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간의 환갑기념 부부배낭여행 9일째(오전) 프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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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일간의 환갑기념 부부배낭여행 9일째(오전) 프놈펜

하얀깜둥이 2 1730

2008.02.20 수요일


하루종일 프놈펜 시내구경


새벽 4시쯤, 요란한 싸이렌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으로 여러대의 소방차가 몰려들고 있었고 사람들의 외침소리도 들렸습니다.
급히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보니 건너편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입구는 쇠창살이 굳게 잠겨있어서 소방관들이 진입을 할 수 없어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한참 후에야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간 소방관들에 의해서 불길이 잡힌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투숙한 게스트하우스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죠.
여행 중에 저런 경우를 당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다가 놀라서 뛰어나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긴 불구경이 3대공짜 구경거리라든가요?


프놈펜 근교 투어를 하려고 했으나 마땅한 볼거리가 없었습니다.
킬링필드라고 불리는 폴 폿정권에 의한 학살의 흔적을 찾아보는 투어가 있는데 우리는 지난번에
이미 본 것이기에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하고 우선 시장구경을 나섰습니다. 프싸 오르세이라는 곳이
우리숙소가 있는 곳이었는데 똔레쌉 강변까지 걸으며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구경하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쉬기도 하고 한낮에 더워서 다니기 힘들 때까지 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했습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할 때쯤 우리는 다시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프놈펜의 프싸 오르세이라는 지역은 캄보디아에서 제일 번잡한 상업지구이자 주거지역인데, 상권은
중국계가 쥐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상점들도 한자로 된 간판이 많았고 중국풍의 상품이 많았습니다.


마침 초상을 치루는 광경을 볼 수가 있어서 색다른 경험을 하였습니다.
중국계로 보이는 喪家에는 많은 조문객들로 붐비고 있었고, 극락왕생(極樂往生), 심은미보(深恩未報)
등의 만장(挽章)이 내걸려 있고 가짜돈을 불에 계속해서 태우는, 전형적인 중국식 장례였습니다.
상주들의 복장도 얇은 천의 흰색이어서 시원해 보였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아서는 돌아가신 분이 천수를 다하여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好喪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구경하며 다시 똔레쌉 강가로 나가서 왕궁 주변의 야경 구경으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패키지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가이드들이 관광객이 밤에 밖에 나가는 걸 왜 그렇게 겁을 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데.......


비용 : 아침식사 11,000리알, 옥수수 500리알, 포도 6,500리알, 커피,맥주 $3.96, 점심 $2.25, 물 0.75,
버스표예매 $10x2=$20. 오리알 1,300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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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울산아재 2008.08.19 11:36  
  불구경/상가집구경/결혼식구경 모두 다하셨군요 이번 여행은 돈주고도 볼수 없는 멋진 추억을 담아 오셨군요
하얀목마 2008.08.26 15:13  
  진짜 그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를 알 수가 있어 좋은 그림들입니다.  너무 너무 잘 찍은 사진이라 그림이라고 부르고 싶어졌어요  제 생각이 맞는 것 같아요 사진작가이시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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