 완성품들. 다들 예뻤지만 기념삼아 하나 사오기엔 가격도, 부피도 만만찮으므로 포기.


사실 우리는 이 우산공방보다, 우산공방을 잠깐 들른 후 싼깜팽의 온천에 가려던 것이 목표였다. 허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 날이 하필 내가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리는 날이었던지라... 온천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엉엉.

그리하여 좀 싱겁지만 그냥 달랑 우산 공방만 구경하고 컴백. 님만해민을 잘 모르는 썽태우 기사 아저씨를 만나서 조금 많이 헤매다 본의아니게 치앙마이의 유명 관광지 왓 프라씽까지 구경하고 오긴 했지만 ㅠ_ㅠ

우리가 우산마을에 갔던 사이 박양은 빨래라도 할까 하고 비누를 사러 잠깐 밖으로 나갔는데, 태국인들이 그렇게 자기한테 슈퍼마켓, 전자제품 마트 할인 전단지를 안겨주더란다. 아무래도 며칠 있다 떠날 관광객으로는 안 보였던 것인지...? "저 현지인 아니거든요~"를 외쳐보는 박양이지만, 아무튼 박양이 이래저래 태국인들의 관심을 참 많이 받은 건 사실이었다! ㅋㅋ





저녁에는 깐똑 쇼를 보러가기로 신청을 해 놓은 상태. 그 사이 뜬 시간에 배를 간단히 채우기 위해서 '스무디 블루스'라는 곳에 들어왔다. 이 곳도 론리에 소개된 곳. 다른 님만해민의 가게들처럼 팬시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군데군데 신경을 많이 쓴 정감 있는 가게였다.




주문을 하고 야외석으로 나온 우리. 물컵 귀엽다~



저녁은 깐똑쇼에서 먹을 예정이었으므로 샐러드와 핫케익, 스무디 세 잔만 시켜서 간단히 먹기로했다. 값도 싸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신선하고 이래저래 마음에 들었던 집! 테이블이 약간 찐득찐득한 것 등, 청결상태가 썩 좋은 집은 아니었지만 원래 깔끔한 것과 거리가 먼 우리에겐 뭐 별 결점 아니었다.ㅋㅋ


그리고 드디어 깐똑 쇼 보러 갈 시간! 깐똑 쇼는 아시다시피 태국 북부의 음식을 먹으며 전통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디너쇼인데, 치앙마이 몇몇군데에서 열리고 있고 보통 250밧~300밧정도에 픽업 요금까지 포함되어있다. 우리는 미소네에서 300밧에 신청했다. 미소네에서 연결해주는 깐똑 쇼는 고속도로변 까르푸 쇼핑몰 근처에서 하는 '쿰 깐똑 쇼'인데, 요거요거 아주 그냥 강추다! 일단 픽업하러 오는 언니가 웬만한 탤런트 뺨치게 예쁘다. 거기서부터 벌써 우리의 마음은 보지도 않은 깐똑 쇼에 홀랑 빠져버린 상태가 되었다.

우리 숙소가 쇼장과 십 분도 안 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첫 타자로 차를 타는 바람에 한 시간이나 차를 타고 빙빙 돌았는데, 크고작은 소식이 잘 찾아오는 나의 신체가 또 말썽이시다.(하루에 물을 한 잔도 안 마시는데, 참 신기하다-_-) 차에 타자마자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압박이 방광에 느껴지기 시작한 것. 하지만 아무리 압박이 거세도 문명인임을 포기할수는 없는 나, 픽업하는 한 시간 내내 몸을 배배 꼬며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여 참고 또 참은 후, 쇼장에 도착하자마자 미친듯이 뛰어 화장실부터 찾았다. 허나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돌아온 나에게 이양이 말하길... 내 뒤에 앉아있던 서양 처녀들이 글쎄 뛰어가는 나를 보고 웃으며... "Pee girl"이라고 했단다! 옴마야 이게 웬 망신이냐...ㅠ_ㅠ




쿰 깐똑 쇼장 내부. 300밧에 픽업까지 포함된 요금이라 그냥 수수한 곳이겠거니 멋대로 지레짐작 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서 깜짝 놀랐다. 화장실도 널찍~하고 무지무지 예뻤다! (화장실 자주 가는 나에게는 매우 중요.)

저렇게 앞 무대에서는 악사들이 쇼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끊임없이 전통 음악을 연주한다.



태국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참 맛있었던 음식들. 애피타이저로 나왔던 바나나 튀김도 맛있었고, 테이블에 세팅된 대나무 통을 열어보면 맛있는 찰밥이 나오는데 그것도 쫀득쫀득하니 참 맛있었다. 안남미만 먹다보니 이런 쫀득함이 그리웠던 차였다...ㅠ_ㅠ 저 중에서도 9시 방향에 보이는 저 붉은 음식, 닭볶음탕과 맛이 비슷한것이... 엄청 맛있었다!




자세히 보심 알겠지만 상 밑에 구멍이 뚫려있어서 그 곳에 다리를 넣고 편하게 앉을 수 있다. 덕분에 가부좌 자세로 잘 못 앉는 서양인들도 편하게 앉을 수 있겠더라.




드디어 무용수들 등장! 관람객들의 카메라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무용수들은 생각보다 무척 앳된 아이들이었다. 중고등학생으로 추정되던데, 혹시 치앙마이 예고 전통 무용과 뭐 그런...? -_-;;



남자 무용수는 안 예뻐서 싫어 -_-




무대에 올라가서도 추고~




요런 화려한 공작 날개같은 것도 달고 나온다.




그리고 이건 내가 제일 좋아했던 순서. 왜냐면 무용수들이 정말 예뻤기에... -_-; 천천히 발과 손 끝만 왔다갔다하는것이 어찌보면 밋밋해보이는 게 태국 전통 무용이지만, 계속 보고있노라면 묘한 중독성이 느껴진다.




아웅 여자인 내가 보고 있어도 참 예쁘다 *-_-* 어쩜 몸짓이 저리 사근사근한걸까.




이게 그나마 제일 역동적인 자세.




요 아이가 제일 예뻤는데(사진이 너무 못 나왔다), 우리 앞에 서는 시간이 많아서 기뻤다. -///-




뭔가 스토리가 있는 설정극. 아마도 신화나 설화에서 연유한 것이라 추측만 해본다.




소수민족 복장을 입은 무용수들 등장.




에이 이건 조금 싱거웠다. 우산 언냐들을 다시 불러달라! 불러달라! (나 군인아저씨같아ㅠ.ㅠ)




한참 보고 있으니 식사를 치우고 후식을 내온다. 쇼가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방해가 되기 않도록 서버들은 무릎까지 꿇고 몸을 납작 엎드린 채 조심조심 서빙을 한다. 우왕, 감동이야.



이건 'Pee Girl'인 내가 화장실에 (또) 다녀오는 사이에 이양이 찍어둔 사진. 이양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진으로 보면 뭔가 굉장해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오히려 박력 없던' 쇼였단다.




예쁜 연주자 언니의 독주.




그리고 남자 무용수들 등장. 이 아이들도 아주 앳된것이 고등학생정도로 추정되었다. 근데 여자 무용수들은 엄청 세심하게 머리 손질하고, 화장하고 나오는 것에 비해 얘네는 뭐야! 옷만 전통의상일 뿐이지 피어싱에, 샤기컷에, 염색에... 좀 깬다. 치앙마이 예고 남학생들(내 멋대로 확신 ㅋㅋ) 이거이거 안 되겠네! 전통 예술을 공연하는 사람들이 이럼 안 되지!



미운 털이 껴서 그런가. 춤도 뭔가 좀 허술... 해보이고.




다시 공연장 내부 한 컷. 화려하고 예쁘다.




남자, 여자 무용수가 쌍쌍으로 군무를. 이미 여자 무용수들에게 맘대로 정을 붙여버린 난 왜 그렇게 저 이쁜 여자아이들이 껄렁한 남자아이들과 같이 춤을 추는것이 못마땅하던지. 흑...



무용수들이 먼저 한 바퀴 돈 후, 앉아있던 관객들에게 다가와 같이 춤을 추기를 청한다. 헌데 이 무용수들, 설마했는데 나한테도 다가와 춤을 청하는것이 아닌가! 먼저 자원은 못 해도 딱히 빼는 성격도 아닌 나, 흔쾌히 나가서 같이 춤을 추기로 했다. 남자 무용수들이 간단한 손 동작을 먼저 가르쳐 주면 그걸 따라하면서 장내를 한 바퀴 도는 거였는데, 박양 이양의 말에 의하면, 나... 그렇게 신나할수가 없었단다.



"야 나 그렇게 안 재밌었는데~"라고 내숭을 떨었지만, 사진을 보니... 으음... 세상에 너무 웃어서 입이 찢어질 정도네.-_- 모자이크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첫 번째 팀이 신나게 한 바퀴 돈 후 자리에 앉으면 다시 무용수들이 춤을 안 춘 관객들에게 찾아와 같이 추자고 요청하는데, 이번에는 남자 무용수가 이양에게 와 같이 추자고 한다. 평소에 나서는 건 뭐든지 했던 이양! 어쩐일인지 손사래를 치며 거절한다. 하여 난 거절당한 무용수가 민망할 것 같아 그냥 그와 같이 나가주기로 했는데.............. 여기까지는 나의 입장,

박양 이양의 말을 빌리자면,
'무용수가 이양에게 찾아오자 이양이 거절함. -> 나 그 새를 놓칠새라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얼른 앞으로 뛰어나감' 이란다! ㅋㅋ 나 참... 나 정말 그랬어? ㅋㅋㅋ



표정을 보니 그랬는지도... -_-

로또 1등 당첨된 사람도 저 때의 나보단 환히 못 웃었을 것 같다. 게다가 저 여유있는 손짓은 뭐? 영부인이냐? ㅋㅋ 아무튼 이런식으로 순식간에 전 세계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담겼을 나... -_- 아마 생면부지의 다른 나라 사람의 블로그에 내 사진이 올라가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마지막으로 무용수들 다 같이 인사~ 고생 많았어요!





쇼가 끝나고 나가보니 무용수들이 어느새 재빨리 밖에 나와 정성껏 인사를 하고있다.




쇼장 밖의 예쁜 정원. 저 등 하나 떼오고 싶었다!




아까 배운 춤 동작을 끝까지 고수하는 나! 아이고~ 어지간히도 즐거웠던 모양이다.




북실북실 탈바가지 짐승과도 한 컷~ 사진 찍기 싫어하는 나조차 기꺼이 사진을 찍고싶어질만큼 기분 좋은 밤이었다. 나만 그랬으랴,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에 행복한 기운이 한껏 깃들어있음이 마구마구 느껴지더라.^^



정원에서 콤 러이를 날리기 시작했다.




다들 소원을 담아 하나씩 하나씩 콤 러이를 날린다.




나도 꼽사리 끼어 하나 같이 날려봤다. 무슨 소원을 빌었냐하면........... 으음.......................... 낮에 은행에서 만났던 훈남을 떠올리며, 그런 남자 만나게 해달라고! ㅋㅋㅋ




그리고 소원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_-+


별 기대 없이 '치앙마이에 왔으니까 한 번 가보자~'하는 생각으로 신청한 깐똑 쇼였는데, 뜻밖에도 마음 한가득 기분 좋은 느낌을 담고 돌아올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음식, 음악, 춤,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그렇게까지 대단하단 인상은 못 받았지만, 깐똑 쇼는 단지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것 뿐만이 아닌, 관객들의 행복을 위한 배려심 어린 서비스가 느껴지는 따뜻한 프로그램이었다. 게다가 매력적인 가격 300밧! ^^ 300밧으로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즐거운 일이 바로 깐똑쇼 아닐까 싶다.


이렇게 행복하지만 그래서 더 아쉬웠던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갔다. 내일은 드디어 빠이로 떠난다!
9 Comments
시골길 2008.08.16 16:19  
  흠...훈남...훈남이 문제로세..ㅠ0ㅠ... 우째 이양이 손사래를..?? 단돈 만원의 행복이 아마도 저런 것이죠..?? 보기 좋군요..
치앙마이는 관광지 답지 않게 차분한 느낌이 주도하는 도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은행의 음료서비스(뽑아먹기)를 보니 ,..어릴적(중딩때) 고향 대구에서 향토은행이 새 본점 건물을 올리고서 영업장에 사이다, 콜라, 환타기계를 들여 놓고 서비스를 했었는데..그걸 양껏 (?) 뽑아 먹을라고 왕복 1시간 거리를 일부러 친구들과 거의 매일 찾아 갔던 기억이 불현듯나는군요..크크...^^
용감한아줌마 2008.08.16 17:35  
  두번째 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랑그레이님 글을 읽으면서 치앙마이에 푹~ 빠져 버렸답니다.  캄보디아의 압살라 쇼를 너무도 사랑했던...초등생 아들이 깐똑 쇼를 아주 좋아할 것 같네요. 
하얀꿈 2008.08.17 19:21  
  치앙마이에간다면 꼭 그분위기를 보고싶네요~저희도 아이가 더 좋아할거같아여^^
랑그레이 2008.08.18 13:57  
  시골길님 / 헐... 왕복 1시간 거리를... 엄청난 열정이셨는데요! 사실 저도 먹을 거라면 몇 시간 거리를 마다않고 가는 식탐의 소유자인지라 남 얘기가 아니네요. 쓰읍~~

용감한아줌마님 / 암살라쇼는 안 봐서 잘 모르지만 깐똑쇼 그럭저럭 추천할만해요. 특히 아드님이 저처럼 나가서 춤까지 추고 오면 즐거움이 배로 업 되지 않을러지...ㅋㅋ

하얀꿈님 / 네 깐똑쇼 추천이예요^^ 아이 있으신 회원님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언제쯤... -_ㅠ
meiyu 2008.08.20 12:13  
  치앙마이에 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랑그레이님 글 보면서.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 글 빨리 올려 주세요~~.
랑그레이 2008.08.22 02:11  
  meiyu님 / 여행기가 업데이트가 너무 없었죠?^^; 앞으로는 부지런히 올리도록 다짐, 또 다짐 했답니다...
앤디 2008.09.15 18:30  
  치앙마이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많이 생겼습니다.
차분한 투어가 될것 같아요
랑그레이 2008.10.02 13:50  
  앤디님 /  너무 기대하시면 안 되지만 그래도 생각 이상으로 좋은 도시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치앙마이...^^
시나눅왕자 2008.10.13 16:38  
  재미나게 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